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1. 08:30


사람들 마다 각자의 플레이 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딘가로 떠날 때, 글을 쓸 때, 버스를 탈 때, 우울해서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 기분 좋아서 더 기분 좋아지고 싶을 때 등등 여러 가지 버젼으로 나눠져 있다던가요.

오늘은 여행 갈 때 + 기분 좋을 때 들을 만한 노래를 데리고 왔습니다.
여행 갈 때 듣는 노래는 사실상 장르별로 다양하지만,
여행의 들뜨고 신나는 기분을 더 키워줄 업!되는 음악을 가져와 봤어요.  


1.



Chuck berry의 "You never can tell"

 



처음 이 노래를 들었던 것은 영화 킬빌로 알게 된 타란티노 감독 필모그래피를 훑다가 펄프 픽션을 보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 우마 서먼과 존 트라볼타가 춤 추는 그 장면에서 첫 부분이 나오자마자 좋아했어요.
왜 이 노래를 춤추는 장면에 넣었는지 이해가 되고 감독의 취향 (타란티노가 발 페티시즘이라고 하죠...음.....)과 상관없이
우마 서먼이 맨발로 춤추는 것도 좋았습니다ㅎㅎ 

척 베리는 살아 있는 락앤롤의 전설 이라고 불리우는 고령의 기타리스트로,
1926년생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1년에만 20회 넘는 라이브를 하셨다고 해요.
동시대에 존재했던 엘비스 프레슬리 덕에 크게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존 레논이 "락앤롤의 다른 이름은 척 베리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락앤롤 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는 기타리스트입니다.


It was a teenage wedding, and the old folks wished 'em well
You could see that Pierre did truly love the mademoiselle
And now the young monsieur and madame have rung the chapel b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furnished off an apartment with a two room Roebuck sale
The coolerator was crammed with TV dinners and ginger ale
But when Pierre found work, the little money comin' worked out w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had a hi-fi phono, boy, did they let it blast
Seven hundred little records, all blues, rock, rhythm and jazz
But when the sun went down, the rapid tempo of the music f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bought a souped up jitney, was a cherry red '53
Drove it down to New Orleans to celebrate their anniversary
It was there that Pierre was wedded to the lovely mademoiselle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They had a teenage wedding, and the old folks wished them well
You could see that Pierre did truly love the mademoiselle
And now the young monsieur and madame have rung the chapel bell
"C'est la vie," say the old folks, "It goes to show you never can tell"


록큰롤의 매력이 알맹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한 느낌이에요.
듣고 있으면 흑백 영화가 떠오르고 시카고를 로드 트립하고 있을 것만 같고 ㅋㅋㅋ
어머니 저 옷장 안에 나팔 바지 좀 꺼내주세여   



2.








 

Ray charles의 Hit the road jack


쓰다 보니 오늘은 흑인 뮤지션에 치중됫네요ㅎㅎ
뭐랄까 흑인 뮤지션은 확실히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특유의 악센트라던가 그 신나고 흥겨운 느낌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Hit the road jack은 그 당시의 시대배경을 반영한 현실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얻었죠.
몇 년  전 레이 찰스 라는 전기 영화를 보고 제 주위에서는 작게나마 레이 찰스 붐이 일었습니다.
확실히 세기의 뮤지션, 이라거나 음악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면 뭔가 다른 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이나 잠깐 언급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라던가요.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at you say?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뭐라구?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oa woman, oh woman, don't you treat me so mean
I guess if you said so
I'd have to pack my things and go
That's right
당신은 내가 본 여자중에서 가장 나쁜여자야
당신이 날 그렇게 대한다면
나도 짐 싸서 나가버릴 거야!!
그러던지!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at you say?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뭐라구?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Now baby, listen baby, don't ya treat me this way
For I'll be back on my feet some day
I Don't care if I do 'coz it's understood
You ain't got no money, You just ain't no good
Well, I guess if you say so I'd have to pack my bags and gosize
That's right
자, 이제 내 말좀 들어봐, 나를 이렇게 대하면 안되지
내가 성공해서 돌아오게 될테니까말야
알아들었으니 신경 안쓸게
당신은 돈도 없고, 좋은 사람도 아냐
흥,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나도 짐싸서 나가버릴거야
그러던지!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절대 돌아오지마


