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4. 14:35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영화처럼' 포스팅은 재밌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김애란 작가의 신간 '두근두근 내 인생'을 소개드렸었죠? 바로 그 김애란 작가가 곧 결혼하신다고 하네요! 콩~그래~츄~레이션 앤 셀러브레이~숀♪ 완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도 알고 싶으실 것 같아서 관련 기사를 데리고 왔어요! 작가님의 남자친구분 이야기는 강연회, 북콘서트에서 살짝씩 들었었는데! 작가님, 축하드려요!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10월의 신부된다 (by 한국일보 이윤주 기자 2011년 9월 9일)

최근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소설가 김애란(31)씨가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겹경사를 맞게 됐다.

김씨의 신랑은 극작가 고재귀(37)씨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동기생. 두 사람은 대학시절부터 연인으로 지내온 터라 연극과 문학 판에서 이미 소문난 커플이다. 결혼식은 10월 29일 오후 5시 월드컵상암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리며, 주례는 두 사람의 대학 은사인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맡는다.

고재귀씨는 2002년 국립극단ㆍ연극원 주최 제5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희곡 ‘역사(力士)’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희곡 ‘양철지붕’으로 올해 경기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작가로 ‘고요’, ‘사람이 사람에게’, ‘엄마, 여행갈래요?’(공저) 등을 썼다. 현재 희곡창작집단 ‘극단 독’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6월 출간된 김애란씨의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3개월만에 13만부의 판매부수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판사 창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독자층이 늘고 있다”며 “8일 현재 13만 5,000부를 넘기고 26쇄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달려라 아비>(2005) <침이 고인다>(2007) 등 두 권의 소설집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그는 첫 장편소설로 대중성의 날개도 단 모양새다. ‘문학동네’ ‘문예중앙’ ‘창작과비평’ 등 주요 문예지도 최근 펴낸 가을호에서 김애란씨를 집중조명하며 한국 문단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김씨 작품에 대한 영화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출판사에 제안서를 보낸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요청을 받은 것도 있다. 영화화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기사 출처 : 한국일보 http://j.mp/q4d84S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4. 08:30









































































































이상한 아저씨가 나왔네요.


이번 화에는 페이지 어딘가에 제가 숨어 있습니다 ㅋㅋ


어디에 있을까요. 찾아보세요.:-P 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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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4. 08:30
영화처럼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가네시로 가즈키 (북폴리오, 2008년)
상세보기

별점평 : ★★★☆☆
한줄평 : '개똥같은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지'


* What's the story
영화화되며 큰 인기를 끈 'Go'와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집필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2008년작'영화처럼'은 다섯 편의 영화를 계기로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집이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 '정무문', '프랭키와 자니', '페일 라이더', '사랑의 샘'을 모티프로 한 에피소드는 각각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첫번째 단편인 '태양은 가득히'의 경우, 국내작가의 작품마냥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하다. 영화를 통해 가까워진 두 소년이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어른으로 만나, 또 한번 영화로 재회하는 스토리로, (많은 이들이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국민소설이라 불릴 만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구조와도 유사하다. '용일'과 '영화' 등 캐릭터들도 한국인이며 유년기의 학교 또한 총련계로 그려진다. Anyway, 이외에도 각 영화는 적재적소에 배치돼,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형성하는 촉매제가 되거나 혹은 그들의 상징으로서 기능한다.

* My story is..
가끔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어도, 노래만 듣고 그 작곡가가 누군지 혹은 영화만 보고 그 감독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너무나도 명확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결코 좋고 나쁨을 평가할만한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일본 최고 권위의 나오키상 수상자이자 인기작가인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이, 내게는 그랬다. 언제나처럼 그의 이름은 표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고, '가네시로 가즈키가 돌아왔다!'란 제법 굵은 띠지까지 둘러져 있었지만. 읽을수록 금세 알 수 있는 그의 냄새(?)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으니까. 사실 '경계인'으로서의 설정 자체 때문일지도?


