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5. 08:30

 

회사를 다니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피상적이라던가 일반론적인 말이라고 느껴졌던 문장들이
이제는 마음 속 갑갑함을 풀어줄 때가 있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최근 좋은 글귀를 모아놓은 어록집이나 잠언집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던가. 

예전과 비교 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런 상황이 늘었어요. 빌보드 차트 상위나 멜론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래들의 가사가 비슷한 맥락이라고 느낀다해도 역시 좋은 건 좋다던가. 아 작사가는 뭔가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일일 것 같다고 어렴풋이 추측해 본다거나. 

Unwritten이라는 노래는 가사가 보편적이고 일반적이면서도, 나타샤 베딩필드의 시원하고 허스키한 보컬로 힘이 실어지는 노래 인 듯 합니다. 아마 영화나 미드 에서나 아니면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 언뜻 접하셨을 것 같아요. 청바지 돌려입기 라는 영화에서 유명해졌는데, 지금도 계속 사람들이 찾고 있는 밝고 여름스러운 노래에요.
그리고 Pocketful of sunshine은 어글리 트루스에서, Soulmate는 훈석님이 소개해주신 미디엄이라는 미드에서도 나왔었는데요,
매번 장면과 잘 어울리는 BGM이라 즐겁게 감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나타샤 베딩필드(Natasha Bedingfield)
: 처음에 사진만 보고서는 미국 컨츄리 뮤지션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인터뷰 영상을 보니 영국 발음이 능숙하게 흘러나와서 조금 어색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얼굴에서 뭔가 카우보이가 느껴진다..
  




오빠 다니엘 베딩필드도 영국에서 유명한 팝의 기수라고 하는데, 영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 라고 합니다. 얼굴과 달리 아름다운 미성(?)의 소유자입니다. 육식계처럼 생겼는데 목소리는 초식남 같은 갭이.    

어린 시절 나타샤, 니콜라 와 함께 세 남매가 DNA Algorhythm이라는 팀을 결성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각자 솔로로 전향한 케이스인데요, 둘 다 목소리가 시원하게 울리는 스타일이고,첫 데뷔곡이 크게 히트했다는 점에서 타고난 가수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팀 이름을 디엔에이 알고리즘이라는 심오한 단어로 한건가) 



Unwritten은 나타샤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가사를 듣고 있자면 태그 단어를 " 햇살" "오렌지" "시원한 콜라" "바다" "얼음" "청바지" "나시티" "소나기" 들로 하고 싶어요. 미국 하이틴 청춘물에서 눈부신 바다를 배경으로 상큼한 미소를 가진 여주인공이 나오고 
BGM으로 흐를 듯 한. 




8월도 다가오고 저는 저번 주 부터 계속 여름과 바다를 꿈꾸네요. (놀고 싶어...)  

상큼한 청춘 노래여서 그런지, Unwritten은 가끔씩 지쳐버렸을 때 듣고 있으면 마음에 슬슬 스며들어요. 가사의 힘. 

 