What you say?
Hit the road, Jack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
Hit the road, Jack
뭐라구?
떠나가버려, 잭
다신 돌아오지마
떠나가버려, 잭


And don't you come back no more
Well(Don't you come back no more)
Uh, What you say?(Don't you come back no more)
I didn't understand you(Don't you come back no more)
you can't mean That(Don't you come back no more)
Oh now baby, please(Don't you come back no more)
What you tryin' to do me?(Don't you come back no more)
Oh, don't treat me like that(Don't you come back no more)
절대 돌아오지마
이런.. 뭐라구?? 당신을 정말 이해 할 수가 없군... 그럴 필요는 없었다구..
제발... 날 그렇게 대하지마...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




계속 듣고 있으면 정말 짐싸가지고 공항으로 가버리고 싶은 Hit the road, jack과 you never can tell 이었습니동.ㅎㅎ

여러분은 여행 갈 때 무슨 노래 들으시나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4. 08:3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대로된 '시드니에서의 즐거운 나의 하루'를 소개하고자 하는 miss톡입니다.
(탭주 일주일동안 엄청 많이 키웠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참아야지)

며칠 전 냉장고에 있는 키위를 하나 꺼내먹으려니 문득 호주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시드니에서 먹었던 키위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크기도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키위의 1.5배 정도인데다가 달기도 정말 달아요.
시드니 포스팅을 통해서 이 그리움을 살짝 달래봐야겠어요.

저는 어쩌다보니 시드니에서 열흘이나 머무르게 되었지만 여행자에게 이런 경우는 흔치 않겠죠.
고민고민을 거듭해서 시드니에 머무른다면 꼭 해야하는 일 best 3를 뽑아보았어요.
우리나라에서 호주로 가는 비행기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대부분 시드니를 경유하게 되어있으니
단 하루이틀만이라도 할애해서 이 도시를 꼭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




1) 
페리를 타고 시드니 시티 야경 감상하기





하늘 좀 보세요, 날씨 끝내주죠?
9월의 시드니는 아직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햇빛은 쨍쨍하더군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처럼 유명한 건축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데다가
깨끗하고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서 더 아름다운 이 도시는 이렇게 한낮에 보는 것도 좋지만
제 생각에는 밤에 보는 경치가 두배쯤 더 멋있구요,
어두워질 무렵 페리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다섯배쯤 더 멋있어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있는 써큘러키(Circular Quay)에 있는 항구에서 많은 페리들이 나가고 들어오는데요,
이 때 주의하실 점은 반드시 써큘러키로 '돌아오는' 페리를 타야 제대로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거에요.

굳이 멀리 나갈 필요는 없답니다.
시드니의 명소 중 하나인 달링하버에서 써큘러키로 오는 페리가 한시간에 두세대 가량 있으니 그걸 타셔도 좋아요.
제가 갔었던 9월을 기준으로 6시경에 페리에 승선하면 딱 좋았어요.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시티의 야경은 물론이고,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거든요.







해가 저물기 시작하니 시티에도 이렇게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네요.
사진 왼쪽에 보이는 가느다란 탑은 시드니 타워랍니다.







고작 20-30분인데 써큘러키에 도착할 때 쯔음에는 어느덧 깜깜해집니다.
바람이 조금 많이 불기는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갑판으로 나가는걸 추천해요.
바다 위에 펼쳐진 반짝반짝 빛나는 시티와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하버브릿지까지
아무것도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시원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지거든요!




2) 
공원 잔디밭에 앉아서 샌드위치 먹기


제가 미국이나 유럽에 여행갔을 때 제일 부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원이었어요.
쾌적하고 한가로운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피크닉가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서울에도 월드컵공원, 서울숲, 청계천 등 좋은 장소들이 참 많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거죠 ㅠㅠ
호주 역시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지 좋은 공원들이 참 많더라구요.







시드니의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요.
영국 오리지널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그래도 고층 건물들이 가득한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거-
너무 좋아요! 커다란 나무들이 얼마나 많다구요.
근데 이건 약과여뜸..







여기는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이에요.
제가 시드니에 있는 동안 제일 좋아했던 공원이에요!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면 비슷비슷해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이름값을 하는 곳이더군요.
바다를 끼고 하염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밭. 그리고 거대한 나무들.
오페라 하우스 뒷편에 위치한 곳이라서 경치도 끝내줘요.