그의 한국이름은 김성일,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교포 3세다. 특히 나오키상의 영광을 안겨준 동시에, 동명의 영화로 각색되며 인기를 모은 'Go'(2001)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은 마르크스 주의자이자 조총련 활동을 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조총련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는데- 국적은 한국 국적이며, 일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재일교포로서의 자아, 그 혼돈과 갈등에 대한 진솔한 고백은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 속에 흥미롭게 그려졌고 그 결과,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그의 소설에서는 한국인 캐릭터도, 총련계 학교란 배경도 자주 등장한다.
작가의 삶이 텍스트 속에서 살아숨쉰다. 마치 그의 소설이 아닌, 그의 삶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등장인물의 모습을 상상해볼 때면, 익숙한 얼굴이 하나 팍! 하고 나타난다. 바로 '인민루니' 정대세다. 가네시로 가즈키처럼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는 일본인이자 한국인이자 북한인이다. 무척 복잡한 아이덴티티가 아닐 수 없다. 정대세는 나고야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모두 총련계 조선학교며 대학교 또한 총련계인 조선대학교다. 또 다른 축구스타 이충성과 유도 대표였던 추성훈처럼 그에겐 복수의 선택이 가능했고, 그가 선택한 것은 J리그 그리고 북한의 국가대표였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산 증인 같다. 원더걸스를 좋아하고 불고기를 즐겨먹는 정대세도, 가네시로 가즈키 소설의 주인공처럼 격동의 사춘기를 보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극장의 어둠 속에서 우린 재일 조선인도, 재일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다른 인간이 될 수 있지. 그러니까, 음, 이런 거야. 불이 꺼지면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또 어떤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런 기대감이 우리의 머리와 몸 속에서 점점 부풀잖아. 그러다 불이 완전히 꺼지면 '팡!' 하고 터져버리지. 그때 우리란 인간도 함께 터져서 없어지고, 어둠 그 자체가 되는 거야. 그 다음은 스크린에 비치는 빛에 동화되면 그만이지, 그럼 우린 스크린 속에서 움직이는 등장인물이 될 수 있어. 개똥 같은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거지. 그래서 극장의 어둠 속에 있을 때는 신나고 가슴이 설레는 것 아닐까? 어때, 네 생각은?" (태양은 가득히, 31p)

삼천포로 푹 빠져버렸지만.. 다시 돌아와서 소설은 여느 때와 같이 최고의 가독성을 산출해내는 빠른 전개와 이를 뒷받침하는 문체가 돋보이며, 특유의 묘사력 또한 녹슬지 않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는 깨알같은 재미가 부록처럼 따라오기도 했지만, 첫번째 단편이었던 '태양은 가득히'가 제일 좋았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길수록 기대감은 하락했다. 영화란 하나의 모티프가 반복해 등장해서인지 살짝 지루함도 느껴지고. 그래도 읽기 좋고, 읽기 편한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자타공인 영화 마니아로서 처음에는 이 소설에 '영화'가 얼마나 잘 녹아났는가가 궁금했다면, 책을 덮은 지금은 '추억'이 이 소설의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소설 속 영화는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계기, 마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르셀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향을 맡는 순간 잊고 지냈던 기억을 떠올린 것처럼, 잠시동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신비로운 힘을 지닌 존재다.

마지막 단편인 '사랑의 샘'에는 이러한 느낌과 뜻이 잘 살아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로마의 휴일' 상영회를 직접 준비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추억들과 맞닥뜨린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했던 생각으로 이 글의 마지막을 대신하고자 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추억이란 성역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나름의 각오가 필요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어중간한 관심과 공감과 이해로 사람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가는 것은 흙 묻은 신발로 타인의 집에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굳이 들어가려 한다면, 할머니의 마음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메울 수 있을 정도의 보물을 지니고 가야한다." (사랑의 샘, 350p)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3. 13:30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셨나요!

