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존재'에 해당되는 글 139건

  1. 2011.11.07 On the Radio 말고도 6
  2. 2011.11.06 기생, 그거 걸레 아니예요? 81
  3. 2011.11.03 한국 야구의 여러가지 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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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1.10.24 휴재
2011. 11. 7. 08:30


Regina Spektor
1980년생, 러시아 태생





우리나라에선 CF에 삽입된 On the Radio, 훈석님이 소개했던 500일의 썸머 의 Us 라는 노래로 알려져 있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익숙한 레지나 스펙터는 두 개의 정규 앨범을 내고 뉴욕에서 주로 라이브 활동을 하고 있는뮤지션 입니다.

오늘은 레지나 스펙터의
Samson, Oedipus 와 같은 그리스 신화에서 소재를 가져온 노래를 가져왔어요.
On the radio나 Fidelity, Us 와 같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래를 부를 때 외에
또 다른 일면이 보이는 노래들 입니다.  




You are my sweetest downfall
그대는 가장 달콤한 덫
I loved you first, I loved you first
내가 그대를 먼저 사랑했어요, 내가 그대를 먼저 사랑했어요
Beneath the sheets of paper lies my truth
내 진실을 숨긴 종이쪼가리들 밑에서
I have to go, I have to go
난 가야 해요, 난 가야 해요
Your hair was long when we first met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대의 머리는 길었는데
Samson went back to bed
삼손은 침실로 돌아갔어요
Not much hair left on his head
그의 머리에는 머리카락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Ate a slice of wonder bread
경이로운 빵 한조각을 먹으며
And  went right back to bed
바로 침실로 돌아갔어요
And the history books forgot about us
이젠 역사책도 우리를 잊어버렸고
And the bible didn't mention us
성경도 우리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아요
And the bible didn't mention us
성경도 우리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아요
Not even once
단 한번도
You are my sweetest downfall
그대는 내 가장 달콤한 덫
I loved you first, I loved you first
내가 그대를 먼저 사랑했어요, 내가 먼저 사랑했어요
Beneath the stars came falling on our heads
우리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밑에서
But they're just old light, they're just old light
하지만 이제 다 바랜 빛들이에요, 다 바랜 빛이에요
Your hair was long when we first met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대의 머리카락은 길었는데
Samson came to my bed
삼손은 내 침대로 와서
Told me that my hair was red
내 머리카락이 붉다고 말했어요
Told me I was beautiful and
내가 아름답다고 말해주고는
Came into my bed
내 침대로 왔어요
Oh I cut his hair myself one night
오, 어느날 밤 내가 그이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어요
A pair of dull scissors in the yellow light
노란 불빛 밑의 무딘 가위로
And he told me that I'd done alright
그는 내가 한 짓을 보고도 내게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And kissed me till the morning light
그리고는 아침이 올 때까지 키스해줬어요
The morning light
아침이 올 때까지
And kissed me till the morning light
그리고는 아침이 올 때까지 입을 맞춰줬어요
Samson went back to bed
삼손은 침대로 돌아갔어요
Not much hair left on his head
이젠 그의 머리에 남은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요
Ate a slice of wonder bread
(출처 : ty님)



저는 개인적으로 Oedipus 라는 노래를 재미있게 들었는데요,
다소 실험적으로 보이는 구조여서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지나 스펙터가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제멋대로 피아노를 가지고 놀면서 가사와 노래를 부드럽게 엮어가는 모습이라던가 -
직접 쓴 가사도 좋구요.

-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 음량이 크니 조심해 주세요! - 



I'm the king's thirty second son
Born to him in thirty second's time
Born to him the night still young
Born to him with two eyebrows on
And that's all I was wearing
When I woke up staring at the world
My mom had been around the graves of queens
But not at all a sex machine
She liked to keep her body clean, clean
Thought the world to be quite obscene
But she retired to her chamber
And we remain quite strangers
And to see me made her awful sad
And to touch me made her awful sad
And to see me made her awful
And to touch me made her awful
I'm the king's thirty second son
And all it took was thirty second's time
But a spoiled little prince I was not
Had a chamber maid and a chamber pot
And there's thirty one others just like me
There's thirty one others I can be
Someimtes I'd stand by the royal wall
The sky'd be so big that it broke my soul
And i stood on my toes to catch a glimpse
Of my mother's eyes and my mother's skin
And she retired to her chamber
And we remain quite strangers
And to see me made her awful sad
And to touch me made her awful sad
And to see me made her awful
And to touch me made her awful

And one morning I woke up
and I thought Oedipus, Oedipus, Oedipus, Oedipus
Then one morning I woke up and I thought Rex, Rex, Rex
Then one morning I woke up
and I thought Oedipus, Oedipus, Oedipus, Oedipus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s still counts
Gonna make it count
Gonna make it count
Gonna oh oh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 still counts
Gonna make it count
Gonna make it count
Gonna oh oh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I'm the king's thirty second son
There's thirty one others just like me
There's thirty one others on the way
There's thirty one others after that
Sometimes I stand by the royal gate
People screaming love and hate
And they scream
And they scream
And they scream
And they scream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queen
And to see me made her awful sad
And to touch me made her awful sad
And to see me made her awful
And to touch me made her awful
And one morning I woke up
and I thought Oedipus, Oedipus, Oedipus, Oedipus
Then one morning I woke up and I thought Rex, Rex, Rex
Then one morning I woke up
and I thought Oedipus, Oedipus, Oedipus, Oedipus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s still counts
Gonna make it count
Gonna make it count
Gonna oh oh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s still a goddamn number
Thirty two
Thirty two
Thirty two
Thirty two
Thirty two
Thirty two
Thirty two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Long live the king



실제 목소리도 노래 부를 때의 목소리와 많이 다르지 않은 귀여운 목소리에요. 
가수의 조건에는 스타성, 가창력, 이미지 등 여러가지가 필요하겠지만
레지나 스펙터의 경우에는 목소리도 그 중에 하나 인 것 같습니다.

On the radio에 익숙하신 분들은 다른 노래도 한 번 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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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6. 08:30




지금은 모든 교과서가 검인정으로 바뀌면서 사라졌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들은 국정 교과서로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그 국어 교과서 (하)권에는 관동별곡이라는 공포의 단원이 있습니다. 강호에 병이 깊거나 말거나, 천산만낙에 아니 비친 곳이 있거나 말거나, 제 아무리 성실한 학생도 졸지 않고는 못 지나치는 곳입니다. 그래도 저는 고등학교 때 이 단원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아이들에게 제가 느꼈던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었는데, 실력도 경험도 모자란 초보교사에게는 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잡설도 섞어주고,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고 하면서 6시간 만에 관동별곡을 끝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단 한 순간 아이들의 눈이 빛나는 순간이 있었으니, 정철이 경포대에 들러 홍장 고사를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이겠다 싶어 강릉의 유명한 기생이었던 홍장에 대해 얘기를 좀 해주려 하니, 아이들이 킥킥 거리면서 웃습니다.

