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20 6. 404명의 아빠, "사랑해, 축복해!" 8
  2. 2011.09.14 김애란 작가, 가을의 신부! 7
2011. 10. 20. 09:11


 이름 : 션! (한국이름 노승환)
나이 : 1972년 10월 10일생
직업 : YG 지누션의 멤버, 힙합 가수!
만남 : 동네 교회 2층 예배당

여러분이 꿈꾸는 배우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나만을 사랑해주는 사람,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꾸려나갈 책임감이 강하고 유능한 사람, 늘 도전적인 모험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줄 자상하고 사려깊은 사람… 각자 다른 이상형을 꿈꾸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동안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해봤는데요. 얼마 전, 새로운 롤모델을 한 분 만났습니다. 바로 기부천사, 행복전도사, 그리고 국민남편(?)이라 불리는 입니다.


아마 션의 특강을 들어보신 분들도 제법 계실 것 같아요. (빡빡한 스케줄!) 하지만 저는 이번이 첫번째 강연이었기 때문에 무척 감명받고 많이 배웠어요. 동네 교회에서 준비한 특별한 강연, 션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이래저래 크리스챤을 창피하게 만드는 일부 목사들과는 달리,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분이죠? (하아..) 강연에서 션 씨는 연애, 결혼, 출산, 육아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 사랑해, 축복해


션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들을 향해 두 마디를 건넵니다. "하음아! 사랑해, 축복해!" "하랑아! 사랑해, 축복해!" 그냥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맘을 다해 사랑을 표현한다고 해요.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곁에 앉은 이들을 향해 그 두마디를 전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매일매일 사랑과 축복을 전하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하음이가 급하게 동생 하랑이의 방으로 뛰어가 옹알옹알 동생에게 말해줬대요. "사앙해, 추보캐!" 션 씨는 그 모습을 보면서 진심을 담은 마음이 어떻게 커져가는지, 이어지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저도 처음 보는 옆자리 아주머니께 그 말씀을 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언젠가 제가 엄마가 된다면 꼭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일이에요.

2. 돌잡이로 무엇을 잡았나요?


첫째 하음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 1살이 되자 돌잔치에 대한 고민에 빠진 션-정혜영 부부. 즐겁고 행복한 돌잔치이긴 하지만, 막상 주인공인 아이와 엄마는 너무 힘들기도 하죠. 먹고 자고 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한참 낯을 가릴 아이에게 낯선 얼굴이 들이닥치고 무엇인가를 잡으라고 하고 하니까요. 아이를 달래는 엄마도 진이 빠지는 것은 마찬가지구요. 부부는 이런저런 생각 끝에, 아이의 돌잔치 비용과 도우미 아주머니를 모시는 데 드는 비용을 합쳐 어린이 병원에 하음이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음이의 이름으로 몸이 불편했던 아이들은 다시 희망을 얻었죠. 동생들도 같은 돌잔치를 했다고 해요. 엄마 입장에서는 솔직히 조금 서운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특별한 추억이자 더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돌잡이로 잡은 것은, 이웃의 손이었습니다" 이 한 마디가 긴 여운을 주더군요.

3. 떠나고 싶지 않은 결혼식, 와 보셨나요?


션 씨는 어린 시절을 괌에서 보내서 미국문화에 익숙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청첩장에 꼭 누구누구의 장녀 누구, 누구누구의 차남 누구 식으로 부모님의 성함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와, 역시 동방예의지국답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난 후, 그보다는 하객들을 위한 배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결혼이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고 보는 한국식 사고방식도 깨닫게 되구요. 외국에서는 '개인의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만큼 한국에서의 결혼은 복잡하죠. 특히 혼수, 예단, 그리고 축의금이 더더욱.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진심어린 축하와 축복이 아니라 인사치레로 가득찬 식당처럼 변질되는 것이 걱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션 씨는 다소 충격적인(!) 결단을 내리는데요. 바로 축의금을 받지 않기로 한거예요. 하객도 단 200명만 초대했구요. 모든 준비는 기도가 함께 했고, 신랑과 신부가 나누어 직접 했다고 해요. 손님들을 정성껏 대접했고, 초대된 하객들 모두 진심을 다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이렇게 떠나기 싫은 결혼식은 처음이었다"는 편지를 받기도 했다고 해요. 비행기에서 하는 결혼식, 수중웨딩 같은 각종 결혼식이 많지만 '떠나기 싫은 결혼식'이야말로 so special한 것 같습니다.

