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16:36

아래 사용한 이미지들은 임의대로 검색 및 불펌을 한 결과 얻은 것들입니다.
소중한 사진들을 공개해주신 각 신문사 사진기자님들 및 블로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사진의 주인장들께서는 부디 노여워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최초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몇 년 사이에 야구장에 부쩍 여성관중이 많아졌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젊은 꽃미남 선수들의 활약 역시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8개 구단의 꽃미남 야구스타!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젊은 선수들을
팀별로 투,타 부문에서 각각 한 명씩 골라 16명을 꼽아보았습니다.

 

 

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





2010년에 데뷔한 정인욱 선수는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80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공헌한 정인욱 선수, 참 잘생겼죠?

 





2. 삼성 라이온즈 타자 조동찬






2002년에 데뷔한 조동찬 선수는 2011년 85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16, 홈런 4개, 25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이 진행되어 갈수록 페이스가 올라가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인데,

매년 시즌 초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기대한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에 타율 0.292, 홈런 9개, 51타점과 도루 33개를 기록할 정도로

5툴 플레이어의 포텐셜을 갖춘 선수답게 곧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3.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고원준 선수는

신인 첫 해에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며 올해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올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얼굴만큼 깔끔한 피칭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에는 9승 7패, 평균 자책점 4.19를 기록했으며 152와 2/3이닝의 많은 이닝을 소화해

롯데 불펜의 과부하를 덜어주었습니다.






4. 롯데 자이언츠 타자 황재균






필자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 황재균 닮았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때문에 홍성흔 전준우 등의 미남들을 과감히 탈락시키고,

황재균 선수를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미남으로 선정했습니다.

고원준 선수와 마찬가지로 ‘믿고 쓰는 넥센표’ 선수이며,

올 시즌 많은 실책을 기록하는 불명예도 떠안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수비를 보며주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11 시즌에는 타율 0.289, 12홈런, 68타점, 1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5.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실력도 좋은, 떠오르는 일본 킬러 김광현 선수입니다.

지난 2010년에 너무 잘 던진 탓일까요?

올해에는 부상 탓에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여성팬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 ‘잘 노는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성적은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이었습니다.

올해 성적은.....김광현의 이름값을 고려해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 고고!

 




 

6. SK 와이번스 타자 최정






‘소년장사’로 불리는 최정입니다.

20세가 되기 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역대 4번째 타자로도 유명합니다.

두산 김동주와 함께 손목 힘이 가장 좋은 타자로 알려져 있고,

기복 없이 꾸준한 공수주로 SK의 3루를 지켜주는 ‘보물’입니다.

올해 타율 0.310, 20홈런, 75타점을 기록했으며,

현재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 기아 타이거즈 투수 심동섭






잘 알려진 한화의 거물신인 유창식이 광주일고 2학년일 때,

당시 3학년으로서 광주일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심동섭 선수입니다.

올 시즌 자신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해 매우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올해 5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7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7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8. 기아 타이거즈 타자 이범호






프로야구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에 ‘꽃’이 들어가는 이범호 선수입니다.

‘꽃범호’로 더 유명한 이범호 선수는 일본 진출 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 기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올 시즌 타율 0.302, 17홈런, 77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많은 한화팬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쭉 잘생긴 모습으로 남아주길 기대합니다.

 





9.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현호






2011년 신인선수 중, 데뷔 전 가장 유명세를 탔던 선수입니다.

필자의 사촌동생과 같은 고등학교(제물포고등학교)를 나온 덕에 필자와도 각별한 사이입니다.

고교 시절 ‘싸움닭’이라 불리며 과감한 몸쪽 승부와 불같은 직구를 던졌던 선수입니다.

프로에 와서도 신인 선수 중 홀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팀에서는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조금 더 담금질을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2012년은 이현호 선수의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10. 두산 베어스 타자 정수빈






‘수빈어린이’라는 별명답게 오밀조밀하고 애교 있는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면 누구보다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해냅니다.

장차 이종욱의 뒤를 잇는, 어쩌면 능가할지도 모르는 슈퍼 외야수가 되리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주에 모두 능하며 주루 센스가 좋고 상황에 맞는 영리한 플레이를 잘 해냅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85에 31도루를 기록한 두산 육상부의 차기대권주자입니다.

 





11.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






전 엘지의 레전드 포수인 김동수와의 한판승부로 자신의 배짱을 과시했던

한화 이글스의 미남 투수 안영명 선수입니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을 볼 때

내년에는 화려한 재기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남산초-천안북일중-천안북일고-한화의 라인을 탄 성골 출신이기도 합니다.

