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4. 00:24


오늘(2011년 9월 23일 금요일)은 세계야구역사에 길이남을 날이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여지껏 세계야구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명장면이 터졌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0.5게임차로 한화6위, 두산7위였다.
6위와 7위의 순위결정에 너무도 중요한 경기였다.
두산베어스에 3:0으로 지고 있던 한화는
가르시아의 2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거기에서 다시 점수는 7점까지 벌어졌지만,
8회까지 한화는 3점을 추가해 7:5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돌아온 운명의 9회말.. 한화의 공격
1아웃에 장성호 안타, 뒤이어 2아웃에서 가르시아의 볼넷.
2루 장성호, 1루 가르시아.
발이 느린 가르시아를 대주자
김준호 로 교체.
이어서 요새 타격감이 물이오른 이대수 타석.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좌측 3루타.
정말 한화팬에겐 최고의 순간이었다.
누가봐도 명백한 2루타. 내가뛰어도 1루에서 3루까지 갈 수 있을것같은 명백한 3루타.
2루에 있던 장성호는 넉넉히 뛰어 홈에 안착했다.
그리고 뒤이어 뛰어오돈 김준호, 타이밍은 넉넉했다.
1루에서 출발, 순식간에 2루를 돌아 3루를 돌았다.
타이밍은 아주 넉넉했다. 당연히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때였다. 홈을 5미터쯤 남기고 김준호는 넘어졌다.
대주자가 주루를 하다가 넘어졌다.
그리고 홈에서 태그 아웃당했다.
아.. 이 무슨..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영상을 첨부한다.



해설도 웃고 캐스터도 웃고 상대 편도 웃었다.
나는 처음으로 공황상태라는걸 경험했다.

다리가 꼬여서 넘어진게 아니다.
저건 분명히 다리에 힘이풀려 넘어진거다.
김준호는 프로야구 선수다.
아마추어 야구선수가 아니다.
프로 선수는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아야한다.
뛰다가 다리가 엉켜 넘어진게 아니다. 프로야구선수가, 뛰다가, 그것도 대주자로 들어가서 뛰다가
다리에 '힘이풀려' 넘어졌다.
평소에 뛸 준비를 안해놨다는거다.
얼마나 오랜만에 뛰었으면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뛰다가 다리에 힘이풀려 넘어지는가.
평소에 얼마나 뛰는 연습을 안했으면 저러나.
얼마나 뛰는 연습을 안했으면.. 프로야구선수가 저런상황에서 다리에 힘이풀려 넘어지는가..
진짜 프로선수라면 저런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프로선수는 자신을 위해 뛰는게 아니다.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하는 지위애 있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김준호는 더 열심히 뛰어야할 '의무'가 있는 선수이다.
2011년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선수를 한화에서 영입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절대 동정해서는 안될일임이 분명하다.
저건 누가봐도 연습태만이다.

사실 이 포스트를 쓴건 웃기려고 쓴거지만 쓰다보니 너무나 분통이 터져서 본의아니게 심각한 분위기가 되었다.
용서해 주시길 빈다. 너무 분통이 터져서 그랬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2. 08:00

각 팀에 대한 설명 및 씹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정도 했으면 응원하는 팀이 하나쯤은 생겼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 이제 당신은 응원할 팀도 정했고 야구를 보고싶은 마음도 충만 해졌다고 치자.
그래서 평일 저녁 6:30, 야구를 보려고 티비를 켠다.
11번, 6번, 7번, 9번 그 어디서도 야구를 해주는 곳이 없다.
배신감이 밀려온다.
"으으.. 기껏 야구한번 봐주겟다고 틀었더니 야구를 해주는 데가 없다니..때려치워 야구안봐"
진정하시라. 야구는 황금시간대에 플레이하니 공중파에선 틀어줄 리가 없다.