나무 그늘 밑 잔디밭에 누워서 낮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구요, 삼삼오오 모여앉아서 수다떠는 학생들도 있구요,
피크닉 바구니와 돗자리를 들고나와서 아이들과 같이 간식을 먹는 엄마들도 있어요.







저도 햄버거를 사들고 잔디밭에 앉았습니다.
호주의 버거왕은 이름이 달라요. 배고픈잭입니다.
버거킹이 호주에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문제로 이름을 헝그리잭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구요.
패티가 좀 더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봤는데 맛은 똑같더군요 -_-;;

다른 날에는 샌드위치도 사들고가고 피자도 사들고가고 했어요.
이렇게 좋은 잔디밭에 앉아서 야금야금 점심먹는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못하는 거잖아요.
시드니에 있는 동안만큼은 잔뜩 누리고 싶어서 틈나는대로 먹을거리 사들고 공원을 찾았어요.
저에게는 관광지 하나 더 보는 것보다 이런게 훨씬 더 귀중한 시간이에요 :)




3) 시드니 근교에 있는 왓슨스 베이 다녀오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시드니는 시드니 시티인데요, 가장 중심가에요.
시드니 시티는 반나절이면 주요 명소는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은 규모인데요,
그래서 시드니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근교에 있는 관광지를 가는 편이랍니다.

버스나 페리를 타고 조금만 가도 좋은 곳들이 참 많아요.
지난번에 소개했었던 타롱가 동물원부터 시작해서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본다이 비치나 맨리 비치,
그리고 일일투어로 많이들 찾는 블루마운틴이나 포트스테판까지.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곳, 왓슨스 베이(Watsons Bay)를 꼭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앞서 이야기했던 써큘러키에서 페리를 타면 약 30분만에 이 곳 왓슨스 베이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맑아서 저 멀리 시드니 시티도 잘 보이네요.







새파란 바다에 새하얀 요트들이 둥둥 떠다니는.. 참 평화로운 마을이에요.
서핑을 즐길거라면 파도가 무서우리만큼 철썩대는 본다이 비치나 맨리 비치를 가야겠지만
저는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의 휴양지같은 바다가 더 좋아요.







왓슨스 베이의 유명한 포인트인 갭 팍(Gap Park)이에요. 
빠삐용 절벽이라고도 불리더군요.







바다와 아주 가깝게 노천 레스토랑도 늘어져 있고..
왓슨스 베이는 식사를 할 게 아니라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왕복 페리 한시간까지 포함해서 총 세시간이면 시드니 근교에 이런 평화로운 해변마을을 들릴 수 있어요.
다만 써큘러키로 돌아가는 마지막 페리가 3시반이면 끊기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호주에 오존층이 없다는거 알고계세요?
시드니에 있는 내내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이었지만,
아직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매일매일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여름에는 썬크림 안바르고 하루이틀만 지내도 화상당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호주는 여름이니까, 1월이나 2월쯤 케언즈 쪽에 가보고싶은데 벌써부터 햇빛이 걱정이에요.
어쨌거나 miss톡의 호주앓이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에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7. 08:30




오랜만이에요, 다들 메리추석 보내셨나요?

저는 시드니에서 돌아오자마자 여행 사진 정리도 뒷전인채 게임 중독자가 되었어요. 
뒤늦게 스머프 빌리지탭주(Tap zoo)에 빠져서 아이패드와 혼연일체가 된지 어연 삼일째에요.
이 게임들을 시작함과 동시에 제 삶은 그야말로 잉 to the 여..
아침에 눈뜨자마자 스머프 빌리지에 가서 당근을 재배하고, 동물원에 가서 청소하느라 정신없답니다.
16살짜리 동생이 옆에서 혀를 끌끌 차지만 멈출 수가 없어요 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탭주와 더불어 시드니에서 보고온 예쁜 동물원인 타롱가주(Taronga zoo) 이야기를 함께 해보려구요 :)




첫화면만 봐도 무슨 게임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탭주는 동물원을 직접 꾸려나가는 게임이에요.




이건 9월16일 현재까지 제가 일궈낸(?) 제 동물원이에요.
아직까지는 좀 두서가 없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동물들을 채워넣었고, 피자가게랑 자판기도 있다구요.
동물원 사장(나) 취향대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사자를 놓았어요.
돈이 좀 모이면 제가 좋아하는 호랑이 사서 바꿔 놓을거에요.
동물원은 역시 난폭한 놈들이 최고.




