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7. 08:30
 











여러분은 '라이벌'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누구를 떠올리시나요?

중국집과 치킨집?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오세훈과 투표율 아 이건 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 두 젊은 여인들은 한-일간 라이벌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2010년 2월이 오기 전까진.






문학작품 속에서나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같은 목표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한편 상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며 우애를 다져나가는 라이벌들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 하지요!



그렇다면 만화 속에 등장하는 라이벌 중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지독한(?) 라이벌은 누구일까요?
저는 기타지마 마야히메가와 아유미가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걔네가 누구냐구요?
이미 알고계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은 오늘 소개해 드릴 만화 '유리가면'의 두 주인공이랍니다.







주요인물 중심의 일러스트.

만화계의 바이블
마약
제1권을 펴는 순간 당신의 시간은 5차원 세계로..
필자는 중학교 시절 이 만화에 빠졌다가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수리영역 점수 30점을 기록한 날카로운 추억이 있다.

더 위험한 건 이 책장마다 독약마약을 발라놓은 듯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유리가면은 1976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수차례 휴재와 연재재개를 반복하여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작가인 미우치 스즈에. 마약 제조업자
이 작품을 위해 '자연계를 주관하는 여신'인 홍천녀의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생각이 너무 깊어졌는지 직접 신흥 종교의 교주가 되었다.
'유리가면'은 작가가 모시는 우주신(?)에게서 영감을 받을 때에만 그린다고 한다...는 건 아무래도 믿기지 않고
죽기 전에 다 완결을 내려고 요즘 연재가 꾸준한 것 같다.








불꽃 튀는 라이벌리!
경쟁의 치열함도 치열함이지만 1976년 연재 시작 이후 근 35년째 싸우고 있으니 지독하다 할 만하다.







'유리가면'의 이야기는 연극과 연기에 대한 일반론을 골자로 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 없는, 보잘 것 없고 평범한 줄만 알았던 중학생 소녀 기타지마 마야가 은퇴한 여배우인 스승의 지도로 연기를 시작하여, 스승님의 주연작이었던 연극 '홍천녀'의 주인공 역을 얻기 위해 피나는 수련을 거듭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작품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단행본 45권이 넘는 이야기가 전부 연극 얘기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작품은 독자층이 다양하기로도 유명한데요, 마야와 아유미의 연기 대결 과 마야를 둘러싼 러브라인♥이 촘촘히 엮여 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소녀 독자는 물론 남성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고 있답니다. 여동생이, 혹은 아내가 보길래 옆에서 같이 보다가 어느새 중독되어 다음 편을 읽지 못하면 손이 덜덜 떨린다는 남성 독자들이 한 두 명이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니 순정만화는 여학생들만 본다는 편견은 일단 버리시고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세요!(그 뒤는 책임 못 져요)







                                                                                   다음 권!!
                                                                              다음 권을 내놔!!










그럼 길고도 긴 '유리가면'의 이야기를

마야와 아유미의 연기대결을 한 축으로,

또 마야에게 엮여 있는 러브라인을 다른 한 축으로 삼아

인물 소개의 형식을 빌려 소개하도록 하죠!






 



불우한 천재소녀- 기타지마 마야









일본 만화가들은 천재 얘길 참 좋아하나봅니다. 물론 마야는 누가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척척 깨우치는 비현실적이고도 조금 유치한 천재 캐릭터는 아니지만요. 처음 등장할 때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어요. 공부도 못하고 어머니가 일하는 중화요리집의 잔심부름도 제대로 못해 구박받지만 TV 드라마와 영화를 볼 때엔 이상할 정도로 몰입하는 아이였습니다.






오페라 '춘희'의 티켓을 건 내기에서 이기려고
혼자 하루 치의 배달을 다 해치우는 마야.
나중엔 티켓이 겨울 바닷물에 빠져버리자 그걸 건지려고 뛰어든다.
보통 독한 아이가 아니다.








메소드 연기의 달인 마야.
처음 연기를 시작한 중학교 학예회 무대에서
왕자에게 버림받는 거지소녀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무대를 발라버린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마야는 표현력은 떨어지지만 본능에서 비롯된 연기를 하는 천재 캐릭터입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연속극을 재연해주던 마야를 본 왕년의 대여배우 츠기카게 치구사(메인 일러스트 오른쪽의 검은 머리 치렁치렁 아주머니)가 그 재능을 알아보고 연극계로 이끌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스승으로부터 '홍천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렴풋이나마 언젠가 홍천녀를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됩니다.