1. 야구를 티비로 보는방법

평일(월요일 제외)저녁 6:30분이 되면, 일단 집에있는 티비를 튼다.
토요일, 공휴일은 저녁 5시에 티비를 튼다.
케이블이나 유선방송을 시청하는 집이라면 이곳저곳 기웃기웃 채널을 돌려본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는 팀의 경기 중계가 하나쯤은 얻어걸리게 되어있다.
뭐 귀찮게 몇번에서 누구 대 누구 하고 그런거 찾아볼 필요 없다.
그냥 할일없는 오후에 하듯이 시간되면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케이블 채널 이곳저곳 돌리다 보면 얻어 걸리게 되어있다.
야구 시간대는 딱 저녁시간대니 치킨이나 하나 시켜서 닭다리 뜯으며 여유롭게 보면 된다.
이기고 있을땐 맥주 한잔 시원하게 겯들이면 좋고,
처 지고 있을땐 깡소주를 겯들이면 좋다.
티비로 야구를 보면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쭈-욱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쇼파나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볼수도 있다.
쉬는날 야구와 함께하는 방바닥 뒹굴기는 정말 극락이다.
아 물론, 이기면 극락이요, 지면 똥구덩이다.
지게되면 뒹구는 자신에 대한 한심함, 분노,
그리고 먹은 치킨&소주에 대한 칼로리 생각과 술기운이 어우러져 눈물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2. 야구를 컴퓨터로 보는 방법


티비는 이미 오빠나 형, 엄마나 아빠에게 점령당했거나 공중파만 나오는 경우, 야구를 볼 수 없나?
그렇지 않다. 컴퓨터가 있지 않은가.
컴퓨터로 인터넷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다양하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한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네이버 프로야구중계가 바로 그것이다.
야구 중계 시간이 되면 일단 네이버를 켠다.



친절하게 야구공으로 강조까지 해놓은 프로야구칸이 있을것이다.
저걸 클릭해서 보면 된다.
인터넷으로 볼때의 좋은점은, 집에서 혼자 볼때도 나와같이 분노하거나 환호해줄 네티즌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프로야구 중계창 밑에는 저런 팀별'응원글'칸이 있다.
응원글을 쓰는 칸이지만 응원보단 비난이 더 많다.
엘지대 기아의 경기에서 엘지의 오지환 선수가 실책을 범한 뒤 씌여있는 '응원글'이다.
두명의 주자를 아웃시킬수 있는 상황에서 오지환 선수가 아웃을 범해 한명만 아웃시킨 경우였다.
엘지는 두명을 못잡았다고 욕하고, 기아는 한명이 죽었다고 욕을한다.
어떠한 상황이 터져도 욕을 한다. 그래서 보고있으면 아주 재미지다.
저 응원글 란을 통해 두 팀 네티즌들이 쌍 욕을 하면서 싸우는 일도 다반사다.
싸우는거 보는것도 재미지다. 물론 내가 싸우는 건 더 재미지다.

이 외에도 네티즌끼리 분노&환희를 공감하고 쌍욕을 나눌 공간은 널려잇지만,
당신같은 뉴비가 접하기엔 너무 험한 공간이 많으므로 가뿐하게 이정도만 보시면 되겠다.
마약도 조금씩 강도를 높혀가야지, 첫판부터 코카인 혈관주사 맞으면 죽을수도 있다.
왜 야구 좋아하는 네티즌이 모여있는 토론장을 마약에 묘사하는지는,
허허.. 야구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된다.


3. 야구를 핸드폰으로 보는 방법


티비는 엄마한테 점령당하고 컴퓨터는 얄미운 동생새끼한테 선점령당했다면 야구를 볼수 없는건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은 IT강국, 고로 핸드폰으로 보면된다.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은 DMB다.
평소에 DMB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U1이라는 이상한 잉여채널이 있다.
맨날 씨잘데기 없는것만 틀어주는 왜있는지 모를 잉여채널이지만
야구시간이 되면 가장 귀한 채널이 된다.
U1채널로 야구를 보시면 되겠다.
그런데 채널이 달랑 하난지라 한경기밖에 안틀어준다.
게다가 꼴에 채널이라고 시청률에 민감할수밖에 없어서
SK나 넥센, 한화같은 비인기, 하위팀 경기는 잘 틀어주질 않는다.
더러워서 칰빠 하겠나..나 원 참...

디엠비에서는 내가 응원하는 팀경기를 안해주고 있다.
그럼 나는 이제 야구를 볼 수 없는건가?
당신이 만약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야구를 볼 수 있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공간에서 야구를 보고자 한다면 핸드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면 거기서도 볼 수 있다.
원래는 3G환경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아주 우리의 상전이신 통신사께서
야구땜에 3G트래픽이 너무 증가한다고 네이버에 항의를 하셨다.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3G로 야구를 볼 수 없다. 개새끼들..