 





12. 한화 이글스 타자 오선진






오선진 선수는 타 팀에 비해 다소 허약한 팀내 경쟁상대들 덕분에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많은 기회를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늘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다 올해 한상훈 선수와 이대수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하게 되자 잠시 벤치로 물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연관검색어에 ‘잘생긴 야구선수’라는 검색어가 등재된 만큼,

곧 ‘얼굴값’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13. 엘지 트윈스 투수 박현준






올 시즌 초 엘지 트윈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신예 잠수함 박현준 선수입니다.

국내 최고의 언더포크를 앞세워 봄까지 마운드를 평정했으나,

역시 부상의 늪을 피해가지 못하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시즌 초 다승 선두를 달렸던 박현준 선수의 부진과 함께

엘지 트윈스도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엘지 팬들에게는 올해 가장 아쉬웠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얼굴은 꽃미남이라기보다는 ‘거친 남자’가 더 어울릴 성 싶네요.

 





14. 엘지 트윈스 타자 이대형






프로야구 최고의 각선미(?)를 자랑하는 이대형 선수입니다.

제 후배 중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꽤 많은데,

엘지 경기를 가면 외야부터 찾아간다고 합니다.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대형 선수의 허벅지를 보며 침을 흘린다고 하네요.

슈퍼소닉,이라는 별명답게 아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에는 번트 타격뿐만 아니라 장타에도 눈을 뜬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15.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심수창






많은 남성팬들이 감사하는 선수입니다.

올해 이런 글들이 부쩍 많이 보였습니다.

‘제 여친이 야구를 싫어했는데, 심수창 선수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얼굴 하나만큼은 연예계에 갖다 두어도 빠지지 않을만큼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 18연패를 탈출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내년에는 18연승을 기대해보겠습니다.

 

 




16. 넥센 히어로즈 타자 김민성






필자를 닮은 황재균 선수가 넥센을 떠나 롯데로 올 때,

반대로 롯데에서 넥센으로 온 선수입니다.

롯데 팬들 사이에서 ‘재간둥이’로 불리며

공수주에서 빼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출장 기회가 보장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눈부신 기량 향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 낭만을! 여성팬들에게는 눈요기를!

2012년 프로야구 700만 관중 돌파를 기원합니다.

 

스릉이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9. 07:00

지난번 선수별명 맛보기에 이어 본편에 들어간다.
조회수가 20도 안되는 처참함에 많은 실망을 했다..
아..의욕을 꺾는 조회수..
아무튼 연이어 별명기획 달려보겠다.
단 한화이글스 선수로만 달리겠다.
타팀은 저도 잘 몰라염...



1. 2루수 한상훈

한상훈은 2루수다. 내야진에서 2루수는 유격수만큼 수비시에 엄청나게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 진짜 너무 잘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한화에서 내가 몹시도 아낀다.
진짜 적시에 적절한 수비로 항상 팀위 위기를 막아주는 고마운 선수다.
타격에 있어서도 팀내 2번타순에 위치해서 적시에 적절한 번트를 대주는 작전수행형 선수이기도 하다.
한상훈은 2011 리그내 전체 희생번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칭찬은 이정도면 족하다. 그의 별명은 무엇일까?

저 위의 사진을 보라. 누군가 닮지 않았는가?
바로 짱구의 아버님이다.


이 그림을 그려준 자문위원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짱구의 아버님과 놀랍게도 닮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짱구애비다.
그리고 또하나의 별명. 한상훈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경기가 아슬하게 이겼을 경우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별명은 한개독이다.
기독교 신자에 대해 별 감정은 없다.
그냥 한상훈 별명이 한개독이라 알려드린것 뿐이다. 애정어린 별명이니 이해 해주시길 빈다.
그리고 올해 이전 시즌에는 한상훈의 타격이 조금 많이 침체돼 있었기 때문에
한삼푼(0.030) 3%의 타격 확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으나, 올해의 활약으로 그 별명은 쏙 들어갔다.
이처럼 별명은 선수하기 나름인 것이다.


                                                                    


                                                                     2.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2011시즌 중반에 한화에 영입된 가르시아는 멕시코출신 용병이다.
그는 분명한 홈런타자다. 시즌 중반에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 홈런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면 어찌됐을지 모르는 일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짭밥도 꽤나 먹었다.
그래서 한국프로야구에는 굳이 적응이랄것도 필요없이 한국사람 다됐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이고, 그와 함께하는 백세주를 가장 즐긴다.




