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6. 10:19

안녕하세요. '학교를 안 갔어' 코너를 맡고 있는 일요일의 남자, 스릉입니다. 저도 야구 좋아하기로는 어디 가서 안 빠지는 편인데데, '치고 달려라'  코너가 몇 주째 비어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불시습격!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



원투펀치란 권투의 잽+스트레이트에서 유래한 말로서, 야구에서는 팀내 최고 선발투수(1선발)와 그 다음 선발투수(2선발)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입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단기전은 특히나 더 그런 성격이 강한지라 뛰어난 투수 두 명만 있으면 웬만해서는 질 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실링과 랜디존슨을 들 수 있겠네요. 이 때 애리조나는 '제국' 뉴욕양키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이 두 선발투수로만 4승을 전부 따냈습니다. 한국에서도 원투펀치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이 몇 존재했는데요, 82년부터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순위를 매긴 기준은 두 명의 선수가 따낸 승리의 합입니다.



1위 (50승 합작) 85년 삼성 김시진(25승) 김일융(25승)

 

85년 김시진 25승 5패 10세이브 269 2/3이닝 201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85년 김일융 25승 6패 0세이브 226이닝 107탈삼진 평균자책점 2.79  

 

 

1985년은 지금보다 23경기나 적은 팀 당 110경기를 했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도 김시진과 김일융은 각각 25승씩을 따냈습니다. 여러분이 프로야구 감독이라고 가정할 때, 팀 내에 25승씩을 올려줄 원투펀치가 있다면, 벤치에서 더 이상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 두 명의 투수가 있는 한, 1985년의 삼성라이온즈가 77승 1무 32패라는 7할대 승률로 전후기 리그 통합 우승을 했던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2위 (42승 합작) 83년 삼미 장명부(30승) 임호균(12승)

 

83년 장명부 30승 16패 6세이브 427 1/3이닝 220탈삼진 평균자책점 2.34

83년 임호균 12승 15패 2세이브 234 2/3이닝 86탈삼진 평균자책점 3.03

 

 

얼마 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 알려져 많은 야구팬을 안타깝게 했던 원조 괴물투수 너구리 장명부와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로도 잘 알려진 임호균입니다. 장명부는 한 시즌 동안 무려 427 1/3이닝을 소화해내며 전무후무한 한 시즌 30승을 따냈습니다. 풍문으로는 삼미의 회장이 30승을 따내면 1억을 준다고 했다고 하던데, 30승을 따내도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이듬해에는 고의적으로 시즌을 망쳐버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1982년에 15승 65패라는 1할대 승률로 망신을 당했던 삼미슈퍼스타즈는 1983년 이 두 선수의 가세로 52승 47패를 기록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3위 (38승 합작) 90년 해태 선동열(22승) 이강철(16승)

 

90년 선동열 22승 6패 4세이브 190 1/3이닝 189탈삼진 평균자책점 1.13

90년 이강철 16승 10패 5세이브 220 2/3이닝 165탈삼진 평균자책점 3.14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투수 선동열과 최고의 잠수함 투수 이강철의 조합입니다. 해태왕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해태 타이거즈는 이 해에 LG 트윈스에 한 게임 반 차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내준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한국시리즈를 3위로 마감했습니다. 만약에 이 해에도 해태타이거즈가 우승을 했다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을텐데, LG 트윈스가 우승한 것은 프로야구 전체로 볼 때 행운이었을까요? 불운이었을까요?

 

 

 

 

4위 (37승 합작) 84년 롯데 최동원(27승) 임호균 (10승)

 

84년 최동원 27승 13패 6세이브 284 2/3이닝 223탈삼진 평균자책점 2.40

84년 임호균 10승 9패 0세이브 161 2/3이닝 44탈삼진 평균자책점 2.95

 

 

선동열과 함께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롯데의 최동원 선수와, 삼미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다시 한 번 강한 메이트를 만나 최고 원투펀치의 계보에 이름을 올린 행운아(?) 임호균 선수입니다. 아쉽게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임호균 선수의 사진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84년의 롯데 자이언츠는 최동원이라는 괴물투수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사상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때 한국시리즈에서 롯데가 거둔 4승이 모두 최동원 선수의 것이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요즘 같으면 엄청난 혹사 논란에 시달렸겠죠? 84년 최동원과 92년 염종석을 예로들며 안경을 쓴 특급 에이스가 등장할 때가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할 때라고 하던데,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쓴 투수들을 눈여겨 보는 것도 야구를 보는 흥미거리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5위 (36승 합작 + a) 00년 현대 정민태(18승) 김수경(18승) 임선동(18승)

 

00년 정민태 18승 6패 0세이브 207이닝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3.48

00년 김수경 18승 8패 0세이브 195이닝 172탈삼진 평균자책점 3.74

00년 임선동 18승 4패 0세이브 195 1/3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3.36

 

 

이제는 아쉽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2000년대의 최고 명문팀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현대 유니콘스를 꼽겠습니다. 타 팀은 한 명이라도 보유하기 힘든 18승 투수를 세 명이나 보유한 현대유니콘스의 2000년 시즌 우승은 당연해보입니다. 2위인 두산과 무려 16게임 차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컵까지 가져갔습니다. 이 해에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91승은 역대 KBO 한 시즌 최다승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5위 (36승 합작) 89년 해태 선동열(21승) 이강철(15승)

 

89년 선동열 21승 3패 8세이브 169이닝 198탈삼진 평균자책점 1.17

89년 이강철 15승 8패 5세이브 195 1/3이닝 1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3

 

 

90년에 38승을 합작했던 선동열 이강철 콤비는 그보다 일 년 전인 89년에도 36승을 합작해냈습니다. 하지만 89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은 해태 타이거즈가 아닌 빙그레 이글스였습니다. 빙그레 이글스는 이 둘에 못지 않은 16승 듀오 이상군과 한희민을 앞세워 5게임 반 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버립니다. 하지만 단기전에 강한 해태타이거즈답게 플레이오프에 태평양 돌핀스를,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 이글스를 꺾고 4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됩니다. 

 

 

 

 

7위 (34승 합작) 07년 두산 리오스(22승) 랜들(12승)

 

07년 리오스 22승 5패 0세이브 234 2/3이닝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2.07

07년 랜들 12승 8패 0세이브 164 1/3이닝 113탈삼진 평균자책점 3.12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듀오라고 말할 수 있는 두산의 리오스와 랜들입니다. 이제는 리오스 선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슬픕니다. 2007년 시즌 개막 전 꼴찌 후보로 분류되었던 두산 베어스가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치며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육상부 3인방의 활약과 더불어 마운드의 두 외국인 선수의 힘이 컸습니다. 또한 유난히도 두산이 경기하는 곳마다 자주 내렸던 비를 꼽을 수도 있겠네요. 잦은 우천연기 덕분에 두산은 중요한 경기마다 리오스와 랜들을 투입하며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7위 (34승 합작) 06년 한화 류현진(18승) 문동환(16승)

 

06년 류현진 18승 6패 1세이브 201 2/3이닝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

06년 문동환 16승 9패 1세이브 189이닝 85탈삼진 평균자책점 3.05

 



 

괴물 신인 류현진과 부상에서 완전히 재활에 성공한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 문동환의 멋진 조합이었습니다. 06년 최고의 원투펀치였던 이 두 선수간의 나이차는 무려 15살입니다. 선동열에 이어 투수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인 류현진은 부상만 없다면 향후 10년간 한국 야구의 마운드를 책임질 국보급 투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는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아 타이거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투수 자원 부족으로 아쉽게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하긴 했지만, 팬들로부터 받은 박수나 관심, 언론으로 받은 각종 스포트라이트를 감안할 때 06년 한국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였다고 생각합니다.