그럼 3G로 야구를 볼 수 는 없나?
아니다.. 이것마저 방법이 있다.
이건 많은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자세히 읽어 주시길 바란다.
스마트 폰으로 네이버로 들어간 뒤에 '판도라tv'를 검색한다.
그런 뒤 www.m.pandora.tv 로 들어가서 '팬캐스트'를 탭한뒤 팀을 골라서 보시면 되겠다.
다만 안좋은 점은 인기팀의 경우 캐스터와 해설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라,
왠 정신사나운 잉여 몇명이 나와서 그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걸 들어야 한다.
이것도 진심 고역이다. 다행인건 한화는 비인기팀이라 잉여가 해설하는 꼬락서니 안봐도 된다는 거다.

3G무제한일 경우에는 아무 걱정없이 판도라tv에서 야구를 즐기시면 된다.
다만 무제한이 아닐경우는 어떻게 하는가?
요금폭탄이 겁나서 도저히 볼수가 없나?
요금폭탄 맞는 꼴을 방지하기 위해 3G로 야구 한게임 봤을 경우 데이터 몇메가 정도 쓰이는지도 알려드리겠다.
예비군 훈련 때 산속에 가서 무제한 아닌 3G로 야구를 본 결과, 한게임에 대략 한 300메가 정도 들었다.
물론 광고 할때는 끄고 봤을 경우다.
무제한이 아닌데 내가 지금 밖에있고,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있는 경우 잔여 데이터가 300메가 이상 있다면
요금폭탄 걱정없이 보시면 되겠다.

4. 직접 관람하는 방법

솔직히 야구 뉴비에겐 직접관람을 권하고 싶지 않다.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해설을 들어야 더 재밌게 볼 수가 있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가 보기에도 티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직관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직관 잘하는 법이라든지, 좋은 자리 고르는 법이라든지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
나중에 후에 직관을 많이 다녀본 후 노하우가 생기면 그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 얼마나 솔직한가..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당당함이..
허세 전혀없는 나의 포스팅이다.
너나 나나 뉴비인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야구를 보는 방법은 이토록 많다.
"테레비에 야구가 안나와서 못봐여..ㅜㅜ"
하는 말은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는 거다.
밖에 있어도 손가락 몇번만 까닥거리면 어디서든 야구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퇴근길에 잉여롭게 게임두드릴 필요 있는가?
이제부터는 지하철에 앉아서 야구를 보면 되겠다.
종종 지하철 안에서 나랑같은 팀 야구를 보고있는 사람이라도 발견하면
하이파이브라도 치고 싶어진다.
혹시 아는가? 그 남자(여자)랑 잘될지도 모르지.


-휴재에 사죄하는 추가 포스팅

팀별 선수의 별명과 그 별명의 이유

한민족은 예로부터 위트와 풍자, 해학이 넘치는 민족이었다.
과거에는 선비나 양반부터 해서, 시장판 주막 아저씨들까지 촌철살인의 풍자와 위트를 떨쳐주셨다.
그 민족적 내력이 어디 가겠는가?
지금 우리에게 위트, 풍자 그리고 해학은 네티즌들이 담당하고 있다.
야구선수들의 별명은 그 한민족의 풍자정신이 너무도 투철하게 발휘된 것이라 너무나도 재미지다.
농담따먹기 식으로 재미로 봐주시기 바란다.

*사전설명
야구선수의 별명을 포스팅하기에 앞서, 반드시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용어가 있다.
바로 甲(갑)이다.
이제 거의 인터넷상에서 하나의 관용구로 자리잡은 표현인데,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루었거나
유명한 사람 이름 뒤에 붙여주면 된다. 예를 들면 철수가 야구를 잘할때, "철수甲 쩐다" 이런 식으로.
甲이라는 말의 어원은 다음 피켓에서 비롯됐다. 


