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8. 08:30

저는 음악 들을 때 알송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요, 제일 좋은 점은 가사창이 배경화면에 뜬다는 것. 좋아하는 음악들은 가사도 알고 싶어지니까 들을 때마다 띄워놓곤 해요

좋아하는 음악들을 골라 넣어놓고 랜덤 플레이를 설정해 놓는데,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 이 다음엔 이 노래가 듣고 싶어! 좋아 이 분위기 이어서! 하는 분위기에서 다른 노래가 나온다던가. 인생은 쉽지 않죠. 그런데 가끔은 그 다른 노래가 엇 이 노래도 괜찮은데? 해서 계속 씬나게 듣게 될 때가 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 듣고 있는 노래가 Rihanna Shut up and Drive입니다.


 

 

이 노래는 예전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가 있던 시절에 자주 들었던 노래에요. 그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올라와 있어서 자주 듣던 라디오에서도 매번 나왔었구요. 아마 밴쿠버 시절 들었던 음악들도 조만간 포스팅 할 것 같아요.


밴쿠버는 여름이 제일 좋은 날씨로 화창하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날씨에요. 구름이 그림처럼 떠 있고 하늘 색깔도 뭔가 서울보다 맑고 깨끗한 연한 하늘색이고,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친구들과 자주 이곳 저곳 놀러다니고 숙제는 밀려만 가고 젊음을 즐겨 공부 따위 알게 뭐야  어머니 미안해요 아버지 용서해요 의 무한 반복ㅋㅋㅋㅋ 

6월 부터 여름은 시작되고 맑은 하늘 화창한 여름 날 리한나의 Shut up and Drive를 들으면서 와 정말 드라이브 하고 싶다! 와 신난다! 라며 열심히 걸었어요.ㅋㅋㅋ 잠시 걷고 있는 게 슬프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굳이 차를 타지 않아도 여유가 느껴지는 거리, 여름 햇살, 시원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선글라스, 그리고 Shut up and Drive 노래를 들으면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에세이와 계좌 문제는 사라지고ㅋㅋ 
 

리한나는 정말 생기 넘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  요즘에는 점점 창법도 조금씩 바뀌고 목소리도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   노래를 들으면 내가 정말 미국인 티네이저가 된 기분. 실제로 리한나는 88년생이니까 Shut up and Drive를 불렀을 때 당시 십대 소녀 이기도 했구요. 가사도 그렇고 10대를 타겟팅한 노래라서 그런지 뭔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건강하게 태닝한 피부에 짧은 바지에 링귀걸이를 하고 민소매 티를 입고 친구들과 함께 해변가를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ㅋㅋㅋ 아니 그냥 한강이라도 좋으니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씬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드라이브 하고 싶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제가 아직 면허가 없다는 사실... 그래서 노래 맨처음에 I’ve been looking for a driver who’s qualified 대단히 공감했어요ㅋㅋㅋㅋ 친구가 면허 땄다고 하면 매우 기쁘구요... 친구가 면허 딴다고 하면 열심히 응원하구요..... 친구야 내가 커피사고 밥 살 테니까 나좀 태워줘 Shut up and Drive 라고 무례하게 말하지는 않겠어 그냥 우리 근심 걱정 날려버리고 리한나 노래 들으면서 달리자아아아아



그래서 저의 계획은 서른 살 이전까지 친구들에게 면허를 따게 하고 여름에 바다에 가자 해서 드라이브 하는 겁니다.  하지만 다들 바쁘게 살다 보니 휴가 기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내가 공항에 있으면 너는 회사에 있고 내가 회사에 있으면 너는 바다에 있고….. 이유를 알 수 없이 몰려오는 거리감ㅠㅠ 왜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성인이라고 불리워져도 이렇게 부자유 스러운 것인가 책임감과 의무감은 늘어나고 자유는 점점 사라지는 이 알 수 없는 불균형ㅠㅠ 여러분 주말을 즐기고 있나요 드라이브는 하고 계신거죠 우리 회사 업무와 사회생활에 휘말려 자신을 잃지 말아요... 


얘기가 잠시 삼천포로 갔습니다만
결론은 Shut up and Drive를 들으면 드라이브 하고 싶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조만간 친구가 면허를 딸 듯 한데.... 음 
열씸히 돈 벌고 열씸히 일해서 휴가기간 맞춰가지고 드라이브 가자고 해야겠어요. 
맛있는 것 잔뜩 사고 신나는 노래 듣고 바다를 보며 달리고... 생각만 해도 기쁘네요.
내일 회사 가기 전에 친구한테 문자 해야겠어요ㅋㅋ 잘 지냈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