 

 

7위 (34승 합작) 94년 LG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94년 이상훈 18승 8패 0세이브 189 2/3이닝 148탈삼진 평균자책점 2.47

94년 김태원 16승 5패 0세이브 190 2/3이닝 96탈삼진 평균자책점 2.41

 



 

은퇴해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에도 'LG 트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그 이름, 야생마 이상훈 선수와 김태원 선수입니다. 94년의 LG 트윈스는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이라는 걸출한 신인 3인방이 타선을 이끌고, 마운드에서는 강력한 원투펀치와 더불어 15승 투수 정삼흠, 10승 투수 인현배가 뒤를 받치고, 마무리는 늘푸른소나무 김용수 선수가 지켜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시즌 LG 트윈스는 2위 태평양에 11.5게임이나 앞서는 압도적인 승률로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했고, 한국시리즈 역시 제패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10위 (33승 합작) 92년 빙그레 송진우(19승) 정민철(14승)

 

92년 송진우 19승 8패 17세이브 191 1/3이닝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3.25

92년 정민철 14승 4패 7세이브 195 2/3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2.48

 


 

역대 최고 원투펀치에 한화의 선수들이 세 번이나 나오게 되네요. 빙그레&한화이글스 하면 타력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마운드에서도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를 구성해왔던 점을 발견하게 되니 흥미롭습니다. 통산 200승을 거둔 '회장님' 송진우와 송진우에 이어 통산 다승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민철 듀오는 활화산 같은 폭발력은 없지만 웬만해서는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다는 안정감과 강한 신뢰를 벤치에 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들 은퇴를 해서 레전드로 남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뛰어난 투수들이 많이 등장해 한국 야구가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해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7. 08:00

야구 룰은 정말 골때리는게 많다.
축구에서의 '업사이드' 정도 되는 룰이 온 사방에 널려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야구 룰에 대해서 설명해보려 한다.
이른바 포스아웃과 태그아웃이다.

0. Base (루)

야구는 영어로 Baseball이다.
Base?
아니 빠따로 공을 치는 스포츤데 왜 빠따볼이라고 안하고 베이스볼이라고 하는거지?
그 이유는 Base가 야구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1루,2루,3루. 그리고 주심앞의 홈 베이스.
타자의 목표는 결코 빠따로 공을 치는 것이 아니다.
1루, 2루 그리고 3루를 거쳐 홈에 들어와서 점수를 내는 것이 타자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는 빠따볼이 아니라 Base 볼인 것이다.

1. 태그아웃과 포스아웃

에 대해서 내가 자세히 설명하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일목요연하게 설명돼 있는 웹툰을 하나 발견해서 설명 대신 퍼온다.
솔직히 이 웹툰보다 더 자세하고 쉽게 설명할 자신이 없다.
사실 나도 이 웹툰보고 포스아웃과 태그아웃을 이해했다.
그러니 이거 보시면 된다.
<출처: 다음 스포츠 이우의 야구수첩>



이거 보고도 이해 안된다면 뭐.. 답이없다.
나도 이해했으니까.

이번주 포스팅은 굉장히 장문의 포스팅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친절한 웹툰 덕에 정말 허무하게도 끝나버렸다.
날로 먹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 보너스 코너를 첨부한다.
지난 주 포스팅한 내용은 바로 구질에 관한 내용이었다.
패스트볼, 커브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관한 '충분히' 자세한 설명이었다고 생각 하는 바,
뽀나쓰로 문제를 몇개 내보려 한다.
다음 움짤들의 구질을 맞춰 주시면 된다.
단, 야구 올드비 임이 명백한 스릉 님, faker 님은 답을 내시면 안됩니다.

Q1) 다음은 어떤 구질일까요?



Q2) 다음은 어떤 구질일까요?


Q3)다음은 어떤 구질일까요?


Q4)다음은 어떤 구질일까요?


스릉님과 faker님을 위한 고급문제) 다음은 어떤 구질일까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4. 16:36

아래 사용한 이미지들은 임의대로 검색 및 불펌을 한 결과 얻은 것들입니다.
소중한 사진들을 공개해주신 각 신문사 사진기자님들 및 블로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사진의 주인장들께서는 부디 노여워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최초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몇 년 사이에 야구장에 부쩍 여성관중이 많아졌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젊은 꽃미남 선수들의 활약 역시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8개 구단의 꽃미남 야구스타!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젊은 선수들을
팀별로 투,타 부문에서 각각 한 명씩 골라 16명을 꼽아보았습니다.

 

 

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





2010년에 데뷔한 정인욱 선수는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80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공헌한 정인욱 선수, 참 잘생겼죠?

 





2. 삼성 라이온즈 타자 조동찬






2002년에 데뷔한 조동찬 선수는 2011년 85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16, 홈런 4개, 25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이 진행되어 갈수록 페이스가 올라가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인데,

매년 시즌 초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기대한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에 타율 0.292, 홈런 9개, 51타점과 도루 33개를 기록할 정도로

5툴 플레이어의 포텐셜을 갖춘 선수답게 곧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3.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고원준 선수는

신인 첫 해에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며 올해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올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얼굴만큼 깔끔한 피칭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에는 9승 7패, 평균 자책점 4.19를 기록했으며 152와 2/3이닝의 많은 이닝을 소화해

롯데 불펜의 과부하를 덜어주었습니다.






4. 롯데 자이언츠 타자 황재균






필자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 황재균 닮았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때문에 홍성흔 전준우 등의 미남들을 과감히 탈락시키고,

황재균 선수를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미남으로 선정했습니다.

고원준 선수와 마찬가지로 ‘믿고 쓰는 넥센표’ 선수이며,

올 시즌 많은 실책을 기록하는 불명예도 떠안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수비를 보며주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11 시즌에는 타율 0.289, 12홈런, 68타점, 1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5.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실력도 좋은, 떠오르는 일본 킬러 김광현 선수입니다.

지난 2010년에 너무 잘 던진 탓일까요?

올해에는 부상 탓에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여성팬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 ‘잘 노는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성적은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이었습니다.

올해 성적은.....김광현의 이름값을 고려해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 고고!

 




 

6. SK 와이번스 타자 최정






‘소년장사’로 불리는 최정입니다.

20세가 되기 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역대 4번째 타자로도 유명합니다.

두산 김동주와 함께 손목 힘이 가장 좋은 타자로 알려져 있고,

기복 없이 꾸준한 공수주로 SK의 3루를 지켜주는 ‘보물’입니다.

올해 타율 0.310, 20홈런, 75타점을 기록했으며,

현재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 기아 타이거즈 투수 심동섭






잘 알려진 한화의 거물신인 유창식이 광주일고 2학년일 때,

당시 3학년으로서 광주일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심동섭 선수입니다.

올 시즌 자신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해 매우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올해 5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7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7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8. 기아 타이거즈 타자 이범호






프로야구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에 ‘꽃’이 들어가는 이범호 선수입니다.

‘꽃범호’로 더 유명한 이범호 선수는 일본 진출 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 기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올 시즌 타율 0.302, 17홈런, 77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많은 한화팬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쭉 잘생긴 모습으로 남아주길 기대합니다.

 





9.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현호






2011년 신인선수 중, 데뷔 전 가장 유명세를 탔던 선수입니다.

필자의 사촌동생과 같은 고등학교(제물포고등학교)를 나온 덕에 필자와도 각별한 사이입니다.

고교 시절 ‘싸움닭’이라 불리며 과감한 몸쪽 승부와 불같은 직구를 던졌던 선수입니다.

프로에 와서도 신인 선수 중 홀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팀에서는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조금 더 담금질을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2012년은 이현호 선수의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10. 두산 베어스 타자 정수빈






‘수빈어린이’라는 별명답게 오밀조밀하고 애교 있는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면 누구보다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해냅니다.

장차 이종욱의 뒤를 잇는, 어쩌면 능가할지도 모르는 슈퍼 외야수가 되리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주에 모두 능하며 주루 센스가 좋고 상황에 맞는 영리한 플레이를 잘 해냅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85에 31도루를 기록한 두산 육상부의 차기대권주자입니다.

 





11.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






전 엘지의 레전드 포수인 김동수와의 한판승부로 자신의 배짱을 과시했던

한화 이글스의 미남 투수 안영명 선수입니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을 볼 때

내년에는 화려한 재기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남산초-천안북일중-천안북일고-한화의 라인을 탄 성골 출신이기도 합니다.

