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별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9.29 (한화이글스) 선수의 별명을 알려주세요 9
  2. 2011.09.22 야구를 어떻게 보나요? 14
2011. 9. 29. 07:00

지난번 선수별명 맛보기에 이어 본편에 들어간다.
조회수가 20도 안되는 처참함에 많은 실망을 했다..
아..의욕을 꺾는 조회수..
아무튼 연이어 별명기획 달려보겠다.
단 한화이글스 선수로만 달리겠다.
타팀은 저도 잘 몰라염...



1. 2루수 한상훈

한상훈은 2루수다. 내야진에서 2루수는 유격수만큼 수비시에 엄청나게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 진짜 너무 잘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한화에서 내가 몹시도 아낀다.
진짜 적시에 적절한 수비로 항상 팀위 위기를 막아주는 고마운 선수다.
타격에 있어서도 팀내 2번타순에 위치해서 적시에 적절한 번트를 대주는 작전수행형 선수이기도 하다.
한상훈은 2011 리그내 전체 희생번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칭찬은 이정도면 족하다. 그의 별명은 무엇일까?

저 위의 사진을 보라. 누군가 닮지 않았는가?
바로 짱구의 아버님이다.


이 그림을 그려준 자문위원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짱구의 아버님과 놀랍게도 닮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짱구애비다.
그리고 또하나의 별명. 한상훈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경기가 아슬하게 이겼을 경우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별명은 한개독이다.
기독교 신자에 대해 별 감정은 없다.
그냥 한상훈 별명이 한개독이라 알려드린것 뿐이다. 애정어린 별명이니 이해 해주시길 빈다.
그리고 올해 이전 시즌에는 한상훈의 타격이 조금 많이 침체돼 있었기 때문에
한삼푼(0.030) 3%의 타격 확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으나, 올해의 활약으로 그 별명은 쏙 들어갔다.
이처럼 별명은 선수하기 나름인 것이다.


                                                                    


                                                                     2.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2011시즌 중반에 한화에 영입된 가르시아는 멕시코출신 용병이다.
그는 분명한 홈런타자다. 시즌 중반에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 홈런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면 어찌됐을지 모르는 일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짭밥도 꽤나 먹었다.
그래서 한국프로야구에는 굳이 적응이랄것도 필요없이 한국사람 다됐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이고, 그와 함께하는 백세주를 가장 즐긴다.




게다가 부황도 즐길줄 아는 거의 한국인이다.
홈런타자에 한국적응이 걱정없는 용병이라는 장점이 있는만큼 약점 또한 명확하다.
무슨공이 오든 빵빵 휘두르고 본다. 아주 빠따 돌리는게 시원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멕시코산 갈풍기(가르시아+선풍기)다.
시원하게 삼진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 그놈 풍기질 한번 시원하네!!"
하고 너털웃음 지으면 된다.
홈런은 빵빵 때리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약점은 수비 이동이다.
타자가 높은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공을 쳐서 좌,우,중간 어디든 공을 보낼수 있는 교타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타석에 서서 공을 때리면, 그 공은 십중팔구 오른쪽 방향을 향해 간다.
타 팀 수비수들도 바보가 아니라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비하는 수비수들은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가르시아는 공을 오륵쪽으로 치고, 당연히 아웃된다.
가르시아가 공을 때리면 홈런아니면 아웃이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타자에겐 커다란 약점이다. 이런 약점을 지니고 있는 타자를
내년에 또 쓰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안쓰기에는 홈런을 너무 빵빵 때려주고..
그래서 생긴 별명이 계륵시아다.
이걸 쓰기도 그렇고, 안쓰기엔 또 너무 아까우니'계륵' 정말 걸맞는 별명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거취를 지켜보는것도 즐거움 되겠다.



                                                                         3. 선발투수 김혁민

김혁민은 작년까지만 해도 흔한 그저그런 투수였다.
마운드에 올라와서 불을 질러서 팬 염장에도 불을지르던 그가, 올해에는 달라졌다.
위력있는 직구를 빵빵 뿌리며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성장의 징후를 뚜렷히 보이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냈다.
그의 별명은 순전히 외모때문이다.
'괴뢰군', '북괴' 등등 온통 북한군과 관련된 별명 뿐이다.
진짜 인민군복 입혀놓으면 바로 신고당할 그런 외모긴 하다.
올해의 호투로 팬들의 관심을 사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북한관련 별명은 싫어요."
라고 징징 댄 후 별명 공모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개뿔... 괴뢰군은 그대로 괴뢰군이었다.
공모는 하였으나 그의 별명은 바뀌지 않았다.