동물원의 등급도 이렇게 확인할 수 있어요.
흥, 동물만 조금 더 채워넣으면 A도 문제없다구요.




어제까지만 해도 제 동물원은 땅이 좁아서 이렇게 포화상태였어요 ㅠㅠ
포스팅을 위해 과감하게 25,000코인을 투자해서 땅을 넓혔어요.
그치만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코인으로만 살 수 있는 아이템이 있고, 별로만 살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요. 
코인은 게임을 통해 모을 수 있고, 별은 따로 결재하는 거에요.
어지간하면 결재 안하고 그냥 하려고 했는데 사람 욕심이 그게 안되더라구요 ㅠㅠ
결국 오천원어치 결재하셨습니다 -_-




아무튼 코인과 별을 적절히 사용해서 동물도 살 수 있구요,




레스토랑, 벤치, 나무 등 다양한 시설도 구비할 수 있구요,




포유류건 조류건 무조건 다 알에서 깨어나는(뭔가요 이런 시스템은) 아기동물도 만들 수 있어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은 레벨도 낮고 동물원 비쥬얼도 미미하지만,
한달 안에 엄청난 동물원을 만들어보겠어요! 

이렇게 씐나게 탭주를 하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곳이 바로 얼마전에 다녀온 시드니의 <타롱가주> 였습니다.
왜냐구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탭주를 보면서 저런 동물원에 가면 동물도 동물이지만 경치가 너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시드니의 타롱가주는 실제로 탭주처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던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동물원이었어요.




타롱가주는 오페라하우스가 위치한 써큘러키 와프에서 페리를 타고 약 15분가량 가면 위치해있는 곳이에요.
동물원 전체가 하나의 섬은 아니지만,
섬의 끝자락에 위치해있는 산 하나를 통째로 동물원으로 만든 곳이기에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어요.




선착장에 내리면 케이블카 혹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동물원 입구로 올라갈 수 있어요.
저는 시드니 시티에 있는 한인여행사에서 입장권&케이블카 콤보티켓을 27AUD에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현장에서 직접 구입하시면 43AUD로 한화로는 무려 5만원 가까이 하는 금액이니 꼭 할인티켓을 이용하시길!

제법 경사진 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우와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남태평양 바다와 시드니 시티가 한눈에 들어와요.




동물원에 왔으니 펠리컨도 보고♩




꺅 귀여워 ♥_♥
복실복실 코알라도 보고♪ (야 좀 일어나)




캥거루도 보고♬




캥거루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왈라비라는 희한한 놈이랑 대화도 시도하고♪

사실 동물원 자체는 크게 기대하시면 안되요.
에버랜드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크기에 동물쇼도 몇 개 없어요.
그치만 그 모든걸 감안하고도 타롱가주에 꼭 가보아야 하는 이유는?
역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동물원이라는 점이겠죠.




새쇼를 보러갔어요.
새쇼라고는 하지만 에버랜드의 현란한 동물쇼에 비교하면 이건 그냥 먹이주면서 설명하는 '새와의 대화' 수준.
그치만 뒤로 보이는 경치가 정말 끝내주지 않나요?
이런 배경에서 진행하는 동물쇼는 이 세상에 단 한 군데밖에 없을 거에요.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릿지, 시드니타워가 한 눈에 들어오는 환상적인 경치. 
이 곳 타롱가주에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답니다. 




탭주가 현실이라면 이런 느낌일까요? 내 동물원에도 기린 있는데..

타롱가주는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인위적인 느낌 없이 예쁘게 꾸며진 공원에 자연스럽게 동물들이 섞여져 있는 것 같아서 더 좋았어요. 

시드니 다녀와서 첫 포스팅이 달랑 외곽에 있는 동물원이라니 ㅋㅋㅋㅋ
제가 게임에 빠져서 여행 정리를 못해서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ㅋㅋㅋㅋ

다음주에는 진짜 시드니 이야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miss톡은 이만 총총.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27. 08:30


안녕하세요-
여름이 온건지 간건지 모르겠는 날씨가 계속이네요.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좀 실망스러운 여름입니다.
제대로된 여름날씨가 그리운 miss톡의 조금 특별한 여행기, 그 두번째 장소는 싱가폴입니다. 