 





12. 한화 이글스 타자 오선진






오선진 선수는 타 팀에 비해 다소 허약한 팀내 경쟁상대들 덕분에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많은 기회를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늘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다 올해 한상훈 선수와 이대수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하게 되자 잠시 벤치로 물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연관검색어에 ‘잘생긴 야구선수’라는 검색어가 등재된 만큼,

곧 ‘얼굴값’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13. 엘지 트윈스 투수 박현준






올 시즌 초 엘지 트윈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신예 잠수함 박현준 선수입니다.

국내 최고의 언더포크를 앞세워 봄까지 마운드를 평정했으나,

역시 부상의 늪을 피해가지 못하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시즌 초 다승 선두를 달렸던 박현준 선수의 부진과 함께

엘지 트윈스도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엘지 팬들에게는 올해 가장 아쉬웠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얼굴은 꽃미남이라기보다는 ‘거친 남자’가 더 어울릴 성 싶네요.

 





14. 엘지 트윈스 타자 이대형






프로야구 최고의 각선미(?)를 자랑하는 이대형 선수입니다.

제 후배 중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꽤 많은데,

엘지 경기를 가면 외야부터 찾아간다고 합니다.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대형 선수의 허벅지를 보며 침을 흘린다고 하네요.

슈퍼소닉,이라는 별명답게 아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에는 번트 타격뿐만 아니라 장타에도 눈을 뜬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15.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심수창






많은 남성팬들이 감사하는 선수입니다.

올해 이런 글들이 부쩍 많이 보였습니다.

‘제 여친이 야구를 싫어했는데, 심수창 선수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얼굴 하나만큼은 연예계에 갖다 두어도 빠지지 않을만큼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 18연패를 탈출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내년에는 18연승을 기대해보겠습니다.

 

 




16. 넥센 히어로즈 타자 김민성






필자를 닮은 황재균 선수가 넥센을 떠나 롯데로 올 때,

반대로 롯데에서 넥센으로 온 선수입니다.

롯데 팬들 사이에서 ‘재간둥이’로 불리며

공수주에서 빼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출장 기회가 보장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눈부신 기량 향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 낭만을! 여성팬들에게는 눈요기를!

2012년 프로야구 700만 관중 돌파를 기원합니다.

 

스릉이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0. 08:00


야구 뉴비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꽤 된것 같다.
내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사람도 있을 터이다.
아마 거의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아마 지금쯤은 좋아하는 팀도 있을것이고,
각 팀을 지칭하는 우스꽝 스러운 별명도 알았을 것이고,
유명한 선수들의 재미진 별명도 알았을 것이다.
게다가 야구의 기본인 스트라이크-볼의 구분과 심리 싸움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정도면 이제 햇병아리 뉴비티는 벗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역시 뉴비는 뉴비, 고작 저정도 안다고 해서
"야구좀 본 사람" 이 되긴 아직 멀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이제 갓 뉴비티를 벗은 흔한 야구 관심 종자가
마치 오래전부터 야구를 봐온 올드비인 양 보이게 하는 지식을 전파하려 한다.
이거 하나만 알면 어디가서 뭣도 모르는 야구 뉴비취급은 안당하리라 자신한다.
마치 마법의 주문같은 지식이니 주의깊게 보시기 바란다.
단, 전부 다 맞는말이라는 보장은 없다.
나도 올드비로 위장한 뉴비에 불과하니까...

그 마법의 주문은 "투수의 구질에 관한 지식"이다.
투수가 던지는 공의 종류만 알면 진짜 마치 뭔가 야구 전문가처럼 보인다.
투수가 던진 공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슬라이더네"
"체인지업이네"
"이야 커브볼 떨어지는 각도좀 보소"
등의 말을 나불거려주면 당신이 뉴비로 보일일은 전혀 없다.
그래서 이번엔 변화구의 원리와 한국 프로야구에서 자주 쓰이는 여러가지 구질에 대한 설명을 하려한다.
어렵지 않으니 읽어두면 분명히 어딘가 쓸데가 있다.
그리고 구질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춰두고 야구를 보면 분명히 더 재밌게 야구를 볼 수 있다.
투수가 의미없이 그냥 공 던지는 것을 보는것과
어떤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알고 보는것은 정말 천지차이다.
진짜 이거 알고보면 어마어마하게 재밌게 야구볼 수 있다.


0. 구질에 대해 배우기 전에 필요한 기초지식 "마그누스 효과"


"심심풀이 땅콩 스포츠 지식을 배우는데 이게 왠 물리교과서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저 그림은 굉장히 쉽게 설명돼 있는 편이다.
그러나 저정도의 그림을 보고도 뭔가 골치아픈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을 위해
마그누스 효과의 요지만 설명해 주자면
"공이 회전하는 방향으로 휘어서 진행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공이 왼쪽으로 회전하면 왼쪽으로 휘려하고,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오른쪽으로 휘려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왼쪽 오른쪽 뿐만 아니라, 공이 아래쪽으로 회전하면 밑으로 휜다.
그리고 공이 위로 회전하면 위로 휜다.
다만 공이 위로 회전하는 경우는 위로 '휜다'라는말은 다소 부적절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투수의 손에서 떠난 공은 중력때문에 당연히 지면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위로 회전하는 공에대한 적절한 표현은 공이 밑으로 '덜 떨어진다'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고 하겠다.
같은 맥락에서 아랫쪽으로 회전하는 공은 '더 떨어진다'라는 말 또한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야구공이다.
야구공의 저 빨간 실밥이 보이는가?
야구공의 저 실밥이 투수들에게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
고작 야구공 꼬맨 저 실밥 따위가 무슨 무기가 될수 있냐고?

생각을 한번 해 보자.
야구공은 손가락으로 던진다.
그럼 손가락을 야구공에 걸쳐서 던져야 한다.
공을 던질때는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을 던져야 한다.
'마그누스 효과'때문에 야구공에 회전이 많이 걸릴수록 공이 많이 휜다.
공이 막 휘면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타자들이 치기 어려워 진다.
그럼 투수는 공을 많이 회전시켜야 한다.
손가락으로 공을 던질때, 맨들맨들한 표면을 잡고 던지는게 회전이 많겠는가?
아니면 돌출된 실밥을 잡고 긁으면서 던지는게 회전이 많겠는가?
그렇기에 저 같잖아 보이는 실밥은 투수에게 엄청난 무기가 되는것이다.


1.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패스트볼, 빠른 공이라는 뜻이다.
한국어로는 흔히 직구라고 불린다.
공의 회전을 좌,우로 준다기 보다 회전을 위쪽으로 주고,
공에 손가락 힘을 온전히 싣는다.
좌, 우로 공을 회전 시키는데 힘이 낭비되지 않아서
투수가 던지는 구질중에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자랑한다.
공의 변화보다 오로지 속도에만 초점을 맞춘 구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공을 던지는 손가락이 실밥에 닿아있는걸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직구를 뿌리는 오승환의 공을 다룬 짧은 다큐가 있어서 첨부해 보았다.
재미있으니 끝까지 다 보시기 바란다.
위의 사진에 올린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의 차이점도 잘 설명해주는 좋은 다큐다.
오승환의 공처럼 위력적으로 위로 회전하는 공은 아래쪽으로 '덜 떨어진다.'
중력 때문에 약간은 밑으로 떨어지는 덜 위력적인 직구를 접해온 타자들이
위력적으로 위쪽으로 회전하기에 '덜 떨어지는' 공을 만나게 되면
마치 공이 위로 솟아 오르는듯 느껴지기도 한다.


2. 커브볼



빠른속도의 패스트볼과 정 반대쪽에 서있는 공이 바로 커브볼이다.
사진에서와 같이 커브볼의 회전방향은 패스트볼과는 정 반대이다.
패스트볼이 뒤로 회전하는 것과는 반대로
커브볼은 앞으로 회전한다.
공은 회전하는 방향쪽으로 휘려하기 때문에, 원래 중력때문에 떨어지는 것보다 '더 떨어진다'.
커브볼을 던지는 방법의 더 쉬운 예를 들자면,
마치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검지와 중지로 여자주인공의 볼을 쓸어내릴때 처럼,
실밥을 잡고 있는 손을 아랫쪽으로 쓸어 내리듯이 던진다. 그러면 공이 앞으로 회전하게 된다.
커브볼은 아랫쪽으로 더 떨어지는 것 뿐만아니라 직구보다 훨씬 느리기 때문에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데 주로 사용된다.