게다가 부황도 즐길줄 아는 거의 한국인이다.
홈런타자에 한국적응이 걱정없는 용병이라는 장점이 있는만큼 약점 또한 명확하다.
무슨공이 오든 빵빵 휘두르고 본다. 아주 빠따 돌리는게 시원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멕시코산 갈풍기(가르시아+선풍기)다.
시원하게 삼진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 그놈 풍기질 한번 시원하네!!"
하고 너털웃음 지으면 된다.
홈런은 빵빵 때리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약점은 수비 이동이다.
타자가 높은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공을 쳐서 좌,우,중간 어디든 공을 보낼수 있는 교타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타석에 서서 공을 때리면, 그 공은 십중팔구 오른쪽 방향을 향해 간다.
타 팀 수비수들도 바보가 아니라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비하는 수비수들은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가르시아는 공을 오륵쪽으로 치고, 당연히 아웃된다.
가르시아가 공을 때리면 홈런아니면 아웃이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타자에겐 커다란 약점이다. 이런 약점을 지니고 있는 타자를
내년에 또 쓰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안쓰기에는 홈런을 너무 빵빵 때려주고..
그래서 생긴 별명이 계륵시아다.
이걸 쓰기도 그렇고, 안쓰기엔 또 너무 아까우니'계륵' 정말 걸맞는 별명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거취를 지켜보는것도 즐거움 되겠다.



                                                                         3. 선발투수 김혁민

김혁민은 작년까지만 해도 흔한 그저그런 투수였다.
마운드에 올라와서 불을 질러서 팬 염장에도 불을지르던 그가, 올해에는 달라졌다.
위력있는 직구를 빵빵 뿌리며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성장의 징후를 뚜렷히 보이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냈다.
그의 별명은 순전히 외모때문이다.
'괴뢰군', '북괴' 등등 온통 북한군과 관련된 별명 뿐이다.
진짜 인민군복 입혀놓으면 바로 신고당할 그런 외모긴 하다.
올해의 호투로 팬들의 관심을 사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북한관련 별명은 싫어요."
라고 징징 댄 후 별명 공모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개뿔... 괴뢰군은 그대로 괴뢰군이었다.
공모는 하였으나 그의 별명은 바뀌지 않았다.



                                                                       
                                                                            4. 선발투수 안승민

안승민은 2년차 선발투수다. 한화는 지금 '팀 다시만들기' 중이다. 작년 제작년, 8위를 경험하고
올해부터 팀을 다시만들겠다는 선언을 했다.
투수진 다시만들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있는 선수가 바로 이선수, 신인 안승민이다.
신인답지않은 대담한 투구로 4볼로 타자를 내보내는 일이 거의 없다.
자신의 목표가 4볼 주지않기라고 공언할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피홈런은 리그 1위다. 4볼 안주려다 홈런 미친듯이 퍼맞는 스타일의 투수란 소리다.
그러나 아직 신인임을 감안해 볼때, 그의 성장은 정말로 기대된다.

 
안승민의 별명은 '안과장'이다. 왜 안과장이냐? 저 얼굴을 보라.
저 선수가 21살이라면 믿겠는가? 놀랍게도 21살이 맞다.
무려 91년생이다. 세상에..
액면가에 맞는 직급이 과장이기 때문에 '안과장'이다.
그가 연이어 호투하는 성적을 보이자 팬들은 그를 '안부장'으로 승진시켜줬다.
그의 배짱이 돋보이는 투구는 신인의 패기가 넘치는 투구라고 불리지 않는다.
'팀내 최고참의 관록이 넘치는 투구'로 불린다.
그리고 이름있는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때마다 팬들은
'너따위 10년은 더 있다가 덤벼라' 며 안승민의 노안을 놀린다.
진짜 노안은 노안이다. 


                                                                         


                                                                         5. 중계투수 박정진

박정진은 나이가 많다. 나이에 비해 많은 기용이 못됐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그의 잠재된 실력이 터졌다.
그는 1976년생이다. 올해로 36살이다. 그런 그가 올해 상반기 한화의 불펜을 혼자서 짊어졌었다.
물론 지금은 바티스타라는 걸출한 마무리 용병이 영입되어서 그 짐은 많이 덜어졌다.
한창 박정진이 혼자 불펜을 짊어질 때 그의 별명은 박-정-진이었다.
보통 경기의 투수 운용은 선발투수-중계투수-중계투수-마무리투수 이어지게 마련인데
박정진의 경우,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중계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혼자 도맡아 했어야 했기때문에
박-정-진 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한화의 투수층은 얇다.
그리고 올해 실력이 터져나오기 전까지는 '노망날때까지 안터지는 유망주'라는 이유로
'노망주'라고 불렸었는데, 올해 그의 실력이 터져나오자 그의 별명은 '로망주'로 바뀌었다.
실력이 별명을 바꾼경우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는 위의 안승민과 정반대로 엄청난 동안으로 유명하다.


