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16:36

아래 사용한 이미지들은 임의대로 검색 및 불펌을 한 결과 얻은 것들입니다.
소중한 사진들을 공개해주신 각 신문사 사진기자님들 및 블로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사진의 주인장들께서는 부디 노여워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최초로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몇 년 사이에 야구장에 부쩍 여성관중이 많아졌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젊은 꽃미남 선수들의 활약 역시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8개 구단의 꽃미남 야구스타!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젊은 선수들을
팀별로 투,타 부문에서 각각 한 명씩 골라 16명을 꼽아보았습니다.

 

 

1.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





2010년에 데뷔한 정인욱 선수는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80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공헌한 정인욱 선수, 참 잘생겼죠?

 





2. 삼성 라이온즈 타자 조동찬






2002년에 데뷔한 조동찬 선수는 2011년 85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16, 홈런 4개, 25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이 진행되어 갈수록 페이스가 올라가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인데,

매년 시즌 초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기대한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에 타율 0.292, 홈런 9개, 51타점과 도루 33개를 기록할 정도로

5툴 플레이어의 포텐셜을 갖춘 선수답게 곧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3.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고원준 선수는

신인 첫 해에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며 올해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올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얼굴만큼 깔끔한 피칭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에는 9승 7패, 평균 자책점 4.19를 기록했으며 152와 2/3이닝의 많은 이닝을 소화해

롯데 불펜의 과부하를 덜어주었습니다.






4. 롯데 자이언츠 타자 황재균






필자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 황재균 닮았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때문에 홍성흔 전준우 등의 미남들을 과감히 탈락시키고,

황재균 선수를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미남으로 선정했습니다.

고원준 선수와 마찬가지로 ‘믿고 쓰는 넥센표’ 선수이며,

올 시즌 많은 실책을 기록하는 불명예도 떠안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수비를 보며주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11 시즌에는 타율 0.289, 12홈런, 68타점, 1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5.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실력도 좋은, 떠오르는 일본 킬러 김광현 선수입니다.

지난 2010년에 너무 잘 던진 탓일까요?

올해에는 부상 탓에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여성팬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 ‘잘 노는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성적은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이었습니다.

올해 성적은.....김광현의 이름값을 고려해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 고고!

 




 

6. SK 와이번스 타자 최정






‘소년장사’로 불리는 최정입니다.

20세가 되기 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역대 4번째 타자로도 유명합니다.

두산 김동주와 함께 손목 힘이 가장 좋은 타자로 알려져 있고,

기복 없이 꾸준한 공수주로 SK의 3루를 지켜주는 ‘보물’입니다.

올해 타율 0.310, 20홈런, 75타점을 기록했으며,

현재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 기아 타이거즈 투수 심동섭






잘 알려진 한화의 거물신인 유창식이 광주일고 2학년일 때,

당시 3학년으로서 광주일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심동섭 선수입니다.

올 시즌 자신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해 매우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올해 5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7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77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8. 기아 타이거즈 타자 이범호






프로야구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에 ‘꽃’이 들어가는 이범호 선수입니다.

‘꽃범호’로 더 유명한 이범호 선수는 일본 진출 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 기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올 시즌 타율 0.302, 17홈런, 77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많은 한화팬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쭉 잘생긴 모습으로 남아주길 기대합니다.

 





9.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현호






2011년 신인선수 중, 데뷔 전 가장 유명세를 탔던 선수입니다.

필자의 사촌동생과 같은 고등학교(제물포고등학교)를 나온 덕에 필자와도 각별한 사이입니다.

고교 시절 ‘싸움닭’이라 불리며 과감한 몸쪽 승부와 불같은 직구를 던졌던 선수입니다.

프로에 와서도 신인 선수 중 홀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팀에서는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조금 더 담금질을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2012년은 이현호 선수의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10. 두산 베어스 타자 정수빈






‘수빈어린이’라는 별명답게 오밀조밀하고 애교 있는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면 누구보다도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해냅니다.

장차 이종욱의 뒤를 잇는, 어쩌면 능가할지도 모르는 슈퍼 외야수가 되리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주에 모두 능하며 주루 센스가 좋고 상황에 맞는 영리한 플레이를 잘 해냅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85에 31도루를 기록한 두산 육상부의 차기대권주자입니다.

 





11.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






전 엘지의 레전드 포수인 김동수와의 한판승부로 자신의 배짱을 과시했던

한화 이글스의 미남 투수 안영명 선수입니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을 볼 때

내년에는 화려한 재기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남산초-천안북일중-천안북일고-한화의 라인을 탄 성골 출신이기도 합니다.

 





12. 한화 이글스 타자 오선진






오선진 선수는 타 팀에 비해 다소 허약한 팀내 경쟁상대들 덕분에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많은 기회를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늘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다 올해 한상훈 선수와 이대수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하게 되자 잠시 벤치로 물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연관검색어에 ‘잘생긴 야구선수’라는 검색어가 등재된 만큼,

곧 ‘얼굴값’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

 





13. 엘지 트윈스 투수 박현준






올 시즌 초 엘지 트윈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신예 잠수함 박현준 선수입니다.

국내 최고의 언더포크를 앞세워 봄까지 마운드를 평정했으나,

역시 부상의 늪을 피해가지 못하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시즌 초 다승 선두를 달렸던 박현준 선수의 부진과 함께

엘지 트윈스도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엘지 팬들에게는 올해 가장 아쉬웠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얼굴은 꽃미남이라기보다는 ‘거친 남자’가 더 어울릴 성 싶네요.

 





14. 엘지 트윈스 타자 이대형






프로야구 최고의 각선미(?)를 자랑하는 이대형 선수입니다.

제 후배 중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꽤 많은데,

엘지 경기를 가면 외야부터 찾아간다고 합니다.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대형 선수의 허벅지를 보며 침을 흘린다고 하네요.

슈퍼소닉,이라는 별명답게 아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에는 번트 타격뿐만 아니라 장타에도 눈을 뜬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15.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심수창






많은 남성팬들이 감사하는 선수입니다.

올해 이런 글들이 부쩍 많이 보였습니다.

‘제 여친이 야구를 싫어했는데, 심수창 선수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얼굴 하나만큼은 연예계에 갖다 두어도 빠지지 않을만큼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 18연패를 탈출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내년에는 18연승을 기대해보겠습니다.

 

 




16. 넥센 히어로즈 타자 김민성






필자를 닮은 황재균 선수가 넥센을 떠나 롯데로 올 때,

반대로 롯데에서 넥센으로 온 선수입니다.

롯데 팬들 사이에서 ‘재간둥이’로 불리며

공수주에서 빼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출장 기회가 보장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눈부신 기량 향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꿈을! 젊은이에게 낭만을! 여성팬들에게는 눈요기를!

2012년 프로야구 700만 관중 돌파를 기원합니다.

 

스릉이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3. 08:30

나는 4번타자다. 곧 타석에 올라서게 된다.
어쩌다 이런 타석에 서게 됐을까.
이번시즌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 7차전.
이 게임에서 이기는 팀이 이번시즌의 최강자가 된다.
현재 상황은 9회말 우리 팀의 마지막 공격.
점수는 8:7로 1점 뒤지고 있다. 2아웃이고 주자는 만루다.
내가 안타를 때려내면 이긴다. 내가 안타를 치지 못하면 진다.
투수는 무조건 나를 잡아야 한다. 나에게 고의로 볼 네개를 던져 나와의 승부를 피할수는 없다.
그럼 내가 진루하고, 1,2,3루상의 주자가  한칸씩 밀려 우리팀이 1득점 하게된다.
그러면 동점. 어떻게 보면 우리팀에겐 꽁짜 득점이다.
투수에겐 최악의 상황이다. 절대 그럴일은 없을게다.
이 투수는 나를 무조건 잡으려고 할것이다.
나는 무조건 공을 쳐서 안타로 만들어야 한다.
내 야구인생 최고의 기회다. 안타를 치면 나는 영웅이 된다.
안타를 쳐내지 못하면 나에겐 질타와 욕설만이 남게 되겠지..
나를 믿고 이번 타석에 나를 내보내준 감독님의 믿음에도 보답하여야 한다.
감독님은 대타를 쓰지 않으셨다. 나를 믿는다는 거다. 난 무조건 쳐야한다.
시즌 우승이 내손에 달려있다.

드디어 타석에 들어선다. 나에게 기대를 거는 홈팀 팬들의 함성이 우렁차다.
반면에 야유를 퍼붓는 어웨이 팀 팬들의 야유소리 또한 우렁차다.
몇몇 어웨이 팬들은 "삼진!!삼진!!"을 외치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욕설도 들려온다.
이정도 야유와 비아냥에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프로야구 팀의 4번타자가 고작 이정도의 야유에 흔들릴 정도라면, 나는 이자리에 서지 못했을게다.
오히려 함성소리에 조금씩 차오르는 긴장감이 내 마음을 다잡아주는것 같다.
타석에 섰다. 앉아있는 적팀 포수와 투수또한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다.
그 긴장감이 나에게까지 느껴진다.
저 투수는 적팀의 마무리투수.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묵직하고 구속이 빠른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투수. 게다가 제구까지 완벽하다.
치기 어려운 곳에 묵직한 공을 때려넣는 투수. 좋은투수이자 무서운 투수.
마지막 타자인 나를 잡아내기위해 방금 구원등판한 투수다.
칼같은 제구와 묵직한 구위.
하지만 정확한 제구를 가진투수가 더 치기 쉽다.
예상만 맞아 떨어지면 그 위치에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나 하나만 잡고 내려가도 저 투수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겠지.
하지만 그럴일은 없다. 난 안타를 칠테니까.