 

 


"기생? 그거 걸레 아닌가요?"

 









저는 정색을 하며 두 가지 부분에서 아니라고 대답했다. 첫째, 기생은 오늘날의 성노동자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 둘째, 걸레라는 말은 결코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이라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기생은 신분은 천민이었지만 교양인으로 대접받는 특이한 계층이었다는 점, 상대하는 이들의 격에 맞게 가무, 시, 서, 화, 재능과 지조, 의협 등의 덕목을 모두 지녀야 했다는 점, 어릴 때부터 수 년 간 교육을 받아야만 기생이 될 수 있었고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해서 퇴출되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좋아하는 황진이의 시조를 몇 개 써주고, 그녀의 뛰어난 문학적 소양과 방대한 지식, 예술적 감각에 대해 얘기해주었더니 아이들은 기생이 당시의 식자층이었다는 데에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이야기합니다.






"에이 그래도 아무나 하고 막 하면 걸레잖아요."

 




저는 그 아이에게 반문했습니다.






"넌 하고 싶지 않아?"

 





아이들은 또다시 킥킥대기 시작합니다.

 

 


"이성에 관심이 많고, 성욕을 느끼는 건 누구나 당연한 거야. 그건 어른이나 너희 같은 청소년이나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야. 그리고 그건 지금까지 인류 사회가 이어져 내려오고, 종족이 보존되어온 원인이기도 해. 식욕이나 수면욕은 당연한 것처럼 여기면서, 성욕에 대해서는 쉬쉬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상한 거 아냐? 너희들 집에서 야동 보면 엄마가 뭐라고 하니? 청소년의 성욕이 억압되는 것처럼 여성들도 마찬가지야. 너희들 성 경험 많은 여자들 보고 걸레라고 하는데, 그럼 하는 건 여자 혼자 해? 누구랑 하는데?"

 

 

 

"...남자요.. "

 

 


"그럼 너희들 성 경험 많은 남자한테도 걸레라고 불러? 대단한 정력가라 생각하고, 매력 있고 능력 있는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어쩔 때는 영웅처럼 치켜세우고, 우상처럼 모시지 않아? 다른 게 뭔데? 남자는 그래도 되고 여자는 그러면 안 된다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 있어?"

 




"......"

 






 

 

가장 맑고, 가장 순수하고, 때가 덜 타야 하는 17세의 아이들조차 걸레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말은 대단히 폭력적인 기호입니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언어에는 수많은 성차별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예의를 갖출 때엔 '신사숙녀 여러분'이라고 말하면서 욕할 때는 '년놈'이라 합니다. 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학교는 '성수여자고등학교'이지만 우리 학교는 '성수남자고등학교'가 아닌 '성수고등학교'입니다. '미혼모'라는 말은 있지만 '미혼부'라는 말은 없으며, 흔히 쓰는 '미망인'이라는 말은 '아직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 상위'라는 말은 있지만, '남성 상위'라는 말은 없습니다. 남성이 상위인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의 태아 성감별과 여아 살해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인권 침해 사안인데도, 그 원인이 되는 남아 선호 악습을 '남아 선호 사상'이라고 부릅니다.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는데도, 외화 번역 자막에 남성은 반말로, 여성은 존댓말로 표현하는 것도 성차별입니다.

 


여성의 짧은 치마가 성범죄를 유발한다고 말합니다. 밤늦게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우습습니다. 요즘 세상을 흉흉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데 여성들에게 그런 조언을 해야 할까요. 왜 여성들은 밤길을 조심해야 할까요. 누가 여성들을 그렇게 움츠러들게 만들었나요. 무엇이 조두순을, 강호순을 낳았나요.







 

여성들이 밤길을 조심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남성으로부터의 위협'을 배제하면 말입니다. 모든 개인에게는 신체의 자유가 있고, 당연히 밤에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자유가 있는데, 그들은 왜 가장 기본적인 자유를 침해당해야 하는 것일까요. 오히려 밤길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여성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고, 공포의 대상이 되는 남성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법은 어떤 형사사건에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거나 주의할 것을 당부하지는 않는데, 유독 성범죄에만은 다른 잣대를 적용합니다.

 

밤길이 위험하니까 다니지 말라든지, 혹은 성범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니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말라든지, 정신을 잃을 만큼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는 등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밤에 다니는 것도 개인의 자유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든 아예 발가벗고 다니든(비록 경범죄에 속하더라도)가도 개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영역입니다. 정신을 잃을 만큼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누가 건들지 않으면 얼어 죽지 않는 한 피해를 당할 하등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여성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행동은 항상 정갈해야 하며, 웃음을 함부로 흘리면 안 되고, 목소리를 크게 내면 안 되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참아야 하며, 심지어 남편에게 맞더라도 애들을 생각해서 이혼하면 안 되며,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한 뒤에는 남편을 따르며, 심지어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르라고까지 합니다. 칠거지악과 같은 반인륜적인 테제가 오랜 시간 사회의 지배적 질서로 받아들여져 왔다는 것이 가끔은 소름 끼치게 무섭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거나, 괜히 헛바람이나 겉멋이 든 것이 아니라, 먹물이 가득 차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모든 인간이 평등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비록 소리 높여 외치거나 앞장서서 구호를 선창할 만큼의 용기와 배짱은 없지만, 누구도 차별 받지 않고, 불합리에 고통 받지 않는,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받는 세상이 오기를 원합니다. 여성은 유사 이래 가장 넓은 공간적 범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마이너리티였던 인간 범주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우월주의로 똘똘 뭉친 마초 집단에서, 음담패설을 일삼는 남자들만 있는 술자리에서, 가끔 이런 제 목소리를 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비난의 눈초리와 동정의 시선뿐이었습니다. 단순한 사람들은 남자가 되어서 여자 편만 드느냐고 난리법석입니다. 그보다 조금 더 열린 사람들은 남자는 페미니스트로서 한계가 있다는 염려를 보냅니다.






 

남자편 여자편 니편 내편을 가르는 일차원적 사고에는 굳이 응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남성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설 것을 충고하는 이들과는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난 남자야. 그래서 여자를 이해할 수 없어. 하고 외면하는 것은 여성 억압의 가해자, 공모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적 욕망에 의해 생겨난 자기방어기제가 아닐까요. 혹은 남성이라는 사회적 수혜자로서 별다른 불편함을 못 느껴 문제의식이 없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요.

 

 

제게 여성문제는 타자의 문제, 외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성의 문제며 제 자신의 문제입니다. 자본주의는 바둑알을 뺏고 뺏기는 싸움입니다. 다섯 개의 바둑알 중에 내가 세 개를 가지면 상대는 두 개밖에 가질 수 없습니다.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에게 하나를 양보한다면, 상대는 나보다 많은 것을 가지게 됩니다. 양성의 메커니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나(남성)는 사회적으로, 또 사적으로 분명 여성에 비해 상대적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낙심하지만, 여성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은 남성의 그것보다 조금 더 좁습니다. 오죽하면 남자인 것도 스펙이라고 할까요.