많은 고난을 겪는 인물입니다. 스승의 손에 이끌려 엄마 곁을 떠난 후 여러 배역을 거쳐 나중엔 TV 대하 드라마에까지 등장하여 스타가 되는 듯 싶더니.. 곧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고 연기를 그만두려 하는 등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갑니다. (아직 스무살도 안된 아이가..) 결국엔 재기하여 아유미와 홍천녀를 두고 대결할 자격을 얻지만요. 아직 홍천녀로 결정되기까지는 한참 남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연극제에서 연기대상을 받는 등 어느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외모'라고 작중에는 수차례 묘사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게... 언제나 남자 캐릭터와의 썸씽(?)이 있습니다. 공연한 상대배우에서부터 하이틴 스타, 그리고 중학생 나이에 일찌감치 대형 연예기획사의 젊은 사장(이 사람이 누군지는 뒤에서 얘기하죠)의 마음을 빼앗은 요상한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면서도 늘 자기는 못생겼네 재능이 없네 징징거리죠. 농약같은 가시나.. 얄미운 가시나.. 부럽다?






노력파 엄친딸- 히메가와 아유미 








고데기로 정성스럽게 만 머리 스타일에서부터 귀하게 자란 아가씨라는 게 짐작됩니다. 마야와는 홍천녀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자 유명한 영화감독과 여배우 사이에서 태어난 '연극계의 순수혈통'(일어판에선 '연극계의 서러브레드';;), 엄친딸 아가씨입니다. 어려서부터 여러 연극과 영화, TV연속극에 출연해 자타공인 천재소녀로 통하고 있었지만.. 중학생 시절 우연히 마야의 연기를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자신에겐 없는 연기 본능을 갖춘 아이를 만난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자신이 진짜 천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야를 경계하게 됩니다.

아유미에게 '홍천녀'는 부모의 후광에서부터 벗어날 유일한 길입니다. 작중에서 아유미는 마야와는 상반되는 지독한 노력파 테크니션으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피나는 노력을 통해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도 부모의 그늘에 가려 그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일이 없자, 부모의 명성과는 상관없는 여배우로서의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해 '홍천녀'에 집착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발레와 고전무용으로 다져온 표현력을 자랑으로 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캐릭터의 마음을 고려하는 면이 부족해 영혼이 없는 연기라는 소리도 자주 듣습니다. 근데 이게 '마야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솔직히 저는 아유미가 하는 것 만큼만 배역 연구 해도 충분히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이 만화에서 추구하는 '완벽한 연기'는 거의 접신상태에 가깝습니다. 그게 뭐야..

최근 연재분에서는 홍천녀의 시연 연습 중에 당한 사고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ㅠㅠ 눈 앞이 점점 캄캄해지는 와중에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눈이 보이는'연기를 익히고 있죠. 아유미의 노력을 보면 정말 무서워질 지경입니다. 나도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







주연을 맡은 일인극 '줄리엣'에서 의자에 앉는 마임을 선보이는 아유미.
아유미는 연기의 '기술'을 일찍 몸에 익힌 인재 중의 인재라 할 수 있다.
아유미는 이 연극을 통해 예술대상을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상태였던 마야와의 격차를 넓힌다.






 




천재로 인정받는 중에도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야를 부러워하는 아유미.
아유미의 이런 마음이 '홍천녀'에 대한 집착을 더 강하게 한다.







 두 소녀의 대결- 본능의 마야냐 표현력의 아유미냐




위의 인물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야와 아유미는 서로 상반되는 연기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배역의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히 집어내는 재능을 가졌지만 그걸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마야, 그리고 연기의 기술은 완벽에 가깝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에 치중하여 배역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아유미. 이 두 사람의 7년에 걸친 대결이 기나긴 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합니다. 


 



(좌우반전된 이미지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야 함.)

마야와 아유미의 두 번째 대결!
두 사람이 극단의 연구생이던 시절
'예' '아니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네 문장만을 이용하여 연기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 기회를 이용해 마야를 테스트해보는 아유미.
하지만 마야의 순발력에 오히려 당황하고 만다.







헬렌 켈러의 어린시절을 소재로 삼은 연극 '기적의 사람'에서
헬렌 켈러 역에 더블 캐스팅 된 두 사람.(위가 마야 아래가 아유미)
헬렌 켈러가 '물'을 인식하는 장면을 각자 다르게 해석하여 연기한다.
마야는 아유미의 정석에 가까운 연기와는 다른 '신선한 헬렌'을 연기해
아유미를 누르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많이 컸네.. 마야..








 
Howard Wolowitz: OH MY GOD~!!! GIRL FIGHT!!!
홍천녀를 목전에 두곤 이런 형태(?)로도 대결합니다.










마야의 숨은 조력자 -하야미 마스미





70년대 댄디즘의 끝을 보는 기분...