어느덧 연휴의 마지막 날이네요! (이런 젠장)
저는 이번 연휴는 열심히 일하면서 보냈어요. 참 즐겁네요..
그래서 올 추석은 그닥 추석 느낌이 안 납니당.
날씨 탓에 동그랗고 밝은 보름달도 안 보였구요.

그나저나 우리는 왜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까요?
동글동글, 우리 소원을 몽땅 다 들어줄 것처럼 성격좋게 생겨서 일까요?

어제, EBS 지식채널e에서는 바로 요런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사실 베티 눈팅하며 잉여짓 하다가 캡쳐본 건졌어요.. 잉여잉여)
혼자 알기 아쉬워서 살짝 공유해볼게요. 그럼 스압이 이어지니 손가락에 힘주thㅔ염!

제목 : 동그라미처럼
방송일 : 2011. 9. 12.

왜 우리는 달에게 소원을 비는 걸까?
사람들은 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까?
본능적으로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닐까?
동그라미가 갖고 있는 물리적 심리적 덕목들과 소망을 품는 우리의 행동 간의 연관성을 생각해본다.





퍼옴 출처: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world0707&page=2&sn1=&divpage=70&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8502
원출처: EBS 지식채널e http://home.ebs.co.kr/jisike/content_mov_detail.jsp?command=vod&chk=L&client_id=jisike&menu_seq=1&out_cp=ebs&enc_seq=308730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3. 11:26


 진부한 질문하나 해 볼께요. 

 너무 그 사람이 좋은데 나를 힘들고 외롭게 만드는 사람과
 그 사람은 정말 별로 매력이 없는데 나에게 다정하고 헌신적인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실건가요?
 그 이유는 뭡니까? 
 (일단 남들이 보기에는 둘 다 빠지는 건 없는 사람이라고 가정할께요. 즉, 오로지 저것만이 문제일 때!)


 날로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주는 이게 다입니다.
 날로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질문이라구요.


So, please answer me. 




by 토끼고양이
이 세상의 유일한 진리는 모든 일에는 예외가 존재한다는 명제 뿐이라고 생각. 태클 환영. 댓글 환영.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2. 19:51


안녕하세요, 여러분! H입니다.

(평소보다 늦게 포스팅 되어서 죄송합니다.ㅠ_ㅠ 다음 주에는 꼭 정시에 뵙도록 할게요! 으으)


오늘은 왠지 가을과 어울리네, 라고 생각되어지는 노래들을 몇 곡 가져 왔어요.
가을은 왠지 모르게 우울해지거나 센치해지는 계절이어서 가을 타나봐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럴 때는 즐거운 노래를 듣거나 아니면 더 우울해지게 만드는 노래에 빠져서 감성의 나락에 푹 묻혀버리게 되는 경우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난 아예 가을을 안타요 라는 분들도 있겠지마는 ㅎㅎ

왠지 우울해지고는 싶은데 막 데미안 라이스처럼 나를 이렇게 까지 우울하게 만들어서 어쩌자는거지 류의
 너무 우울한 노래는 싫고뭔가 적당히 우울해질 수 있는 음악 없나여... 라고 할 때 들을 만한 노래가 필요하시다면,

 

 



Blonde redhead "Elephant woman"

Angel I can see myself in your eyes
Angel won't you feel for me from your heart
Do return my heart to me
No don't insist I'm already hurt

Elephant girl
It was an accident unfortunate
Angel threw me like a rubber man
Aiming for the ground
Why amuse yourself in such way
No don't insist I'm already hurt

Lay me down on the ground softly softly
Don't remove my head hurts much too much

You never return it
Well I wouldn't miss it
I shed no tears for broken me
You never know it my peace of mind
Now inside and outside are matching

Why amuse yourself in such way
No don't insist I'm already hurt
If you never return it
Will it break your wings
Will you shed no tear for broken me

 

 

Rilo kiley " a man me then jim"