투수와 포수가 싸인을 주고받는다. 첫번째 싸인에 투수가 고개를 흔든다.
직구에 자신있는 저 투수가 고개를 흔들었다. 포수는 아마도 변화구를 요구했겠지.
이 위험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신없는 변화구를 던질만큼 배짱좋은 투수는 아닌가보다.
익숙하지 못한 공을 던져 포수가 잡아내지 못하고 공이 뒤로 빠진다면,
꽁짜로 1루씩 진루. 그런 부담을 첫번째 공부터 짊어지고 싶진 않을거다.
두번째 포수의 싸인에 투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감이왔다. 이건 십중팔구 직구다.
아니, 무조건 직구다. 그럼 코스는 어딜까?
포수가 미트를 대는 위치를 본다. 내 몸쪽 낮은 곳에 포수의 미트가 있다.
몸쪽 낮은공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직구. 확실하다.
배트를 짧게 잡는다. 장타는 필요없다.
2아웃이니 내가 공을 배트에 맞추기만 하면, 주자들은 일제히 뛰기 시작할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건 짧은 안타다. 쳐 내기만 하면 2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온다. 짧은 단타하나만 쳐도 충분하다.
내 몸쪽 낮은 공 직구. 145~150사이의 빠른 직구가 올 것이다. 마음은 정했다.

투수의 손이 글러브에 들어간다. 저 안에서 투수는 분명히 공을 직구 그립으로 잡고있을거다.
100%직구다. 무조건 친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구속이 약간 느리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무조건 직구다. 직구가 아니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
짧게 쥔 방망이를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 코스에 휘두른다. 분명히 맞는다!!

이럴수가? 헛스윙이다..
내 스윙은 정확했다. 방망이를 짧게 잡았지만 홈런이 됐을정도로 정확했다.
그런데 왜..?
슬라이더였다.
아래쪽으로 휘는 슬라이더.. 배트 밑 2cm쯤 밑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완벽하게 당했다. 가만히 뒀으면 볼이었을 공..
설마 9회말 2사 만루에서 초구를 볼을 던질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명백하게 내 실수다. 이 상황에서 저렇게 칼같은 제구를 보이다니..
역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운 피칭이다.. 첫번째 공에선 완벽하게 패배했다.
하지만 긴장하지 말자. 다음공이 있다. 고작 1스트라이크다. 다음공을 예상해보자.

첫번째 공을 변화구 볼로 던져서 내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렇다면 다음은?
절대로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도 볼을 던져서 내 헛스윙을 유도하겠지.
하지만 그정도에 속을만큼 배트를 막휘두르진 않는다. 다음은 볼이다.
투,포수가 싸인을 주고 받는다. 투수가 거절하지 않는다.
아마도 부담없는 낮은쪽 볼일것이다. 투수의 미트또한 낮다.
아마도 느린 커브가 들어올거다. 절대 배트를 휘두르지 않을 것이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역시, 느릿한 커브볼이다. 멀리서부터 뚝 떨어지는 커브볼.
바닥을 때리고 포수의 미트로 들어간다.
내가 초구에 헛스윙을 한것을 보고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쉽게 배트가 나갈거라고 판단했나보다.
이정도에 속을정도면 내가 4번타자가 아니지..
1스트라이크 1볼.
두번째 공 승부에선 내가 이겼다.

그럼 세번째 공은?
방근 두번째 공이 느린 커브가 들어왔다. 정석대로가면 다음공은 빠른 직구다.
느린공을 던져 내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놓고 빠른공을 던져 내 스윙보다 빠른직구를 집어넣겠지..
그렇지만 그런 뻔한 볼배합을 할까?
9회말 투아웃인 이상황에서??
음...공 두개를 던졌고 두개 모두가 변화구였다.
직구가 주무기인 투순데 두개연속 변화구를 던졌다라..
그렇다면 너무 뻔해도 정석을 믿어볼 가치는 충분하다.
이번에는 직구다. 최소한 이번에는 직구다.
높은공은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니, 낮은 직구다.
첫번째 예상했던 공을 지금 던질게다. 첫번째 타격했던거랑 똑같이 타격하면 된다!!

투수의 손이 글러브에 들어간다. 저 글러브 안에 공을쥔 투수의 손모양만 볼수있다면..
아..정말 1억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난 마음을 정했고, 그대로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확신을 갖자!

공이 날아온다. 속도를 보니 역시!! 직구다.
확신에찬 배트가 나간다.
어..? 근데 좀 이상하다!!
공이 너무 높다! 이 코스로 배트가 나간다면 절대 못친다!
배트를 내뻗는 손목힘을 반대쪽으로 준다.
가까스로 배트가 멈춘다.
공은 직구가 맞았으나, 높은공이었다. 높은쪽 직구 유인구...
눈은 자연스레 1루 심판을 향한다.
1루심판은 내 배트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판결을 내린다.
배트가 조금만 더 나갔다면..틀림없이 헛스윙이 선언됐을것이다.
천만 다행이다. 1스트라이크 2볼..

이 투,포수 배터리 콤비는 생각보다 교활하다.
내 예상에서 한발짝씩 더 나가고 있다..
직구를 슬슬 던지기 시작했다.
다음공도 아마 직구. 이제부터 저 위력적인 직구를 노골적으로 던질것이다.
칠수 있을테면 쳐봐라식, 위력적인 직구피칭.
위력적인 직구에는 힘을 가득 실은 스윙만이 살길이다.
어설픈 힘으로 짧게잡고 치면, 공이 날아오는 배트가 힘에 밀려 공이 위로 뜨게되고,
그 공이 바닥이 튕기지 않고 잡히게 되면 플라이 아웃.
그럼 올시즌은 여기서 끝난다.
배트를 고쳐잡는다. 평소에 잡던대로 배트 끝을 잡는다.
힘으로 던진다고? 그럼 난 힘으로 치면 된다.

공이 던져졌다. 약간 높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묵직한 직구.
공을 때렸다.
그러나 역시.. 직구 구위가 대단한 투수다.
배트가 밀려 공이 뒷그물을 때린다.
회심의 공을 회심의 배트질로 받아쳤으나 힘에 밀려 공이 뒤로 밀렸다.
파울선언. 2스트라이크 2볼.
스트라이크 한번만 더 판정을 받으면 경기는 끝난다.
그럼 남은 기회는 한번인가?
그렇지 않다. 2스트라이크에서는 아무리 파울을 때려내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않는다.
내 맘에 들지않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어떻게든 배트에 맞춰 파울로 만들면 된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오는 직구는 건드려 파울로 만든다.
어차피 너무 묵직한 직구, 쳐내면 안타는 거의 나오지 않고 공은 위로 뜨게된다.
직구는 걷어내서 파울로만 만든다.
앞으로는 변화구만 노린다.

2번의 직구가 더 날아왔다. 다행히도 두번다 배트를 맞춰 파울을 만드는데 성공.
한번은 어이없는 바깥쪽 변화구가 날아왔다. 당연히 치지않았다.
저정도에 속을리가 없지..
이쯤되면 투,포수 배터리도 알아챘을 것이다. 내가 변화구만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2스트라이크 3볼 풀카운트.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는 무조건 걷어내서 파울이 된다.
그렇다면 던질 수 있는 공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직구나, 변화구.
존 밖의 직구는 던질 수 없다. 존 밖인지, 안인지 그정도 궤적 판단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수 있는건 변화구.
이 중요한 와중에 존 밖으로 변화구를 던지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존 안으로 들어오는 변화구. 내가 노리던 그순간이다.
지금 친다.

투수가 공을 던진다.
역시 변화구다. 내가 노리던 그 공이다.
대차게 배트를 휘두른다.
결과는
(끝)


스트라이크와 볼의 배합을 통한 타석에서 심리게임을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수 없어
이처럼 작게나마 스토리를 넣어 찌끄려 봤다.
이처럼 프로야구에서는 매 타석마다 투,포수 배터리 콤비와 타자의 작은 심리 전쟁이 벌어진다.
아, 그리고 정말 위력적인 직구는 저렇게 무조건 걷어낼 수 없으나, 진행을 위한 허구라고 보시면 된다.
뉴비가 싸지른 글이니 얼마든지 태클 부탁드린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9. 07:00

지난번 선수별명 맛보기에 이어 본편에 들어간다.
조회수가 20도 안되는 처참함에 많은 실망을 했다..
아..의욕을 꺾는 조회수..
아무튼 연이어 별명기획 달려보겠다.
단 한화이글스 선수로만 달리겠다.
타팀은 저도 잘 몰라염...



1. 2루수 한상훈

한상훈은 2루수다. 내야진에서 2루수는 유격수만큼 수비시에 엄청나게 중요한 포지션이다.
수비 진짜 너무 잘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한화에서 내가 몹시도 아낀다.
진짜 적시에 적절한 수비로 항상 팀위 위기를 막아주는 고마운 선수다.
타격에 있어서도 팀내 2번타순에 위치해서 적시에 적절한 번트를 대주는 작전수행형 선수이기도 하다.
한상훈은 2011 리그내 전체 희생번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칭찬은 이정도면 족하다. 그의 별명은 무엇일까?

저 위의 사진을 보라. 누군가 닮지 않았는가?
바로 짱구의 아버님이다.