이종범 선수를 야구의 신이란 의미로 神(귀신 신)이라고 부르고 싶었던 모양인데 정말 몰라서 申(원숭이 신)이라고 쓴건지, 아님 중의적 표현을 위해 원숭이 신자를 쓴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다만 이 피켓을 보고 그 무식함을 비웃던 한 네티즌이 저 '申'자를 모양이 헷갈렸는지, 甲(등갑 갑)이라고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甲이란 한자는, 계약서상 甲,乙관계에서 권력을 쥐는 사람으로 표현되어져 왔기 때문에 마침 그 뜻 또한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야구선수가 잘할경우, 너무도 당연히 선수 이름이나 별명 뒤에 甲자를 붙여주면 된다.



1.한화 이글스 류현진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이다. 데뷔한지 6년이 지났건만 그의 실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2010시즌 한화가 단독 꼴찌를 달리고 있을때, 혼자서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임펙트를 보여주었다.
자기가 던지고 내려간 후 다른투수가 나오면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혼자서 9회까지 던지는 완투경기도 여러번 보여주었다.
팀에서 혼자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끄는 모양새가 돼버리자 그의 별명은 소년가장이 되었다.
혼자서 팀 살림을 도맡아 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소년가장과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경기력이 너무도 엄청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괴물투수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별명은 칭찬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
류현진의 재미있는 별명은 다음의 미니홈피 글에서 비롯됐다.


류현진이 동료 선수와 주고받은 미니홈피 방명록 대화의 일부인데, 저기에서 '딸맨'이라는 말이 팬들에게 재미를 줬나보다.
저 방명록으로 인해 류현진의 별명은 류딸이 되었다. 무슨뜻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으련다.
류현진이 잘할때는 "오오 딸甲!!" 이라 칭해주고,
류현진이 못할때는 "저런 딸레기(류딸+쓰레기)같으니.."라고 욕해주면 된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말 잘하는 에이스 이기때문에 저런 별명들은 전부 애정의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WBC때 류현진의 투구를 본 일본인이 쓴 글의 일부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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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金) 22:54:22 ID:AFiAkm600

한국인 룸메이트에게 물어봤다.

"'따루' 가 무슨 뜻이야?"
" 따루? 딸? 도터(daughter)?"
"오늘 완봉한 한국인 투수 별명이 류/따루라던데?"

그러자 갑자기 배를 잡고 웃기시작했다.
뭔가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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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딸'의 뜻이 'daughter'는 아니라는 점이다.

2. 두산베어스 김현수

김현수는 엄청난 선수다. 안타를 엄청나게 잘친다. 그래서 별명이 '타격기계'
얼마나 안타를 잘치는지, 안타제조기, 안타자판기등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안타를 잘치는지, 김현수는 4할쯤은 쳐줘야 할것같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다음과 같다.
"4할(40%)도 못치는 쓰레기" 줄여서 "사못쓰"
근데 역시나, 이런 칭찬하는 별명은 재미가 없다.
김현수의 재미난 별명은 모 방송국의 한 다큐에서 비롯되었다.


김현수와 동창인 SK의 2군 선수하나가 타격기계 김현수의 기를 좀 받고자 방망이를 얻으러 갔는데,
김현수 선수가 "사서 쓰라"며 차갑게 거절하는 모습이다..
저 서울팀 선수다운 차가운 도시남자의 면모란..
이 방송 이후 김현수의 별명은 "사못쓰"와 각운을 맞추는 "사서쓰"가 되었다.
김현수가 못할땐 자연스럽게 "사서쓰레기같으니.." 라고 이어주시면 된다.



3.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이다.
유격수는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니만큼 수비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보통 갖게되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수비는 물론(사실 실책이 많긴 하다.)막강한 공격력을 갖추었다.
정말 뛰어난 공격형 유격수이다.
강정호의 별명은 강게이이다. 왜 강정호의 별명이 강게이인지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사진과 스포츠 신문 기사 일부만 올려보겠다.



왜 강정호의 별명이 강게이인지는 이정도면 충분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별명에 관한 포스팅은 이번주엔 이정도만 하도록 하겠다.
저번주 휴재를 사과하는 의미로 맛만 보여드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 08:30

지난주에 드디어 야구포스팅을 하는 재미가 터져나왔다.
이 점잖고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팀블로그에 최초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이 달렸다.
"롯데 병신 아니에요.."가 그 내용이다.


저 '병신'이란 단어는 한 롯데빠에겐 작은 투덜거림이지만, 나의 야구포스팅에게는 위대한 한 걸음이다.