 
지금까지 마야와 아유미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니, 이제 마야의 애정사(?)를 알아볼까요.
마야에게 낚인 남자 캐릭터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하야미 마스미 가 마야의 인생에서 가지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가진 것도, 배경도 없던 마야가 아유미와 대결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이 사람의 영향력이 엄청났습니다. 대형 연예 기획사인 다이토 기획의 젊은 사장으로, 같은 기업의 회장인 의붓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홍천녀'의 상연권을 손에 넣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입니다. 어머니를 잃은 중학생 시절부터 경영자 수업을 받아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살던 사람이죠. 10년 가까이 일만 생각하는 일벌레 냉혈한 인생을 살다가.. 홍천녀 상연권의 현 소유자인 마야의 스승님을 조사하던 차에 마야의 연기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감명받아 익명으로 보라색 장미를 선물하죠.







여배우에게 꽃을 보내는 건 처음인 마스미.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워한다.




처음엔 장미와 카드뿐이었던 것이.. 세월이 지날수록 옷이나 가방같은 선물을 보내는 수준을 지나 마야의 고등학교 학비까지 책임지는 수준에 이릅니다. 처음엔 그도 자신의 마음을 어린 배우에 대한 측은함 정도라고 생각해왔지만 결국엔 자신이 마야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야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던 계획도 잠시.. 의도치 않게 마야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 되어 마야의 미움을 사면서부터 그의 마음 고생이 시작됩니다. 거기다 덤으로 그에게 집착하는 무시무시한 약혼녀까지..아이고.. 
    






익명으로 마야에게 보라색 장미를 보내기 시작한 이후
선물의 스케일이 점점 커진다.
연기 연습에 필요한 별장까지 빌려주는 마스미.
역시 돈이 최곤가...





마스미가 마야를 좋아하게 된 건 일에 묻혀 잃어버린 그의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심리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페도필리아겠지
마스미가 마야에 대해 회상할 때 가장 경이롭게 여긴 것이 연기에 대한 마야의 열정이었거든요. 그건 분명이 그의 청소년기엔 없었던 것이지요. 

마야와 마스미의 인연은 마야가 연기를 계속할 재정적 지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사랑 이야기인 연극'홍천녀'를 연기하는 데 필요한 감정의 학습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이야기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장치입니다. 처음엔 그의 정체를 모르고 마스미를 미워하기만 하던 마야는, 우연한 실수로 마스미가 보라색 장미의 사람임을 알게 된 후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홍천녀의 연기에 투영하여 많은 발전을 이루죠. 마야가 마스미와 맺어지든 그렇지 않든, 마야의 성장에 마스미는 없어선 안 될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연재분에서는 연재 35년만에 드디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해 그들이 서로를 사랑함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장애물이 많아 그리 희망적인 결말을 기대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작가인 미우치 스즈에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야가 마스미와 홍천녀 두 가지 모두를 얻을 순 없을 거라고 했다고 해요. 저는 '홍천녀'의 결말이나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았을 때 왠지 마야가 홍천녀의 배역을 얻는 대신 마스미와는 이어지지 못할 것만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천녀는 '운 좋은 천재' 마야의 것이 될까요? 아니면 '노력파 여신' 아유미의 것이 될까요?









작은 의구심- 마야의 연기만이 '진짜' 연기일까




비록 '유리가면'이 수십 수백만의 중독자를 양산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라고 해도, 그 속에 그려진 이상적 연기의 묘사는 약간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작품은 얼핏 보면 아유미의 실력을 따라잡으려는 마야의 성장 과정으로 보이지만, 기저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워요. 앞서 말했듯, 작가는 마야의 '접신'상태에 가까운 신들린 연기를 이상적인 연기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유미가 실명을 하게 된다는 설정 역시 그녀가 마야의 연기 스타일과 같이 홍천녀의 영혼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작가의 종교 활동에 따른 여파인 건지.. 홍천녀를 연기하는 마야의 모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메소드 연기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은 심령 현상처럼 묘사될 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것들..
'누가누가 더 또라인가'를 겨루자는 건가



연기와 같은 예술활동에 어느정도의 '끼'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유미의 노력과 같이 연기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선천적으로 타고 난 끼보다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제가 홍천녀는 마야의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가지는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지(그리고 마스미와는 영 이어질 것 같지 않으니까ㅠㅠ), 아유미가 홍천녀를 연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아니었어요. 마야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홍천녀는 아유미의 것이 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유미에게도 충분히 연기에 '마음'을 담아낼 능력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되든 '유리가면'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인 내용으로 치닫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저런 황당한 묘사 때문에 35년에 걸친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막판에 우스운 것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 말고도 여러 독자들이 그런 지적을 한 모양인지, 요즘 들어선 마야가 배역을 머리로 이해하는 장면도 자주 나오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부디 앞으로 개연성과 리얼리티가 있는 전개가 이어져 10년 안엔 깔끔한 완결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기생뎐'같은 묘사는 싫어요.ㅠㅠ  끝없는 징검다리 위를 걷는 듯한 만화, '유리가면'이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