이 그림을 그려준 자문위원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짱구의 아버님과 놀랍게도 닮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짱구애비다.
그리고 또하나의 별명. 한상훈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경기가 아슬하게 이겼을 경우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별명은 한개독이다.
기독교 신자에 대해 별 감정은 없다.
그냥 한상훈 별명이 한개독이라 알려드린것 뿐이다. 애정어린 별명이니 이해 해주시길 빈다.
그리고 올해 이전 시즌에는 한상훈의 타격이 조금 많이 침체돼 있었기 때문에
한삼푼(0.030) 3%의 타격 확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으나, 올해의 활약으로 그 별명은 쏙 들어갔다.
이처럼 별명은 선수하기 나름인 것이다.


                                                                    


                                                                     2.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

2011시즌 중반에 한화에 영입된 가르시아는 멕시코출신 용병이다.
그는 분명한 홈런타자다. 시즌 중반에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 홈런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면 어찌됐을지 모르는 일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짭밥도 꽤나 먹었다.
그래서 한국프로야구에는 굳이 적응이랄것도 필요없이 한국사람 다됐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이고, 그와 함께하는 백세주를 가장 즐긴다.




게다가 부황도 즐길줄 아는 거의 한국인이다.
홈런타자에 한국적응이 걱정없는 용병이라는 장점이 있는만큼 약점 또한 명확하다.
무슨공이 오든 빵빵 휘두르고 본다. 아주 빠따 돌리는게 시원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멕시코산 갈풍기(가르시아+선풍기)다.
시원하게 삼진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 그놈 풍기질 한번 시원하네!!"
하고 너털웃음 지으면 된다.
홈런은 빵빵 때리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약점은 수비 이동이다.
타자가 높은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공을 쳐서 좌,우,중간 어디든 공을 보낼수 있는 교타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타석에 서서 공을 때리면, 그 공은 십중팔구 오른쪽 방향을 향해 간다.
타 팀 수비수들도 바보가 아니라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서면 수비하는 수비수들은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가르시아는 공을 오륵쪽으로 치고, 당연히 아웃된다.
가르시아가 공을 때리면 홈런아니면 아웃이다.
이러한 점은 분명히 타자에겐 커다란 약점이다. 이런 약점을 지니고 있는 타자를
내년에 또 쓰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안쓰기에는 홈런을 너무 빵빵 때려주고..
그래서 생긴 별명이 계륵시아다.
이걸 쓰기도 그렇고, 안쓰기엔 또 너무 아까우니'계륵' 정말 걸맞는 별명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거취를 지켜보는것도 즐거움 되겠다.



                                                                         3. 선발투수 김혁민

김혁민은 작년까지만 해도 흔한 그저그런 투수였다.
마운드에 올라와서 불을 질러서 팬 염장에도 불을지르던 그가, 올해에는 달라졌다.
위력있는 직구를 빵빵 뿌리며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성장의 징후를 뚜렷히 보이며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냈다.
그의 별명은 순전히 외모때문이다.
'괴뢰군', '북괴' 등등 온통 북한군과 관련된 별명 뿐이다.
진짜 인민군복 입혀놓으면 바로 신고당할 그런 외모긴 하다.
올해의 호투로 팬들의 관심을 사자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북한관련 별명은 싫어요."
라고 징징 댄 후 별명 공모를 신청하기도 했으나..
개뿔... 괴뢰군은 그대로 괴뢰군이었다.
공모는 하였으나 그의 별명은 바뀌지 않았다.



                                                                       
                                                                            4. 선발투수 안승민

안승민은 2년차 선발투수다. 한화는 지금 '팀 다시만들기' 중이다. 작년 제작년, 8위를 경험하고
올해부터 팀을 다시만들겠다는 선언을 했다.
투수진 다시만들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있는 선수가 바로 이선수, 신인 안승민이다.
신인답지않은 대담한 투구로 4볼로 타자를 내보내는 일이 거의 없다.
자신의 목표가 4볼 주지않기라고 공언할 정도이다.
그래서일까, 피홈런은 리그 1위다. 4볼 안주려다 홈런 미친듯이 퍼맞는 스타일의 투수란 소리다.
그러나 아직 신인임을 감안해 볼때, 그의 성장은 정말로 기대된다.

 
안승민의 별명은 '안과장'이다. 왜 안과장이냐? 저 얼굴을 보라.
저 선수가 21살이라면 믿겠는가? 놀랍게도 21살이 맞다.
무려 91년생이다. 세상에..
액면가에 맞는 직급이 과장이기 때문에 '안과장'이다.
그가 연이어 호투하는 성적을 보이자 팬들은 그를 '안부장'으로 승진시켜줬다.
그의 배짱이 돋보이는 투구는 신인의 패기가 넘치는 투구라고 불리지 않는다.
'팀내 최고참의 관록이 넘치는 투구'로 불린다.
그리고 이름있는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때마다 팬들은
'너따위 10년은 더 있다가 덤벼라' 며 안승민의 노안을 놀린다.
진짜 노안은 노안이다. 


                                                                         


                                                                         5. 중계투수 박정진

박정진은 나이가 많다. 나이에 비해 많은 기용이 못됐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그의 잠재된 실력이 터졌다.
그는 1976년생이다. 올해로 36살이다. 그런 그가 올해 상반기 한화의 불펜을 혼자서 짊어졌었다.
물론 지금은 바티스타라는 걸출한 마무리 용병이 영입되어서 그 짐은 많이 덜어졌다.
한창 박정진이 혼자 불펜을 짊어질 때 그의 별명은 박-정-진이었다.
보통 경기의 투수 운용은 선발투수-중계투수-중계투수-마무리투수 이어지게 마련인데
박정진의 경우,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중계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혼자 도맡아 했어야 했기때문에
박-정-진 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한화의 투수층은 얇다.
그리고 올해 실력이 터져나오기 전까지는 '노망날때까지 안터지는 유망주'라는 이유로
'노망주'라고 불렸었는데, 올해 그의 실력이 터져나오자 그의 별명은 '로망주'로 바뀌었다.
실력이 별명을 바꾼경우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는 위의 안승민과 정반대로 엄청난 동안으로 유명하다.


                                                                          박정진(36세) 투수
정말 위의 안승민과 비교되는 용모임에는 분명하다.



특별히 설명이 필요한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별명은 이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의 별명은 이름에서 유래하는 정도이다.
특별히 더 원하시면 추가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2. 08:00

각 팀에 대한 설명 및 씹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정도 했으면 응원하는 팀이 하나쯤은 생겼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 이제 당신은 응원할 팀도 정했고 야구를 보고싶은 마음도 충만 해졌다고 치자.
그래서 평일 저녁 6:30, 야구를 보려고 티비를 켠다.
11번, 6번, 7번, 9번 그 어디서도 야구를 해주는 곳이 없다.
배신감이 밀려온다.
"으으.. 기껏 야구한번 봐주겟다고 틀었더니 야구를 해주는 데가 없다니..때려치워 야구안봐"
진정하시라. 야구는 황금시간대에 플레이하니 공중파에선 틀어줄 리가 없다.

1. 야구를 티비로 보는방법

평일(월요일 제외)저녁 6:30분이 되면, 일단 집에있는 티비를 튼다.
토요일, 공휴일은 저녁 5시에 티비를 튼다.
케이블이나 유선방송을 시청하는 집이라면 이곳저곳 기웃기웃 채널을 돌려본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는 팀의 경기 중계가 하나쯤은 얻어걸리게 되어있다.
뭐 귀찮게 몇번에서 누구 대 누구 하고 그런거 찾아볼 필요 없다.
그냥 할일없는 오후에 하듯이 시간되면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케이블 채널 이곳저곳 돌리다 보면 얻어 걸리게 되어있다.
야구 시간대는 딱 저녁시간대니 치킨이나 하나 시켜서 닭다리 뜯으며 여유롭게 보면 된다.
이기고 있을땐 맥주 한잔 시원하게 겯들이면 좋고,
처 지고 있을땐 깡소주를 겯들이면 좋다.
티비로 야구를 보면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쭈-욱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쇼파나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볼수도 있다.
쉬는날 야구와 함께하는 방바닥 뒹굴기는 정말 극락이다.
아 물론, 이기면 극락이요, 지면 똥구덩이다.
지게되면 뒹구는 자신에 대한 한심함, 분노,
그리고 먹은 치킨&소주에 대한 칼로리 생각과 술기운이 어우러져 눈물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2. 야구를 컴퓨터로 보는 방법


티비는 이미 오빠나 형, 엄마나 아빠에게 점령당했거나 공중파만 나오는 경우, 야구를 볼 수 없나?
그렇지 않다. 컴퓨터가 있지 않은가.
컴퓨터로 인터넷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다양하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한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네이버 프로야구중계가 바로 그것이다.
야구 중계 시간이 되면 일단 네이버를 켠다.



친절하게 야구공으로 강조까지 해놓은 프로야구칸이 있을것이다.
저걸 클릭해서 보면 된다.
인터넷으로 볼때의 좋은점은, 집에서 혼자 볼때도 나와같이 분노하거나 환호해줄 네티즌 동료들이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프로야구 중계창 밑에는 저런 팀별'응원글'칸이 있다.
응원글을 쓰는 칸이지만 응원보단 비난이 더 많다.
엘지대 기아의 경기에서 엘지의 오지환 선수가 실책을 범한 뒤 씌여있는 '응원글'이다.
두명의 주자를 아웃시킬수 있는 상황에서 오지환 선수가 아웃을 범해 한명만 아웃시킨 경우였다.
엘지는 두명을 못잡았다고 욕하고, 기아는 한명이 죽었다고 욕을한다.
어떠한 상황이 터져도 욕을 한다. 그래서 보고있으면 아주 재미지다.
저 응원글 란을 통해 두 팀 네티즌들이 쌍 욕을 하면서 싸우는 일도 다반사다.
싸우는거 보는것도 재미지다. 물론 내가 싸우는 건 더 재미지다.