I had a friend in high school
Recently he hung himself with string
His note said, "If living is the problem
Well, that's just baffling"
And at the wake I waited around
To see my ex first love
And I barely recognized her
But I knew exactly what she was thinking of
We sat quietly in the corner
Whispering close about loss
And I remembered why I loved her
And I asked her why I drove her off

She said, "The slow fade of love
It's soft edge might cut you
And our poor friend Jim, well, he just never felt
The slow fade of love"

A woman comes to my house once a week
She's always selling things
Some charity, a phone plan
Or a subscription to a magazine
And as I turned her down (I always do)
There's something trembling in her voice
I said, "Hey, what troubles you?"
She said, "I'm surprised you noticed
Well, my husband, he's leaving
And I can't convince him to stay
And he'll take our daughter with him
She wants to go anyway
I'm sorry I'm hard to live with
Living is the problem for me
I'm selling people things they don't want
And I don't know what she needs"

He said, "The slow fade of love
And it's mist might choke you
It's my gradual descent into a life I never meant
It's the slow fade of love"

I was driving south from Melrose
I happened upon my old lover's house
I found myself staring at the closed up door
Like the day she threw me out
"Diana, Diana, Diana, I would die for you
I'm in love with you completely
I'm afraid that's all I can do"
She said, "You can sleep upon my doorstep
You can promise me indifference, Jim
But my mind's made up
And I'll never let you in again"

For the slow fade of love
It might hit you from below
It's your gradual descent into a life you never meant
It's the slow fade of love


위의 두 노래를 한창 듣다가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어서
눈 앞의 빨갛고 노란 낙엽들이 보이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느껴지고
파란 하늘이 마음에 조금씩 들어올만한 유쾌한 여유가 생기면
보다 활발한 노래가 귀에 들어온다던가요.

 




Hindi Zahra " imik si mik "

Imik si mik
afousse hou fousse
wink d'winou ira n'ftou

i will take the train
leave the sun for the rain
and come downtown
i will spend money and time
loose friends and cry
more than motherless child
i will come downtown to you now

Imik si mik
afousse hou fousse
wink d'winou ira n'ftou

lih t'sfa tassa inou
lih toumtz afoussinou
lih sfane iwaininou
lih toumtz afoussinou

imik si mik
afousse hou fousse
wink d'winou ira n'ftou

i will take the train
leave the sun for the rain
and come downtown

i will spend money and time
loose friends and cry
more than motherless child

i will come downtown to you now
so baby won't you please open the door
and let me untill we can forget all
just you and me

forever downtown in the city
my love
my dear
my sweet baby

i need to see
to feel
to breath
your touch
your kiss
your smile
your lips

i need to see you

leave the sun for the rain
and come down town

Imik si mik
afousse hou fousse


전체적으로 뭔가 차분한 분위기인데 너무 어둡지만은 않은 노래여서 저는 좋더라구요. 
새로운 뮤지션, 적당히 우울한 노래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동. 

그럼 다음 주에 또, 뵐게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0. 15:16













안녕하세요? 유수입니다.

요즘 자주 만나뵙는군요!^^

제가 요즘 포스팅을 자주 올리는 이유는... 취업시즌을 맞아 미칠듯한 현실도피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어..눙물이...ㅠㅠ




오늘 제가 또 충동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평소 좋아하던 곡이 동화책으로 제작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꼬꼬면 리뷰로 실추된 제 이미지와 이 블로그의 품격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 곡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커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첫 앨범 첫 트랙인 "Space Oddity" 입니다.