                                                                       
                                                                            4. 선발투수 안승민

안승민은 2년차 선발투수다. 한화는 지금 '팀 다시만들기' 중이다. 작년 제작년, 8위를 경험하고
올해부터 팀을 다시만들겠다는 선언을 했다.
투수진 다시만들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있는 선수가 바로 이선수, 신인 안승민이다.
신인답지않은 대담한 투구로 4볼로 타자를 내보내는 일이 거의 없다.
자신의 목표가 4볼 주지않기라고 공언할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피홈런은 리그 1위다. 4볼 안주려다 홈런 미친듯이 퍼맞는 스타일의 투수란 소리다.
그러나 아직 신인임을 감안해 볼때, 그의 성장은 정말로 기대된다.

 
안승민의 별명은 '안과장'이다. 왜 안과장이냐? 저 얼굴을 보라.
저 선수가 21살이라면 믿겠는가? 놀랍게도 21살이 맞다.
무려 91년생이다. 세상에..
액면가에 맞는 직급이 과장이기 때문에 '안과장'이다.
그가 연이어 호투하는 성적을 보이자 팬들은 그를 '안부장'으로 승진시켜줬다.
그의 배짱이 돋보이는 투구는 신인의 패기가 넘치는 투구라고 불리지 않는다.
'팀내 최고참의 관록이 넘치는 투구'로 불린다.
그리고 이름있는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때마다 팬들은
'너따위 10년은 더 있다가 덤벼라' 며 안승민의 노안을 놀린다.
진짜 노안은 노안이다. 


                                                                         


                                                                         5. 중계투수 박정진

박정진은 나이가 많다. 나이에 비해 많은 기용이 못됐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그의 잠재된 실력이 터졌다.
그는 1976년생이다. 올해로 36살이다. 그런 그가 올해 상반기 한화의 불펜을 혼자서 짊어졌었다.
물론 지금은 바티스타라는 걸출한 마무리 용병이 영입되어서 그 짐은 많이 덜어졌다.
한창 박정진이 혼자 불펜을 짊어질 때 그의 별명은 박-정-진이었다.
보통 경기의 투수 운용은 선발투수-중계투수-중계투수-마무리투수 이어지게 마련인데
박정진의 경우,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중계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혼자 도맡아 했어야 했기때문에
박-정-진 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한화의 투수층은 얇다.
그리고 올해 실력이 터져나오기 전까지는 '노망날때까지 안터지는 유망주'라는 이유로
'노망주'라고 불렸었는데, 올해 그의 실력이 터져나오자 그의 별명은 '로망주'로 바뀌었다.
실력이 별명을 바꾼경우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는 위의 안승민과 정반대로 엄청난 동안으로 유명하다.


                                                                          박정진(36세) 투수
정말 위의 안승민과 비교되는 용모임에는 분명하다.



특별히 설명이 필요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별명은 이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의 별명은 이름에서 유래하는 정도이다.
특별히 더 원하시면 추가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2. 08:00

각 팀에 대한 설명 및 씹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정도 했으면 응원하는 팀이 하나쯤은 생겼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 이제 당신은 응원할 팀도 정했고 야구를 보고싶은 마음도 충만 해졌다고 치자.
그래서 평일 저녁 6:30, 야구를 보려고 티비를 켠다.
11번, 6번, 7번, 9번 그 어디서도 야구를 해주는 곳이 없다.
배신감이 밀려온다.
"으으.. 기껏 야구한번 봐주겟다고 틀었더니 야구를 해주는 데가 없다니..때려치워 야구안봐"
진정하시라. 야구는 황금시간대에 플레이하니 공중파에선 틀어줄 리가 없다.