추위를 너무 심하게 타는 저는 겨울이면 동남아로 여행을 가장한 피난(?)을 종종 가는 편인데요,

그런 저에게 12월에 찾은 싱가폴은 그야말로 천국이었어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숨이 턱턱 막히게 더운 날씨가 딱 제 스타일이더군요 :D

'지금까지 다녔던 동남아는 잊어라!'를 외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싱가폴이었어요. 
딱봐도 나라 전체가 깨끗하고 질서정연한건 물론이고, 먹는거 입는거 모두 참 풍족한 나라더군요.
사알짝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던 확실한 선진국이었습니다. 

너무 긴 비행은 부담스럽다-
리조트와 비치만 왔다갔다 하는 동남아는 심심하다-
하시는 분들 싱가폴 강력 추천이에요.
6시간 반이라는 다소 덜 부담스러운 비행시간, 그리고 관광과 휴양이 적절히 섞여있는 곳이거든요.

그러면 이제부터 싱가폴에서 놓치면 아까운 일들 best3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1) 센토사섬 비치에서 반나절 이상 빈둥거리기
 

센토사섬은 싱가폴 본섬에서 모노레일만 타면 5분만에 도착하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섬이에요. 
이 작은 섬에 볼거리가 정말 많답니다.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 탄종 비치, Songs of the sea 공연, 대형 멀라이언 동상, 다양한 어트랙션,
그리어 얼마전에 새로 생긴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그렇지만 제가 센토사섬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빈둥거리기' 입니다.
으잉,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센토사섬 어느 비치의 풍경입니다.
제가 반나절 동안 '빈둥거리기'를 실천했던 곳이기도 하구요.
야자수와 바다, 하얀 구름 둥실둥실 하늘.. 어떤가요, 여기 분위기가 조금 느껴지시나요?

이런 파라다이스 같은 곳을 그냥 지나친다는건 말이 안되죠.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할 수 있고, 내가 쉬고싶은 대로 쉴 수 있는게 진정한 여행이잖아요.
유명한 비치 구경하고,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겨보려던 하루 일정은 순식간에 취소.
눌러앉기로 합니다.





이렇게 바닷가에 썬베드를 놓고 각종 음료와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비치 레스토랑&카페가 있어요.
명당은 역시나 제일 앞자리.
썬베드 렌트비를 지불하면 직원이 와서 푹신푹신한 매트도 깔아주고, 파라솔로 그늘도 만들어준답니다.
주위에는 거의 대부분 유럽인들이 와서 광합성을 하거나 맥주 한잔씩 하더군요.





시원한 아이스티와 함께 즐기는 여유. 최고랍니다.
그저 누워서 낮잠자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배고프면 피자 시켜먹고, 심심하면 바닷물에 발담그고..
아무것도 안해도 마냥 좋은 시간이었어요.

흔히들 여행을 가면 꼭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가 쉬운데요,
그런 생각 한번 과감하게 버려보세요.
왜냐면 저에게는 이 '빈둥거리기' 시간이 싱가폴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거든요.



2)
싱가폴만의 주류 맛보기! 싱가폴 슬링&타이거 맥주

베를린편 라들러에 이어 또다시 술 이야기가 나왔군요.

그치만 여행가서 가볍게 맥주 한잔, 칵테일 한잔 정도는 기분좋게 해주는게 센스잖아요?
싱가폴에 왔으니 싱가폴만의 주류를 꼭 맛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싱가폴에서 탄생한 칵테일, 바로 '싱가폴 슬링(Singapore Sling)'입니다.
시청역 근처의 래플즈 호텔에 있는 롱바에서 만든 것이 오리지널인데,  
여기 가서 마시게 되면 안주로 주는 땅콩을 까먹고 바닥에 마구 버리는게 관습이래요 ㅋㅋ 

이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칵테일, 싱가폴 슬링을 한잔 마셨답니다.
새콤달콤한게 맛나더라구요.





그리고 싱가폴 맥주 '타이거(Tiger)'도 빠뜨릴 수 없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데, 싱가폴에서는 어딜가나 있어요. (당연한거겠지..)

싱가폴 슬링과 타이거 맥주 모두 맛이 퐌타스틱~ 하게 뛰어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싱가폴에 와서 마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게 소소한 재미죠.
그렇다면 이것들을 최고의 장소는 어디일까요?