 


David Bowie (1947~)
2002년에 만 55세를 맞은 할아부지의 수트맵시를 보라..
위 사진은 필자가 '섹시함'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이기도 하다.ㅋㅋ









보위 옹이 22살이었던 1969년에 발표한 1집 <Space Oddity>의 커버 이미지.
이 앨범으로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현재로선 위의 앨범의 보위의 공식적인 첫 앨범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사실 저 앨범을 내기 전, 스무살이었던 1967년에 발표한 앨범이 하나 더 있었답니다.
자신의 이름을 앨범 타이틀로 내건 아래의 앨범이지요.
이 앨범이 보위의 첫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잊혀진 이유는.. 그 스스로가 이걸 망한 작품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앨범이 나온 1967년은 
비틀즈의 걸작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머리 위에는 비틀즈가 날아다니고, 옆을 둘러보면 신생 하드록 개망나니 밴드들이 기타를 때려부수던 시절에
이런 말랑말랑한 포크 송 앨범을 들고 나왔으니 외면받는 게 당연하다...ㅠ




수록곡인 "Love you till tuesday"의 뮤직비디오.
귀엽다.. 일단 귀엽긴 한데, 뭔가 심심&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느낌이 그.. 소위 '망삘'이라고 하는 건가 보다..
 










첫 앨범의 실패로 한동안 암담한 시절을 보낸 그는,
이듬해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Space Odyssey>를 보고 크게 감명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앨범에 수록될 곡을 쓰는 데에 그 영화를 본 자신의 느낌을 담아내려고 하죠.

그 결과 탄생한 곡이.. 공식 1집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Space oddity"입니다.








가사를 잘 들어보세요!



Ground Control to Major Tom
Ground Control to Major Tom
Take your protein pills and put your helmet on

Ground Control to Major Tom
Commencing countdown, engines on
Check ignition and may God's love be with you

Ten, Nine,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Liftoff

This i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ve really made the grade
And the papers want to know whose shirts you wear
Now it's time to leave the capsule if you dare

This is Major Tom to Ground Control
I'm stepping through the door
And I'm floating in a most peculiar way
And the stars look very different today

For here
Am I sitting in a tin can
Far above the world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Though I'm past one hundred thousand miles
I'm feeling very still
And I think my spaceship knows which way to go
Tell me wife I love her very much... she know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r circuit's dead, there's something wrong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re am I floating round my tin can
Far above the Moon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이 곡의 가사는 우주탐사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떠나는 비행사 Major Tom과 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이랍니다.

기타의 느릿느릿 서늘한 코드반주 다음으로 이어지는 카운트다운이 탐사선의 발사를 암시하고 있지요.

발사 후 우주 공간을 유영하며 별을 관찰하던 것도 잠시, 톰이 탄 탐사선에 문제가 감지되고

아무런 대책없이 우주에 내던져진 톰은 그대로 우주 미아가 되어 사라집니다.


혹자는 이 가사를 두고 Major Tom이 우주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일부러 관제센터와의 교신을 끊고 지구를 영영 떠나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가사에 대한 여러 해석 중 한 가지가 최근 동화책의 이야기로 각색되어 발표되었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Andrew Kolb가 그린 아래의 작품을 감상하시죠!

물론 위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에 맞춰 천천히 내려보시면 더 좋답니다.












 

귀여운 그림 속에 담긴 가슴아픈 이야기를 과연 아이들이 좋아 할진 모르겠지만^^;

저와 같은 팬의 입장에선 그저 뿌듯하고 사랑스런 작품으로 보인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옛 노래 중에도 이렇게 시각화할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진 곡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곡이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과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이렇게 끝맺기가 왠지 허전하군요.

그래서 데이빗 보위의 최근 라이브(그래봐야 2002년이지만..ㅠㅠ) 영상을 하나 실어두고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2년 <Heathen> 투어 중 베를린 공연 영상이에요.
곡명은 "Heroes". 상승감이 기가 막힌 곡입니다.
이 곡을 듣고 다들 힘내서 각자의 인생에서 영웅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8. 12:19










핵꾜에 친구가 별로 없는 유수는 오늘 집에서 혼자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원래는 같이 먹는 친구가 있다. 하지만 그녀가 급 알바를 하는 바람에 혼자 남겨지게 되었다.

딴 친구를 불러서 같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다.

대학 인간관계니 뭐니 중요한 것 같아도 어차피 끝까지 곁에 남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래도 5명 쯤이면 많이 남은거다.

내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아마 꽤 될 것이다.