1. 야구를 티비로 보는방법

평일(월요일 제외)저녁 6:30분이 되면, 일단 집에있는 티비를 튼다.
토요일, 공휴일은 저녁 5시에 티비를 튼다.
케이블이나 유선방송을 시청하는 집이라면 이곳저곳 기웃기웃 채널을 돌려본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는 팀의 경기 중계가 하나쯤은 얻어걸리게 되어있다.
뭐 귀찮게 몇번에서 누구 대 누구 하고 그런거 찾아볼 필요 없다.
그냥 할일없는 오후에 하듯이 시간되면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케이블 채널 이곳저곳 돌리다 보면 얻어 걸리게 되어있다.
야구 시간대는 딱 저녁시간대니 치킨이나 하나 시켜서 닭다리 뜯으며 여유롭게 보면 된다.
이기고 있을땐 맥주 한잔 시원하게 겯들이면 좋고,
처 지고 있을땐 깡소주를 겯들이면 좋다.
티비로 야구를 보면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쭈-욱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쇼파나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볼수도 있다.
쉬는날 야구와 함께하는 방바닥 뒹굴기는 정말 극락이다.
아 물론, 이기면 극락이요, 지면 똥구덩이다.
지게되면 뒹구는 자신에 대한 한심함, 분노,
그리고 먹은 치킨&소주에 대한 칼로리 생각과 술기운이 어우러져 눈물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2. 야구를 컴퓨터로 보는 방법


티비는 이미 오빠나 형, 엄마나 아빠에게 점령당했거나 공중파만 나오는 경우, 야구를 볼 수 없나?
그렇지 않다. 컴퓨터가 있지 않은가.
컴퓨터로 인터넷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다양하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한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네이버 프로야구중계가 바로 그것이다.
야구 중계 시간이 되면 일단 네이버를 켠다.



친절하게 야구공으로 강조까지 해놓은 프로야구칸이 있을것이다.
저걸 클릭해서 보면 된다.
인터넷으로 볼때의 좋은점은, 집에서 혼자 볼때도 나와같이 분노하거나 환호해줄 네티즌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프로야구 중계창 밑에는 저런 팀별'응원글'칸이 있다.
응원글을 쓰는 칸이지만 응원보단 비난이 더 많다.
엘지대 기아의 경기에서 엘지의 오지환 선수가 실책을 범한 뒤 씌여있는 '응원글'이다.
두명의 주자를 아웃시킬수 있는 상황에서 오지환 선수가 아웃을 범해 한명만 아웃시킨 경우였다.
엘지는 두명을 못잡았다고 욕하고, 기아는 한명이 죽었다고 욕을한다.
어떠한 상황이 터져도 욕을 한다. 그래서 보고있으면 아주 재미지다.
저 응원글 란을 통해 두 팀 네티즌들이 쌍 욕을 하면서 싸우는 일도 다반사다.
싸우는거 보는것도 재미지다. 물론 내가 싸우는 건 더 재미지다.

이 외에도 네티즌끼리 분노&환희를 공감하고 쌍욕을 나눌 공간은 널려잇지만,
당신같은 뉴비가 접하기엔 너무 험한 공간이 많으므로 가뿐하게 이정도만 보시면 되겠다.
마약도 조금씩 강도를 높혀가야지, 첫판부터 코카인 혈관주사 맞으면 죽을수도 있다.
왜 야구 좋아하는 네티즌이 모여있는 토론장을 마약에 묘사하는지는,
허허.. 야구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된다.


3. 야구를 핸드폰으로 보는 방법


티비는 엄마한테 점령당하고 컴퓨터는 얄미운 동생새끼한테 선점령당했다면 야구를 볼수 없는건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은 IT강국, 고로 핸드폰으로 보면된다.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은 DMB다.
평소에 DMB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U1이라는 이상한 잉여채널이 있다.
맨날 씨잘데기 없는것만 틀어주는 왜있는지 모를 잉여채널이지만
야구시간이 되면 가장 귀한 채널이 된다.
U1채널로 야구를 보시면 되겠다.
그런데 채널이 달랑 하난지라 한경기밖에 안틀어준다.
게다가 꼴에 채널이라고 시청률에 민감할수밖에 없어서
SK나 넥센, 한화같은 비인기, 하위팀 경기는 잘 틀어주질 않는다.
더러워서 칰빠 하겠나..나 원 참...

