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8. 07:00

수도권 4팀은 아무래도 경기도권 팀이고, 경기도-서울은 전국 8도의 멜팅 팟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덜 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방팀의 경우는 야구팀을 구심점으로 해서 그 지역민의 모든 파워가 응집되기 때문에 그 열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지금 약간 무섭다. 특히나 롯데팬이 좀 무섭다..
매도 먼저맞는게 나은 법, 그래서 롯데부터 시작해보련다.



1. "마 행님들요, 그때 그시절은 잊어주이소!"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부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는 정말 엄청난 팀이었다.
뭐가 엄청났느냐... 엄청나게 못했다. 정말 드럽게 야구못했다.
8888577.
2001년부터 2007년 까지의 시즌 순위다.
4년 연속 꼴찌.
저 믿기힘든 순위의 나열을 지칭하는 애칭까지 생겼다. 비밀번호 8888577.
로긴 비번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주. 8888577..
2002년은 정말 최악의 해였다. 35승 1무 97패..
2할대 승률.. 10번 경기해서 3번을 못이긴 실력.. 프료야구 통산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03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39승 3무 91패 3할의 승률..
타석에서 3할을 쳤단 얘기가 아니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30%였단 소리다.
저 똥같은 성적을 내던 롯데는 입에도 착착감기는 바로 그 별명, 꼴데라는 별명을 얻어냈다.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는가.. 꼴데..
저런 순위같지도 않은 순위를 보면서 그 열정적이라는 롯데팬들은 어땠겠는가.
광분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시 광분하는 롯데 팬들에게 지어진 별명이 꼴리건이다.
정말 영국 본토의 축구 훌리건들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신 분이 저분들이다.
"나를 욕하는건 참아도 롯데를 욕하는건 도저히 참을수 없다."
정말 못참는다.
꼴데의 아름다운 꼴등꼴등한 시기는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막을 내렸다.
흑인감독인 로이스터 감독이었다.
정말 불가사의 하게도 이 외국인 감독은 그 답없던 꼴데를 4위로 끌어올렸다.
저 비밀번호 이후 1시즌 반짝이 아니라 무려 3시즌동안 4강이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로이스터 감독 재임기간의 롯데의 성적은 3위,4위,4위다.
이 놀라운 향상과 함께 별명도 바뀌었다. 꼴데에서 4데로.
그게 한계였다. 4위는 하지만 그 위로는 도저히 올라가질 못했다.
결국 로이스터감독은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 짤리고 말았다.



2. "왜 우덜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냥께ㅠ" 기아 타이거즈 (연고지:광주)

기아타이거즈는 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팀이다.
물론 모기업은 다른 해태 타이거즈적 이야기지만 한국프로야구 최다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야구모르는 사람도 이 사람 이름은 다 안다. 선동렬. 선동렬이 있었던 팀이 해태 타이거즈였다.
그런데 최고로 욕을 처먹는 구단이다.
일면 생각하면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고로 욕을 먹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타 팀들은 타이거즈에게 많이도 당했을테니까.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가 욕을 먹는 이유는 전혀 다른곳에 있다.
바로 지역감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전라도가 욕을 먹는다.
뭐, 야구랑은 전혀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욕을 먹는데,
그것과 동일한 이유로 야구판에서도 욕을 먹는다.
뭐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야구판에 전라도 출신 심판들이 많다, 그래서 기아가 심판덕을 많이 본다, 등등 이야기하지만
내가봤을땐 그냥 지역감정 때문이다.
때문에 타팀 팬들이 기아타이거즈를 부르는 별명은 홍어이다.
홍어인 이유는 전라도에서만 먹는 지역 음식이 홍어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난 개인적으로 이 별명이 너무 싫다. 야구면 야구지 왠 정치적 논리로 팬을 까는지..