 







남성이 사회적으로 더 많은 기회와 유리한 조건을 누리는 것을 알면서도, 동시에 사적으로 어머니, 누이, 아내의 노동에 의존해 살아가면서도,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에게 여성문제는 당신들의 문제라며 밀어내는 것은 정당할까요. 적어도 사회정의와 평등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그래서는 안 됩니다.

 

남성 일반은 여성 일반에 대해 사회적 강자임이 분명합니다. 노동자로 일하는 남성 최씨가 사장인 여성 김씨보다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해도 그것은 성의 차이가 아닌 계급적 차원의 문제입니다. 스스로를 진보라고 표방하는 남성들은 이러한 착각 때문에 부르주아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여성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표출하고는 합니다.

 

남성도 때로는 피해자라고, 왜 남자를 적으로 만드느냐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일면 타당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성 역시 여성과 똑같이 손해를 보고 똑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식의 뉘앙스라면 곤란합니다. 남성이 여성과 똑같은 피해자라면 꼬랑꼬랑한 유교문화원의 할아버지들은 왜 그리 가부장제 사수에 열심일까요? 문제는 한국의 여성들이 모든 남자를 적으로 보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차별과 억압에 반대해 싸우는 여성주의자들이 다른 운동가들에 비해 너무 평화적이고 온건한 것에 있습니다. 가부장제를 온몸 바쳐 사수하려 하는 남성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라고 여성에게 말하는 이는 정치학에 문외한이거나 고도의 사기꾼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여성억압체제가 남성으로부터도 많은 것을 빼앗아간다는 점에서 남성도 궁극적으로는 가부장제의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부장제가 규정하는 남성성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 행복, 감격의 순간들을 박탈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강요된 남성성 안에서 남성들은 과연 행복한가요.

 





 

남자는 남자다워야지, 무슨 사내자식이 이렇게 약해 빠졌어,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우는 거야. 이런 말들은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기질적으로 여성스러운 남성이나 일반적이지 않은 남성들을 억압하는 말입니다. 여자끼리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풍경은 자연스럽지만, 남자끼리라면 어떨까요.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이 있는 번화가에서도 남자 둘이서 차를 마시며 조용히 대화하는 풍경은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보통의 '어른' 남자들은 폭탄주를 몇 잔 들이키고 뇌가 마비되어야만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솔한 대화란 철저히 형님-동생, 선배-후배의 위계가 선결되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남성에게 요구되는 '남성적' 사회성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권위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 육아의 기쁨, 수평적 대화에서 오는 정신적 교감을 빼앗아갑니다. 남성이 누리는 가부장적 특혜는 사실 이러한 손실의 이면입니다.

 







저는 남자로서 여자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여성주의가 근본적으로 양성에게 정의롭기 때문에 여성주의를 지지합니다. 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남성인 저는 여성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성적 이해와 그것을 토대로 한 의사소통 및 연대는 어떤 인간 사이에든 충분히 가능합니다.

 

잘나가는 기업의 사장님이 노동자들의 문화를 내면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론을 읽고 감명 받은 상무님이 노동자 편에 서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28세의 남성인 저는 주저 없이 페미니스트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3. 08:00

1. 최정 인간 자기장설

최정은 SK의 3루수다.
이것은 최정의 통산 스탯이다.


3할을 넘기는 타율, 20개의 홈런. 게다가 내야수..
정말 괜찮은 선수임에는 틀림이없다.
하지만 그의 기록에는 정말 놀라운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통산 사구기록.
사구란 무엇이냐..
바로 타자의 몸에 맞는 볼이다.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맞았을 경우 타자는 1루까지 안전진루하는 권한을 얻게된다.
타자입장에서는 굉장이 좋은 결과지만 결코 사구를 얻는것이 좋은것은 아니다.
머리나 관절 등에 맞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사구를 맞게된 타자와 사구를 던진 투수간의 감정이 격해져서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구는 투수가 됐든, 타자가 됐든 기피의 대상이다.
최정 선수의 저 기록중 네모 친 부분이 보이는가?
그가 각 시즌에 몸에 맞은 사구의 개수다.
뭐, 야구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1년내내 야구하다 보면 뭐 몸에 공도 좀 맞고 그럴수도 있지"
할지도 모른다.
저 개수가 얼마나 엄청난 개수인지 비교를 위해 2011시즌 몸에 맞는 볼 갯수 순위를 올린다.


보이는가? 1위 최정과 2위의 격차가 무려 7개다.
20개에 가까운 사구를 무려 4년동안 몸에 맞았다.
아마도 4년동안 사구부문에서 1위일 것이다.
사구는 타자의 능력으로 얻어 낼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선수가 1위를 몇년간 독신한다거나, 꾸준한 상위권에 있는다거나 하는 일은
상식밖의 일이다.
이렇게 까지 공을 몸에 자주 많이 맞는다면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근데 진짜 불가사의하게도, 그럴만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
이돼호처럼 덩치가 산만한것도 아니다.
상대팀에 밉보일짓을 해서 투수가 고의로 몸에 공을 맞추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거포라서 승부를 피해야만 하는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그렇다면 유독 최정만 공에 자주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수가 최정만 노려서 고의로 맞추거나, 최정이 일부러 공을 맞으려고 몸을 비비꼬는것은 아니다.
내 진지하게 이야기하건데, 최정의 몸에는 공을 끌어당기는 자기장이 흐른다.
그래서 공이 최정의 몸에 가서 붙는 것이다.
야구의 신이 그의 몸속에 야구공을 잡아당기는 자석같은것을 심어서
자꾸만 야구공이 그의 몸에 붙는것이다.
확실하다.






2. 오승환 로봇설, 밀랍인형설


오승환은 현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다.
이번시즌엔 포스트시즌까지 합쳐서 무려 5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의 2011 시즌 성적을 첨부한다.


방어율과 실점기록을 보라.
결코 한경기 기록이 아니다.
1년 기록이 저정도면 정말 엄청난 기록이다.
그러다 보니 오승환은 사실 '공던지는 로봇이다'라는 설이 등장했다.
그가 로봇이라는 설은 그의 표정변화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그는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오직 한가지 표정만을 지니고 있다.
로봇이 아니라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표정변화가 없을수 있겠는가?
그는 정말로 로봇이 분명하다.

오승환에 관련된 또 하나의 설은 오승환 '밀랍인형 설'이다.
이 밀랍인형설은 그가 팬들과 찍은 사진에서 비롯됐다.



말이 필요없다.
그는 밀랍인형이 확실하다.