커브볼을 던지는 법에 대한 동영상이다.


3. 슬라이더



위의 사진과 같은 느낌으로 던지는 공이 바로 슬라이더 이다.
슬라이더는 오른손 투수의 경우, 공의 오른쪽 실밥을 두 손가락으로 잡아 던진다.
공의 중간이 아닌 오른쪽을 세게감아 던진다면 공은 당연히 왼쪽으로 회전한다.
축구에서 공을 '감아차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감아차는' 동영상. 오른발 안쪽으로 축구공의 오른쪽 면을 스치듯 감아찬다.
슬라이더는 축구의 감아차기와 정확하게 동일한 원리다.



한국 최고의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윤석민의 투구를 분석한 뉴스의 일부이다.
중간에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공의 회전모습을 잘 보시라.
한국 최고급의 직구와 슬라이더 두가지 구질의 회전모습을 잘 볼수있는 귀중한 사료 되겠다.
윤석민의 투구중 왼쪽 아래로 휘어들어가는 공은 전부다 슬라이더다.
오른손 투수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 존 왼쪽 아래로 휘어들어간다.


엄청난 회전이 걸린 슬라이더는 이처럼 믿기지 않는 궤적을 보이며 휘어들어간다.
보이는가? 스트라이크 존을 향해 가는듯 하다가 급격하게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저 궤적..
안 속을수가 없는 공이다.


4. 체인지업




체인지업을 쥐는 방법이다.
굉장히 특이하다. 보통 공을 던질 때 아무래도 가장 익숙한 엄지와 검지로 던지는게 정상 아닌가?
하지만 체인지업은 중지와 약지를 이용하여 던진다.
도대체 왜 익숙하지도 않은 손가락을 이용하여 공을 던지는 걸까?



타자들은 보통 투수가 던진 공을 투구폼을 보고 예상해서 때린다.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나서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기 까지는 정말 찰나의 순간이다.
그 찰나의 순간 타자가 '공을 보고'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지라
투수의 투구폼과 예상 구속 타이밍에 딱 맞춰 때려냈을 때, 타자는 정타를 때려 낼 수있게 된다.
위의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체인지업의 투구폼은 패스트볼의 투구폼과 정확히 같다.
투구폼이 같아 직구가 날아올 지, 체인지업이 날아올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직구와 체인지업은 비교적으로 힘이 약한 약지와 중지를 이용하여 던지기 때문에
직구보다 구속이 20Km정도 떨어진다.
이처럼 시속 20km라는 엄청난 구속차로 타자의 타이밍 자체를 무너트리기 때문에
체인지업이란 구종이 위력적 일수 있는것이다.
여기에다가 경악 스럽게도, '회전'까지 가미하면 체인지업은 더욱 더 엄청난 공이 된다.
슬라이더와는 정 반대의 원리로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공의 왼쪽으로 감아주면
공은 오른쪽으로 휘어나가게 된다.
체인지업에 슬라이더와는 반대의 회전을 준 공이 바로 '서클체인지업'이 되겠다.


타이밍까지 무너트리고, 공의 궤적변화까지 주는 서클체인지업.
슬라이더와는 정반대의 회전이기 때문에 슬라이더의 궤적과는 정 반대로 향한다.
제대로만 던진다면 정말 엄청난 무기가 된다.




일단은 이정도로만 알아둬도 어디가서 뉴비소리는 듣지 않을 정도의 지식은 된다.
변화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립이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회전이다.
'저렇게 던지면 어느 방향으로 공이 회전하겠는가'만 안다면
그립을 외우지 않아도 어떤 공인지 다 알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자분들께서 이 네가지 구질을 구분할 줄 알았을 경우 상황극을 보여드리고 글을 끝맺겠다.

야구 시즌중 술자리, TV에서 틀어주는 야구중계에
남자들은 정신이 팔려서 이것저것 야구얘기만 하느라 바쁘다.
여자들은 도통 야구에 흥미가 없어서 너무나 재미가 없다.
남자들의 모든 관심사는 야구에 쏠려있다.
저 투수는 공이 어떻네, 저떻네..
저 타자는 뭐가 어쩌네..드럽게 못치네..개새끼니 어쩌구 저쩌구..
정말 여자들은 남자들이 도통 왜이리 스포츠에 환장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신나게 술마시러 왔는데 아주 재미없어 죽을 지경이다.
그때 TV속 투수가 공을 던진다.
조용히 TV를 보던 한 여자분이 조용히 한마디 한다.
"슬라이더네."
남자들: " !!!!!! "

구질을 알아두는 것은 이런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3. 08:00

1. 최정 인간 자기장설

최정은 SK의 3루수다.
이것은 최정의 통산 스탯이다.


3할을 넘기는 타율, 20개의 홈런. 게다가 내야수..
정말 괜찮은 선수임에는 틀림이없다.
하지만 그의 기록에는 정말 놀라운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통산 사구기록.
사구란 무엇이냐..
바로 타자의 몸에 맞는 볼이다.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맞았을 경우 타자는 1루까지 안전진루하는 권한을 얻게된다.
타자입장에서는 굉장이 좋은 결과지만 결코 사구를 얻는것이 좋은것은 아니다.
머리나 관절 등에 맞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사구를 맞게된 타자와 사구를 던진 투수간의 감정이 격해져서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구는 투수가 됐든, 타자가 됐든 기피의 대상이다.
최정 선수의 저 기록중 네모 친 부분이 보이는가?
그가 각 시즌에 몸에 맞은 사구의 개수다.
뭐, 야구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1년내내 야구하다 보면 뭐 몸에 공도 좀 맞고 그럴수도 있지"
할지도 모른다.
저 개수가 얼마나 엄청난 개수인지 비교를 위해 2011시즌 몸에 맞는 볼 갯수 순위를 올린다.


보이는가? 1위 최정과 2위의 격차가 무려 7개다.
20개에 가까운 사구를 무려 4년동안 몸에 맞았다.
아마도 4년동안 사구부문에서 1위일 것이다.
사구는 타자의 능력으로 얻어 낼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선수가 1위를 몇년간 독신한다거나, 꾸준한 상위권에 있는다거나 하는 일은
상식밖의 일이다.
이렇게 까지 공을 몸에 자주 많이 맞는다면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근데 진짜 불가사의하게도, 그럴만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
이돼호처럼 덩치가 산만한것도 아니다.
상대팀에 밉보일짓을 해서 투수가 고의로 몸에 공을 맞추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거포라서 승부를 피해야만 하는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그렇다면 유독 최정만 공에 자주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수가 최정만 노려서 고의로 맞추거나, 최정이 일부러 공을 맞으려고 몸을 비비꼬는것은 아니다.
내 진지하게 이야기하건데, 최정의 몸에는 공을 끌어당기는 자기장이 흐른다.
그래서 공이 최정의 몸에 가서 붙는 것이다.
야구의 신이 그의 몸속에 야구공을 잡아당기는 자석같은것을 심어서
자꾸만 야구공이 그의 몸에 붙는것이다.
확실하다.






2. 오승환 로봇설, 밀랍인형설


오승환은 현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다.
이번시즌엔 포스트시즌까지 합쳐서 무려 5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의 2011 시즌 성적을 첨부한다.


방어율과 실점기록을 보라.
결코 한경기 기록이 아니다.
1년 기록이 저정도면 정말 엄청난 기록이다.
그러다 보니 오승환은 사실 '공던지는 로봇이다'라는 설이 등장했다.
그가 로봇이라는 설은 그의 표정변화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그는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오직 한가지 표정만을 지니고 있다.
로봇이 아니라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표정변화가 없을수 있겠는가?
그는 정말로 로봇이 분명하다.

오승환에 관련된 또 하나의 설은 오승환 '밀랍인형 설'이다.
이 밀랍인형설은 그가 팬들과 찍은 사진에서 비롯됐다.



말이 필요없다.
그는 밀랍인형이 확실하다.