이 외에도 네티즌끼리 분노&환희를 공감하고 쌍욕을 나눌 공간은 널려잇지만,
당신같은 뉴비가 접하기엔 너무 험한 공간이 많으므로 가뿐하게 이정도만 보시면 되겠다.
마약도 조금씩 강도를 높혀가야지, 첫판부터 코카인 혈관주사 맞으면 죽을수도 있다.
왜 야구 좋아하는 네티즌이 모여있는 토론장을 마약에 묘사하는지는,
허허.. 야구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된다.


3. 야구를 핸드폰으로 보는 방법


티비는 엄마한테 점령당하고 컴퓨터는 얄미운 동생새끼한테 선점령당했다면 야구를 볼수 없는건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은 IT강국, 고로 핸드폰으로 보면된다.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은 DMB다.
평소에 DMB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U1이라는 이상한 잉여채널이 있다.
맨날 씨잘데기 없는것만 틀어주는 왜있는지 모를 잉여채널이지만
야구시간이 되면 가장 귀한 채널이 된다.
U1채널로 야구를 보시면 되겠다.
그런데 채널이 달랑 하난지라 한경기밖에 안틀어준다.
게다가 꼴에 채널이라고 시청률에 민감할수밖에 없어서
SK나 넥센, 한화같은 비인기, 하위팀 경기는 잘 틀어주질 않는다.
더러워서 칰빠 하겠나..나 원 참...

디엠비에서는 내가 응원하는 팀경기를 안해주고 있다.
그럼 나는 이제 야구를 볼 수 없는건가?
당신이 만약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야구를 볼 수 있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공간에서 야구를 보고자 한다면 핸드폰으로 네이버에 접속하면 거기서도 볼 수 있다.
원래는 3G환경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아주 우리의 상전이신 통신사께서
야구땜에 3G트래픽이 너무 증가한다고 네이버에 항의를 하셨다.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3G로 야구를 볼 수 없다. 개새끼들..

그럼 3G로 야구를 볼 수 는 없나?
아니다.. 이것마저 방법이 있다.
이건 많은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자세히 읽어 주시길 바란다.
스마트 폰으로 네이버로 들어간 뒤에 '판도라tv'를 검색한다.
그런 뒤 www.m.pandora.tv 로 들어가서 '팬캐스트'를 탭한뒤 팀을 골라서 보시면 되겠다.
다만 안좋은 점은 인기팀의 경우 캐스터와 해설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라,
왠 정신사나운 잉여 몇명이 나와서 그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걸 들어야 한다.
이것도 진심 고역이다. 다행인건 한화는 비인기팀이라 잉여가 해설하는 꼬락서니 안봐도 된다는 거다.

3G무제한일 경우에는 아무 걱정없이 판도라tv에서 야구를 즐기시면 된다.
다만 무제한이 아닐경우는 어떻게 하는가?
요금폭탄이 겁나서 도저히 볼수가 없나?
요금폭탄 맞는 꼴을 방지하기 위해 3G로 야구 한게임 봤을 경우 데이터 몇메가 정도 쓰이는지도 알려드리겠다.
예비군 훈련 때 산속에 가서 무제한 아닌 3G로 야구를 본 결과, 한게임에 대략 한 300메가 정도 들었다.
물론 광고 할때는 끄고 봤을 경우다.
무제한이 아닌데 내가 지금 밖에있고,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있는 경우 잔여 데이터가 300메가 이상 있다면
요금폭탄 걱정없이 보시면 되겠다.

4. 직접 관람하는 방법

솔직히 야구 뉴비에겐 직접관람을 권하고 싶지 않다.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해설을 들어야 더 재밌게 볼 수가 있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가 보기에도 티비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직관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직관 잘하는 법이라든지, 좋은 자리 고르는 법이라든지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
나중에 후에 직관을 많이 다녀본 후 노하우가 생기면 그때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이 얼마나 솔직한가..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당당함이..
허세 전혀없는 나의 포스팅이다.
너나 나나 뉴비인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야구를 보는 방법은 이토록 많다.
"테레비에 야구가 안나와서 못봐여..ㅜㅜ"
하는 말은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는 거다.
밖에 있어도 손가락 몇번만 까닥거리면 어디서든 야구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퇴근길에 잉여롭게 게임두드릴 필요 있는가?
이제부터는 지하철에 앉아서 야구를 보면 되겠다.
종종 지하철 안에서 나랑같은 팀 야구를 보고있는 사람이라도 발견하면
하이파이브라도 치고 싶어진다.
혹시 아는가? 그 남자(여자)랑 잘될지도 모르지.


-휴재에 사죄하는 추가 포스팅

팀별 선수의 별명과 그 별명의 이유

한민족은 예로부터 위트와 풍자, 해학이 넘치는 민족이었다.
과거에는 선비나 양반부터 해서, 시장판 주막 아저씨들까지 촌철살인의 풍자와 위트를 떨쳐주셨다.
그 민족적 내력이 어디 가겠는가?
지금 우리에게 위트, 풍자 그리고 해학은 네티즌들이 담당하고 있다.
야구선수들의 별명은 그 한민족의 풍자정신이 너무도 투철하게 발휘된 것이라 너무나도 재미지다.
농담따먹기 식으로 재미로 봐주시기 바란다.

*사전설명
야구선수의 별명을 포스팅하기에 앞서, 반드시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용어가 있다.
바로 甲(갑)이다.
이제 거의 인터넷상에서 하나의 관용구로 자리잡은 표현인데, 뭔가 대단한 일을 이루었거나
유명한 사람 이름 뒤에 붙여주면 된다. 예를 들면 철수가 야구를 잘할때, "철수甲 쩐다" 이런 식으로.
甲이라는 말의 어원은 다음 피켓에서 비롯됐다. 


이종범 선수를 야구의 신이란 의미로 神(귀신 신)이라고 부르고 싶었던 모양인데 정말 몰라서 申(원숭이 신)이라고 쓴건지, 아님 중의적 표현을 위해 원숭이 신자를 쓴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다만 이 피켓을 보고 그 무식함을 비웃던 한 네티즌이 저 '申'자를 모양이 헷갈렸는지, 甲(등갑 갑)이라고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게다가 甲이란 한자는, 계약서상 甲,乙관계에서 권력을 쥐는 사람으로 표현되어져 왔기 때문에 마침 그 뜻 또한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야구선수가 잘할경우, 너무도 당연히 선수 이름이나 별명 뒤에 甲자를 붙여주면 된다.



1.한화 이글스 류현진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이다. 데뷔한지 6년이 지났건만 그의 실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2010시즌 한화가 단독 꼴찌를 달리고 있을때, 혼자서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임펙트를 보여주었다.
자기가 던지고 내려간 후 다른투수가 나오면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혼자서 9회까지 던지는 완투경기도 여러번 보여주었다.
팀에서 혼자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끄는 모양새가 돼버리자 그의 별명은 소년가장이 되었다.
혼자서 팀 살림을 도맡아 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소년가장과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경기력이 너무도 엄청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괴물투수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별명은 칭찬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
류현진의 재미있는 별명은 다음의 미니홈피 글에서 비롯됐다.


류현진이 동료 선수와 주고받은 미니홈피 방명록 대화의 일부인데, 저기에서 '딸맨'이라는 말이 팬들에게 재미를 줬나보다.
저 방명록으로 인해 류현진의 별명은 류딸이 되었다. 무슨뜻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으련다.
류현진이 잘할때는 "오오 딸甲!!" 이라 칭해주고,
류현진이 못할때는 "저런 딸레기(류딸+쓰레기)같으니.."라고 욕해주면 된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말 잘하는 에이스 이기때문에 저런 별명들은 전부 애정의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WBC때 류현진의 투구를 본 일본인이 쓴 글의 일부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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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金) 22:54:22 ID:AFiAkm600

한국인 룸메이트에게 물어봤다.

"'따루' 가 무슨 뜻이야?"
" 따루? 딸? 도터(daughter)?"
"오늘 완봉한 한국인 투수 별명이 류/따루라던데?"

그러자 갑자기 배를 잡고 웃기시작했다.
뭔가 수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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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건, '딸'의 뜻이 'daughter'는 아니라는 점이다.

2. 두산베어스 김현수

김현수는 엄청난 선수다. 안타를 엄청나게 잘친다. 그래서 별명이 '타격기계'
얼마나 안타를 잘치는지, 안타제조기, 안타자판기등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안타를 잘치는지, 김현수는 4할쯤은 쳐줘야 할것같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다음과 같다.
"4할(40%)도 못치는 쓰레기" 줄여서 "사못쓰"
근데 역시나, 이런 칭찬하는 별명은 재미가 없다.
김현수의 재미난 별명은 모 방송국의 한 다큐에서 비롯되었다.


김현수와 동창인 SK의 2군 선수하나가 타격기계 김현수의 기를 좀 받고자 방망이를 얻으러 갔는데,
김현수 선수가 "사서 쓰라"며 차갑게 거절하는 모습이다..
저 서울팀 선수다운 차가운 도시남자의 면모란..
이 방송 이후 김현수의 별명은 "사못쓰"와 각운을 맞추는 "사서쓰"가 되었다.
김현수가 못할땐 자연스럽게 "사서쓰레기같으니.." 라고 이어주시면 된다.