하지만 오승환이라는 로봇, 혹은 밀랍인형을 만든 창조주는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었다.
가끔 로봇설, 밀랍인형설이 이론에서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시기 즈음해서
한가지씩 추가기능을 슬며시 끼워넣어 음모론을 희석하곤 한다.
참으로 영악한 창조자가 아닐수가 없다.
창조자가 추가한 추가기능을 발현한 사진을 첨부한다.
꼭 오승환이 뭔가 인간적인 몸짓이나 표정을 할때는 항상 언론인들의 카메라가 함께한다.
이것 또한 미심쩍은 부분이 되겠다.

삼성의 이재용이 삼성라이온스 선수들을 격려차 들렀을때 오승환이 보인 박장대소.
이날 선수들은 금일봉으로 갤럭시 탭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밀랍인형에 새롭게 추가된 '박장대소' 기능이 돋보인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 MVP수상후 선보인 오승환의 '춤추기'기능이다.
이날 부상으로 K5를 줬다고 한다.
저 기능을 장착한 창조자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그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2. 08:30

동물을먹는다는것에대하여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조너선 사프란 포어 (민음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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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평 : ★★★★★
한줄평 :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조나단 사프란 포어란 이름이 익숙한 분들 계시겠죠?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란 제목의, 9.11 사건을 다룬 그의 두 번째 소설이 큰 주목을 받는 동시에 영화화되며 조나단 사프란 포어 또한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재작년에 지식채널e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화제의 소설이랍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책,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는 그의 첫번째 논픽션입니다.


채소들 사이에 있는 사진이 마음에 들어 구글링을 통해 그를 모시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젊죠? 이런 책을 썼으니 당연히 베지테리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니예니예, 맞습니다! 흐흐흐.. 그동안 다양한 미디어에서 '육식'에 대해 많은 화두를 던졌습니다. 저도 제 코너를 통해 살짝씩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죠! 이효리 씨나 이하늬 씨처럼 채식주의자로 커밍아웃(?)을 하신 분들도 많아지는 추세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육식이 지니는 다양한 문제점, 그 안에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경제적 담론들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가 종종 방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동물을 미친듯이 사랑한다기에는 모자란 사람입니다. 소가죽 구두도 신고 소가죽 가방도 들고 바삭바삭 꼬숩꼬숩 치킨이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환경을 미친듯이 사랑한다기에도 모자라고, 건강 염려증이 심하지만 고기를 끊는 것보다는 건강식품을 먹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그 과정이 무척이나 폭력적이고 정치적이라는 것을 알고나자, 그 어떤 이유보다 강렬하게 반감이 들더군요.

저자는 아홉살때, 베이비시터를 통해 처음으로 채식주의를 접합니다. 물론 자신의 삶 속에서도 나름의 고민이 있었지만, 아이를 갖게 되면서 앞으로 아이가 먹을 음식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고 그 즈음에 이 책에 대한 집필의지를 다졌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포어 씨는 광범위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동물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는 운동가들부터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죠. 홍보문구인 '막대한 조사에 기반한 팩트'가 더없이 어울립니다. 한편 저자가 가장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은 바로 공장식 축산업입니다. 이는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내기 위해 동물들을 식품재료로 사육하는 시스템을 뜻하죠. 동물들은 이 시스템 내에서 식재료 정도의 취급을 받으며 그 정도로 보관, 사육됩니다.

■ 동물을 먹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들 (미국 통계 기준)

* 우리가 먹는 동물의 99% 이상이 공장식 축산에서 나온다.
* 계란 생산용 닭은 이 책을 양쪽으로 펼쳤을 때 나오는 지면보다도 작은 공간에서 평생을 살고,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계 수평아리 2억 5000여만 마리는 매해 산 채로 폐기된다.
* 트롤망 어업은 전체 어획물에서 2% 이하밖에 차지하지 않는 목표 어획물을 얻기 위해 100여 종의 다른 어종을 함께 죽인 후 바다에 버린다.
* 닭고기의 80% 이상이 캄필로박터균이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채 판매된다.
* 해마다 인간에게 쓰는 항생제는 1300톤이지만, 가축에게 투여하는 항생제는 1만 1000톤이며 이 때문에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병원균이 늘어 간다.
* 농장 동물들은 초당 40톤의 배설물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도시 하수보다 160배나 더 환경을 오염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 농장 동물들은 자동차 등을 비롯한 운송 수단보다 약 40퍼센트나 더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
* 육지의 3분의 1에 가까운 면적을 가축들이 차지한다.


그저 식육되기 위해 사육된 가축들에게 권리란 없습니다. '고효율'이란 명목 하에 좁디 좁게 구획된 한평 남짓한 공간에 갇힌 채, 고단백 사료와 항생제에 길들여져 갑니다. 소의 주 사료인 옥수수, 그것을 위해 밀림의 면적은 줄어들고 지구 반대편 사람들은 식량난에 허덕입니다. 항생제가 든 고기는 고스란히 그것을 먹은 인간의 몸 속으로 흡수됩니다. 그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가장 문제인 것은 그들이 사육되는 방식이 너무나 폭력적이며, 거대자본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보통씨와 나탈리양까지, 많은 호평을 받았죠? 저자는 우리가 그토록 즐겨먹는 고기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식탁으로 왔는지 알게 되었을 때,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인지 묻습니다. 뭔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며 채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반려동물에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문화와 그런 동물들을 먹는 문화, 보호종과 식용종을 나누는 차별, 공장식 축산업을 옹호하는 입장까지 다양합니다.

사실 오늘도 저는 돼지목살김치찌개를 2끼나 먹었어요.. 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ㅋㅋㅋ 그래도 이번달부터는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육식을 딱 끊기는 힘들겠지만, 윤리적인 사육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조금씩 노력해보려구요. 마음이 약해질때마다 요런 책들을 읽으며 참아볼까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고민하시는 분들, 궁금하신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대로 가면 아쉬워서 'Eating Animals' 티져 영상? 짧은 인터뷰? 편집영상을 첨부합니다. 영어실력도 키우실 겸ㅋ 한번 봐주세요! 감사해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 03:55

 갑자기 악화된 몸상태로 급휴재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미리 원고를 준비하는 센스를 ㅠ_ㅠ 

 다음주부터는 수요일 모히토님의 코너처럼 변신을 꾀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셔요. 한 주동안 건강하고 즐거우시기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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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31. 08:30


사람들 마다 각자의 플레이 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딘가로 떠날 때, 글을 쓸 때, 버스를 탈 때, 우울해서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 기분 좋아서 더 기분 좋아지고 싶을 때 등등 여러 가지 버젼으로 나눠져 있다던가요.

오늘은 여행 갈 때 + 기분 좋을 때 들을 만한 노래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행 갈 때 듣는 노래는 사실상 장르별로 다양하지만,
여행의 들뜨고 신나는 기분을 더 키워줄 업!되는 음악을 가져와 봤어요.  


1.