하지만 오승환이라는 로봇, 혹은 밀랍인형을 만든 창조주는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었다.
가끔 로봇설, 밀랍인형설이 이론에서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시기 즈음해서
한가지씩 추가기능을 슬며시 끼워넣어 음모론을 희석하곤 한다.
참으로 영악한 창조자가 아닐수가 없다.
창조자가 추가한 추가기능을 발현한 사진을 첨부한다.
꼭 오승환이 뭔가 인간적인 몸짓이나 표정을 할때는 항상 언론인들의 카메라가 함께한다.
이것 또한 미심쩍은 부분이 되겠다.

삼성의 이재용이 삼성라이온스 선수들을 격려차 들렀을때 오승환이 보인 박장대소.
이날 선수들은 금일봉으로 갤럭시 탭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밀랍인형에 새롭게 추가된 '박장대소' 기능이 돋보인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 MVP수상후 선보인 오승환의 '춤추기'기능이다.
이날 부상으로 K5를 줬다고 한다.
저 기능을 장착한 창조자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그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27. 10:36

고인이된 집 컴퓨터 때문에 저번주 포스팅을 하지못한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더불어 미천한 이 야구포스팅에 저대신 글을 써주시어
나를 빛내주신 '스릉'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도 전한다.
땡큐 베리 머치.

날씨는 얼어죽을 날씨로 향해가는데
아직도 야구를 하는 팀이 두팀이나 있다.
흥=3, 겨울에 무슨 야구람?
얼어죽을일 있나?
자고로 야구란 더울때 바짝 하고
추울땐 쉬는게 미덕이건만
이추운 날씨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구 야구를 한담?
흥=3

사실 코리안 시리즈를 하는팀은 전 구단의 시기를 받는다.
이 추운 계절에도 내가 응원하는 팀이 하는 야구를 볼 수 있다니
그런 축복이 세상에 또 어딨는가?
그리고 그 경기는 1년 야구농사의 제왕을 가리는 그런 경기니..
코리안 시리즈를 보는건 정말 야구빠로써 최고의 영광이자 쾌락이라고할수 있다.

그래서 2012 코리안시리즈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한다.
칰빠인 나에게는 의욕도 의미도 없는 글이 될게 뻔하지만
그래도 한번 써보련다.

1. 삼성의 형세

완벽한 방패의 형상을 하고있다.
어디다가 갖다 놔도 수준급 이상을 해주는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에이스 차우찬을 비롯해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매티스, 저마노..
한때 6선발까지 생각했다는걸 보면 정말 삼성의 선발진은 정말 탄탄하다는걸 알 수 있다.
저 많은 선발투수중 6회까지 3점만을내주는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한
선발요원이 대다수이다.
정말 말그대로 po선발wer이다.
어떻게 낑낑대면서 이 파워 선발진을 털었다고 치자.
그러면 그다음은 삼성의 최고 강점인 po불펜wer들이 튀어나온다.
정현욱, 안지만, 권혁, 권오준...
정말 엄청난 선수들이 아닐수가 없다.
타 팀엔 한두명씩 있는 필승조급 투수들이 중간 계투에만 네명이나 버티고 서있으니..
원래 한화나 롯데같은 불펜 거지팀을 상대할때는
어떻게든 선발투수만 빨리 내려서
허술한 불펜에서 털어먹는게 정석적 플레인데
어떻게된게 삼성이란팀은 잘던지는 선발투수 기껏 내렸더니
더한놈들이 나와서 던진다. 이러니 원...
게다가 진짜 완전 혼신의 힘을 다해 용을 써서 파워 불펜도 털어먹었다고 치자.
그러면 누가 나오는가?
현존  최고 po마무리wer 오승환이 나온다.
그의 별명이 무엇이던가?
끝판대장이다.
2012 시즌 방어율이 0점대다.
이 방어율이란 개념이 무엇이냐.
공식이 있지만 머리아프게 공식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한 선수가 9이닝까지 전부 던졌을때, (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던졌을때)
평균적으로 상대팀에게 내주는 점수를 뜻한다.
그게 1점이 채 안된다는건 정말 미쳤다는 소리다.
낑낑대며 선발을 내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중계진도 내렸더니..
이건 뭐 용가리급 괴수가 올라오는 그런 꼬락서니라는거다.

괴물같은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초라하다.
어제경기처럼 고작 2점내고도 po투수진wer으로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낸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오래된 격언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팀이 바로 삼성이다.


2. SK의 형세

삼성만큼 엄청난 절대방패는 아니지만 역시나 탄탄한 방패와
가을이 되어 날이선 가을전어같은 타격이 돋보인다.
인천예수 김성근체제 에서 감독대행 이만수체제로 바뀐 후,
일본식 이기는 야구에서 메이져식 재밌는 야구로의 적응이 끝난 SK는 역시나 무서웠다.
아직 어설프지만 관뚜껑을 반쯤열고 반쯤 뛰쳐나온 에이스 김광현.
그리고 전통적으로 탄탄한, 화수분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끝도없이 어디서 주렁주렁 뛰쳐나오는 투수들..
SK의 투수진은 원래 잘하는 투수진이니 코리안 시리즈의 키워드가 될거라고 보진 않는다.
게다가 삼성의 타격이 그만큼 엄청나지도 않다.
코리안 시리즈에서 SK의 키포인트는 투수보다는 타자들이 되겠다.

흡사 거지의 형상인 거지왕 박정권

불가사의하게 그냥 거지에서 가을만 되면 가을겆이가 되는 박정권..
코리안시리즈에서의 박정권은 포스팅하면서 단독으로 사진을 올려줘도 될만큼의 활약을 펼친다. 
3년 연속 2-3위전인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수상했다.
정말 불가사의할정도로 가을엔 잘한다.
롯데와의 5차전에서도 2점홈런을 2개나 때려내며 코리안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을 세웠다.
그 외에도 정근우, 최정, 안치용 등등 '가을야구 스페셜리스트'들이 사방에 포진해있다.
이 타선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코리안시리즈의 승리를 SK가 가져올수 있을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겠다.


3. 코시를 재밌게 보는 방법

완벽한 삼성투수진을 상대하는 막강타선의 SK와 엄청난 SK투수진을 상대하는 시원찮은 타선의 삼성.
이렇다보니 점수는 많이 나지 않는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
일견 보기에는 점수가 안나다 보니 재미없는 경기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코리안 시리즈를 볼 때는 투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포커스를 두고 봐주시기 바란다.
주로 봐야할 포인트는 삼성 공격시보다는
SK의 공격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전어 SK타선과
현존최강으로 불리우는 삼성의 투수진, 진정한 창과 방패의 대결에 포커스를 두고 보시는 게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타팀간의 경기니 만큼 감정은 배제하고 진정 야구를 즐기는 경기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20. 09:58

안녕하세요. 일요일을 맡고 있는 '학교에 안 갔어'의 스릉입니다. 오늘 '한화이글스'님의 휴재를 틈타 하루만 코너를 빌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야구를 처음 본 것이 93년 한국시리즈였으니, 나름대로 20년 가까이 야구를 좋아하고 있는 셈인데요. 야구를 보는 것으로 부족해 직접 야구를 하기도 하고, 야구 블로그도 운영하고, 야구게임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야구가 왜 재미있는지, 왜 야구를 좋아하는지,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저는 야구 오타쿠입니다. 저는 야구가 모든 스포츠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이며, 야구에는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는 우리 인생처럼 수많은 변곡점들이 있습니다. 1루, 2루, 3루의 먼 여정을 거쳐 홈(home)에 돌아와야 점수가 나는 야구는 철학적이기까지 합니다. 공이 아닌 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나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기도 합니다.



 


야구는 인간적인 스포츠입니다. 야구에서는 03~04시즌 EPL의 아스날처럼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98~99시즌 KBL의 동양 오리온스처럼 32연패를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야구는 아무리 잘해봐야 승률 7할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아무리 못해도 승률 3할 밑으로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최약체의 팀이라 해도 연패를 끊어줄 에이스가 한 명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인체의 바이오리듬처럼 싸이클이 있어서, 연승을 하고 나면 연패에 빠지게 되어 있는 것이 야구입니다. 위기를 극복해내면 반드시 찬스가 오고,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무사만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팀은 그 다음 수비 때 백에 칠십 정도는 점수를 잃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선수는 그 다음 공격 때 좋은 타격을 보여주게 됩니다.