디엠비에서는 내가 응원하는 팀경기를 안해주고 있다.
그럼 나는 이제 야구를 볼 수 없는건가?
당신이 만약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야구를 볼 수 있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공간에서 야구를 보고자 한다면 핸드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면 거기서도 볼 수 있다.
원래는 3G환경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아주 우리의 상전이신 통신사께서
야구땜에 3G트래픽이 너무 증가한다고 네이버에 항의를 하셨다.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3G로 야구를 볼 수 없다. 개새끼들..

그럼 3G로 야구를 볼 수 는 없나?
아니다.. 이것마저 방법이 있다.
이건 많은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자세히 읽어 주시길 바란다.
스마트 폰으로 네이버로 들어간 뒤에 '판도라tv'를 검색한다.
그런 뒤 www.m.pandora.tv 로 들어가서 '팬캐스트'를 탭한뒤 팀을 골라서 보시면 되겠다.
다만 안좋은 점은 인기팀의 경우 캐스터와 해설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라,
왠 정신사나운 잉여 몇명이 나와서 그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걸 들어야 한다.
이것도 진심 고역이다. 다행인건 한화는 비인기팀이라 잉여가 해설하는 꼬락서니 안봐도 된다는 거다.

3G무제한일 경우에는 아무 걱정없이 판도라tv에서 야구를 즐기시면 된다.
다만 무제한이 아닐경우는 어떻게 하는가?
요금폭탄이 겁나서 도저히 볼수가 없나?
요금폭탄 맞는 꼴을 방지하기 위해 3G로 야구 한게임 봤을 경우 데이터 몇메가 정도 쓰이는지도 알려드리겠다.
예비군 훈련 때 산속에 가서 무제한 아닌 3G로 야구를 본 결과, 한게임에 대략 한 300메가 정도 들었다.
물론 광고 할때는 끄고 봤을 경우다.
무제한이 아닌데 내가 지금 밖에있고,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있는 경우 잔여 데이터가 300메가 이상 있다면
요금폭탄 걱정없이 보시면 되겠다.

4. 직접 관람하는 방법

솔직히 야구 뉴비에겐 직접관람을 권하고 싶지 않다.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해설을 들어야 더 재밌게 볼 수가 있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가 보기에도 티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직관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직관 잘하는 법이라든지, 좋은 자리 고르는 법이라든지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
나중에 후에 직관을 많이 다녀본 후 노하우가 생기면 그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 얼마나 솔직한가..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당당함이..
허세 전혀없는 나의 포스팅이다.
너나 나나 뉴비인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야구를 보는 방법은 이토록 많다.
"테레비에 야구가 안나와서 못봐여..ㅜㅜ"
하는 말은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는 거다.
밖에 있어도 손가락 몇번만 까닥거리면 어디서든 야구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퇴근길에 잉여롭게 게임두드릴 필요 있는가?
이제부터는 지하철에 앉아서 야구를 보면 되겠다.
종종 지하철 안에서 나랑같은 팀 야구를 보고있는 사람이라도 발견하면
하이파이브라도 치고 싶어진다.
혹시 아는가? 그 남자(여자)랑 잘될지도 모르지.


-휴재에 사죄하는 추가 포스팅

팀별 선수의 별명과 그 별명의 이유

한민족은 예로부터 위트와 풍자, 해학이 넘치는 민족이었다.
과거에는 선비나 양반부터 해서, 시장판 주막 아저씨들까지 촌철살인의 풍자와 위트를 떨쳐주셨다.
그 민족적 내력이 어디 가겠는가?
지금 우리에게 위트, 풍자 그리고 해학은 네티즌들이 담당하고 있다.
야구선수들의 별명은 그 한민족의 풍자정신이 너무도 투철하게 발휘된 것이라 너무나도 재미지다.
농담따먹기 식으로 재미로 봐주시기 바란다.

*사전설명
야구선수의 별명을 포스팅하기에 앞서, 반드시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용어가 있다.
바로 甲(갑)이다.
이제 거의 인터넷상에서 하나의 관용구로 자리잡은 표현인데,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루었거나
유명한 사람 이름 뒤에 붙여주면 된다. 예를 들면 철수가 야구를 잘할때, "철수甲 쩐다" 이런 식으로.
甲이라는 말의 어원은 다음 피켓에서 비롯됐다. 