I am unwritten,
난 백지 상태야 ,
can't read my mind
내 생각을 읽을 수 없어
I'm undefined
난 정의 되있지도 않아.
I'm just beginning,
난 그냥 시작중이고
the pen's in my hand
내 손에 펜이 있어도
ending unplanned
계획없이 끝나지.
Staring at the blank page before you
너 이전에 백지에서 시작하고
Open up the dirty window
더러운 창문을 열고
Let the sun illuminate the words that you could not find
햇살이 너가 찾을수 없는 언어들을 비추도록 해.
Reaching for something in the distance
멀리 있는 무엇인가에 손을 뻗어봐
So close you can almost taste it
맛볼 수도 있을만큼 너무 가까운
Release your inhibitions
너의 어색함을 내보내고
Feel the rain on your skin
니 피부에 닿는 비를 느껴봐
No one else can feel it for you
아무도 너를 위해 그것을 느껴줄 수 없어
Only you can let it in
너만이 그렇게 할수 있어
No one else, no one else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Can speak the words on your lips
너의 입술을 통해서 말을 할수 있니
Drench yourself in words unspoken
이야기하지 않은 말들에 너를 적실수 있니
Live your life with arms wide open
가슴을 쫙피고 너의 삶을 살아봐
Today is where your book begins
오늘이 너의 책이 시작되는 날이야
The rest is still unwritten
나머지는 아직 써있지 않지.
Oh, oh, oh
오, 오, 오
I break tradition,
나는 전통을 부수지
sometimes my tries
가끔 내 이런 노력들이
Are outside the lines
다 맞는건 아니지.
We've been conditioned to not make mistakes
우리는 실수를 하지 않는 데에 익숙해져 있지만
But I can't live that way
난 그렇게 만은 살수 없어
Staring at the blank page before you
너 이전에 백지에서 시작하고
Open up the dirty window
더러운 창문을 열고
Let the sun illuminate the words that you could not find
햇살이 너가 찾을수 없는 언어들을 비추도록 해.
Reaching for something in the distance
멀리 있는 무엇인가에 손을 뻗어봐
So close you can almost taste it
맛볼 수도 있을만큼 너무 가까운
Release your inhibitions
너의 어색함을 내보내고
Feel the rain on your skin
니 피부에 닿는 비를 느껴봐
No one else can feel it for you
아무도 너를 위해 그것을 느껴줄 수 없어
Only you can let it in
너만이 그렇게 할수 있어
No one else, no one else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Can speak the words on your lips
너의 입술을 통해서 말을 할수 있니
Drench yourself in words unspoken
이야기하지 않은 말들에 너를 적실수 있니
Live your life with arms wide open
가슴을 쫙피고 너의 삶을 살아봐
Today is where your book begins
오늘이 너의 책이 시작되는 날이야
Feel the rain on your skin
니 피부에 닿는 비를 느껴봐
No one else can feel it for you
아무도 너를 위해 그것을 느껴줄 수 없어
Only you can let it in
너만이 그렇게 할수 있어
No one else, no one else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Can speak the words on your lips
너의 입술을 통해서 말을 할수 있니
Drench yourself in words unspoken
이야기하지 않은 말들에 너를 적실수 있니
Live your life with arms wide open
가슴을 쫙피고 너의 삶을 살아봐
Today is where your book begins
오늘이 너의 책이 시작되는 날이야
The rest is still unwritten
나머지는 아직 써있지 않지.
Staring at the blank page before you
너 이전에 백지에서 시작하고
Open up the dirty window
더러운 창문을 열고
Let the sun illuminate the words that you could not find
햇살이 너가 찾을수 없는 언어들을 비추도록 해.
Reaching for something in the distance
멀리 있는 무엇인가에 손을 뻗어봐
So close you can almost taste it
맛볼 수도 있을만큼 너무 가까운
Release your inhibitions
너의 어색함을 내보내고
Feel the rain on your skin
니 피부에 닿는 비를 느껴봐
No one else can feel it for you
아무도 너를 위해 그것을 느껴줄 수 없어
Only you can let it in
너만이 그렇게 할수 있어
No one else, no one else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Can speak the words on your lips
너의 입술을 통해서 말을 할수 있니
Drench yourself in words unspoken
이야기하지 않은 말들에 너를 적실수 있니
Live your life with arms wide open
가슴을 쫙피고 너의 삶을 살아봐
Today is where your book begins
오늘이 너의 책이 시작되는 날이야
Feel the rain on your skin
니 피부에 닿는 비를 느껴봐
No one else can feel it for you
아무도 너를 위해 그것을 느껴줄 수 없어
Only you can let it in
너만이 그렇게 할수 있어
No one else, no one else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Can speak the words on your lips
너의 입술을 통해서 말을 할수 있니
Drench yourself in words unspoken
이야기하지 않은 말들에 너를 적실수 있니
Live your life with arms wide open
가슴을 쫙피고 너의 삶을 살아봐
Today is where your book begins
오늘이 너의 책이 시작되는 날이야
The rest is still unwritten
나머지는 아직 써있지 않지.
The rest is still unwritten
나머지는 아직 써있지 않지.





혹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하고 비교된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크리스티나 보다 깨끗하고 목이 트여있는 듯 (?) 해서
크리스티나 노래 듣다가 들으면 막 카페에 들어와서 얼음 가득한 커피를 빨대로 쭈욱 마신 것 마냥 시원한 기분인데 저만 그런가요.