                                                                          박정진(36세) 투수
정말 위의 안승민과 비교되는 용모임에는 분명하다.



특별히 설명이 필요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별명은 이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의 별명은 이름에서 유래하는 정도이다.
특별히 더 원하시면 추가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8. 07:00

수도권 4팀은 아무래도 경기도권 팀이고, 경기도-서울은 전국 8도의 멜팅 팟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덜 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방팀의 경우는 야구팀을 구심점으로 해서 그 지역민의 모든 파워가 응집되기 때문에 그 열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지금 약간 무섭다. 특히나 롯데팬이 좀 무섭다..
매도 먼저맞는게 나은 법, 그래서 롯데부터 시작해보련다.



1. "마 행님들요, 그때 그시절은 잊어주이소!"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부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는 정말 엄청난 팀이었다.
뭐가 엄청났느냐... 엄청나게 못했다. 정말 드럽게 야구못했다.
8888577.
2001년부터 2007년 까지의 시즌 순위다.
4년 연속 꼴찌.
저 믿기힘든 순위의 나열을 지칭하는 애칭까지 생겼다. 비밀번호 8888577.
로긴 비번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주. 8888577..
2002년은 정말 최악의 해였다. 35승 1무 97패..
2할대 승률.. 10번 경기해서 3번을 못이긴 실력.. 프료야구 통산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03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39승 3무 91패 3할의 승률..
타석에서 3할을 쳤단 얘기가 아니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30%였단 소리다.
저 똥같은 성적을 내던 롯데는 입에도 착착감기는 바로 그 별명, 꼴데라는 별명을 얻어냈다.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는가.. 꼴데..
저런 순위같지도 않은 순위를 보면서 그 열정적이라는 롯데팬들은 어땠겠는가.
광분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시 광분하는 롯데 팬들에게 지어진 별명이 꼴리건이다.
정말 영국 본토의 축구 훌리건들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신 분이 저분들이다.
"나를 욕하는건 참아도 롯데를 욕하는건 도저히 참을수 없다."
정말 못참는다.
꼴데의 아름다운 꼴등꼴등한 시기는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막을 내렸다.
흑인감독인 로이스터 감독이었다.
정말 불가사의 하게도 이 외국인 감독은 그 답없던 꼴데를 4위로 끌어올렸다.
저 비밀번호 이후 1시즌 반짝이 아니라 무려 3시즌동안 4강이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로이스터 감독 재임기간의 롯데의 성적은 3위,4위,4위다.
이 놀라운 향상과 함께 별명도 바뀌었다. 꼴데에서 4데로.
그게 한계였다. 4위는 하지만 그 위로는 도저히 올라가질 못했다.
결국 로이스터감독은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 짤리고 말았다.



2. "왜 우덜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냥께ㅠ" 기아 타이거즈 (연고지:광주)

기아타이거즈는 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팀이다.
물론 모기업은 다른 해태 타이거즈적 이야기지만 한국프로야구 최다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야구모르는 사람도 이 사람 이름은 다 안다. 선동렬. 선동렬이 있었던 팀이 해태 타이거즈였다.
그런데 최고로 욕을 처먹는 구단이다.
일면 생각하면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고로 욕을 먹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타 팀들은 타이거즈에게 많이도 당했을테니까.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가 욕을 먹는 이유는 전혀 다른곳에 있다.
바로 지역감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전라도가 욕을 먹는다.
뭐, 야구랑은 전혀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욕을 먹는데,
그것과 동일한 이유로 야구판에서도 욕을 먹는다.
뭐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야구판에 전라도 출신 심판들이 많다, 그래서 기아가 심판덕을 많이 본다, 등등 이야기하지만
내가봤을땐 그냥 지역감정 때문이다.
때문에 타팀 팬들이 기아타이거즈를 부르는 별명은 홍어이다.
홍어인 이유는 전라도에서만 먹는 지역 음식이 홍어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난 개인적으로 이 별명이 너무 싫다. 야구면 야구지 왠 정치적 논리로 팬을 까는지..