3. "오빠야~ 내 저 선수 갖고 싶데이~" "그래? 그럼 사주께"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 대구)

삼성라이온즈의 모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돈이 많다.
그리고 삼성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러 스포츠에 돈을 대고있다. 배구, 농구, 축구, 야구..
그리고 삼성을 모기업으로 한 각 팀의 공통적인 별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성.
이름만 들어도 뻔하다. 돈으로 선수들을 긁어 모아서 돈성이다.
2004년 시즌 후에 현대의 박종호, 박진만, 심정수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돈으로 긁어모았다.
특히 그 이후로 돈성이란 별명이 붙었다.
캬.. 어찌보면 야구팬으로써 이보다 더 부러운 별명이 없다.
모기업에서 돈 팍팍 써가면서 에이급 선수 긁어 모아주니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다.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너무 부럽다.
한화팬인 나도 이렇게 부러운데, 거지라고 불리우는 넥센 히어로즈 팬들은 어떻겠는가..
진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있는 팀이니 만큼 리그에서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달려왔다.
타자들은 별로지만 투수진은 정말 더할나위없이 탄탄하다.
정말 스트레스 받아가며 야구보시기 싫은 분들은 삼성팬 하시면 되겠다.
그렇다보니 사실 별로 매력은 없다. 솔직히 내가보기엔 제일 매력없는팀이 삼성이다.
투수는 빵빵해서 상대팀 점수 잘 안나지, 거기다가 지네팀 타자들은 잘 못쳐서 지네팀 점수도 안나지,
결국 1~3점 깔짝 내놓고는 그 점수 지켜서 이긴다.
내가봤을땐 별로 재미는 없다.



4. "어이쿠.. 거기 공 굴러가유~ 아이고야 놓쳤네..뭐 내일 잘하면 되지유~" 한화 이글스(연고지: 대전)

한화이글스의 연고지는 충청도다.
충청도사람은 대체로 느리고 답답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일까? 한화이글스 플레이는 정말 멍청하고 답답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소리를 듣는다.
"멍청멍청한 멍청도 야구"
저엉말 수비하는 꼬락서닐 보고있노라면 화가나서 미쳐버릴때도 꽤나 있다.
멍청한 수비가 한화이글스의 마이너스적 요소였다면, 화끈한 타선은 플러스적 요소였다.
화큰한 다선은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며, 1~9번 타자까지 도저히 피해갈 곳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었다.
근데 저거 다 옛날 이야기다.
요새는 타선마저 멍청멍청해져서는 변비걸린 개마냥 한방 똥을 시원하게 못싼다.
한화의 상징인 동물은 원래 이글스, 즉 독수리다.
하지만 타팀 팬들은 "니들같이 못하는 놈들이 독수리는 무슨 독수리냐, 니들은 그냥 이다"라며 닭이라 부른다.
닭은 영어로 치킨, 그래서 이글스 대신 치킨이라 부른다.
두글자는 부르기 힘들었던지 야예 이라고 줄여 부른다.
게다가 마친 09,10년에 연속 꼴찌를 하는 업적까지 세우셔서, 꼴칰이라는 너무나도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꼴데에 이어서 꼴칰..아주 명예로운 별명이 아닐수 없다.
아이 귀여워..꼴칰꼴칰... 멍청멍청한 꼴칰꼴칰...
선수층도 너무도 얇다. 얼마나 얇은지, 이 선수층 얇은 팀을 데리고 7등(뒤에서 2등)씩이나 하는 감독이 대단하다며,
팬들은 현재 7위팀 감독인 한대화 감독에게 야구의 왕이라는 뜻의 "야왕"의 호칭을 붙여 주었다.
이게 솔직히 말이나 되는가?
7위하면 늘씬하게 욕이나 퍼먹어야 옳건만, 오히려 야왕이라고 치켜세우며 칭찬을 한다..
이것이 지금 한화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상 지방 4팀까지 대강의 욕을 마쳤다.
부디 나의 제멋대로인 포스트가 야구 뉴비인 당신이 팀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길 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들면 나대신 한화욕을 해주시길 빈다.
나는 꼴리건들과는 다르게 개한화는 욕해도 나 욕하는건 못참는다.
야구못하는 개한화 개꼴칰은 욕먹어도 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