Chuck berry의 "You never can tell"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것은 영화 킬빌로 알게 된 타란티노 감독 필모그래피를 훑다가 펄프 픽션을 보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 우마 서먼과 존 트라볼타가 춤 추는 그 장면에서 첫 부분이 나오자마자 좋아했어요.
왜 이 노래를 춤추는 장면에 넣었는지 이해가 되고 감독의 취향 (타란티노가 발 페티시즘이라고 하죠...음.....)과 상관없이
우마 서먼이 맨발로 춤추는 것도 좋았습니다ㅎㅎ 

척 베리는 살아 있는 락앤롤의 전설 이라고 불리우는 고령의 기타리스트로,
1926년생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1년에만 20회 넘는 라이브를 하셨다고 해요.
동시대에 존재했던 엘비스 프레슬리 덕에 크게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존 레논이 "락앤롤의 다른 이름은 척 베리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락앤롤 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는 기타리스트입니다.


It was a teenage wedding, and the old folks wished 'em well
You could see that Pierre did truly love the mademoiselle
And now the young monsieur and madame have rung the chapel b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furnished off an apartment with a two room Roebuck sale
The coolerator was crammed with TV dinners and ginger ale
But when Pierre found work, the little money comin' worked out w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had a hi-fi phono, boy, did they let it blast
Seven hundred little records, all blues, rock, rhythm and jazz
But when the sun went down, the rapid tempo of the music f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bought a souped up jitney, was a cherry red '53
Drove it down to New Orleans to celebrate their anniversary
It was there that Pierre was wedded to the lovely mademoiselle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had a teenage wedding, and the old folks wished them well
You could see that Pierre did truly love the mademoiselle
And now the young monsieur and madame have rung the chapel b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록큰롤의 매력이 알맹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한 느낌이에요.
듣고 있으면 흑백 영화가 떠오르고 시카고를 로드 트립하고 있을 것만 같고 ㅋㅋㅋ
어머니 저 옷장 안에 나팔 바지 좀 꺼내주세여   



2.








 

Ray charles의 Hit the road jack


쓰다 보니 오늘은 흑인 뮤지션에 치중됫네요ㅎㅎ
뭐랄까 흑인 뮤지션은 확실히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특유의 악센트라던가 그 신나고 흥겨운 느낌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Hit the road jack은 그 당시의 시대배경을 반영한 현실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얻었죠.
몇 년  전 레이 찰스 라는 전기 영화를 보고 제 주위에서는 작게나마 레이 찰스 붐이 일었습니다.
확실히 세기의 뮤지션, 이라거나 음악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다른 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이나 잠깐 언급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라던가요.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at you say?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뭐라구?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oa woman, oh woman, don't you treat me so mean
I guess if you said so
I'd have to pack my things and go
That's right
당신은 내가 본 여자중에서 가장 나쁜여자야
당신이 날 그렇게 대한다면
나도 짐 싸서 나가버릴 거야!!
그러던지!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at you say?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뭐라구?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Now baby, listen baby, don't ya treat me this way
For I'll be back on my feet some day
I Don't care if I do 'coz it's understood
You ain't got no money, You just ain't no good
Well, I guess if you say so I'd have to pack my bags and gosize
That's right
자, 이제 내 말좀 들어봐, 나를 이렇게 대하면 안되지
내가 성공해서 돌아오게 될테니까말야
알아들었으니 신경 안쓸게
당신은 돈도 없고, 좋은 사람도 아냐
흥,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나도 짐싸서 나가버릴거야
그러던지!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at you say?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뭐라구?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Well(Don't you come back no more)
Uh, What you say?(Don't you come back no more)
I didn't understand you(Don't you come back no more)
you can't mean That(Don't you come back no more)
Oh now baby, please(Don't you come back no more)
What you tryin' to do me?(Don't you come back no more)
Oh, don't treat me like that(Don't you come back no more)
절대 돌아오지마
이런.. 뭐라구?? 당신을 정말 이해 할 수가 없군... 그럴 필요는 없었다구..
제발... 날 그렇게 대하지마...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




계속 듣고 있으면 정말 짐싸가지고 공항으로 가버리고 싶은 Hit the road, jack과 you never can tell 이었습니동.ㅎㅎ

여러분은 여행 갈 때 무슨 노래 들으시나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30. 09:30

 



제게 파란만장한 2학기를 선사했던 자기소개서 홍역이 다 지나갔습니다. 어제 봐준 춘천교대 자기소개서를 끝으로 올해는 정말 빠이빠이입니다.


이제부터는 면접의 시즌입니다. 3학년 문과 면접지도 수업을 맡은 덕에 아이들은 제게 삼삼오오 몰려와 면접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짐짓 심각한 얼굴로 이것저것을 알려줍니다. 정작 전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입학했는데 말입니다.

 

안정을 원하는 시대 탓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의 적성이 그런 것인지,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교사를 지망하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사범대를 지망하는 아이들은 물론이요, 일반 대학에 가서 교직이수를 하고 싶다는 아이만 해도 3학년 전체에 30명 정도는 될 듯 싶습니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장난 반 떠보기 반으로 물어봅니다. 군필자 가산점에 찬성하냐고요. 백이면 백 모두가 찬성한다고 말합니다. 본인에게 유리하기도 하지만, 억울하게 버리는 2년을 국가가 반드시 보상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다음에는 남교사 할당제에 대해 물어봅니다. 처음에는 그게 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개념과 취지를 알려주면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합니다.


실제로 몇 년 전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신규 교원 임용을 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의 남성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었습니다. 결국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보수언론을 비롯한 각종 매체들로부터 엄청난 찬사와 환호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남교사 할당제, 재미있습니다. 이 제도에 찬성하는 이들은 교육현장에서 남성의 비율이 턱없이 적으니 할당제를 통해 일정 비율 이상을 남교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올바른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입니다. 학교에 여선생님이 대부분이다보니 남자 아이들이 롤 모델로 삼을 사람이 없다는 주장도 들립니다. 웃깁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 나오는 남성들은 아이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나 봅니다.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것도 웃기고, '남성다움'이라든가 '여성다움'으로 규정할 수 있는 성별만의 특징이 있다고 믿는 것도 웃깁니다. 우리는 '백인답다'라든가 '흑인답다'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묶을 수 있는 인간의 특징이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그런 식으로 인간을 규정해서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자답다' '여성스럽다'와 같은 말은 왜 자연스럽게 쓰일까요. 저는 음모론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어떤 의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남교사 할당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왜 전체 노동시장의 성별 분업 구조에 있는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까요? 골프장 캐디는요? 유흥업소의 여성들은요? 3교대 근무에 시달리는 간호사들은요? 왜 그 분야들에 대해서는 남성 할당제를 시행하자고 하지 않죠? 이미 사회 곳곳에서 분업 구조가 심각하게 성별화 되어 있는데도요?