3.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이다.
유격수는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니만큼 수비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보통 갖게되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수비는 물론(사실 실책이 많긴 하다.)막강한 공격력을 갖추었다.
정말 뛰어난 공격형 유격수이다.
강정호의 별명은 강게이이다. 왜 강정호의 별명이 강게이인지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사진과 스포츠 신문 기사 일부만 올려보겠다.



왜 강정호의 별명이 강게이인지는 이정도면 충분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별명에 관한 포스팅은 이번주엔 이정도만 하도록 하겠다.
저번주 휴재를 사과하는 의미로 맛만 보여드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5. 15:33

안녕하세요. 사과모히토입니다.

오늘 한화이글스님의 휴재가 있어 제가 그 공백을 대신해볼까 해요. 
음, 어제 한국 야구의 큰 별이 졌습니다. 
'영원한 에이스' 최동원 투수를 추모하며,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장효조 전 삼성2군 감독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얼마 안 된 14일, '불멸의 투수' 최동원 선수가 향년 53세의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야구 문외한이라고 해도 익숙한 이름과 얼굴,일 정도로 한국 야구사에 획을 그은 걸출한 선수 중 한 분이셨지요. 최 선수의 활약상에 환호하셨던 부모님께서는 잘생긴 얼굴, 쿨한 애티튜드를 겸비한 실력파 투수가 인기까지 대단했다고 기억하시더군요. 특히 아버지께서 최동원 선수의 팬이셨어요.


최동원 선수의 활약상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만큼, 엄청난 기록의 보유자입니다. 그는 겨우 열여덟이던 경남고 2학년 때,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노히트노런(무안타 무실점 경기), 엄청난 탈삼진 기록 등을 내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스물다섯, 롯데맨으로서 프로로 데뷔했습니다. 프로야구 최우수 선수, 골든 글러브, 탈삼진 1위, 다승왕-


1984년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 한국프로야구 최초 개인 통산 1000 탈삼진, 83년부터 87년까지 5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까지! 팬들의 뇌리에 강렬히 박혀있는 그의 전성기 시절이지요. 이러한 활약으로 인해 선동렬 선수와 최동원 선수는 현재까지도 우열 논쟁을 지속하게 만드는 맞수 이미지를 갖고 계십니다.


세기의 라이벌이자,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최고의 스타 선수 두 분이시지요. 두 분의 라이벌 일대기는 현재 '퍼펙트 게임'이란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 중입니다. 최 선수의 역할은 조승우 씨가 맡았다고 하구요. 최동원 선수는 지난 해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동원-선동열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신세대들에게도 야구 경기의 참맛을 전해 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었답니다. (문화일보 2010년 6월9일자 참조) 

 
20대인 저는 그가 직접 공을 던지던 시기에는 너무 어렸습니다. 그래서 종종 TV에 출연하셔서 번뜩이는 재치, 유머, 입담을 선보이시며 활약하시던 때가 더더욱 기억에 남네요. 골수 야구팬이신 아버지께 활약상을 들으며 "우와, 저 아저씨 진짜 대단한 선수셨네!" 했었던 청소년기였습니다. (지금도 최동원 선수를 방송인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활약상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가 (제가 좋아하는) 한화 이글스의 투수코치로 부임했을 때, 다시 한 번 반가움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2001년, 43세의 그는 은퇴 10년 만에 지도자로서 복귀했었죠.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한화 2군 감독을 지내셨습니다.

마지막 소속은 한화였지만, 그가 '롯데의 상징'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30일 두산전을 최동원 선수 추모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의 등번호였던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정하고 절차를 걸쳐 예우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억할수록 큰 별과의 이별이네요. 고 최동원 선수의 영면을 기도드립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8. 07:00

수도권 4팀은 아무래도 경기도권 팀이고, 경기도-서울은 전국 8도의 멜팅 팟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덜 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방팀의 경우는 야구팀을 구심점으로 해서 그 지역민의 모든 파워가 응집되기 때문에 그 열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지금 약간 무섭다. 특히나 롯데팬이 좀 무섭다..
매도 먼저맞는게 나은 법, 그래서 롯데부터 시작해보련다.



1. "마 행님들요, 그때 그시절은 잊어주이소!"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부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는 정말 엄청난 팀이었다.
뭐가 엄청났느냐... 엄청나게 못했다. 정말 드럽게 야구못했다.
8888577.
2001년부터 2007년 까지의 시즌 순위다.
4년 연속 꼴찌.
저 믿기힘든 순위의 나열을 지칭하는 애칭까지 생겼다. 비밀번호 8888577.
로긴 비번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주. 8888577..
2002년은 정말 최악의 해였다. 35승 1무 97패..
2할대 승률.. 10번 경기해서 3번을 못이긴 실력.. 프료야구 통산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03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39승 3무 91패 3할의 승률..
타석에서 3할을 쳤단 얘기가 아니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30%였단 소리다.
저 똥같은 성적을 내던 롯데는 입에도 착착감기는 바로 그 별명, 꼴데라는 별명을 얻어냈다.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는가.. 꼴데..
저런 순위같지도 않은 순위를 보면서 그 열정적이라는 롯데팬들은 어땠겠는가.
광분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시 광분하는 롯데 팬들에게 지어진 별명이 꼴리건이다.
정말 영국 본토의 축구 훌리건들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신 분이 저분들이다.
"나를 욕하는건 참아도 롯데를 욕하는건 도저히 참을수 없다."
정말 못참는다.
꼴데의 아름다운 꼴등꼴등한 시기는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막을 내렸다.
흑인감독인 로이스터 감독이었다.
정말 불가사의 하게도 이 외국인 감독은 그 답없던 꼴데를 4위로 끌어올렸다.
저 비밀번호 이후 1시즌 반짝이 아니라 무려 3시즌동안 4강이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로이스터 감독 재임기간의 롯데의 성적은 3위,4위,4위다.
이 놀라운 향상과 함께 별명도 바뀌었다. 꼴데에서 4데로.
그게 한계였다. 4위는 하지만 그 위로는 도저히 올라가질 못했다.
결국 로이스터감독은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 짤리고 말았다.



2. "왜 우덜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냥께ㅠ" 기아 타이거즈 (연고지:광주)

기아타이거즈는 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팀이다.
물론 모기업은 다른 해태 타이거즈적 이야기지만 한국프로야구 최다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야구모르는 사람도 이 사람 이름은 다 안다. 선동렬. 선동렬이 있었던 팀이 해태 타이거즈였다.
그런데 최고로 욕을 처먹는 구단이다.
일면 생각하면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고로 욕을 먹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타 팀들은 타이거즈에게 많이도 당했을테니까.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가 욕을 먹는 이유는 전혀 다른곳에 있다.
바로 지역감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전라도가 욕을 먹는다.
뭐, 야구랑은 전혀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욕을 먹는데,
그것과 동일한 이유로 야구판에서도 욕을 먹는다.
뭐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야구판에 전라도 출신 심판들이 많다, 그래서 기아가 심판덕을 많이 본다, 등등 이야기하지만
내가봤을땐 그냥 지역감정 때문이다.
때문에 타팀 팬들이 기아타이거즈를 부르는 별명은 홍어이다.
홍어인 이유는 전라도에서만 먹는 지역 음식이 홍어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난 개인적으로 이 별명이 너무 싫다. 야구면 야구지 왠 정치적 논리로 팬을 까는지..





3. "오빠야~ 내 저 선수 갖고 싶데이~" "그래? 그럼 사주께"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 대구)

삼성라이온즈의 모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돈이 많다.
그리고 삼성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러 스포츠에 돈을 대고있다. 배구, 농구, 축구, 야구..
그리고 삼성을 모기업으로 한 각 팀의 공통적인 별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성.
이름만 들어도 뻔하다. 돈으로 선수들을 긁어 모아서 돈성이다.
2004년 시즌 후에 현대의 박종호, 박진만, 심정수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돈으로 긁어모았다.
특히 그 이후로 돈성이란 별명이 붙었다.
캬.. 어찌보면 야구팬으로써 이보다 더 부러운 별명이 없다.
모기업에서 돈 팍팍 써가면서 에이급 선수 긁어 모아주니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다.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너무 부럽다.
한화팬인 나도 이렇게 부러운데, 거지라고 불리우는 넥센 히어로즈 팬들은 어떻겠는가..
진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있는 팀이니 만큼 리그에서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달려왔다.
타자들은 별로지만 투수진은 정말 더할나위없이 탄탄하다.
정말 스트레스 받아가며 야구보시기 싫은 분들은 삼성팬 하시면 되겠다.
그렇다보니 사실 별로 매력은 없다. 솔직히 내가보기엔 제일 매력없는팀이 삼성이다.
투수는 빵빵해서 상대팀 점수 잘 안나지, 거기다가 지네팀 타자들은 잘 못쳐서 지네팀 점수도 안나지,
결국 1~3점 깔짝 내놓고는 그 점수 지켜서 이긴다.
내가봤을땐 별로 재미는 없다.