3. "오빠야~ 내 저 선수 갖고 싶데이~" "그래? 그럼 사주께"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 대구)

삼성라이온즈의 모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돈이 많다.
그리고 삼성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러 스포츠에 돈을 대고있다. 배구, 농구, 축구, 야구..
그리고 삼성을 모기업으로 한 각 팀의 공통적인 별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성.
이름만 들어도 뻔하다. 돈으로 선수들을 긁어 모아서 돈성이다.
2004년 시즌 후에 현대의 박종호, 박진만, 심정수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돈으로 긁어모았다.
특히 그 이후로 돈성이란 별명이 붙었다.
캬.. 어찌보면 야구팬으로써 이보다 더 부러운 별명이 없다.
모기업에서 돈 팍팍 써가면서 에이급 선수 긁어 모아주니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다.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너무 부럽다.
한화팬인 나도 이렇게 부러운데, 거지라고 불리우는 넥센 히어로즈 팬들은 어떻겠는가..
진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있는 팀이니 만큼 리그에서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달려왔다.
타자들은 별로지만 투수진은 정말 더할나위없이 탄탄하다.
정말 스트레스 받아가며 야구보시기 싫은 분들은 삼성팬 하시면 되겠다.
그렇다보니 사실 별로 매력은 없다. 솔직히 내가보기엔 제일 매력없는팀이 삼성이다.
투수는 빵빵해서 상대팀 점수 잘 안나지, 거기다가 지네팀 타자들은 잘 못쳐서 지네팀 점수도 안나지,
결국 1~3점 깔짝 내놓고는 그 점수 지켜서 이긴다.
내가봤을땐 별로 재미는 없다.



4. "어이쿠.. 거기 공 굴러가유~ 아이고야 놓쳤네..뭐 내일 잘하면 되지유~" 한화 이글스(연고지: 대전)

한화이글스의 연고지는 충청도다.
충청도사람은 대체로 느리고 답답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일까? 한화이글스 플레이는 정말 멍청하고 답답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소리를 듣는다.
"멍청멍청한 멍청도 야구"
저엉말 수비하는 꼬락서닐 보고있노라면 화가나서 미쳐버릴때도 꽤나 있다.
멍청한 수비가 한화이글스의 마이너스적 요소였다면, 화끈한 타선은 플러스적 요소였다.
화큰한 다선은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며, 1~9번 타자까지 도저히 피해갈 곳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었다.
근데 저거 다 옛날 이야기다.
요새는 타선마저 멍청멍청해져서는 변비걸린 개마냥 한방 똥을 시원하게 못싼다.
한화의 상징인 동물은 원래 이글스, 즉 독수리다.
하지만 타팀 팬들은 "니들같이 못하는 놈들이 독수리는 무슨 독수리냐, 니들은 그냥 이다"라며 닭이라 부른다.
닭은 영어로 치킨, 그래서 이글스 대신 치킨이라 부른다.
두글자는 부르기 힘들었던지 야예 이라고 줄여 부른다.
게다가 마친 09,10년에 연속 꼴찌를 하는 업적까지 세우셔서, 꼴칰이라는 너무나도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꼴데에 이어서 꼴칰..아주 명예로운 별명이 아닐수 없다.
아이 귀여워..꼴칰꼴칰... 멍청멍청한 꼴칰꼴칰...
선수층도 너무도 얇다. 얼마나 얇은지, 이 선수층 얇은 팀을 데리고 7등(뒤에서 2등)씩이나 하는 감독이 대단하다며,
팬들은 현재 7위팀 감독인 한대화 감독에게 야구의 왕이라는 뜻의 "야왕"의 호칭을 붙여 주었다.
이게 솔직히 말이나 되는가?
7위하면 늘씬하게 욕이나 퍼먹어야 옳건만, 오히려 야왕이라고 치켜세우며 칭찬을 한다..
이것이 지금 한화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상 지방 4팀까지 대강의 욕을 마쳤다.
부디 나의 제멋대로인 포스트가 야구 뉴비인 당신이 팀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길 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들면 나대신 한화욕을 해주시길 빈다.
나는 꼴리건들과는 다르게 개한화는 욕해도 나 욕하는건 못참는다.
야구못하는 개한화 개꼴칰은 욕먹어도 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25. 11:43