4. 나누기, 더하기, 곱하기!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션 씨는 정혜영 씨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만큼, 우리만 누리지 말고 이웃들에게 나누면서 살자" 그러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매일 만원씩, 조금씩 모아서 이웃들을 위해 쓰면 어떨까?" 그 날로 매일 만원씩 모아 결혼 기념일마다 무료급식소 '밥퍼'에 기부를 합니다. 그렇게 벌써 몇년째, 하루에 만원이던 돈이 천만원이 넘는 큰 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작지만 진심으로 모은 돈은 이웃의 행복을 배의 배로 키웠습니다.

5. 404명의 아빠가 되었어요.


하음이, 하랑이, 하율이, 하엘이. 천사같은 4남매의 아빠인 션 씨. 하지만 그에게는 더 많은 자녀가 있다는데! 컴패션을 통해 만난 필리핀과 아이티의 아이들 200명, 우리나라의 아이들 100명, 그리고 북한 어린이 100명까지. 정말 대단한 대가족이죠? 션 씨가 꿈꾸는 세상은 사랑이 가득한, 나눔의 공간입니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며 북녘의 어린이들을 양육하며, 후에 통일이 왔을 때에도 '사랑'이란 큰 틀 안에서 반갑게 만나고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 꿈이 가슴에 와 닿았거든요. 요즘 어린이들은 '통일'에 대해 잘 모르니 더더욱,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해요.

더 많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 정도면 여러분께 살짝 소개해드리는 정도면 괜찮겠죠? 두시간 동안 특유의 선한 미소를 만면에 띄운 채, 열정적으로 강의해준 션 씨에게도 감사를 전하면서- 여러분도 더 크고 따뜻한 행복을 꿈꾸시기를 감히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저도 더 좋은 사람, 이웃의 손을 꼬옥 잡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봐요. 모두 행복해져요, 우리! 사랑해, 축복해! 

* 모든 사진의 출처는 션 님의 미니홈피 입니다. http://www.cyworld.com/sean101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4. 14:35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영화처럼' 포스팅은 재밌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김애란 작가의 신간 '두근두근 내 인생'을 소개드렸었죠? 바로 그 김애란 작가가 곧 결혼하신다고 하네요! 콩~그래~츄~레이션 앤 셀러브레이~숀♪ 완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도 알고 싶으실 것 같아서 관련 기사를 데리고 왔어요! 작가님의 남자친구분 이야기는 강연회, 북콘서트에서 살짝씩 들었었는데! 작가님, 축하드려요!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10월의 신부된다 (by 한국일보 이윤주 기자 2011년 9월 9일)

최근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소설가 김애란(31)씨가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겹경사를 맞게 됐다.

김씨의 신랑은 극작가 고재귀(37)씨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동기생. 두 사람은 대학시절부터 연인으로 지내온 터라 연극과 문학 판에서 이미 소문난 커플이다. 결혼식은 10월 29일 오후 5시 월드컵상암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리며, 주례는 두 사람의 대학 은사인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맡는다.

고재귀씨는 2002년 국립극단ㆍ연극원 주최 제5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희곡 ‘역사(力士)’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희곡 ‘양철지붕’으로 올해 경기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작가로 ‘고요’, ‘사람이 사람에게’, ‘엄마, 여행갈래요?’(공저) 등을 썼다. 현재 희곡창작집단 ‘극단 독’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6월 출간된 김애란씨의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3개월만에 13만부의 판매부수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판사 창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독자층이 늘고 있다”며 “8일 현재 13만 5,000부를 넘기고 26쇄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달려라 아비>(2005) <침이 고인다>(2007) 등 두 권의 소설집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그는 첫 장편소설로 대중성의 날개도 단 모양새다. ‘문학동네’ ‘문예중앙’ ‘창작과비평’ 등 주요 문예지도 최근 펴낸 가을호에서 김애란씨를 집중조명하며 한국 문단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김씨 작품에 대한 영화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출판사에 제안서를 보낸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요청을 받은 것도 있다. 영화화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기사 출처 : 한국일보 http://j.mp/q4d84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