 

야구는 평등한 스포츠입니다. 야구에는 시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등 떠밀려 끝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야구에는 포기라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제 겨우 서른이 된 젊은 청년이지만, 프로야구사를 되짚어보면 9회말 투아웃에서 6점차를 역전한 경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명언이 있기도 합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타자는 누구나 세 번 이상의 타석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한 경기에 홈런을 열 개를 친 팀이든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한 팀이든 아웃카운트 27개를 잡아내야만 경기가 끝나는 것은 똑같습니다. 야구는 김선빈처럼 170cm이 안 되는 선수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것이 가능한 스포츠이며, 이대호처럼 130kg이 넘는 몸으로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에는 손가락이 한 개 없는 투수도 있었습니다. 신체조건의 제약이 적다는 점에서 야구는 정직하고 평등한 스포츠입니다.



 

야구는 겸손한 스포츠입니다.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야구는 너무 정적이고 지루해서 재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야구 선수가 진정 땀과 눈물을 쏟아내는 곳은 그라운드가 아니라 연습장입니다. 야구를 해본 사람들은 야구선수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내는 평범한 플라이 볼을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것입니다. 야구선수들은 눈으로 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타구의 비거리를 방망이가 공을 때리는 딱 소리를 듣고서 낙구 지점을 예측해냅니다. 보통의 연습 가지고는 될 일이 아닙니다. 야구선수들은 시속 140km가 넘어가는 빠른 공을, 그것도 홈플레이트 앞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며 꿈틀거리는 공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쳐냅니다.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야구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느린 경기라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투수가 던지는 볼 하나하나에는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으며, 그 수싸움을 보는 것이 진정한 야구의 묘미입니다. 위기와 찬스 상황에서는 그 어떤 종목보다 긴박감이 넘치는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입니다. 야구야말로 아는 만큼 보이는, 진정한 두뇌 플레이라고 할 만한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저는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과 야구를 볼 때면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싶어서 쉴 새 없이 수다를 떱니다.






장명부의 한 시즌 30승을 기억하는 사람은 몇 안 되지만 송진우의 통산 200승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것처럼, 야구는 한 시즌에 얼마나 반짝했느냐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꾸준했느냐가 더 인정받는 스포츠입니다. 양준혁이 나이 마흔 살에도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것이 가능한 스포츠입니다. 15년 전에 반짝했다 사라진 신인왕이 재활에 성공해 다시 MVP급 활약을 펼치는 것이 가능한 스포츠입니다. 인생을 담은 스포츠, 정직하고 평등한 스포츠, 감동을 주는 스포츠. 그래서 저는 야구에 열광할 수밖에 없습니다.






"The saddest day of the year is the day baseball season ends"
-Thomas Charles Lasorda-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3. 08:30

나는 4번타자다. 곧 타석에 올라서게 된다.
어쩌다 이런 타석에 서게 됐을까.
이번시즌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 7차전.
이 게임에서 이기는 팀이 이번시즌의 최강자가 된다.
현재 상황은 9회말 우리 팀의 마지막 공격.
점수는 8:7로 1점 뒤지고 있다. 2아웃이고 주자는 만루다.
내가 안타를 때려내면 이긴다. 내가 안타를 치지 못하면 진다.
투수는 무조건 나를 잡아야 한다. 나에게 고의로 볼 네개를 던져 나와의 승부를 피할수는 없다.
그럼 내가 진루하고, 1,2,3루상의 주자가  한칸씩 밀려 우리팀이 1득점 하게된다.
그러면 동점. 어떻게 보면 우리팀에겐 꽁짜 득점이다.
투수에겐 최악의 상황이다. 절대 그럴일은 없을게다.
이 투수는 나를 무조건 잡으려고 할것이다.
나는 무조건 공을 쳐서 안타로 만들어야 한다.
내 야구인생 최고의 기회다. 안타를 치면 나는 영웅이 된다.
안타를 쳐내지 못하면 나에겐 질타와 욕설만이 남게 되겠지..
나를 믿고 이번 타석에 나를 내보내준 감독님의 믿음에도 보답하여야 한다.
감독님은 대타를 쓰지 않으셨다. 나를 믿는다는 거다. 난 무조건 쳐야한다.
시즌 우승이 내손에 달려있다.

드디어 타석에 들어선다. 나에게 기대를 거는 홈팀 팬들의 함성이 우렁차다.
반면에 야유를 퍼붓는 어웨이 팀 팬들의 야유소리 또한 우렁차다.
몇몇 어웨이 팬들은 "삼진!!삼진!!"을 외치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욕설도 들려온다.
이정도 야유와 비아냥에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프로야구 팀의 4번타자가 고작 이정도의 야유에 흔들릴 정도라면, 나는 이자리에 서지 못했을게다.
오히려 함성소리에 조금씩 차오르는 긴장감이 내 마음을 다잡아주는것 같다.
타석에 섰다. 앉아있는 적팀 포수와 투수또한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다.
그 긴장감이 나에게까지 느껴진다.
저 투수는 적팀의 마무리투수.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묵직하고 구속이 빠른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투수. 게다가 제구까지 완벽하다.
치기 어려운 곳에 묵직한 공을 때려넣는 투수. 좋은투수이자 무서운 투수.
마지막 타자인 나를 잡아내기위해 방금 구원등판한 투수다.
칼같은 제구와 묵직한 구위.
하지만 정확한 제구를 가진투수가 더 치기 쉽다.
예상만 맞아 떨어지면 그 위치에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나 하나만 잡고 내려가도 저 투수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겠지.
하지만 그럴일은 없다. 난 안타를 칠테니까.

투수와 포수가 싸인을 주고받는다. 첫번째 싸인에 투수가 고개를 흔든다.
직구에 자신있는 저 투수가 고개를 흔들었다. 포수는 아마도 변화구를 요구했겠지.
이 위험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신없는 변화구를 던질만큼 배짱좋은 투수는 아닌가보다.
익숙하지 못한 공을 던져 포수가 잡아내지 못하고 공이 뒤로 빠진다면,
꽁짜로 1루씩 진루. 그런 부담을 첫번째 공부터 짊어지고 싶진 않을거다.
두번째 포수의 싸인에 투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감이왔다. 이건 십중팔구 직구다.
아니, 무조건 직구다. 그럼 코스는 어딜까?
포수가 미트를 대는 위치를 본다. 내 몸쪽 낮은 곳에 포수의 미트가 있다.
몸쪽 낮은공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직구. 확실하다.
배트를 짧게 잡는다. 장타는 필요없다.
2아웃이니 내가 공을 배트에 맞추기만 하면, 주자들은 일제히 뛰기 시작할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건 짧은 안타다. 쳐 내기만 하면 2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온다. 짧은 단타하나만 쳐도 충분하다.
내 몸쪽 낮은 공 직구. 145~150사이의 빠른 직구가 올 것이다. 마음은 정했다.

투수의 손이 글러브에 들어간다. 저 안에서 투수는 분명히 공을 직구 그립으로 잡고있을거다.
100%직구다. 무조건 친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구속이 약간 느리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무조건 직구다. 직구가 아니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
짧게 쥔 방망이를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 코스에 휘두른다. 분명히 맞는다!!

이럴수가? 헛스윙이다..
내 스윙은 정확했다. 방망이를 짧게 잡았지만 홈런이 됐을정도로 정확했다.
그런데 왜..?
슬라이더였다.
아래쪽으로 휘는 슬라이더.. 배트 밑 2cm쯤 밑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완벽하게 당했다. 가만히 뒀으면 볼이었을 공..
설마 9회말 2사 만루에서 초구를 볼을 던질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명백하게 내 실수다. 이 상황에서 저렇게 칼같은 제구를 보이다니..
역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운 피칭이다.. 첫번째 공에선 완벽하게 패배했다.
하지만 긴장하지 말자. 다음공이 있다. 고작 1스트라이크다. 다음공을 예상해보자.