 

남교사 할당제를 위시한 일선 학교의 여초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는 전체 노동시장의 성별 분업 구조에 대한 몰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에게 (여자는 교사가 최고라며) ‘권고되어 온’ 분야이자 (그래도 다른 곳보다 차별이 덜 하다는 이유로) ‘선호되어 온’ 분야입니다.

 

소위 ‘할당제’라 불리는 제도는, 차별적 조건을 시정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서의 채용목표제를 말합니다. 이것은 구조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며 불평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평등한 조건의 창출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공직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어 있는 여성 할당제는, 여성이 직업 선택에 있어서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교사 할당제를 도입하라는 주장은 특정한 차별적 조건을 전제하거나 근거에 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교직에 있어서의 성별의 수량적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 이유 없는 집착 증세를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현 교원의 성별 비율에 있어서의 수량적 차이는 성별화된 전체 분업 구조 차원의 결과일 수는 있어도 여성에 의한 남성의 차별의 결과일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남교사 할당제를 주장하는 자들은 아이들에게 닥칠지 모르는 재앙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자신의 논리를 보충하고자 시도합니다.

 

이들은 우선 아이들 세대의 교육에서 성역할 모델이 파괴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더욱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에 휩싸인 그들의 시선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성역할 모델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리는 여자 아이에게는 가정 교과를 가르치고 남자 아이에게는 기술 교과를 가르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야 합니까? 이들의 주장에 따르자면 최근에서야 삭제되기 시작한, 성역할 구분적인 각종 삽화들 - 앞치마를 입은 어머니와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아버지들, 간호사 언니와 의사 아저씨들로 뒤덮인 병원의 그림들을 다시 교과서에 실어야 할 판입니다. 7차 교육 과정을 도입하며 우리는 양성의 성역할을 구분하는 것은 학교 교육을 통해 전수되어야 할 문화가 아닌, 극복하고 바꾸어 가야 할 대상이라고 합의햤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남자아이들이 남자답게 자라지 못할 것을 염려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시대착오적이며 자기분열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더 나아가 양육 과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아이의 정체성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전제를 세우고, 교육 과정에서 아버지가 부재하는 현상을 한탄합니다. 그러나 교수 활동은 교원의 전문성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지, 교수자의 성차에 따라 나누어지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수 활동이 교수자의 성차를 전제해야만 한다면, 교육 과정은 그들이 주장하는 두 개의 성별에 따라 두 개의 과정으로 분리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렇듯 남교사 할당제는 개선된 교육 과정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시도이며, 교육자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이 가르칠 수 있는 것을 가르칠 수 없다는 성차별적인 주장입니다. 이런 억지스러운 근거들을 들이대면서까지, 그리고 차별적 조건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서의 ‘할당제’의 의의를 무시하면서까지, 폭력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남교사 할당제의 근원적 이유를 다시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은 대학에 보내고 딸은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으로 가야 하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아들은 법대에 보내고 딸은 ‘사범대에나 보내는 게 제일’이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렇게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무원 중심’ ‘공무원 완소’의 시대입니다. 장래희망을 물으면 ‘7급 공무원’을 써내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들이 장래희망으로 ‘과학자’를 써내면 노벨상 타라고 격려하고 ‘공무원’을 써내면 꿀밤을 먹였던 때와는 다른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적극적 조치로서의 할당제는 이미 고착화된 차별적 조건들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였습니다. 여성운동가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를 얻어내기 위한 투쟁을 벌였던 것은,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회적 소수자들이 취업 과정에서의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일시적인 조치를 통해서라도 사회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여성들에게는 사람답게 살아남기 위한 생존권이 달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먹고 살기가 각박해지니 ‘양성평등’이라는 낱말을 의도적으로 오독하기를 서슴지 않고, ‘차별적 조건 완화’를 위해 투쟁으로 쟁취한 여성 할당제의 당초의 취지를 왜곡하면서까지 수량적 동일함을 내세우는, ‘남교사 할당제’를 위시한 최근의 경향은 몹시 괘씸합니다. 특정 집단의 사회적 진출을 배제하는 사회적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라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남성이 교직 사회로 진입할 때 만나는 사회적 장벽을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교직의 여성성이 문제라고 하기 전에, 왜 문제인지를 따져봐야합니다. 한쪽의 성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한다면 더도말고 딱 20년 전으로만 돌아가면 됩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교단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남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교직의 남성화를 지적한 이가 있었던가요? 저는 84년생이라 잘 모릅니다만, 아마도 아니오,일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그저 주도권을 빼앗긴 남성의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내가 짱을 먹어왔는데 한 군데에서는 열라 뺏기고 있으니 심통이 난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교육이라는 것은 인간을 키워내고 사회화하는 과정인데 이런 식으로 여성들에게 자리를 자꾸 내주다가는 남성 중심의 질서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언론계를 꽉 잡고 있는 신문사들이 여당 편이기에 대통령이 삽질을 해도 시민들은 그러려니 하는 것처럼, 사회의 주요한 자리는 남성이 모두 차지하고 있기에 그런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교직의 여성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왜 여성이 교직에 그렇게 많이 모이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 좋은 직업입니다. 일도 별로 힘들지 않고 방학도 있고 야근은 드물고 칼퇴근 할 수도 있고 월급도 체불 없이 꼬박 나옵니다. 그렇지만 교직이 훌륭한 직업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몰리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들은 그만한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몰리는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여성을 싫어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여자는 언제 결혼해서 언제 관둘지 모른다고. 혹시라도 임신이라도 하고 출산이라도 하면 우리는 인력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문제의 책임을 개인에게 환원하는 아주 부려먹기 편한 사고방식이 등장합니다. 결혼하고 임신하고 출산해서 일을 관두는 여성을 탓할 것이 아니라, 결혼하고 임신하고 출산하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사회 여건을 탓해야 합니다. 여자라고 뭐가 좋아서 열달동안 배부르게 다니고 싶고 아이한테 매달려서 자아실현도 못하고 싶겠나요. 그렇게 말하는 회사 치고 사내에 놀이방 설치해주는 회사 본 적 없고, 여성한테 출산휴가랑 육아휴가 유급으로 팍팍 주는 곳 못봤습니다. 외국계 기업과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그나마 교직은 이러한 차별이 적은 곳이기에 여성들이 교직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이래도 교직의 여성화가 여성의 책임이고 개인의 책임인가요?

 

제가 노량진 임용 학원에 다닐 때 우리 강의실에 있던 120명의 수강생 중 남성은 고작 17명에 불과했습니다. 애초에 시험을 보는 숫자가 이렇게나 현격히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열 번 양보해 응시인원의 문제를 따지지 않더라도, 정치학에서 말하는 양적소수자와 질적소수자의 개념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아공은 인구 비율로만 따지면 흑인이 90%이고 백인이 10% 가량입니다. 근데 대부분의 부와 명예있는 직위는 백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의 당선이 전 세계 빅뉴스가 됐을 정도로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세력들은 대부분 백인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 우리는 양적소수자는 백인이지만, 질적소수자는 흑인이라고 말합니다. 교직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문제도 이와 비슷합니다. 학교 현장을 찾아가보면 여성 교사가 훨씬 많다지만 교장과 교감 중 여성의 비율은 10%가 채 안 됩니다.