바로바로 클락키(Clarke Quay)에요.
싱가폴의 가장 번화가이자 젊은이들의 거리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강을 따라서 노천 레스토랑과 바들이 길게 늘어져 있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칵테일 한잔 혹은 맥주 한잔 한다면 기분 최고일거에요!



3) 호커스(길거리 푸드코트)에서 음식 먹기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밤,
방금 말씀드린 클락키에서 타이거 맥주 한잔 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배가 고픈거에요.
그래서 친구와 함께 한밤중에 겁도없이 (싱가폴은 안전하다니까 그런줄 알겠어요 -_-) 근처 푸드코트를 찾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게 푸드코트인데요, 싱가폴은 살짝 달라요.
여기저기 곳곳마다 푸드코트가 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푸드코트라기보다는 호커센터(Hawker center)라고 불러야겠죠.  
실내/실외 구분없이 거리까지 테이블이 펼쳐져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호커센터입니다.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곳이라고 해요.

기존의 호커센터는 아주 허름하고, 살짝 지저분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요,
제가 찾았던 곳은 호커센터와 백화점 푸드코트의 중간 레벨 정도로 보이는 곳이었어요.
그런 곳을 찾아간다면 부담없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현지인들 틈에 껴서 밥먹는 재미도 있잖아요. 

마지막날 밤에 길거리 푸드코트에서 배터지게 먹었던 팟타이와 볶음밥, 딤섬. 그리워요-



이렇게 오늘은 '싱가폴에서의 즐거운 나의 하루'를 함께했네요.
서명이 따로 없는 사진은 모두 구글 이미지가 출처임을 밝힙니다. 

참, 다음주에 저는 시드니에 갑니다. (여행 블로거의 삶을 몸소 실천하는 중)
갑작스럽게 정해진 여행이라 12시간만에 항공권과 비자를 완료했다죠.
언제나 설레이는 것이 여행이지만, 호주는 처음가보는 것이라 더욱더 설레이네요.

열흘 정도 다녀올 것 같아서 잠시 휴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대신 엄청나게 따끈따끈한 시드니 이야기를 들고 돌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늘도 역시 Love&Free의 한 구절과 함께 이만 총총.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 결정하는 순간, 모든 것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 in America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20. 08:30


안녕하세요-
miss톡의 조금 특별한 여행기, 그 첫번째 장소는 바로 베를린입니다.

를린은 2010년 9월에 제가 출장으로 머물렀던 곳이에요.
이곳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고객사의 해외홍보를 담당하게 되어 약 열흘간 이 도시에서 지냈답니다.  
물론 여행의 목적으로 찾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 열흘만큼은 마치 이 도시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처럼 지냈기 때문에 보다 가깝게 베를린을 느낄 수 있었어요.

베를린은 익숙한 도시이지만, 흔히 찾아가는 도시가 아니기도 하죠.
유럽 배낭여행자들도 독일에서 굳이 베를린까지 가는 일은 많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그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둘러싸여 있지않고 한결 여유롭게 베를린을 거닐 수 있었답니다. 

이런 이유들을 생각해보니 저의 첫번째 여행기에 소개하기에 이 곳, 베를린이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베를린에서 꼭 해야하는 일 best 3에 대해서 지금부터 이야기해볼까요?

당시에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아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 뿐이지만.. 화질 이해 부탁드려요 :)  



1) S반을 타고 창밖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가기

베를린에는 다양한 교통수단들이 있어요.
버스, 택시, 트램은 물론이고, 지하철인 U반과 지상철인 S반까지.
베를린에서는 대부분의 택시가 무려 mercedes benz!! 이기 때문에 가끔씩 벤츠택시를 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기사 딸린 벤츠잖아요. 이럴때 즐겨야죠 ㅋㅋㅋ)
제가 강력추천하는 교통수단은 바로 지상철인 S반이에요.