야구를 즐기기 위한 첫번째 스텝은 나를 열불터지게할 팀을 고르는 것이다.
응원팀을 정하는데 있어서는 복잡한 수치따윈 필요없다.
일단 나를 매력적으로 꼬드기는 팀만 정해진다면, 그 이후의 단계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동진행되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그 팀을 응원하게 된 이유는 가지 각색이다.
그 팀의 한 선수가 잘생겨서 라든지, 마스코트가 귀여워서, 혹은 우연히 따라간 직관에서 홀딱 반한 경우도 있다.
또 나처럼 WBC(야구판 월드컵)나 올림픽때 우연히 야구를 보고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가장 많은사람들이 택하고 있고, 가장 쉬운 응원팀 선정은 출신 지역에 따른 응원팀 선정이다.



출신지역에 따라 야구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이 그림을 보고 선택하시면 된다.


출신지역에서 태어나 출신지역에서 계속 생활하시는 분들께는 이 방법을 권한다.
동네에서 함께 살아온 친구들이 다들 같은 팀의 팬일 확률이 크고, 그 지역은 대체로 그 팀을 응원하는 분위기 덕에
매일매일 홈 경기장 주변은 한일월드컵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일례로, 대전 시내버스에서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라디오로 들으며 귀가하던 대전시민들이
한화 이글스의 승리가 결정되자 승객 모두가 (운전기사 아저씨를 비롯하여) 운행중에 두손을 들고 만세를 부르는
국가대항전 아니면 보기힘든 장면을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홈 구장이 자신이 사는 지역내에 있으므로 언제든 삘꽂히면 직접관람을 하러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되겠다.

이렇게 실리와 분위기를 따져서 응원팀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분들은 그냥 느낌이 시키는대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 위의 구단 분포도를 보면 이유없이 그냥 땡기는 팀이 있을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주황색이 좋으니 유니폼이 주황색인 한화이글스가 땡기네" 라든지,
"나는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가 좋으니 한화이글스가 땡기네" 하는 경우말이다.
사실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작위적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왠지 땡기면, 보면서 알아가면 된다.
아니다 싶으면 수렁에 빠지기 전에 다른팀을 찾아보면 그만이다.

만약 당신이 짝사랑하는 이성이 야구를 좋아한다면, 그 이성이 좋아하는 팀으로 시작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권한다.
야구도 보고, 그(혹은 그녀)의 호감도 사고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여자 야구팬은 내가 여자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건
남자 야구팬은 자기랑 같은팀을 응원하는 여자 야구팬에게 진짜 엄청난 호감을 느낀다는건
검증은 안됐다만 사실일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면,
첨에는 그저 야구라는게 호감사기용 미끼밖에 안되지만 세월이 지나면 어느새
남자(여자)고 나발이고 일단 야구를 보자는 골수 야구빠가 되어있을지도 모를일이다.


-글쓴이의 추천팀

자 이제 노골적인 시간이 왔다.
은근한 권유는 안한다. 노골적으로 한번 권해 보겠다.
내가 권하는 팀은 한화 이글스다. 장점과 단점을 차례로 열거해 당신의 마음을 움직여 보련다.
전혀 논리적인 글은 아닐것이다. 감정적인 호소글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원래 야구란게 그렇다. 논리적인 사람들이 난동을 부리고 버스를 불태울일은 없다.
야구팬들은 으레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기 마련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한화이글스 추천사진1
참고로 추승우는 2군이라 도루를 못하고, 이범호 김태균은 다른팀 갔다.


한화이글스의 장점

1. 롸끈하다.
한화 야구는 롸끈하다. 이길때도 롸끈하게 이기고, 질때도 롸끈하게 진다.
질때는 쪼잔하게 1,2점차로 안진다. 56점을넘어서 10점차 패배도 꽤나 있다.
현재 2011시즌 퇴다실점패배팀 1위는 한화다. 2위도 한화다. 그리고 3위도 한화다.
18점 내주고 지고, 17점 내주고 지고, 14점 내주고 진다. 이 얼마나 화끈한가..
질때 뿐 아니라 이길때도 롸끈하다. 7위팀 주제에 역전도 잘한다.
경기를 끝내는 안타, 홈런도 엄청 많이 나왔다.
그래서 질때는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 없고 이길때는 스트레스 팍팍 풀린다.