물론 타인을 비방하거나 타팀을 비방하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은 한걸음은 앞으로 이 목요일의 야구관련 블로그가 얼마나 격전지가 될지 보여주는 위대한 한 걸음이었다.
아..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저분께 큰 감사 전하겠다.
이렇게 슬슬 팀 이야기가 나오니 감춰둔 야구성향을 발산하시는 분들이 하나하나 나타나시기 시작한다.
이처럼 야구란 팀얘기라도 나올라치면 도저히 키보드를 뚜드리지 아니할수 없게 만드는 파워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1호로 발끈하시는 분은 그 열성적라는 롯데 팬분이셨다.
아.. 롯데의 참을수없는 매력이란..

저 위대한 불씨를 올림픽 성화마냥 키우고 싶어서 좀 무리수의 기획을 한번 해보았다.
다름아닌 한국 프로야구 각각의 팀 특성과 별명, 팬별명 그리고 단점을 적는 포스팅을 할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민감한 사항인지는 야구 좀만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것이다.
아마도 여러 팬 분들이 발끈하실 내용도 대다수 포함돼 있을것 같다.
하지만 용기내 해보려 한다. 이 팀블로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희생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 블로그 마스터는 나한테 월급이라도 줘야한다.
특정 팀 쪽으로 치우쳐서 이야기 하진 않으련다.
하지만 주로 그 팀의 팬 입장이 아니라 타팀팬의 입장에서 쓸 것이다.
좋은소리, 장점만 늘어놓는 야구포스팅은 재미가 없지 않은가.
왜 뒷담화가 재밌는가? 뭐든지 다 까야 재미진거 아니겠는가?
강제로라도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이글스는 특히 더 독하게 깔 것이다. 
한화 이글스라면 까려고 맘먹으면 밤새 깔수도 있다.
나의 살신성인의 용기 있는 이번 포스팅이 야구 입문인들이 팀을 고르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움이 될지, 야구라는 스포츠에 실망하게 될지는 뭐, 결과론적인 문제다.




1. 신이 이끌었었던 신의 군대였던, SK 와이번스 (연고지:인천)

요 몇년간 SK 와이번스의 감독은 그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SK 와이번스에 감독으로 부임한 후 김성근감독이 낸 성적은
1위,1위,2위,1위였다.
정말 놀라운 성적이 아닌가..
덕분에 SK 와이번스의 팬들은 김성근 감독을 신처럼 받들었다.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나도 누군가가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부임해와서 당장 저런 성적을 낸다면(물론 불가능하다)
무신론자인 나지만 나도 그날부터 유신론자가 될게 뻔하니까.
그래서 김성근 감독의 별명은 야신(야구의 신), 인천예수와 같은 신격화된 별명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런 성적을 내자 SK와이번스의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축제였지만, 타팀팬들에겐 눈꼴사나운 일에 불과했다.
게다가 김성근 감독의 야구는 대체적으로 일본스타일의 야구라 타팀 팬들이 붙잡아서 까기엔 더없이 좋은 빌미를 제공했다.
야구 중계에선 투수교체시 광고를 보여주는데, 잦은 투수교체로 인해 너무많이 보게되는 광고, 그리고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기 위한 전략 등등..
투수가 얼마나 많이 바뀌는지 벌떼처럼 투수가 나온다고 해서 SK야구의 별명은 벌떼야구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경기를 마무리 지으러 나오는 정대현 투수의 별명은 여왕벌이다.
진짜 투수 엄청나게 많이 바꾼다. 한이닝에 광고를 두번 보게 될경우도 많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좀 짜증이 나긴 난다.
또, 홈런 빵빵 터트리고 시원한 장타로 점수를 내기 보다는 '어떻게든 점수를 낸다'라는 전략으로
1점1점 쌓아가는 전략적인 야구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SK야구는 "재미없는 야구다"라는 설이 타팀팬을에게는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이처럼 SK 와이번스는 김성근 감독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커서 주로 까일때도 감독으로 까여오는 팀컬러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의해 짤린 이후 SK야구는 지금 과도기다.
오랫동안 성공을 거둬온 김성근 감독 중심의 SK야구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되겠다.
물론 전부터 SK팬이셨던 분들은 지금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인천 문학경기장의 마운드에 불까지 한차례 지르셨다.
덕분에 SK팬들은 광신도라는 별명도 새로이 얻었다.
그만큼 SK야구에 김성근 감독이라는 존재는 엄청난 존재였다.
과연 올해 남은시즌, 그리고 내년엔 어떻게 바뀔지, 기대 해볼만 하다.