출퇴근시 종종 이용했던 S반 역이에요.
S반은 이렇게 지상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달리면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에도 너무 좋고,
내부도 일반 지하철 이상으로 거의 기차 수준이기 때문에 훨씬 쾌적해요. 
내부 전광판에 매 정차역이 표시되어서 승하차 시에도 좋아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티켓을 사고나서 승차 전에 반드시 클리핑 기계에 다시 한번 티켓을 찍어야되요.
날짜와 시간을 찍어주는 기계인데요, 그게 안찍혀있는 티켓은 무임승차로 간주한답니다.
개찰구가 따로 없어서 자유롭게 승차가 가능한 대신 불시에 들어와서 검문하는 사람이 있어요.
무임승차로 걸리면 엄청난 벌금을 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첫날 아무것도 모르고 티켓만 구입해서 그냥 탔는데, 친절한 한국인분께서 조심하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 다음날 바로 검문하는 사람 만났어요. (만날 가능성 진짜 희박하다고 하던데!)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지 뭐에요 @_@





S반을 타고 창가자리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가는 줄을 몰라요.
오래된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들도 보이고, 커다란 광장도 보이고, 유명한 강도 보이고, 거리를 걷는 사람도 보이고..
베를린이라는 도시는 이렇구나, 베를린 사람들은 이렇게 일상생활을 하는구나, 를 느낄 수 있었어요.

어느 날은 일부러 하차해야 하는 역을 지나쳐서 쭉 간 적이 있어요.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풍경, 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자니
지금 눈에 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소중해서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S반을 타고 20-30분을 달려보면 베를린이라는 도시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거에요.



2) 라들러(Radler)와 슈니첼(Schnitzel) 먹기



여행을 가면 빠뜨릴 수 없는 재미 한가지는 바로 먹고 마시는 재미이죠.

베를린에서 새롭게 발견한 맛있는 맥주가 있어요.
바로 라들러(radler)라는 맥주로,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 중 하나랍니다.
라들러는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음료인데요, 맥주의 쌉쌀한 맛과 레모네이드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맛있어요.
도수가 낮기때문에 술이 약한 분들이 마시기에도 괜찮고, 더운날 음료수 대신으로 마시기에도 시원하니 아주 좋아요.
베를린에서는 어느 호프집을 가도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보편적 맥주에요.

직접 만들어 먹을수도 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이 맛이 그리워서 친구들이랑 나들이가서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요,
맥주에 사이다를 적절히 섞으면 (입맛에 따라 4:1 혹은 5:1 정도?) 대충 비슷한 맛이 나와요.
아,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있군요. 죄송해요. 주제가 주제인만큼 살짝 흥분했어요 ㅋㅋ
물론 한국에서도 파는 곳이 가끔 있는데요, 이태원에 위치한 레스토랑 suji's가 제일 괜찮았다는건 제 개인적 의견이에요.





또 하나의 must 음식은 슈니첼(Schnitzel)입니다.
독일 하면 소세지만 있는 줄 알았어요? 슈니첼도 몰라요? (호통)
하하. 사실은 제가 이때까지만해도 슈니첼이 뭔지 몰랐거든요.
유아시절 나름 독일에 거주한 사람인데.. 부모님 말씀에는 그 시절에는 제가 젤리와 초콜렛만 먹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슈니첼은 쉽게 설명하면 돈까스같은 독일 정통 음식이에요.
대신 일식 돈까스의 아주 반대로 고기는 최대한 얇게 펼치고, 아주 고운 빵가루를 뭍혀서 튀긴 거랍니다.
여기에 다양한 소스와 야채를 곁들여 먹는데요, 소스 종류도 백가지가 넘는데요.
저는 블루베리 소스와 구운 마늘을 함께 먹었는데 아주 맛있더라구요.
슈니첼 역시 라들러와 마찬가지로 베를린에서는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쉽게 만나보실 수 있어요. 





베를린 역시 유럽에 있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노천 레스토랑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베를린이 더욱 좋았던 것은 바로 그러한 곳들이 이 슈프레강 주변에 길게 늘어져있다는 거에요.
선선한 저녁, 이 강가에 있는 노천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건 정말 최고에요. 
이런 곳에서 슈니첼과 함께 라들러 한잔, 생각만해도 너무 좋지 않은가요?



3) 프리드리히스트라쎄(Friedrichstrasse) 거리 거닐기  

프리드리히스트라쎄 (Friedrichstrasse)는 제 호텔이 있던 거리에요.
베를린에 있는 유명 호텔들은 대부분 이 곳에 위치해 있구요, 굉장히 고급스러운 동네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운좋게 이곳에 있는 호텔에서 지냈기 때문에 마치 내 동네인양 매일매일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S반을 타고 반호프 프리드리히스트라쎄역에 도착하면 이 거리가 펼쳐집니다.
베를린의 다른 명소나 쇼핑거리에 비해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이 곳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요?
'생각보다 세련되고, 생각보다 고풍스러운' 제가 느낀 베를린을 제일 잘 드러낼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해요.