 

교직의 여성화를 지적하기에 앞서,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구조를 먼저 지적해야 합니다. 누구도 원해서 태어나지 않은 생물학적인 성인데, 그것이 차별의 기제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구시대적인 발상 실상 진상인가요. 단지 남성과 다른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마이너가 되어야만 하는 그들에게 교직의 여성화니 뭐니 하고 우려를 보내는 것은 배부른 투정이요, 헛된 기만입니다.

 

한국 사회는 사회적 약자가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10대, 동성애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 '학벌 없는'사람들의 목소리를 견디지 못합니다. 이들이 지배 규범에서 벗어난 '다른 목소리'라도 내려 하면, 그 작은 소리마저 '폭력'이라며 흥분합니다. 하지만 그 다른 목소리는 협상을 유도해내고, 공존을 지향합니다.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는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다른 목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밥그릇 투정 이상의 문제입니다. 그 밥그릇은 본래부터 온전히 남성들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성들은 밥그릇을 뺏기는 것이 아니라, 사리에 맞게 공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 역시 그것이 열린 사회로 가는 길이라면 기꺼이 밥그릇을 공유하겠습니다. 전 훌륭한 교사이기 이전에 민주적이고 평등한 국가의 시민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27. 10:36

고인이된 집 컴퓨터 때문에 저번주 포스팅을 하지못한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더불어 미천한 이 야구포스팅에 저대신 글을 써주시어
나를 빛내주신 '스릉'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도 전한다.
땡큐 베리 머치.

날씨는 얼어죽을 날씨로 향해가는데
아직도 야구를 하는 팀이 두팀이나 있다.
흥=3, 겨울에 무슨 야구람?
얼어죽을일 있나?
자고로 야구란 더울때 바짝 하고
추울땐 쉬는게 미덕이건만
이추운 날씨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구 야구를 한담?
흥=3

사실 코리안 시리즈를 하는팀은 전 구단의 시기를 받는다.
이 추운 계절에도 내가 응원하는 팀이 하는 야구를 볼 수 있다니
그런 축복이 세상에 또 어딨는가?
그리고 그 경기는 1년 야구농사의 제왕을 가리는 그런 경기니..
코리안 시리즈를 보는건 정말 야구빠로써 최고의 영광이자 쾌락이라고할수 있다.

그래서 2012 코리안시리즈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한다.
칰빠인 나에게는 의욕도 의미도 없는 글이 될게 뻔하지만
그래도 한번 써보련다.

1. 삼성의 형세

완벽한 방패의 형상을 하고있다.
어디다가 갖다 놔도 수준급 이상을 해주는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에이스 차우찬을 비롯해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매티스, 저마노..
한때 6선발까지 생각했다는걸 보면 정말 삼성의 선발진은 정말 탄탄하다는걸 알 수 있다.
저 많은 선발투수중 6회까지 3점만을내주는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한
선발요원이 대다수이다.
정말 말그대로 po선발wer이다.
어떻게 낑낑대면서 이 파워 선발진을 털었다고 치자.
그러면 그다음은 삼성의 최고 강점인 po불펜wer들이 튀어나온다.
정현욱, 안지만, 권혁, 권오준...
정말 엄청난 선수들이 아닐수가 없다.
타 팀엔 한두명씩 있는 필승조급 투수들이 중간 계투에만 네명이나 버티고 서있으니..
원래 한화나 롯데같은 불펜 거지팀을 상대할때는
어떻게든 선발투수만 빨리 내려서
허술한 불펜에서 털어먹는게 정석적 플레인데
어떻게된게 삼성이란팀은 잘던지는 선발투수 기껏 내렸더니
더한놈들이 나와서 던진다. 이러니 원...
게다가 진짜 완전 혼신의 힘을 다해 용을 써서 파워 불펜도 털어먹었다고 치자.
그러면 누가 나오는가?
현존  최고 po마무리wer 오승환이 나온다.
그의 별명이 무엇이던가?
끝판대장이다.
2012 시즌 방어율이 0점대다.
이 방어율이란 개념이 무엇이냐.
공식이 있지만 머리아프게 공식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한 선수가 9이닝까지 전부 던졌을때, (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던졌을때)
평균적으로 상대팀에게 내주는 점수를 뜻한다.
그게 1점이 채 안된다는건 정말 미쳤다는 소리다.
낑낑대며 선발을 내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중계진도 내렸더니..
이건 뭐 용가리급 괴수가 올라오는 그런 꼬락서니라는거다.

괴물같은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초라하다.
어제경기처럼 고작 2점내고도 po투수진wer으로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낸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오래된 격언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팀이 바로 삼성이다.


2. SK의 형세

삼성만큼 엄청난 절대방패는 아니지만 역시나 탄탄한 방패와
가을이 되어 날이선 가을전어같은 타격이 돋보인다.
인천예수 김성근체제 에서 감독대행 이만수체제로 바뀐 후,
일본식 이기는 야구에서 메이져식 재밌는 야구로의 적응이 끝난 SK는 역시나 무서웠다.
아직 어설프지만 관뚜껑을 반쯤열고 반쯤 뛰쳐나온 에이스 김광현.
그리고 전통적으로 탄탄한, 화수분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끝도없이 어디서 주렁주렁 뛰쳐나오는 투수들..
SK의 투수진은 원래 잘하는 투수진이니 코리안 시리즈의 키워드가 될거라고 보진 않는다.
게다가 삼성의 타격이 그만큼 엄청나지도 않다.
코리안 시리즈에서 SK의 키포인트는 투수보다는 타자들이 되겠다.

흡사 거지의 형상인 거지왕 박정권

불가사의하게 그냥 거지에서 가을만 되면 가을겆이가 되는 박정권..
코리안시리즈에서의 박정권은 포스팅하면서 단독으로 사진을 올려줘도 될만큼의 활약을 펼친다. 
3년 연속 2-3위전인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수상했다.
정말 불가사의할정도로 가을엔 잘한다.
롯데와의 5차전에서도 2점홈런을 2개나 때려내며 코리안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을 세웠다.
그 외에도 정근우, 최정, 안치용 등등 '가을야구 스페셜리스트'들이 사방에 포진해있다.
이 타선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코리안시리즈의 승리를 SK가 가져올수 있을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겠다.


