2011. 9. 2. 02:14


Antifreeze by 검정치마

우린 오래전 부터
어쩔 수 없는거였어

우주 속을 홀로 떠돌며
많이 외로워 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과 달이
겹치게 될 때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뼛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서도 볼 수 없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낯익은 거리들이
거울처럼 반짝여도
니가 건네주는 커피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 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 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숨이 막힐 것 같이
차가웠던 공기 속에
너의 체온이 내게
스며들어 오고 있어

우리 둘은 얼어 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 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또 다른 빙하기가
찾아오면 어떡해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 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 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