2. 하위권이다.
하위권인게 어찌 장점이 될 수 있겠나?
뭐, 단기적으로 본다면 결코 하위권 팀이라는건 장점이 아니다.
하지만 야구는 평생보는 스포츠다. 그러니 단기적으로 봐선 안된다.
한화는 86년 창단이래 대체적으로 강팀이었다. 화끈한 타선을 중심으로 거의 매해 4강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저번 WBC(야구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중심타자들이 일본으로 팔려갔다.
그리고 주축선수들이 군대를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의 하락세는 어쩔수 없는것이었다.
그래, 지금 한화의 부진은 일시적인것이다.
지금 야구판에 한화로 진입한다면 팀이 바닥에서 위로 치고나가는 성장세를 몸소 지켜볼수 있다.
일본갔던 김태균도 돌아올 예정이고, 군대갔던 선수들도 하나 둘 돌아온다.
주식에서 가장 큰 수익을 얻는 방법이 무엇인가?
바닥에서 사서 꼭대기에서 파는것이 아니던가?
지금 한화주식을 사라. 지금 한화는 바닥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한화이글스 추천사진2
한화이글스 최고의 얼굴로 평가받는 투수 허유강. 잘 생기긴 진짜 잘생겼는데 야구는 못한다. 야구를 못해서 지금은 2군이다. 


한화이글스의 단점

1. 야구를 못한다.
진짜 야구 더럽게 못한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서 진짜 못한다.
야구만 잘하면 최고의 팀이 될텐데 야구를 못한다.
한화이글스의 단점은 이것 뿐이다. 야구를 못하는 거.



한화이글스의 덕아웃에 붙어있는 글. 사랑스럽지 않은가..

노골적인 추천글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선수층이 어떻고, 공격시 뭐가 좋고 수비시 뭐가 좋고 하는말은
보는 당신도 골치아프고, 쓰는 나도 끝없이 써제낄수 있으니 그런말은 일부러 적지 않았다.
감정적이고 주관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보니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아닌 다른팀은 선뜻 쓰기가 어렵다.
혹시나 원하는 팀이 있으면 댓글에 건의해주시길 바란다. 그러면 흔쾌히 써드리겠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쓸 수 밖에 없으니 양해바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8. 09:33


야구판에서 "나 야구 올해부터 봤어"라는 말은 비웃음을 사기 쉽다.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오래돼서 야구판에는 올드비가 너무 많다.
뉴비가 뭔 말이라도 할라치면 올드비 형님들은 언제나 한마디 하신다.
"올해부터 야구본 뉴비는 좀 닥치고 있어라."
때문에 야구팬사이에서 뉴비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야구무관심 인들에게 야구를 전파하기 위해 용기있게 난 뉴비 커밍아웃을 한다.
난 올해부터 야구본 개뉴비다.
부디 올드비 형님들께서 개뉴비가 야구포스팅 한다고 비웃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주제넘게 전문가인척하는 포스팅은 하지 않을것이다. 그럴 능력도 없다.
그냥 내 목표는 야구 무관심인구를 야구열성인구로 바꾸는 것이다.
그 야구열성인구가 한화이글스 팬이었으면 더 좋겠다.


스포츠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축구를 보라. 공 발로 빵빵 차서 그물에다 꽂아 넣으면 그만이다.
전술 전략 포지션 룰 잘 몰라도 상대 그물에 공 넣으면 환호하고, 우리편 그물에 공들어가면 시무룩해하면 된다.
그러면 너 나 우리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나마 고급 룰이라는 오프사이드도 옆에 앉은 흔한 축구보는 남자애한테 물어보면
30초면 이해할 수 있다.
축구를 즐기기 위한 진입장벽은 정말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반면에 야구는 어떠한가.
공격 했다가, 수비 했다가, 어떤때는 공치고 뛰고, 어떤때는 공도 안쳤는데 뛰고,
어떤때는 공 잘못던졌다고 뛰고.. 어떨 땐 점수가 어떻게 난건지도 모를때도 있다.
또 뭔놈의 수치는 그렇게 많은지..
타율, 출루율, OPS, ERA, WHIP 등등등등..
레져를 즐기라는건지, 공부를 하라는건지 도저히 알도리가 없다. 여간해선 땡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 진입장벽을 넘으면 엄청난 쾌락과 즐거움과 분노, 절망의 소용돌이가 기다린다.
일단 경기를 하면 99% 승부가 갈린다. 무승부가 없다는 소리다.
신나게 경기 직접 관람하러 갔다가 점수도 안나는 무승부에 입장료 날렸단 생각하며
터덜터덜 집에가는 일이 없다.
이기거나, 지거나 둘중 하나는 결정 될거고, 그 결과에 따라오는 희로애락이 야구만큼 뚜렷한 스포츠도 없다.
이기면 째질듯한 기분에 맥주한잔 들이키면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분이다.
선수들이 기특해서 사비 털어 금일봉이라도 주고싶어진다.
대신에 지면 분노와 절망에 가득차서 당장에라도 소주를 병나발로 불어야 할만큼 속상하다.
실수한 선수 이름이 머리에 맴돌면서 그선수 뺨이라도 한대 후려치고 싶어진다.
쌍욕을 내뱉는건 양반이다.
뭐, 경기 졌다고 선수들 타는 버스 불태우는 (평소에는)멀쩡한 아저씨들을 보면 쌍욕은 정말 영의정급 양반이다.
이 분노와 쾌락의 동전던지기에 지역감정까지 섞여들어가면 얼마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카오스가 될까..
대한민국 프로야구판은 이런곳이다.

