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7. 08:30







안녕하세요? 매주 수요일에 항상 풋풋한(나쁘게 말하면 어설픈;) 만화를 선보이고 있는 유수입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이번 주는 개인 사정상 4화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안 그리고 뭐 했냐구요? 음.. 정신적 안식을 찾아 짧은 기차여행 떠났다고 해두죠..(부산 집에 다녀왔습니다. 경주 가서 불국사 구경도 하고 울산 가서 농어회 시식도 하고 아주 판판 놀았구만? 이거.)








1화 첫 페이지 지하철 장면 그릴 때 참고했던 사진입니다.
그림 그리면서 지하철 치키치키 소리를 벗 삼아 싱싱한 회를 즐기고 계신 아저씨가 부러웠어요.
허나 이제 농어회를 먹고 왔으니 부럽지 않다.









집에서 편하게 놀고 와서 뻔뻔하게 한 주를 공으로 날리는 추태를 보이기엔 낯짝이 얇아지기도 하였을뿐더러..

휴재를 하더라도 짧은 글이나 하나씩 올려달라는 편집장님의 당부가 귀에 울려

오늘은 제 만화 대신 다른 사람들의 만화를 읽을 수 있는 블로그를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 합니다!

글 제목에서 보신 바와 같이 세계 곳곳의 만화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는 "세계의 만화" 블로그입니다.







http://francomics.egloos.com/
짜자잔 클릭클릭!





블로그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블로그는 프랑스 만화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만화를 읽을 수 있는 곳인데요,

포스팅 된 모든 만화는 작가의 허락을 받은 후 번역·소개되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국만화나 일본만화만 잔뜩 보며 커온 저는 평소 거의 접하지 못한 프랑스 만화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만 갖고 있었습니다. 허나 공부가 부족해 프랑스어를 전혀 읽을 줄 모르기도 하거니와 (이비쿠스 3,4권은 도대체 언제 읽을 수 있으려나 흑흑) 우리나라에 소개된 프랑스 만화의 수가 적어 그 실상을 자세히 알아보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볼 수 있어 대단히 기뻤답니다! 알고보니 프랑스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이 웹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추세와 이 블로그의 존재 덕분에 저와 같이 프랑스 만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인터넷으로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쁨의 춤사위
(어째 동작이 점점 더 빨라지는 기분이..)

  





제가 이 블로그를 알게 된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아래의 만화입니다.
프랑스 작가인 불레(Boulet)의 작품으로,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나'라는 -동굴 벽화 그리던 원시인들부터 지금 4평짜리 자취방에서 타블렛 잡고 앉아있는 어떤 한국인 잉여에 이르기까지의- 인류가 품어 온 오래된 열망에 대한 작가의 답변입니다. 








 ⓒBoulet 2010
http://bouletcorp.com
이 만화를 보면서 저는 저의 그림 그리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목을 분질러버린 인체 목각인형에 대해서도... 그거 정말 아무 짝에 쓸모없어요.









저는 이 만화를 시작으로 블로그에 소개된 불레의 만화를 '정주행'하고 그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분, 내용과 분위기에 따라 어떻게 화면을 연출하는지 능글맞아 보일 정도로 잘 알고 있거든요! 게다가 화가로서의 자신의 일상과 만화가에 대한 사회의 대우(만화대국 프랑스에서도 만화가가 무시당하는 건 마찬가지더군요...)를 귀엽게 비아냥대는 솜씨가 정말 압권입니다. 말 그대로 '빵!' 터져버렸어요. '슥삭슥삭' 과 '나의 일요일' 편 강추!(메인화면의 사각그림 아이콘들 중 윗줄 왼쪽에서 세번째를 클릭!)






불레 외에도 페넬로페 바지외(아랫줄 왼쪽에서 아홉번째) 등의 작가가 그린 재치 넘치는 '일상툰'들을 볼 수 있는 아주 알찬 블로그입니다. 프랑스나 그 외의 해외 만화에 관심이 있는 분!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귀엽고 기발한 발상이 빛나는 만화가 보고싶은 분! 이런 분들은 지금 당장 '세계의 만화'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등록해주세요. 아, 물론 이곳 팀블로그 '여러분'은 당.연.히. 등록되어 있을 줄로 아옵니다..아니야? 흥 님이랑 안 놀아  





그럼 다음 주 수요일, 4화를 들고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안녕!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