첫번째 공을 변화구 볼로 던져서 내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렇다면 다음은?
절대로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도 볼을 던져서 내 헛스윙을 유도하겠지.
하지만 그정도에 속을만큼 배트를 막휘두르진 않는다. 다음은 볼이다.
투,포수가 싸인을 주고 받는다. 투수가 거절하지 않는다.
아마도 부담없는 낮은쪽 볼일것이다. 투수의 미트또한 낮다.
아마도 느린 커브가 들어올거다. 절대 배트를 휘두르지 않을 것이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역시, 느릿한 커브볼이다. 멀리서부터 뚝 떨어지는 커브볼.
바닥을 때리고 포수의 미트로 들어간다.
내가 초구에 헛스윙을 한것을 보고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쉽게 배트가 나갈거라고 판단했나보다.
이정도에 속을정도면 내가 4번타자가 아니지..
1스트라이크 1볼.
두번째 공 승부에선 내가 이겼다.

그럼 세번째 공은?
방근 두번째 공이 느린 커브가 들어왔다. 정석대로가면 다음공은 빠른 직구다.
느린공을 던져 내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놓고 빠른공을 던져 내 스윙보다 빠른직구를 집어넣겠지..
그렇지만 그런 뻔한 볼배합을 할까?
9회말 투아웃인 이상황에서??
음...공 두개를 던졌고 두개 모두가 변화구였다.
직구가 주무기인 투순데 두개연속 변화구를 던졌다라..
그렇다면 너무 뻔해도 정석을 믿어볼 가치는 충분하다.
이번에는 직구다. 최소한 이번에는 직구다.
높은공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니, 낮은 직구다.
첫번째 예상했던 공을 지금 던질게다. 첫번째 타격했던거랑 똑같이 타격하면 된다!!

투수의 손이 글러브에 들어간다. 저 글러브 안에 공을쥔 투수의 손모양만 볼수있다면..
아..정말 1억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난 마음을 정했고, 그대로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확신을 갖자!

공이 날아온다. 속도를 보니 역시!! 직구다.
확신에찬 배트가 나간다.
어..? 근데 좀 이상하다!!
공이 너무 높다! 이 코스로 배트가 나간다면 절대 못친다!
배트를 내뻗는 손목힘을 반대쪽으로 준다.
가까스로 배트가 멈춘다.
공은 직구가 맞았으나, 높은공이었다. 높은쪽 직구 유인구...
눈은 자연스레 1루 심판을 향한다.
1루심판은 내 배트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판결을 내린다.
배트가 조금만 더 나갔다면..틀림없이 헛스윙이 선언됐을것이다.
천만 다행이다. 1스트라이크 2볼..

이 투,포수 배터리 콤비는 생각보다 교활하다.
내 예상에서 한발짝씩 더 나가고 있다..
직구를 슬슬 던지기 시작했다.
다음공도 아마 직구. 이제부터 저 위력적인 직구를 노골적으로 던질것이다.
칠수 있을테면 쳐봐라식, 위력적인 직구피칭.
위력적인 직구에는 힘을 가득 실은 스윙만이 살길이다.
어설픈 힘으로 짧게잡고 치면, 공이 날아오는 배트가 힘에 밀려 공이 위로 뜨게되고,
그 공이 바닥이 튕기지 않고 잡히게 되면 플라이 아웃.
그럼 올시즌은 여기서 끝난다.
배트를 고쳐잡는다. 평소에 잡던대로 배트 끝을 잡는다.
힘으로 던진다고? 그럼 난 힘으로 치면 된다.

공이 던져졌다. 약간 높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묵직한 직구.
공을 때렸다.
그러나 역시.. 직구 구위가 대단한 투수다.
배트가 밀려 공이 뒷그물을 때린다.
회심의 공을 회심의 배트질로 받아쳤으나 힘에 밀려 공이 뒤로 밀렸다.
파울선언. 2스트라이크 2볼.
스트라이크 한번만 더 판정을 받으면 경기는 끝난다.
그럼 남은 기회는 한번인가?
그렇지 않다. 2스트라이크에서는 아무리 파울을 때려내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않는다.
내 맘에 들지않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어떻게든 배트에 맞춰 파울로 만들면 된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오는 직구는 건드려 파울로 만든다.
어차피 너무 묵직한 직구, 쳐내면 안타는 거의 나오지 않고 공은 위로 뜨게된다.
직구는 걷어내서 파울로만 만든다.
앞으로는 변화구만 노린다.

2번의 직구가 더 날아왔다. 다행히도 두번다 배트를 맞춰 파울을 만드는데 성공.
한번은 어이없는 바깥쪽 변화구가 날아왔다. 당연히 치지않았다.
저정도에 속을리가 없지..
이쯤되면 투,포수 배터리도 알아챘을 것이다. 내가 변화구만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2스트라이크 3볼 풀카운트.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는 무조건 걷어내서 파울이 된다.
그렇다면 던질 수 있는 공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직구나, 변화구.
존 밖의 직구는 던질 수 없다. 존 밖인지, 안인지 그정도 궤적 판단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수 있는건 변화구.
이 중요한 와중에 존 밖으로 변화구를 던지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존 안으로 들어오는 변화구. 내가 노리던 그순간이다.
지금 친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역시 변화구다. 내가 노리던 그 공이다.
대차게 배트를 휘두른다.
결과는
(끝)


스트라이크와 볼의 배합을 통한 타석에서 심리게임을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수 없어
이처럼 작게나마 스토리를 넣어 찌끄려 봤다.
이처럼 프로야구에서는 매 타석마다 투,포수 배터리 콤비와 타자의 작은 심리 전쟁이 벌어진다.
아, 그리고 정말 위력적인 직구는 저렇게 무조건 걷어낼 수 없으나, 진행을 위한 허구라고 보시면 된다.
뉴비가 싸지른 글이니 얼마든지 태클 부탁드린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6. 10:14
야구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포스팅이다.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혹시나 틀린것이 있으면 가리지않고 거칠게 지적해주시길 바란다.
나도 뉴비이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투수다.
모든 플레이는 투수로부터 시작된다. 투구가 타석을 향해 공을 던지면,
심판으로부터 안타, 스트라잌, 볼, 파울 이 넷 중 하나의 판결이 떨어진다.
투수의 제1 목표는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판정받는것이다.

1. 스트라이크

투수는 일단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던진다.
스트라이크 존이란 타자가 공을 칠 수 있는 범위를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홈 플레이트의 폭,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무릎부터 바지상단과 어깨의 중간부분 까지의 높이의 구역이다.
이해하기 쉽게 사진을 첨부한다. 



저 공간을 통과해 포수의 미트에 공이 들어갔을 때, 그때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일반적으로 '좋은 투수'란 스트라이크 존에서 가장 타자가 공을 치기 어려운 자리인
스트라이크 존 선위에 공을 집어넣을수 있는 제구력(공을 의도한 위치에 정확하게 넣는 능력)과
빠른 구속을 동시에 지닌 선수를 뜻한다.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구석에 공을 꽂아 놓았을 경우, 그만큼 타자가 공을 깨끗하게 쳐낼 확률이 적어진다.
그러면 헛스윙을 하거나 공을 쳐 내도 수비수에게 잡히기 쉬운코스의 타격이 나온다는 것이다.
투수가 공을 던졌을 때,스트라이크가 들어왔고 심판이 그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면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나타내는 일정한 모션을 취한다.
공이 포수미트에 들어갔을때 심판이 무언가 모션을 취한다면, 그공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된다.
한타자가 스트라이크를 세번 판정받게 된다면, 그 타자는 아웃된다.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세번 얻어내면, 타자는 타석에서 아웃된다.
이것이 '삼진아웃'이며 투수에겐 최고의 순간이 되는것이다.



한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의 한경기 최다삼진 영상을 첨부한다.