매일매일(월요일, 비오는날 제외) 야구빠들은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때로는 신나고 때로는 분노하며 레져를 만끽한다.
또 하나의 야구만의 특징은 선수한명 한명이 얼마든지 그날 경기의 MVP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축구의 승부는 골로 결정된다. 상대적으로 수비수보다는 공격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갈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축구선수만 봐도 그렇다. 메시, 호날두 등등 슈퍼스타플레이어는 거의가 공격수, 미드필더다.
야구는 모두가 수비하고 모두가 공격한다. 승부를 가르는 점수를 낼 기회는 9명의 타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1번타자든 9번타자든, 누구든지 그날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축구의 중앙 수비수가 tv중계화면에 풀샷으로 과연 몇분이나 잡힐까?
야구는 제일 중요성이 떨어지는 9번타자도 풀샷기회가 한게임에 세번은 주어진다.
그 세번의 풀샷이 어떻게 보일까는 순전히 그 타자의 몫이다.
못하면 그 놈타석은 꼴도보기 싫고, 잘하면 그 분타석만 되면 정말 후광마저 보인다.
그래서 팀 내에서 영웅과 역적의 계급또한 명확하다.

아래 사진들은 한국 프로야구의 질풍노도와 같은 성격을 몸소 보여주신분들의 사진이다.




유명한 관중 난동사건이다. 직접 던지고 치는 저 아저씨들을 보라. 오죽 답답했으면 몸소 저런 퍼포먼스를 보이셨겠는가? 심지어 투수역을 하는 아저씨는 투구폼이 아주 일품이시다. 무엇이 평범한 소시민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또 하나의 유명한 사진이다. 원정 온 상대팀 선수단 버스를 불태웠다. 저 버스를 불태운 분들은 모두 다 우리와 같은 소시민일 것이다. 얼마나 열이 받았으면 우리같은 소시민이 버스를 불태우겠는가? 무엇이 평범한 소시민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올해 한화경기에서 나온 한화 측 관중이 우는 장면이다. 야구를 오래본 아저씨도 아니고, 나보다도 앳되어 보이는 여성 야구팬이다. 위의 스코어를 보라. 얼마나 분통터지고 서글펐으면 저렇게 사람많은 운동장에서 펑펑 울수 있을까? 이분은 차마 난동할 수 없기에, 분해서 눈물을 흘린것일 게다. 무엇이 평범한 소시민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특히 나는 한화팬이라 뼈에 사무치게 이해한다.



오늘터진 따끈한 난동사건을 추가한다. SK김성근 감독의 경질을 반대하는 SK팬들이 방금 문학경기장에서 일을 저질렀다. 지금 투수 마운드에서는 SK 유니폼들이 불타오르고 있다. 들리는 설에 의하면 저 관중들은 덕아웃에 선수 냉장고를 털어 음료수를 마셨으며, 투수교체용 전기 자동차까지 몰았다고한다. 20세기가 아니라 21세기에도 이런일이 터진다. 야구는 정말 놀라운 스포츠 인것같다. 근데 솔직히, 이정도는 이해못하겠다.





감정이입하려고 드라마 볼 필요 있나?
야구를 보면 진짜 하루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갈수 있다.
게다가 재밌는 드라마는 일주일에 이틀하지만, 야구는 6일한다.
애써 야구 공부하고싶은 의욕이 없다면 내 포스트만 따라 읽어봐라.
야구보는 사람 되게 해줄테니.
아 또, 혹시 야구 좋아하는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분이 계시다면 야구를 꼭 봐라.
야빠남자에게 야구를 설설 꾀고있는 여자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없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