 

 



신나는 노래와 조용한 곡 둘다 가능한 나타샤 언니. 당당하고 솔직한 언니 스타일인데다가 여자 입장에서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불러서 여성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아요. 회사에 이런 언니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



who knows의 라이브 버젼! 이 영상 보고 있으면 제 마음은 이미 락페스티벌로


 




Maroon 5 의 this love 는 정말 좋아요. 나타샤 베딩필드가 부른 여자 버젼.





이 외에도 Frekles, how do u do, pirate bones등 듣고만 있어도 자신감 넘치고 멋진 신여성이 될듯한 노래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 나타샤 베딩필드의 보이스와 잘 어울리는 노래여서 추천 꾸욱!  

어떻게 보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제일 듣고 싶어하는 말은 이런 가사가 아닐까 싶어요. 언뜻 들으면 천편일률적으로 들리는 단어들. 그런 가사를 노래와 잘 버무리고, 가사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뮤지션의 실력이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이고 능력이고. 

아무튼 나타샤 언니 앨범은 전곡 다 좋습니다 좋고요.... 
아 여행 성수기 시즌인데 미국 가고 싶네요. 뉴욕은 어떤가요 여러분 나타샤 베딩필드 같은 뮤지션들이 거리에서 노래하고 있지 않나요... 가고 싶은 곳은 많네요... 
 
면허학원이나 가야지.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7. 24. 12:50

(이어서 갈께요)

이를 고민한 여성주의 시민단체 언니네트워크결혼·가족·비혼을 고민하는 현 세대를 비혼 제너레이션(세대)’으로 명명하고, 이러한 비혼 세대가 등장하게 된 맥락과 조건을 이해하고 삶의 모델과 대안을 탐색하고 공유하기 위해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합니다.

개별적으로 흩어져있는, 기존의 결혼제도, 가족제도를 벗어나 다른 형태의 가족 및 비혼을 지향하는 주체들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삶의 모델들을 함께 한 자리에 모여 나눠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행사지요.

다양한 가족, 또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태도와 노하우, 실천사례,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개별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자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것 이예요.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넘어 이제 하는 고민, 결혼하지 않고 누구와 어떻게 어디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항상 안고 지냈는데, 그 해답(까진 아니더라도 오지선다 보기정도?)를 얻을 수 있는 데가 전혀 없었어요. 누구에게 물어봐도 고민은 다시 고민이 되어 돌아올 뿐이었구요. 결국 탁상수다의 결론은 '나이 들면 내 똥오줌은 누가 받아주나' 로 끝났죠. ㅋㅋㅋ

헌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고, 나 결혼 안 할거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공공연한자리가 생긴 거죠.

 

게다가 그 형식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PT발표를 통해 공유하는 일종의 프레젠테이션 대회입니다.

 

15초의 슬라이드를 15장씩. 혹은

20초의 슬라이드를 20장씩. 이라는 룰에 따라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이지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한국에서도 몇 차례 열린 <페차쿠차> <이그나이트>와 같은 프리젠테이션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한 장당 15초 동안 15(또는 20초씩 20)의 슬라이드를 통해 4~6분 간 발표하도록 하는 규칙이 이예요.

짧지만 울릴 수 있는 발표!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글을 중심으로 하는 토론회와는 다르게, 몇 개의 사진, 그림, 키워드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가 닿을 수 있는 발표가 될 수 있고요, 관객들의 즉각적인 호응과 지지로 채워지는 공감의 시간을 통해 뜨거운 마음을 공감할 수도 있지요.