2. 뭐라 말할 방쁩이 없는 팀컬러, 두산 베어스 (연고지: 서울)

두산 베어스는 강팀이었다.
결정적일때 한방씩 빵빵 때려주는 막강한 타선, 탄탄한 투수진.
작년까지의 이야기다. 올해는 고전을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4강내에는 꼬박꼬박 들더니, 올해에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박터지게 6위싸움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1년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다른 스포츠 경기만큼이나 팀웤이 중요하고, 다른 스포츠만큼이나 정신력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구단내 분위기가 크게 망가진다면, 그 망가진 분위기를 다시 살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초에 모 스포츠아나운서가 자살한 사건을 다들 알고계실게다.
자세히 말씀드리기에는 곤란하지만, 두산베어스의 한 선수가 이 일에 연루되었다.
그로인해 더이상 경기에 나올 수가 없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이 선수는 매우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두산 베어스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 아닐 수가 없었다.
더 큰 손실은 이로인해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시즌 초반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망가진 분위기는 정말 걷잡을수 없는 결과를 내놓았다.
강팀 두산베어스 답지않은 순위가 바로 그 결과였다.
두산엔 이상스럽게도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선수들이 많다.
타팀 팬들은 이것으로 두산의 팀컬러를 정해버렸다.
그래서 두산의 별명은 범죄두이다.
좀 예민한 부분이라 여기서 이야기하는게 약간은 걱정되는 일이었지만,
야구 좀만 보는 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니 걱정 내려놓고 그냥 이야기 했다.
다팀도 공평하게 다 까드리니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지금의 두산의 순위는 원래 두산의 실력이 아니다.
어서 분위기를 회복하여 원래의 아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실컷까고 무마하려는 입발린 소리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두산야구는 재밌다.



3. 야구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또하나의 사업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연고지: 서울)

선수,감독,코치진때문이 아니라 구단주 때문에 욕을 처먹는 유일한 팀이 있다.
바로 넥센 히어로즈다.
넥센은 삼성,엘지,한화 등등 굴지의 대기업이 母기업으로 있는 팀이 아니다.
타이어 회사인 넥센이 모기업이다.
왠지 궁핍한 느낌이 벌써 강하게 풍긴다.
진짜 돈이 없어서 야구로 돈을 벌려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넥센은 선수를 참 많이도 팔아먹었다. 물론 선수를 선수랑 바꾸고, 선수를 돈받고 트레이드를 시키는건 공정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자동차 바퀴를 떼어다가 팔아먹는건 자동차를 굴리겠단 소리가 아니라
자동차 분해해서 다 팔아치우겠단 소리밖에 안된다.
넥센 구단이 하는 꼬락서니가 딱 이꼬라지다.
선수들 키워다가 타 구단에 잘도 팔아치운다.
이게 넥센 히어로즈의 팀컬러다. 그래서 넥센히어로즈를 타팀팬들은 넥센마켓이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넥센 히어로즈 코치진 자체는 능력이 엄청 좋아서 좋은 선수들을 잘도 키워낸다.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경기에 나와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도 꽤나 있다.
근데 이렇게 팀에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 팀 팬들은 좋아하고 타팀 팬들은 싫어하는게 정상인데, 넥센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가 있으면 넥센 히어로즈의 팬들은 저 선수가 언제 팔릴지 심장을 졸이고,
타팀팬들은 좋은 매물이 나왔다며 저 선수가 언제 팔릴지, 과연 우리 팀에 올지 안올지 따진다.
그리고 그 선수는 진짜 귀신같이 팔린다. 그리고 팔려간 팀에 가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전자릴 꿰찬다.
그리고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진짜 열받게 타팀가서 잘도 뛴다.
이건 분명히 정상은 아니다.
이런 지경이니, 팀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당연히 성적은 꾸준한 하위권이다.
2009,2010년은 한화이글스라는 그지같은 팀이 밑바닥에서 탄탄히 버텨줘서 꼴찌는 간신히 면했지만,
올해는 아니나 다를까, 단독 꼴찌를 내달리고 있다.
 난 진짜 개인적으로 넥센 팬 하시는 분들이 참 존경스럽다.
구단운영진이 저 꼬락서니로 구단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버티시는지..
넥센 팬들은 다 부처님들이시다.





