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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10. 15:16













안녕하세요? 유수입니다.

요즘 자주 만나뵙는군요!^^

제가 요즘 포스팅을 자주 올리는 이유는... 취업시즌을 맞아 미칠듯한 현실도피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어..눙물이...ㅠㅠ




오늘 제가 또 충동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평소 좋아하던 곡이 동화책으로 제작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꼬꼬면 리뷰로 실추된 제 이미지와 이 블로그의 품격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 곡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커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첫 앨범 첫 트랙인 "Space Oddity" 입니다.









 


David Bowie (1947~)
2002년에 만 55세를 맞은 할아부지의 수트맵시를 보라..
위 사진은 필자가 '섹시함'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이기도 하다.ㅋㅋ









보위 옹이 22살이었던 1969년에 발표한 1집 <Space Oddity>의 커버 이미지.
이 앨범으로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현재로선 위의 앨범의 보위의 공식적인 첫 앨범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사실 저 앨범을 내기 전, 스무살이었던 1967년에 발표한 앨범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자신의 이름을 앨범 타이틀로 내건 아래의 앨범이지요.
이 앨범이 보위의 첫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잊혀진 이유는.. 그 스스로가 이걸 망한 작품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앨범이 나온 1967년은 
비틀즈의 걸작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머리 위에는 비틀즈가 날아다니고, 옆을 둘러보면 신생 하드록 개망나니 밴드들이 기타를 때려부수던 시절에
이런 말랑말랑한 포크 송 앨범을 들고 나왔으니 외면받는 게 당연하다...ㅠ




수록곡인 "Love you till tuesday"의 뮤직비디오.
귀엽다.. 일단 귀엽긴 한데, 뭔가 심심&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느낌이 그.. 소위 '망삘'이라고 하는 건가 보다..
 










첫 앨범의 실패로 한동안 암담한 시절을 보낸 그는,
이듬해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Space Odyssey>를 보고 크게 감명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을 쓰는 데에 그 영화를 본 자신의 느낌을 담아내려고 하죠.

그 결과 탄생한 곡이.. 공식 1집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Space oddity"입니다.








가사를 잘 들어보세요!



Ground Control to Major Tom
Ground Control to Major Tom
Take your protein pills and put your helmet on

Ground Control to Major Tom
Commencing countdown, engines on
Check ignition and may God's love be with you

Ten, Nine,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Liftoff

This i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ve really made the grade
And the papers want to know whose shirts you wear
Now it's time to leave the capsule if you dare

This is Major Tom to Ground Control
I'm stepping through the door
And I'm floating in a most peculiar way
And the stars look very different today

For here
Am I sitting in a tin can
Far above the world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Though I'm past one hundred thousand miles
I'm feeling very still
And I think my spaceship knows which way to go
Tell me wife I love her very much... she know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r circuit's dead, there's something wrong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re am I floating round my tin can
Far above the Moon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이 곡의 가사는 우주탐사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떠나는 비행사 Major Tom과 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이랍니다.

기타의 느릿느릿 서늘한 코드반주 다음으로 이어지는 카운트다운이 탐사선의 발사를 암시하고 있지요.

발사 후 우주 공간을 유영하며 별을 관찰하던 것도 잠시, 톰이 탄 탐사선에 문제가 감지되고

아무런 대책없이 우주에 내던져진 톰은 그대로 우주 미아가 되어 사라집니다.


혹자는 이 가사를 두고 Major Tom이 우주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일부러 관제센터와의 교신을 끊고 지구를 영영 떠나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가사에 대한 여러 해석 중 한 가지가 최근 동화책의 이야기로 각색되어 발표되었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Andrew Kolb가 그린 아래의 작품을 감상하시죠!

물론 위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에 맞춰 천천히 내려보시면 더 좋답니다.












 

귀여운 그림 속에 담긴 가슴아픈 이야기를 과연 아이들이 좋아 할진 모르겠지만^^;

저와 같은 팬의 입장에선 그저 뿌듯하고 사랑스런 작품으로 보인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옛 노래 중에도 이렇게 시각화할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진 곡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곡이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과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이렇게 끝맺기가 왠지 허전하군요.

그래서 데이빗 보위의 최근 라이브(그래봐야 2002년이지만..ㅠㅠ) 영상을 하나 실어두고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2년 <Heathen> 투어 중 베를린 공연 영상이에요.
곡명은 "Heroes". 상승감이 기가 막힌 곡입니다.
이 곡을 듣고 다들 힘내서 각자의 인생에서 영웅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