 

이들의 삶은 꼭 여러 이들과 나누어야 한다! 하는 언니네트워크 기획단의 추천과
내 삶을 여럿 이들과 나누고 싶다! 는 자발적인 참가 신청으로 선발된 15명의 발표자가 있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한번 맛보기만 보시고!
세번째 글에서 행사가 어떻게 진행이 됬는지, 어떤 의미 있는 일들과 기분 좋은 나눔이 있었는지 말씀드릴께요 :)


 지니 
 비혼PT나이트 기획단 

    B다이어리
     비혼이 뭐에요? 이거슨신세계~ 어리버리 비혼입문기


 난새 

    여신들의 섬에서 비혼을 외치다
     하늘보다 눈부시고, 바당보다 강렬하며, 오름보다 위풍당당한 제주 여신들. 
     그녀들의 삶 속에 감춰둔 비혼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엠건  소사동 동거녀 3인방 중 유일한 성인이자 바보 1위;

    B(fore), 혼 아무리 생각해도 내겐 '아직'(방년 21세)인 이야기 
     비혼은 커녕, 결혼부터가 남의일 같다. 
     미래로 타임워프할 능력은 없는 고로, 지나온 청소녀기를 곁눈질해봤다. 
     '결혼 밖의 존재들'에게 비혼은 어떤 의미일 수 있을까?


 무영  살림의료생협

    비혼의 존엄한 노후 
     비혼, 어떤 사람은 혼자서 나이들어 가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나도 걱정된다. 아프면 돌봐줄 사람이 없을까봐, 혼자서 외롭게 나이들까봐. 
     그래서 요즘은 걱정하기보다는 준비를 한다. 존엄한 비혼으로서의 노후를 위한 준비!


 

    나의 비혼 이모 이야기
 
     '시집보내지지' 않기 위해 혈아홉살에 집을 뛰쳐나와 70년 인생을 살아온 이모가 전하는 메시지!


 강치  마포주민3년차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여자 
     4인 정상 가족은 정말 정상일까? 
     평생 돌보고도 정박 돌봄받지 못하는 엄마에게 비혼 큰 딸은 근심일까? 대안(희망)일까?
 

 패션왕을 지향하는 타리

    확장된 비혼의 정치학으로서 파트너쉽 고민하기
     7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가족구성권연구모임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지지하고 
     ‘가족’의 의미를 확장하기위한 ‘파트너쉽등록법’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국보비혼 김비혼

    기호 13번 국보비혼 김비혼 
     아~답답하다. 이 나라 정치! 2012년 대선에는 국보비혼 김비혼, 이사람을 찍어줘~


 과잉행동성활동가 한낱

    나의 똥오줌은 누가 받아줄 것인가? 
     결국, 많은 언니들이, 이 질문 앞에 무너진다. 지극히 물리적인 외로움. 
     내 옆엔 누가 있나. 그리고 무엇이 있을까.


 S자매 몽&밈

    20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 
     이미 20년전 독신여성들로만 구성된 단체가 있었다? 
     비혼의 목소리를 '에피소드'가 아닌 역사로 기억하기 위해,  
     우리보다 한 발자국 먼저 내 딛었던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완

    바당-밭에서 共生
     이농 3년-제주살이 6개월 차. 가난한 히치하이커, 우리 4인 4색 반농반X.
     일단 1년을 살아보기로 했다. 피끓는 나날. 
     2007년 '정착과 유목 사이' 비혼여성생태공동체 모임을 제안했던 나는 진화하고 있나? 
     돌아보고 음미하기엔 너무 이른, 밭을 갈아 씨앗 넣는 시절이다. 
     비혼-퀴어와 농부-잠녀 되기, 이런 조합도 있다.


 푸하  수퍼난동말티 곰곰, 트랜스맹추말티 빵이와 동거중

    우리와 그들에 관한 진실
     많은 비혼인들이 만난 많은 반려동물들. 
     단순히 우리가 서로 외롭기 때문에 만난 것만은 아닌 듯 하다. 
     비슷한 종류의 오해와 편견 속에 있는 우리가 만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 아닐는지. 
     비혼과 반려동물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


 전주 비혼여성공동체 비비

    전주에 가면 비혼여성공동체가 있다
 
     다름을 조율하며, 서로의 꼴을 봐주고 사는 공동체 이야기


 33세 노미

    비혼, 건투를 빈다 
     만만치 않은 비혼, 감초같은 개소리 모음 <꼬매고 싶은 입> 을 뛰어넘어 무엇보다 격려가 필요하다. 
     우리 시대 비혼들을 격려하는 HOT&CooL 덕담과 조언들
     <theBword>를 통해 비혼의 영양분을 만들어보려한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