이종범 선수를 야구의 신이란 의미로 神(귀신 신)이라고 부르고 싶었던 모양인데 정말 몰라서 申(원숭이 신)이라고 쓴건지, 아님 중의적 표현을 위해 원숭이 신자를 쓴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다만 이 피켓을 보고 그 무식함을 비웃던 한 네티즌이 저 '申'자를 모양이 헷갈렸는지, 甲(등갑 갑)이라고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甲이란 한자는, 계약서상 甲,乙관계에서 권력을 쥐는 사람으로 표현되어져 왔기 때문에 마침 그 뜻 또한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야구선수가 잘할경우, 너무도 당연히 선수 이름이나 별명 뒤에 甲자를 붙여주면 된다.



1.한화 이글스 류현진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이다. 데뷔한지 6년이 지났건만 그의 실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2010시즌 한화가 단독 꼴찌를 달리고 있을때, 혼자서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임펙트를 보여주었다.
자기가 던지고 내려간 후 다른투수가 나오면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혼자서 9회까지 던지는 완투경기도 여러번 보여주었다.
팀에서 혼자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끄는 모양새가 돼버리자 그의 별명은 소년가장이 되었다.
혼자서 팀 살림을 도맡아 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소년가장과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경기력이 너무도 엄청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괴물투수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별명은 칭찬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
류현진의 재미있는 별명은 다음의 미니홈피 글에서 비롯됐다.


류현진이 동료 선수와 주고받은 미니홈피 방명록 대화의 일부인데, 저기에서 '딸맨'이라는 말이 팬들에게 재미를 줬나보다.
저 방명록으로 인해 류현진의 별명은 류딸이 되었다. 무슨뜻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으련다.
류현진이 잘할때는 "오오 딸甲!!" 이라 칭해주고,
류현진이 못할때는 "저런 딸레기(류딸+쓰레기)같으니.."라고 욕해주면 된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말 잘하는 에이스 이기때문에 저런 별명들은 전부 애정의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WBC때 류현진의 투구를 본 일본인이 쓴 글의 일부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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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金) 22:54:22 ID:AFiAkm600

한국인 룸메이트에게 물어봤다.

"'따루' 가 무슨 뜻이야?"
" 따루? 딸? 도터(daughter)?"
"오늘 완봉한 한국인 투수 별명이 류/따루라던데?"

그러자 갑자기 배를 잡고 웃기시작했다.
뭔가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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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딸'의 뜻이 'daughter'는 아니라는 점이다.

2. 두산베어스 김현수

김현수는 엄청난 선수다. 안타를 엄청나게 잘친다. 그래서 별명이 '타격기계'
얼마나 안타를 잘치는지, 안타제조기, 안타자판기등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안타를 잘치는지, 김현수는 4할쯤은 쳐줘야 할것같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다음과 같다.
"4할(40%)도 못치는 쓰레기" 줄여서 "사못쓰"
근데 역시나, 이런 칭찬하는 별명은 재미가 없다.
김현수의 재미난 별명은 모 방송국의 한 다큐에서 비롯되었다.


김현수와 동창인 SK의 2군 선수하나가 타격기계 김현수의 기를 좀 받고자 방망이를 얻으러 갔는데,
김현수 선수가 "사서 쓰라"며 차갑게 거절하는 모습이다..
저 서울팀 선수다운 차가운 도시남자의 면모란..
이 방송 이후 김현수의 별명은 "사못쓰"와 각운을 맞추는 "사서쓰"가 되었다.
김현수가 못할땐 자연스럽게 "사서쓰레기같으니.." 라고 이어주시면 된다.



3.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이다.
유격수는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니만큼 수비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보통 갖게되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수비는 물론(사실 실책이 많긴 하다.)막강한 공격력을 갖추었다.
정말 뛰어난 공격형 유격수이다.
강정호의 별명은 강게이이다. 왜 강정호의 별명이 강게이인지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사진과 스포츠 신문 기사 일부만 올려보겠다.



왜 강정호의 별명이 강게이인지는 이정도면 충분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별명에 관한 포스팅은 이번주엔 이정도만 하도록 하겠다.
저번주 휴재를 사과하는 의미로 맛만 보여드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