4. "어이쿠.. 거기 공 굴러가유~ 아이고야 놓쳤네..뭐 내일 잘하면 되지유~" 한화 이글스(연고지: 대전)

한화이글스의 연고지는 충청도다.
충청도사람은 대체로 느리고 답답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일까? 한화이글스 플레이는 정말 멍청하고 답답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소리를 듣는다.
"멍청멍청한 멍청도 야구"
저엉말 수비하는 꼬락서닐 보고있노라면 화가나서 미쳐버릴때도 꽤나 있다.
멍청한 수비가 한화이글스의 마이너스적 요소였다면, 화끈한 타선은 플러스적 요소였다.
화큰한 다선은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며, 1~9번 타자까지 도저히 피해갈 곳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었다.
근데 저거 다 옛날 이야기다.
요새는 타선마저 멍청멍청해져서는 변비걸린 개마냥 한방 똥을 시원하게 못싼다.
한화의 상징인 동물은 원래 이글스, 즉 독수리다.
하지만 타팀 팬들은 "니들같이 못하는 놈들이 독수리는 무슨 독수리냐, 니들은 그냥 이다"라며 닭이라 부른다.
닭은 영어로 치킨, 그래서 이글스 대신 치킨이라 부른다.
두글자는 부르기 힘들었던지 야예 이라고 줄여 부른다.
게다가 마친 09,10년에 연속 꼴찌를 하는 업적까지 세우셔서, 꼴칰이라는 너무나도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꼴데에 이어서 꼴칰..아주 명예로운 별명이 아닐수 없다.
아이 귀여워..꼴칰꼴칰... 멍청멍청한 꼴칰꼴칰...
선수층도 너무도 얇다. 얼마나 얇은지, 이 선수층 얇은 팀을 데리고 7등(뒤에서 2등)씩이나 하는 감독이 대단하다며,
팬들은 현재 7위팀 감독인 한대화 감독에게 야구의 왕이라는 뜻의 "야왕"의 호칭을 붙여 주었다.
이게 솔직히 말이나 되는가?
7위하면 늘씬하게 욕이나 퍼먹어야 옳건만, 오히려 야왕이라고 치켜세우며 칭찬을 한다..
이것이 지금 한화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상 지방 4팀까지 대강의 욕을 마쳤다.
부디 나의 제멋대로인 포스트가 야구 뉴비인 당신이 팀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길 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들면 나대신 한화욕을 해주시길 빈다.
나는 꼴리건들과는 다르게 개한화는 욕해도 나 욕하는건 못참는다.
야구못하는 개한화 개꼴칰은 욕먹어도 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 08:30

지난주에 드디어 야구포스팅을 하는 재미가 터져나왔다.
이 점잖고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팀블로그에 최초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이 달렸다.
"롯데 병신 아니에요.."가 그 내용이다.


저 '병신'이란 단어는 한 롯데빠에겐 작은 투덜거림이지만, 나의 야구포스팅에게는 위대한 한 걸음이다.


물론 타인을 비방하거나 타팀을 비방하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은 한걸음은 앞으로 이 목요일의 야구관련 블로그가 얼마나 격전지가 될지 보여주는 위대한 한 걸음이었다.
아..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저분께 큰 감사 전하겠다.
이렇게 슬슬 팀 이야기가 나오니 감춰둔 야구성향을 발산하시는 분들이 하나하나 나타나시기 시작한다.
이처럼 야구란 팀얘기라도 나올라치면 도저히 키보드를 뚜드리지 아니할수 없게 만드는 파워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1호로 발끈하시는 분은 그 열성적라는 롯데 팬분이셨다.
아.. 롯데의 참을수없는 매력이란..

저 위대한 불씨를 올림픽 성화마냥 키우고 싶어서 좀 무리수의 기획을 한번 해보았다.
다름아닌 한국 프로야구 각각의 팀 특성과 별명, 팬별명 그리고 단점을 적는 포스팅을 할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민감한 사항인지는 야구 좀만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것이다.
아마도 여러 팬 분들이 발끈하실 내용도 대다수 포함돼 있을것 같다.
하지만 용기내 해보려 한다. 이 팀블로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희생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 블로그 마스터는 나한테 월급이라도 줘야한다.
특정 팀 쪽으로 치우쳐서 이야기 하진 않으련다.
하지만 주로 그 팀의 팬 입장이 아니라 타팀팬의 입장에서 쓸 것이다.
좋은소리, 장점만 늘어놓는 야구포스팅은 재미가 없지 않은가.
왜 뒷담화가 재밌는가? 뭐든지 다 까야 재미진거 아니겠는가?
강제로라도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이글스는 특히 더 독하게 깔 것이다. 
한화 이글스라면 까려고 맘먹으면 밤새 깔수도 있다.
나의 살신성인의 용기 있는 이번 포스팅이 야구 입문인들이 팀을 고르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움이 될지, 야구라는 스포츠에 실망하게 될지는 뭐, 결과론적인 문제다.




1. 신이 이끌었었던 신의 군대였던, SK 와이번스 (연고지:인천)

요 몇년간 SK 와이번스의 감독은 그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SK 와이번스에 감독으로 부임한 후 김성근감독이 낸 성적은
1위,1위,2위,1위였다.
정말 놀라운 성적이 아닌가..
덕분에 SK 와이번스의 팬들은 김성근 감독을 신처럼 받들었다.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나도 누군가가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부임해와서 당장 저런 성적을 낸다면(물론 불가능하다)
무신론자인 나지만 나도 그날부터 유신론자가 될게 뻔하니까.
그래서 김성근 감독의 별명은 야신(야구의 신), 인천예수와 같은 신격화된 별명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런 성적을 내자 SK와이번스의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축제였지만, 타팀팬들에겐 눈꼴사나운 일에 불과했다.
게다가 김성근 감독의 야구는 대체적으로 일본스타일의 야구라 타팀 팬들이 붙잡아서 까기엔 더없이 좋은 빌미를 제공했다.
야구 중계에선 투수교체시 광고를 보여주는데, 잦은 투수교체로 인해 너무많이 보게되는 광고, 그리고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기 위한 전략 등등..
투수가 얼마나 많이 바뀌는지 벌떼처럼 투수가 나온다고 해서 SK야구의 별명은 벌떼야구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경기를 마무리 지으러 나오는 정대현 투수의 별명은 여왕벌이다.
진짜 투수 엄청나게 많이 바꾼다. 한이닝에 광고를 두번 보게 될경우도 많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좀 짜증이 나긴 난다.
또, 홈런 빵빵 터트리고 시원한 장타로 점수를 내기 보다는 '어떻게든 점수를 낸다'라는 전략으로
1점1점 쌓아가는 전략적인 야구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SK야구는 "재미없는 야구다"라는 설이 타팀팬을에게는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이처럼 SK 와이번스는 김성근 감독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커서 주로 까일때도 감독으로 까여오는 팀컬러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의해 짤린 이후 SK야구는 지금 과도기다.
오랫동안 성공을 거둬온 김성근 감독 중심의 SK야구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되겠다.
물론 전부터 SK팬이셨던 분들은 지금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인천 문학경기장의 마운드에 불까지 한차례 지르셨다.
덕분에 SK팬들은 광신도라는 별명도 새로이 얻었다.
그만큼 SK야구에 김성근 감독이라는 존재는 엄청난 존재였다.
과연 올해 남은시즌, 그리고 내년엔 어떻게 바뀔지, 기대 해볼만 하다.




2. 뭐라 말할 방쁩이 없는 팀컬러, 두산 베어스 (연고지: 서울)

두산 베어스는 강팀이었다.
결정적일때 한방씩 빵빵 때려주는 막강한 타선, 탄탄한 투수진.
작년까지의 이야기다. 올해는 고전을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4강내에는 꼬박꼬박 들더니, 올해에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박터지게 6위싸움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1년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다른 스포츠 경기만큼이나 팀웤이 중요하고, 다른 스포츠만큼이나 정신력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구단내 분위기가 크게 망가진다면, 그 망가진 분위기를 다시 살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초에 모 스포츠아나운서가 자살한 사건을 다들 알고계실게다.
자세히 말씀드리기에는 곤란하지만, 두산베어스의 한 선수가 이 일에 연루되었다.
그로인해 더이상 경기에 나올 수가 없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이 선수는 매우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두산 베어스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 아닐 수가 없었다.
더 큰 손실은 이로인해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시즌 초반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망가진 분위기는 정말 걷잡을수 없는 결과를 내놓았다.
강팀 두산베어스 답지않은 순위가 바로 그 결과였다.
두산엔 이상스럽게도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선수들이 많다.
타팀 팬들은 이것으로 두산의 팀컬러를 정해버렸다.
그래서 두산의 별명은 범죄두이다.
좀 예민한 부분이라 여기서 이야기하는게 약간은 걱정되는 일이었지만,
야구 좀만 보는 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니 걱정 내려놓고 그냥 이야기 했다.
다팀도 공평하게 다 까드리니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지금의 두산의 순위는 원래 두산의 실력이 아니다.
어서 분위기를 회복하여 원래의 아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실컷까고 무마하려는 입발린 소리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두산야구는 재밌다.