3. 코시를 재밌게 보는 방법

완벽한 삼성투수진을 상대하는 막강타선의 SK와 엄청난 SK투수진을 상대하는 시원찮은 타선의 삼성.
이렇다보니 점수는 많이 나지 않는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
일견 보기에는 점수가 안나다 보니 재미없는 경기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코리안 시리즈를 볼 때는 투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포커스를 두고 봐주시기 바란다.
주로 봐야할 포인트는 삼성 공격시보다는
SK의 공격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전어 SK타선과
현존최강으로 불리우는 삼성의 투수진, 진정한 창과 방패의 대결에 포커스를 두고 보시는 게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타팀간의 경기니 만큼 감정은 배제하고 진정 야구를 즐기는 경기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25. 05:17


 최근 화제가 되었던 한 결혼정보회사의 남녀 직업별 등급표 혹시 보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의 직업등급표가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공부 잘 하는 여자는 얼굴 이쁜 여자 못 따라가고 얼굴 이쁜 여자는 팔자 좋은 여자 못 따라 간다는 말을 고대로 옮겨놓은 등급이더군요ㅎㅎ 반면엔 남성은 더 돈 잘 벌고 더 사회적으로 힘 있는 직업일수록 높은 비교적 단순(?)한 기준이더군요.

여자 1등급부터 3등급까지는 심지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닌 내용. 어이구 저런.

 
 하지만 특히 제 관심을 끈 부분은 "공무원 합격자" 등급 분류부분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같은 직업군이니까, 비교하기에 더 수월하기 때문인데요. 이 등급표에서 공무원 등급 분류는 크게 3~4가지로 되어 있는데 내용 별로 남녀의 등급 순서가 서로 다릅니다. 남성의 경우

7급공무원(검찰,국정원,국세청) 7급(지방직) 9급(법원,검찰,국세청,서울시) 9급 합격자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7급(지방직)  9급 공무원 7급(중앙직, 검찰,세무,국정원)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자 1순위가 여자 3순위로 와 있는 것 보이시죠? 남성의 등급이 더 많은 재력과 권력에 따른 것이라고 했을 때, 여성은 그럼 어떤 순서를 따르고 있는 걸까요?


 저는 이렇게 추론했습니다. 7급 지방직이나 9급은 역할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같은 내용을 처리하는 직업군입니다. 그러므로 7급 지방직과 9급은 연봉 이외에 업무 환경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순위의 차이를 보이는 7급 중앙,검찰,세무,국정원직은 급수는 같아도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커서 책임도 큰 업무, 말하자면 파워가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파워가 많은 직업은 일도 많지요. 그러니까 일 때문에 바쁜 아내는 싫다, 라는 것 아닐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추론이므로, 근거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밝힙니다.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보충,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확도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이 추론은 저를 상념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결혼정보회사의 기준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한 등급일테니 어느 정도는 사회의 수요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제 추론이 틀렸다 하더라도 주변에서 "대기업 남편+7급지방직 혹은 9급공무원 아내"의 조합을 원하는 경우를 꽤나 보았기 때문이죠. 말하자면 이 추론은, 평소 보아왔던 그 선호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 조합이 선호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아마 저 조합이 가장 효율적으로 살림(+육아)과 생계유지를 해 나갈 수 있는 조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통적 혹은 근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은 육아와 살림을 맡아서 '보살핌'을 담당하고 남성은 주수입을 책임져서 '현실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 분담이지요. 게다가 현대사회는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를 할 만큼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경쟁과 효율을 추구하는 사회이기 때문이지요. 효율은 '모아주기'할 때 특히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자본이 대기업에 집중되듯이 노동자의 시간도 회사일에 '집중'되는 쪽이 좋지요. 결국 근대적인 성역할과 현대사회의 분위기가 합쳐져 도출된 결론이 바로 "대기업 남편+공무원아내"의 조합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복잡하게 추론하거나 설명할 필요도 없이, 이 결론이 그닥 우리에게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말로 듣는 것과 저렇게 등급표를 만들어서 눈으로 보는 것은 실감도가 다르더군요. 그래서 "새삼" 그 현실을 진지하게 인식해보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왜 여자만 집안일을 해야되냐'라든지 '왜 남자만 돈 벌어와야 되냐'라는 건 아닙니다. 성 역할이 고정되는 것도 물론 문제지요. 하지만 저는 '분업'을 하는 것에 다소 불만이 있습니다. 왜 현실적 기반을 만드는 일과 보살핌을 하는 일을 나눠서 해야 하지요?

 물론 왜인지는 압니다. 현실에서 그게 효율적이라서 그렇지요. 분업은 효율적이라서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될까요? 도구적 이성만 사용하다 망한 게 현대사회의 폐해이지 않겠습니까. 말하자면 저 두 가지 역할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내용입니다. 또한 각각의 역할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험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간을 성장시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물질적 기반이나 보살핌 둘 중에 한 가지만으로는 온전히 살아가거나 성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살짝 과장해서 말해보자면 그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었을 때 그 사람은 '온전한 주체'로 기능할 수 있는 독립된 인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전인적 인간'에 다가서는 것이지요.


 너무 과장하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역할 분업을 하는 모든 부부가 한 쪽은 돈 버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한 쪽은 현실적 기반을 마련할 능력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분업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각자 맡은 내용이 다르기에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고 소중한 부분도 분명 있지요.

 그렇지만 밥 먹는 일을 내가 전담하고 공부하는 일은 네가 전담하면 너도 나도 배가 안 고프고 지식도 늘어나는 게 아니듯이, 한 주체가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내용을 나눠서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게다가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얼 하고 살아가는지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데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지요. 따라서 어떤 일만을 전담하게 되어있다면 그 쪽으로 편향된 인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그러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쉬운 것이 사회의 대세를 형성합니다. 그러면 결국 그런 사회가 되는 걸 테지요.


 현실에서 역할 분담으로 인해 이미 발생한 문제들을 보면 자녀들과 정서적 교류가 없는 아버지,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이혼하지 못하는 가정폭력 피해자 등 개별적 차원의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사회가 갈 방향을 좌지우지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효율을 추구하여 경쟁에서 이긴, 보살핌보다는 돈 버는 일에만 집중한 남성(적 가치)들'이라면 결국 그 사회는 그런 남성의 가치관이 추구하는 방향의 형태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을 보살피는 것은 많은 부분이 개인적 차원의 책임으로 넘어간 것 같은' 지금의 사회 분위기는 이미 그 형태를 반영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제가 이것을 '단순한 선택과 취향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저 제가 그것을 원한다면 저는 피를 쏟는 각오로 치열하게 일과 살림을 모두 해내는 기혼자가 되면 되는게 아니라는 거지요. 행복하고 인간다워지자고 하는 일인데 피를 쏟는 각오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부터가 뭔가 문제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남편도 아내도 그 두 가지를 다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러면 우리는 좀 덜 효율적이게 되고 좀 경쟁력이 떨어지고 좀 수준이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대신에 좀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성장하게 되고, 전인적이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요 ㅎ 그럴 수도 있겠네요.


 
by 토끼고양이
이 세상의 유일한 진리는 모든 일에는 예외가 존재한다는 명제 뿐이라고 생각. 태클 환영. 댓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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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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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휴재 공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곧 좋은 노래와 함께 돌아올게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