베를린은 전쟁으로 인해서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는 옛날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상상하던 베를린은 '베를린 장벽' 이외에는 큰 특징이 없는 밋밋한 도시였어요.
아주 현대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앤틱한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프리드리히스트라쎄, 이곳에 와보니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지 뭐에요. 

이 곳은 오래된 건물과 새로지은 건물이 보기좋게 섞여서 묘한 세련미와 우아미를 간직하고 있더라구요. 
오래된 건물에 들어서있는 명품로드샵과 카페, 그 옆에는 모던한 외관과 내부를 자랑하는 백화점. 이런 식으로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가득하죠?
이 거리는 베를린의 다른 쇼핑거리에 비해 유럽 특유의 분위기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요.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도 공존하구요.
프랑스계 유명 백화점인 라파엣인데요,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도 굉장히 세련되었어요.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이 거리에 와서 골목길 곳곳을 다녀보고 (골목길 군데군데 맛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거든요)
기대 이상인 베를린의 세련됨, 그리고 고풍스러움을 느껴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하고싶은 말이 더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더 많은데, 하나의 글에 다 담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네요.
그래도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베를린의 분위기를 5%라도 느끼실 수 있다면 전 만족이에요. 
앞으로도 관광지에 치우치지 않는 저만의 여행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니 계속 지켜봐주시길 :) 

그러면 제가 좋아하는 Love&Free의 한 구절을 소개해드리며 오늘은 이만 총총.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 in Africa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3. 08:30



세계여행이 부루마블 같은거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사위를 던지기만 하면 스페인도 가고, 브라질도 가고, 아프리카도 가잖아요.
어디 그뿐인가요, 운이 좋으면 공짜 항공권을 얻어서 가고싶은데 아무데나 가기도 하죠.

아 맞다, 더 주절주절 떠들기 전에 제 소개부터 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
토요일 코너 '즐거운 나의 하루'를 맡게된 miss톡 입니다. 

저는 이 코너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여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현실에서는 시간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아서 부루마블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그 어떤 날보다 '즐거운 나의 하루'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여행 아니겠어요? 

그렇지만 단순히 여행 리뷰를 올리려는 것은 아니에요.
여행 리뷰에 관해서는 저보다 훨씬 풍부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블로그와 책들이 충분히 많을테니까요.
제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랍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약 내가 여기에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런 것을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만약 나였다면...' 그런 시점으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풍경이 나에게 가까워진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여행책 <LOVE&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맞아요, 여행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정말 달라지거든요.
저 역시 적지않은 여행을 다니다보니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의 입장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래서 저는 파리에 가서 에펠탑에 올라가 보고, 베르사이유 궁전을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세느강 옆에서 샌드위치 한 입 베어물면서 좋아하는 책을 읽는것 같은 이런 아무렇지 않은 행동들도 여행이거든요
.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마치 내가 파리지엥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그래서 그 순간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이 더 소중한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사진 속에 유명한 관광지가 남아있더라도, 그때의 그 느낌이 내 기억속에 없다면 그건 소용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다녀온 나라와 도시에 대해서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여행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꼭 했으면 좋을 법한, 놓쳐서는 아까운 그런 일들에 대해서 말이에요. 
아무튼 힘닿는데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저를 따라서 '즐거운 나의 하루'를 함께하시겠어요?

물론 최종 목표는.. 블로그의 편집장 사과모히토 양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강력한 실세로 자리잡는 거에요. 호호 ^0^


+ 블로그에 있는 많은 필진들과 이미 두터운 친분관계를 자랑(?)하는 절미양께서 축전을 써주셨습니다.
  (무려) 공기업 취업 너무 축하하구요, 연수 전날이라 정신없었을텐데도 축전 전달해준 절미 고마와!
  참고로 '쵸딩'은 miss톡의 대학시절 별명입니다. 이제 졸업할때도 되었는데 말이죠.. 이러다 40살까지 초딩으로 불릴 기세 -_-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