 
2. 볼

 볼은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의 공간으로 공을 던지고, 던진 공을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을 경우 
심판이 내리는 판정이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칠 수 없거나, 치기어려운 공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가 아니다.
볼을 네번 판정받게 되면, 타자는 골짜로 1루에 갈수있는 권리를 얻게된다.
투수가 던진공이 볼 판정을 받게 됐을때는 심판이 아무런 모션을 취하지않는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그 공이 포수의 미트로 들어갔을때 심판이 아무런 모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볼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볼은 던지면 안되는가? 그렇지 않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적절한 배합으로 볼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자가 헛스윙을 하게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 공이 향하는 방향은 스트라이크 존이지만, 공의 궤적이 변해 타자를 속이는 볼이 나올수도 있다.
좋은 볼이 던져졌을때 타자는 그 공에 속아 헛스윙을 하게된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적절한 배합이 좋은투수의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좋은 '볼'의 예인 동영상을 첨부한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향해가다 바닥으로 뚝 떨어져 타자가 속아 헛스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볼'은 타자에게 좋은 것일수도 있지만 투수에게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9. 07:00

지난번 선수별명 맛보기에 이어 본편에 들어간다.
조회수가 20도 안되는 처참함에 많은 실망을 했다..
아..의욕을 꺾는 조회수..
아무튼 연이어 별명기획 달려보겠다.
단 한화이글스 선수로만 달리겠다.
타팀은 저도 잘 몰라염...



1. 2루수 한상훈

한상훈은 2루수다. 내야진에서 2루수는 유격수만큼 수비시에 엄청나게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 진짜 너무 잘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한화에서 내가 몹시도 아낀다.
진짜 적시에 적절한 수비로 항상 팀위 위기를 막아주는 고마운 선수다.
타격에 있어서도 팀내 2번타순에 위치해서 적시에 적절한 번트를 대주는 작전수행형 선수이기도 하다.
한상훈은 2011 리그내 전체 희생번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칭찬은 이정도면 족하다. 그의 별명은 무엇일까?

저 위의 사진을 보라. 누군가 닮지 않았는가?
바로 짱구의 아버님이다.


이 그림을 그려준 자문위원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짱구의 아버님과 놀랍게도 닮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짱구애비다.
그리고 또하나의 별명. 한상훈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경기가 아슬하게 이겼을 경우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별명은 한개독이다.
기독교 신자에 대해 별 감정은 없다.
그냥 한상훈 별명이 한개독이라 알려드린것 뿐이다. 애정어린 별명이니 이해 해주시길 빈다.
그리고 올해 이전 시즌에는 한상훈의 타격이 조금 많이 침체돼 있었기 때문에
한삼푼(0.030) 3%의 타격 확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으나, 올해의 활약으로 그 별명은 쏙 들어갔다.
이처럼 별명은 선수하기 나름인 것이다.


                                                                    


                                                                     2.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2011시즌 중반에 한화에 영입된 가르시아는 멕시코출신 용병이다.
그는 분명한 홈런타자다. 시즌 중반에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 홈런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면 어찌됐을지 모르는 일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짭밥도 꽤나 먹었다.
그래서 한국프로야구에는 굳이 적응이랄것도 필요없이 한국사람 다됐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이고, 그와 함께하는 백세주를 가장 즐긴다.




게다가 부황도 즐길줄 아는 거의 한국인이다.
홈런타자에 한국적응이 걱정없는 용병이라는 장점이 있는만큼 약점 또한 명확하다.
무슨공이 오든 빵빵 휘두르고 본다. 아주 빠따 돌리는게 시원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멕시코산 갈풍기(가르시아+선풍기)다.
시원하게 삼진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 그놈 풍기질 한번 시원하네!!"
하고 너털웃음 지으면 된다.
홈런은 빵빵 때리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약점은 수비 이동이다.
타자가 높은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공을 쳐서 좌,우,중간 어디든 공을 보낼수 있는 교타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타석에 서서 공을 때리면, 그 공은 십중팔구 오른쪽 방향을 향해 간다.
타 팀 수비수들도 바보가 아니라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비하는 수비수들은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가르시아는 공을 오륵쪽으로 치고, 당연히 아웃된다.
가르시아가 공을 때리면 홈런아니면 아웃이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타자에겐 커다란 약점이다. 이런 약점을 지니고 있는 타자를
내년에 또 쓰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안쓰기에는 홈런을 너무 빵빵 때려주고..
그래서 생긴 별명이 계륵시아다.
이걸 쓰기도 그렇고, 안쓰기엔 또 너무 아까우니'계륵' 정말 걸맞는 별명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거취를 지켜보는것도 즐거움 되겠다.



                                                                         3. 선발투수 김혁민

김혁민은 작년까지만 해도 흔한 그저그런 투수였다.
마운드에 올라와서 불을 질러서 팬 염장에도 불을지르던 그가, 올해에는 달라졌다.
위력있는 직구를 빵빵 뿌리며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성장의 징후를 뚜렷히 보이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냈다.
그의 별명은 순전히 외모때문이다.
'괴뢰군', '북괴' 등등 온통 북한군과 관련된 별명 뿐이다.
진짜 인민군복 입혀놓으면 바로 신고당할 그런 외모긴 하다.
올해의 호투로 팬들의 관심을 사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북한관련 별명은 싫어요."
라고 징징 댄 후 별명 공모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개뿔... 괴뢰군은 그대로 괴뢰군이었다.
공모는 하였으나 그의 별명은 바뀌지 않았다.



                                                                       
                                                                            4. 선발투수 안승민

안승민은 2년차 선발투수다. 한화는 지금 '팀 다시만들기' 중이다. 작년 제작년, 8위를 경험하고
올해부터 팀을 다시만들겠다는 선언을 했다.
투수진 다시만들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있는 선수가 바로 이선수, 신인 안승민이다.
신인답지않은 대담한 투구로 4볼로 타자를 내보내는 일이 거의 없다.
자신의 목표가 4볼 주지않기라고 공언할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피홈런은 리그 1위다. 4볼 안주려다 홈런 미친듯이 퍼맞는 스타일의 투수란 소리다.
그러나 아직 신인임을 감안해 볼때, 그의 성장은 정말로 기대된다.

 
안승민의 별명은 '안과장'이다. 왜 안과장이냐? 저 얼굴을 보라.
저 선수가 21살이라면 믿겠는가? 놀랍게도 21살이 맞다.
무려 91년생이다. 세상에..
액면가에 맞는 직급이 과장이기 때문에 '안과장'이다.
그가 연이어 호투하는 성적을 보이자 팬들은 그를 '안부장'으로 승진시켜줬다.
그의 배짱이 돋보이는 투구는 신인의 패기가 넘치는 투구라고 불리지 않는다.
'팀내 최고참의 관록이 넘치는 투구'로 불린다.
그리고 이름있는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때마다 팬들은
'너따위 10년은 더 있다가 덤벼라' 며 안승민의 노안을 놀린다.
진짜 노안은 노안이다. 


                                                                         


                                                                         5. 중계투수 박정진

박정진은 나이가 많다. 나이에 비해 많은 기용이 못됐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그의 잠재된 실력이 터졌다.
그는 1976년생이다. 올해로 36살이다. 그런 그가 올해 상반기 한화의 불펜을 혼자서 짊어졌었다.
물론 지금은 바티스타라는 걸출한 마무리 용병이 영입되어서 그 짐은 많이 덜어졌다.
한창 박정진이 혼자 불펜을 짊어질 때 그의 별명은 박-정-진이었다.
보통 경기의 투수 운용은 선발투수-중계투수-중계투수-마무리투수 이어지게 마련인데
박정진의 경우,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중계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혼자 도맡아 했어야 했기때문에
박-정-진 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한화의 투수층은 얇다.
그리고 올해 실력이 터져나오기 전까지는 '노망날때까지 안터지는 유망주'라는 이유로
'노망주'라고 불렸었는데, 올해 그의 실력이 터져나오자 그의 별명은 '로망주'로 바뀌었다.
실력이 별명을 바꾼경우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는 위의 안승민과 정반대로 엄청난 동안으로 유명하다.


                                                                          박정진(36세) 투수
정말 위의 안승민과 비교되는 용모임에는 분명하다.



특별히 설명이 필요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별명은 이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의 별명은 이름에서 유래하는 정도이다.
특별히 더 원하시면 추가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