3. 야구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또하나의 사업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연고지: 서울)

선수,감독,코치진때문이 아니라 구단주 때문에 욕을 처먹는 유일한 팀이 있다.
바로 넥센 히어로즈다.
넥센은 삼성,엘지,한화 등등 굴지의 대기업이 母기업으로 있는 팀이 아니다.
타이어 회사인 넥센이 모기업이다.
왠지 궁핍한 느낌이 벌써 강하게 풍긴다.
진짜 돈이 없어서 야구로 돈을 벌려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넥센은 선수를 참 많이도 팔아먹었다. 물론 선수를 선수랑 바꾸고, 선수를 돈받고 트레이드를 시키는건 공정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자동차 바퀴를 떼어다가 팔아먹는건 자동차를 굴리겠단 소리가 아니라
자동차 분해해서 다 팔아치우겠단 소리밖에 안된다.
넥센 구단이 하는 꼬락서니가 딱 이꼬라지다.
선수들 키워다가 타 구단에 잘도 팔아치운다.
이게 넥센 히어로즈의 팀컬러다. 그래서 넥센히어로즈를 타팀팬들은 넥센마켓이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넥센 히어로즈 코치진 자체는 능력이 엄청 좋아서 좋은 선수들을 잘도 키워낸다.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경기에 나와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도 꽤나 있다.
근데 이렇게 팀에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 팀 팬들은 좋아하고 타팀 팬들은 싫어하는게 정상인데, 넥센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다.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가 있으면 넥센 히어로즈의 팬들은 저 선수가 언제 팔릴지 심장을 졸이고,
타팀팬들은 좋은 매물이 나왔다며 저 선수가 언제 팔릴지, 과연 우리 팀에 올지 안올지 따진다.
그리고 그 선수는 진짜 귀신같이 팔린다. 그리고 팔려간 팀에 가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전자릴 꿰찬다.
그리고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진짜 열받게 타팀가서 잘도 뛴다.
이건 분명히 정상은 아니다.
이런 지경이니, 팀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당연히 성적은 꾸준한 하위권이다.
2009,2010년은 한화이글스라는 그지같은 팀이 밑바닥에서 탄탄히 버텨줘서 꼴찌는 간신히 면했지만,
올해는 아니나 다를까, 단독 꼴찌를 내달리고 있다.
 난 진짜 개인적으로 넥센 팬 하시는 분들이 참 존경스럽다.
구단운영진이 저 꼬락서니로 구단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버티시는지..
넥센 팬들은 다 부처님들이시다.





4. LG의 순위가 내려가는 것은 실력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LG 트윈스 (연고지:서울)

LG 트윈스는 불가사의한 팀이다. LG에 들어간 모기업의 자금을 실력으로 환산한다면, 우승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해온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LG는 우승이다.
94년에 우승할때 "다음에 우승할때 열어서 먹읍시다!" 라고 묵혀놓은 우승주가 세계 최고의 천하명주가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우승 뿐만이 아니다. 그래도 저정도의 자금력으로 저정도의 전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LG 트윈스가 4위안에 들어 가을야구를 한지도 어언 8년이 지났다.
진짜 저정도 전력과 역사를 가진팀이 8년동안 우승까지도 아니고 4위안에도 못들어 가을야구를 못한다는 것은
정말 뭔가 불가사의한 존재가 LG 트윈스를 밑바닥으로 잡아 당기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올해 판세만 해도 그렇다.
시즌 초반에 최상위권층에 머무르면서 희망을 보여줬던 LG 트윈스(잠시 1위를 하기도 했었다) 였지만,
점점 슬슬 기어내려와서 지금은 5위다. 시즌 중간에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도 두차례나 감행했다.
한화와 넥센과의 트레이드였는데, 한화와의 트레이드는 뭐 양팀 모두 애물단지를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넥센과의 트레이드는 누가봐도 넥센에게 불리한(당시기준) 트레이드였다. 그래서 뒷돈이 들어갔단 말도있었다.
이렇게 구단에 투자를 많이 하는팀이 왜 지금 5윈가..
그래서 이 불가해한 현상은 DTD(Down Team is Down)이론 이라는 형태로 야구팬들에게 이론으로서 정립됐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뜻이다. 진짜 마치 물리법칙과 같이, 그냥 엘지는 내려가는거다.
그리고 곳곳에서 엘지가 내려가는 이유에 관한 증거들이 밝혀져 나오면서 엘지의 DTD이론은 이론이 아닌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LG 트윈스의 별명은 다. 왜 쥐인가? LG 트윈스에 G가 들어가서 쥐다. 별다른거 없다.
또하나의 LG 트윈스에 관한 이론은 "탈쥐효과, 입쥐효과"이다.
이것이 무엇이냐..
LG 트윈스에서 나가서 타팀으로 가게된 선수들은 엘지에 있을때 감춰뒀던 잠재력을 터트린다는 이론이 탈쥐효과,
타팀에서 나와서 LG 트윈스로 들어온 선수들은 자신의 전성기를 타팀에서 마치고 LG 트윈스에서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이 입쥐효과이다.
결코 미신이 아니다. 기록이 증명한다. LG 트윈스에서 나온 선수는 LG 트윈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불가사의한 실력을 보여준다.
올해 LG 트윈스에서 넥센히어로즈로 넘어간 심수창, 박병호 선수만 봐도 그렇다.
LG 트윈스에서 혼자 18연패를 하던 심수창투수는 넥센으로 오자마자 2게임만에 1승을 챙긴다.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1할태 타율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박병호 타자는 넥센에 와서 홈런 빵빵 때려내며 주전4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이 모두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내 생각엔 LG 트윈스엔 뭔가가 있다.
그게 뭔진 모르지만 아무튼 뭔가가 있다..무섭다.



이렇게 일단 수도권 4팀을 훑어보았다.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나신 분들도 몇분 있으실거란 거, 충분히 알고있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한다.
그 열받으신 기분, 지금 댓글에 풀어주시기 바란다.
내가 한화빠니 이왕이면 한화에 대한 욕으로 해주셨으면 한다.
다음포스트는 지방 4팀을 까는 순서가 될것이다.
지방과 수도권을 분리해서 포스팅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지방팀 이야기를 할 때 '지역감정'을 빼놓고는 도저히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는 지역감정과 지역색을 빼놓고는 도저히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정말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25. 11:43

야구를 즐기기 위한 첫번째 스텝은 나를 열불터지게할 팀을 고르는 것이다.
응원팀을 정하는데 있어서는 복잡한 수치따윈 필요없다.
일단 나를 매력적으로 꼬드기는 팀만 정해진다면, 그 이후의 단계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동진행되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그 팀을 응원하게 된 이유는 가지 각색이다.
그 팀의 한 선수가 잘생겨서 라든지, 마스코트가 귀여워서, 혹은 우연히 따라간 직관에서 홀딱 반한 경우도 있다.
또 나처럼 WBC(야구판 월드컵)나 올림픽때 우연히 야구를 보고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가장 많은사람들이 택하고 있고, 가장 쉬운 응원팀 선정은 출신 지역에 따른 응원팀 선정이다.



출신지역에 따라 야구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이 그림을 보고 선택하시면 된다.


출신지역에서 태어나 출신지역에서 계속 생활하시는 분들께는 이 방법을 권한다.
동네에서 함께 살아온 친구들이 다들 같은 팀의 팬일 확률이 크고, 그 지역은 대체로 그 팀을 응원하는 분위기 덕에
매일매일 홈 경기장 주변은 한일월드컵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일례로, 대전 시내버스에서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라디오로 들으며 귀가하던 대전시민들이
한화 이글스의 승리가 결정되자 승객 모두가 (운전기사 아저씨를 비롯하여) 운행중에 두손을 들고 만세를 부르는
국가대항전 아니면 보기힘든 장면을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홈 구장이 자신이 사는 지역내에 있으므로 언제든 삘꽂히면 직접관람을 하러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되겠다.

이렇게 실리와 분위기를 따져서 응원팀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분들은 그냥 느낌이 시키는대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 위의 구단 분포도를 보면 이유없이 그냥 땡기는 팀이 있을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주황색이 좋으니 유니폼이 주황색인 한화이글스가 땡기네" 라든지,
"나는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가 좋으니 한화이글스가 땡기네" 하는 경우말이다.
사실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작위적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왠지 땡기면, 보면서 알아가면 된다.
아니다 싶으면 수렁에 빠지기 전에 다른팀을 찾아보면 그만이다.

만약 당신이 짝사랑하는 이성이 야구를 좋아한다면, 그 이성이 좋아하는 팀으로 시작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권한다.
야구도 보고, 그(혹은 그녀)의 호감도 사고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여자 야구팬은 내가 여자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건
남자 야구팬은 자기랑 같은팀을 응원하는 여자 야구팬에게 진짜 엄청난 호감을 느낀다는건
검증은 안됐다만 사실일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면,
첨에는 그저 야구라는게 호감사기용 미끼밖에 안되지만 세월이 지나면 어느새
남자(여자)고 나발이고 일단 야구를 보자는 골수 야구빠가 되어있을지도 모를일이다.


-글쓴이의 추천팀

자 이제 노골적인 시간이 왔다.
은근한 권유는 안한다. 노골적으로 한번 권해 보겠다.
내가 권하는 팀은 한화 이글스다. 장점과 단점을 차례로 열거해 당신의 마음을 움직여 보련다.
전혀 논리적인 글은 아닐것이다. 감정적인 호소글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원래 야구란게 그렇다. 논리적인 사람들이 난동을 부리고 버스를 불태울일은 없다.
야구팬들은 으레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기 마련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한화이글스 추천사진1
참고로 추승우는 2군이라 도루를 못하고, 이범호 김태균은 다른팀 갔다.