4. LG의 순위가 내려가는 것은 실력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LG 트윈스 (연고지:서울)

LG 트윈스는 불가사의한 팀이다. LG에 들어간 모기업의 자금을 실력으로 환산한다면, 우승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해온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LG는 우승이다.
94년에 우승할때 "다음에 우승할때 열어서 먹읍시다!" 라고 묵혀놓은 우승주가 세계 최고의 천하명주가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우승 뿐만이 아니다. 그래도 저정도의 자금력으로 저정도의 전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LG 트윈스가 4위안에 들어 가을야구를 한지도 어언 8년이 지났다.
진짜 저정도 전력과 역사를 가진팀이 8년동안 우승까지도 아니고 4위안에도 못들어 가을야구를 못한다는 것은
정말 뭔가 불가사의한 존재가 LG 트윈스를 밑바닥으로 잡아 당기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올해 판세만 해도 그렇다.
시즌 초반에 최상위권층에 머무르면서 희망을 보여줬던 LG 트윈스(잠시 1위를 하기도 했었다) 였지만,
점점 슬슬 기어내려와서 지금은 5위다. 시즌 중간에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도 두차례나 감행했다.
한화와 넥센과의 트레이드였는데, 한화와의 트레이드는 뭐 양팀 모두 애물단지를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넥센과의 트레이드는 누가봐도 넥센에게 불리한(당시기준) 트레이드였다. 그래서 뒷돈이 들어갔단 말도있었다.
이렇게 구단에 투자를 많이 하는팀이 왜 지금 5윈가..
그래서 이 불가해한 현상은 DTD(Down Team is Down)이론 이라는 형태로 야구팬들에게 이론으로서 정립됐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뜻이다. 진짜 마치 물리법칙과 같이, 그냥 엘지는 내려가는거다.
그리고 곳곳에서 엘지가 내려가는 이유에 관한 증거들이 밝혀져 나오면서 엘지의 DTD이론은 이론이 아닌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LG 트윈스의 별명은 다. 왜 쥐인가? LG 트윈스에 G가 들어가서 쥐다. 별다른거 없다.
또하나의 LG 트윈스에 관한 이론은 "탈쥐효과, 입쥐효과"이다.
이것이 무엇이냐..
LG 트윈스에서 나가서 타팀으로 가게된 선수들은 엘지에 있을때 감춰뒀던 잠재력을 터트린다는 이론이 탈쥐효과,
타팀에서 나와서 LG 트윈스로 들어온 선수들은 자신의 전성기를 타팀에서 마치고 LG 트윈스에서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이 입쥐효과이다.
결코 미신이 아니다. 기록이 증명한다. LG 트윈스에서 나온 선수는 LG 트윈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불가사의한 실력을 보여준다.
올해 LG 트윈스에서 넥센히어로즈로 넘어간 심수창, 박병호 선수만 봐도 그렇다.
LG 트윈스에서 혼자 18연패를 하던 심수창투수는 넥센으로 오자마자 2게임만에 1승을 챙긴다.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1할태 타율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박병호 타자는 넥센에 와서 홈런 빵빵 때려내며 주전4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이 모두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내 생각엔 LG 트윈스엔 뭔가가 있다.
그게 뭔진 모르지만 아무튼 뭔가가 있다..무섭다.



이렇게 일단 수도권 4팀을 훑어보았다.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나신 분들도 몇분 있으실거란 거, 충분히 알고있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한다.
그 열받으신 기분, 지금 댓글에 풀어주시기 바란다.
내가 한화빠니 이왕이면 한화에 대한 욕으로 해주셨으면 한다.
다음포스트는 지방 4팀을 까는 순서가 될것이다.
지방과 수도권을 분리해서 포스팅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지방팀 이야기를 할 때 '지역감정'을 빼놓고는 도저히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는 지역감정과 지역색을 빼놓고는 도저히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정말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