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주 수요일에 항상 풋풋한(나쁘게 말하면 어설픈;) 만화를 선보이고 있는 유수입니다.
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이번 주는 개인 사정상 4화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안 그리고 뭐 했냐구요? 음.. 정신적 안식을 찾아 짧은 기차여행을 떠났다고 해두죠..(부산 집에 다녀왔습니다.경주 가서 불국사 구경도 하고 울산 가서 농어회 시식도 하고 아주 판판 놀았구만? 이거.)
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이번 주는 개인 사정상 4화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안 그리고 뭐 했냐구요? 음.. 정신적 안식을 찾아 짧은 기차여행을 떠났다고 해두죠..(부산 집에 다녀왔습니다.
1화 첫 페이지 지하철 장면 그릴 때 참고했던 사진입니다.
그림 그리면서 지하철 치키치키 소리를 벗 삼아 싱싱한 회를 즐기고 계신 아저씨가 부러웠어요.
허나 이제 농어회를 먹고 왔으니 부럽지 않다.
그림 그리면서 지하철 치키치키 소리를 벗 삼아 싱싱한 회를 즐기고 계신 아저씨가 부러웠어요.
집에서 편하게 놀고 와서 뻔뻔하게 한 주를 공으로 날리는 추태를 보이기엔 낯짝이 얇아지기도 하였을뿐더러..
휴재를 하더라도 짧은 글이나 하나씩 올려달라는 편집장님의 당부가 귀에 울려
오늘은 제 만화 대신 다른 사람들의 만화를 읽을 수 있는 블로그를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 합니다!
글 제목에서 보신 바와 같이 세계 곳곳의 만화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는 "세계의 만화" 블로그입니다.
블로그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블로그는 프랑스 만화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만화를 읽을 수 있는 곳인데요,
포스팅 된 모든 만화는 작가의 허락을 받은 후 번역·소개되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국만화나 일본만화만 잔뜩 보며 커온 저는 평소 거의 접하지 못한 프랑스 만화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만 갖고 있었습니다. 허나 공부가 부족해 프랑스어를 전혀 읽을 줄 모르기도 하거니와 (이비쿠스 3,4권은 도대체 언제 읽을 수 있으려나 흑흑) 우리나라에 소개된 프랑스 만화의 수가 적어 그 실상을 자세히 알아보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볼 수 있어 대단히 기뻤답니다! 알고보니 프랑스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이 웹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추세와 이 블로그의 존재 덕분에 저와 같이 프랑스 만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인터넷으로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쁨의 춤사위
(어째 동작이 점점 더 빨라지는 기분이..)
(어째 동작이 점점 더 빨라지는 기분이..)
제가 이 블로그를 알게 된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아래의 만화입니다.
프랑스 작가인 불레(Boulet)의 작품으로,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나'라는 -동굴 벽화 그리던 원시인들부터 지금 4평짜리 자취방에서 타블렛 잡고 앉아있는 어떤 한국인 잉여에 이르기까지의- 인류가 품어 온 오래된 열망에 대한 작가의 답변입니다.
ⓒBoulet 2010
http://bouletcorp.com
이 만화를 보면서 저는 저의 그림 그리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목을 분질러버린 인체 목각인형에 대해서도... 그거 정말 아무 짝에 쓸모없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 목을 분질러버린 인체 목각인형에 대해서도... 그거 정말 아무 짝에 쓸모없어요.
저는 이 만화를 시작으로 블로그에 소개된 불레의 만화를 '정주행'하고 그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분, 내용과 분위기에 따라 어떻게 화면을 연출하는지 능글맞아 보일 정도로 잘 알고 있거든요! 게다가 화가로서의 자신의 일상과 만화가에 대한 사회의 대우(만화대국 프랑스에서도 만화가가 무시당하는 건 마찬가지더군요...)를 귀엽게 비아냥대는 솜씨가 정말 압권입니다. 말 그대로 '빵!' 터져버렸어요. '슥삭슥삭' 과 '나의 일요일' 편 강추!(메인화면의 사각그림 아이콘들 중 윗줄 왼쪽에서 세번째를 클릭!)
불레 외에도 페넬로페 바지외(아랫줄 왼쪽에서 아홉번째) 등의 작가가 그린 재치 넘치는 '일상툰'들을 볼 수 있는 아주 알찬 블로그입니다. 프랑스나 그 외의 해외 만화에 관심이 있는 분!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귀엽고 기발한 발상이 빛나는 만화가 보고싶은 분! 이런 분들은 지금 당장 '세계의 만화'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등록해주세요. 아, 물론 이곳 팀블로그 '여러분'은 당.연.히. 등록되어 있을 줄로 아옵니다..
'초원, 바람, 잡목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든 할 줄 아는 게 좋은 거란다."- 어느 유태인 가장의 생존기, 아트 슈피겔만의 「쥐」를 소개합니다! (9) | 2011.10.05 |
---|---|
나의 브이는 이렇지 않아!T.T -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의 주인공, V는 어떤 사람인가요? (17) | 2011.09.21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만화- 미우치 스즈에作 「유리가면」을 소개합니다! (14) | 2011.09.07 |
또 휴재....!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케다 리요코의 고전 「올훼스의 창」을 파헤쳐보자! (20) | 2011.08.24 |
떨리는 가슴 (8) | 201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