한화이글스의 장점

1. 롸끈하다.
한화 야구는 롸끈하다. 이길때도 롸끈하게 이기고, 질때도 롸끈하게 진다.
질때는 쪼잔하게 1,2점차로 안진다. 56점을넘어서 10점차 패배도 꽤나 있다.
현재 2011시즌 퇴다실점패배팀 1위는 한화다. 2위도 한화다. 그리고 3위도 한화다.
18점 내주고 지고, 17점 내주고 지고, 14점 내주고 진다. 이 얼마나 화끈한가..
질때 뿐 아니라 이길때도 롸끈하다. 7위팀 주제에 역전도 잘한다.
경기를 끝내는 안타, 홈런도 엄청 많이 나왔다.
그래서 질때는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 없고 이길때는 스트레스 팍팍 풀린다.

2. 하위권이다.
하위권인게 어찌 장점이 될 수 있겠나?
뭐, 단기적으로 본다면 결코 하위권 팀이라는건 장점이 아니다.
하지만 야구는 평생보는 스포츠다. 그러니 단기적으로 봐선 안된다.
한화는 86년 창단이래 대체적으로 강팀이었다. 화끈한 타선을 중심으로 거의 매해 4강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저번 WBC(야구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중심타자들이 일본으로 팔려갔다.
그리고 주축선수들이 군대를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의 하락세는 어쩔수 없는것이었다.
그래, 지금 한화의 부진은 일시적인것이다.
지금 야구판에 한화로 진입한다면 팀이 바닥에서 위로 치고나가는 성장세를 몸소 지켜볼수 있다.
일본갔던 김태균도 돌아올 예정이고, 군대갔던 선수들도 하나 둘 돌아온다.
주식에서 가장 큰 수익을 얻는 방법이 무엇인가?
바닥에서 사서 꼭대기에서 파는것이 아니던가?
지금 한화주식을 사라. 지금 한화는 바닥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한화이글스 추천사진2
한화이글스 최고의 얼굴로 평가받는 투수 허유강. 잘 생기긴 진짜 잘생겼는데 야구는 못한다. 야구를 못해서 지금은 2군이다. 


한화이글스의 단점

1. 야구를 못한다.
진짜 야구 더럽게 못한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서 진짜 못한다.
야구만 잘하면 최고의 팀이 될텐데 야구를 못한다.
한화이글스의 단점은 이것 뿐이다. 야구를 못하는 거.



한화이글스의 덕아웃에 붙어있는 글. 사랑스럽지 않은가..

노골적인 추천글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선수층이 어떻고, 공격시 뭐가 좋고 수비시 뭐가 좋고 하는말은
보는 당신도 골치아프고, 쓰는 나도 끝없이 써제낄수 있으니 그런말은 일부러 적지 않았다.
감정적이고 주관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보니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아닌 다른팀은 선뜻 쓰기가 어렵다.
혹시나 원하는 팀이 있으면 댓글에 건의해주시길 바란다. 그러면 흔쾌히 써드리겠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쓸 수 밖에 없으니 양해바란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8. 09:33


야구판에서 "나 야구 올해부터 봤어"라는 말은 비웃음을 사기 쉽다.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오래돼서 야구판에는 올드비가 너무 많다.
뉴비가 뭔 말이라도 할라치면 올드비 형님들은 언제나 한마디 하신다.
"올해부터 야구본 뉴비는 좀 닥치고 있어라."
때문에 야구팬사이에서 뉴비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야구무관심 인들에게 야구를 전파하기 위해 용기있게 난 뉴비 커밍아웃을 한다.
난 올해부터 야구본 개뉴비다.
부디 올드비 형님들께서 개뉴비가 야구포스팅 한다고 비웃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주제넘게 전문가인척하는 포스팅은 하지 않을것이다. 그럴 능력도 없다.
그냥 내 목표는 야구 무관심인구를 야구열성인구로 바꾸는 것이다.
그 야구열성인구가 한화이글스 팬이었으면 더 좋겠다.


스포츠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
축구를 보라. 공 발로 빵빵 차서 그물에다 꽂아 넣으면 그만이다.
전술 전략 포지션 룰 잘 몰라도 상대 그물에 공 넣으면 환호하고, 우리편 그물에 공들어가면 시무룩해하면 된다.
그러면 너 나 우리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나마 고급 룰이라는 오프사이드도 옆에 앉은 흔한 축구보는 남자애한테 물어보면
30초면 이해할 수 있다.
축구를 즐기기 위한 진입장벽은 정말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반면에 야구는 어떠한가.
공격 했다가, 수비 했다가, 어떤때는 공치고 뛰고, 어떤때는 공도 안쳤는데 뛰고,
어떤때는 공 잘못던졌다고 뛰고.. 어떨 땐 점수가 어떻게 난건지도 모를때도 있다.
또 뭔놈의 수치는 그렇게 많은지..
타율, 출루율, OPS, ERA, WHIP 등등등등..
레져를 즐기라는건지, 공부를 하라는건지 도저히 알도리가 없다. 여간해선 땡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 진입장벽을 넘으면 엄청난 쾌락과 즐거움과 분노, 절망의 소용돌이가 기다린다.
일단 경기를 하면 99% 승부가 갈린다. 무승부가 없다는 소리다.
신나게 경기 직접 관람하러 갔다가 점수도 안나는 무승부에 입장료 날렸단 생각하며
터덜터덜 집에가는 일이 없다.
이기거나, 지거나 둘중 하나는 결정 될거고, 그 결과에 따라오는 희로애락이 야구만큼 뚜렷한 스포츠도 없다.
이기면 째질듯한 기분에 맥주한잔 들이키면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분이다.
선수들이 기특해서 사비 털어 금일봉이라도 주고싶어진다.
대신에 지면 분노와 절망에 가득차서 당장에라도 소주를 병나발로 불어야 할만큼 속상하다.
실수한 선수 이름이 머리에 맴돌면서 그선수 뺨이라도 한대 후려치고 싶어진다.
쌍욕을 내뱉는건 양반이다.
뭐, 경기 졌다고 선수들 타는 버스 불태우는 (평소에는)멀쩡한 아저씨들을 보면 쌍욕은 정말 영의정급 양반이다.
이 분노와 쾌락의 동전던지기에 지역감정까지 섞여들어가면 얼마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카오스가 될까..
대한민국 프로야구판은 이런곳이다.

매일매일(월요일, 비오는날 제외) 야구빠들은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때로는 신나고 때로는 분노하며 레져를 만끽한다.
또 하나의 야구만의 특징은 선수한명 한명이 얼마든지 그날 경기의 MVP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축구의 승부는 골로 결정된다. 상대적으로 수비수보다는 공격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갈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축구선수만 봐도 그렇다. 메시, 호날두 등등 슈퍼스타플레이어는 거의가 공격수, 미드필더다.
야구는 모두가 수비하고 모두가 공격한다. 승부를 가르는 점수를 낼 기회는 9명의 타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1번타자든 9번타자든, 누구든지 그날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축구의 중앙 수비수가 tv중계화면에 풀샷으로 과연 몇분이나 잡힐까?
야구는 제일 중요성이 떨어지는 9번타자도 풀샷기회가 한게임에 세번은 주어진다.
그 세번의 풀샷이 어떻게 보일까는 순전히 그 타자의 몫이다.
못하면 그 놈타석은 꼴도보기 싫고, 잘하면 그 분타석만 되면 정말 후광마저 보인다.
그래서 팀 내에서 영웅과 역적의 계급또한 명확하다.

아래 사진들은 한국 프로야구의 질풍노도와 같은 성격을 몸소 보여주신분들의 사진이다.




유명한 관중 난동사건이다. 직접 던지고 치는 저 아저씨들을 보라. 오죽 답답했으면 몸소 저런 퍼포먼스를 보이셨겠는가? 심지어 투수역을 하는 아저씨는 투구폼이 아주 일품이시다. 무엇이 평범한 소시민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또 하나의 유명한 사진이다. 원정 온 상대팀 선수단 버스를 불태웠다. 저 버스를 불태운 분들은 모두 다 우리와 같은 소시민일 것이다. 얼마나 열이 받았으면 우리같은 소시민이 버스를 불태우겠는가? 무엇이 평범한 소시민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올해 한화경기에서 나온 한화 측 관중이 우는 장면이다. 야구를 오래본 아저씨도 아니고, 나보다도 앳되어 보이는 여성 야구팬이다. 위의 스코어를 보라. 얼마나 분통터지고 서글펐으면 저렇게 사람많은 운동장에서 펑펑 울수 있을까? 이분은 차마 난동할 수 없기에, 분해서 눈물을 흘린것일 게다. 무엇이 평범한 소시민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특히 나는 한화팬이라 뼈에 사무치게 이해한다.



오늘터진 따끈한 난동사건을 추가한다. SK김성근 감독의 경질을 반대하는 SK팬들이 방금 문학경기장에서 일을 저질렀다. 지금 투수 마운드에서는 SK 유니폼들이 불타오르고 있다. 들리는 설에 의하면 저 관중들은 덕아웃에 선수 냉장고를 털어 음료수를 마셨으며, 투수교체용 전기 자동차까지 몰았다고한다. 20세기가 아니라 21세기에도 이런일이 터진다. 야구는 정말 놀라운 스포츠 인것같다. 근데 솔직히, 이정도는 이해못하겠다.





감정이입하려고 드라마 볼 필요 있나?
야구를 보면 진짜 하루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갈수 있다.
게다가 재밌는 드라마는 일주일에 이틀하지만, 야구는 6일한다.
애써 야구 공부하고싶은 의욕이 없다면 내 포스트만 따라 읽어봐라.
야구보는 사람 되게 해줄테니.
아 또, 혹시 야구 좋아하는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분이 계시다면 야구를 꼭 봐라.
야빠남자에게 야구를 설설 꾀고있는 여자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없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