아무튼 편의점에서 말로만 듣던 꼬꼬면을 발견하여 냉큼 구입,

혼자 집에서 렌지에 물 올리고 끓어오르는 물을 멍하니 내려다보다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급 떠올라

이렇게 거칠게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글이 블로그 조회수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서론은 이쯤 해두고 우선 꼬꼬면의 구성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까고 나서 찍었다.

면+가루스프+건더기스프 이렇게 노멀한 구성이다.

가루스프는 마요네즈 섞어서 만드는 드레싱.. 이름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는데 아무튼 그 드레싱 색깔의 분말형태이고

건더기스프는 파 빨간고추 작은 닭고기 블럭 몇 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듯하다.

자세한 사진이 없는 이유는 내용물을 냄비에 다 까넣은 후 리뷰 생각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솔직히 배가 많이 고팠다. 이해해주기 바란다.
 








냄비에 물을 적당량 붓고 끓기 시작하면 면과 두 가지 스프를 동시에 넣고 4분을 끓여야 한다. 

찍어놓고 보니 불 색깔이 멋지다.

렌지 바닥이 좀 더러운 건 적당히 못 본 척하자.


 






다 끓였다.
 
시간 조절을 잘못한 감이 좀 있다.

국물이 약간 투명한 누런 빛이다. 왠지 닭 한마리 요리를 생각나게 한다.
(참고로 닭 한마리는 닭 육수에 마늘을 풀어 칼칼한 맛이 나는 요리이다.)



피어오르는 김에서 매운 향이 난다. 포장지에 적혀있는대로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기대된다.

면발을 들어올려보자.





 








왼손으로 젓가락질하기 힘들었다.

면발은 잠깐만 끓여 꼬들하게 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이 글 쓰느라고 5분정도 끓였더니 면이 약간 풀어졌다.

그래도 맛있어 보인다.

 먹어 보도록 하자.







우와아아앙~~




면의 식감은.. 같은 회사 제품인 비빔면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해서 꼬꼬면을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할 필요는 없다.

국물은 익히 들어온대로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면이 좀 불어오른 상태였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최소한 신*면을 먹고 난 후에 찾아오는 미칠듯한 속쓰림같은 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얄궂은 닭고기향이 아니라 진짜 닭 육수 비스무레한 깊은 맛이 난다.  

라면 따위 제대로 된 식사로 치지 않는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어느정도 맞을 것 같다.

매운 맛이 부족하다 싶으면 집에 있는 고추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꼬꼬면의 총평은... 두구두구두구


★★★★☆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되시겠다.

별 하나를 깐 것은 조리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심할 것을 예상,

요리에 서툰 이들이 지들이 이상하게 끓여놓고 맛없다고 나중에 이 리뷰에 토를 달까 싶어 한 발짝 물러난 결과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면을 너무 오래 끓이지 마라.

오래 끓여도 맛있긴 하지만 꼬들한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잉여로운 리뷰 읽어 주어서 고맙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획성 없고 거친 리뷰를 가끔 올리려 한다.

혼자서 라면 끓여먹고 진지한 척 오그라드는 글이나 쓰는 게 아닌지 좀 부끄럽긴 부끄럽다. 나도 수치를 아는 인간인데.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님이 라면 한 번 안 먹고 자란 귀하신 아드님 따님이 아닌 이상
너님은 나를 이런 한심한 리뷰나 한다고 비웃을 자격이 없다. 





이제 점심을 든든히 먹었으니 다시 학교에 가야겠다.

꼬꼬면이 나에게 3연강을 이겨낼 빠워를 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8. 07:00

수도권 4팀은 아무래도 경기도권 팀이고, 경기도-서울은 전국 8도의 멜팅 팟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덜 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방팀의 경우는 야구팀을 구심점으로 해서 그 지역민의 모든 파워가 응집되기 때문에 그 열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지금 약간 무섭다. 특히나 롯데팬이 좀 무섭다..
매도 먼저맞는게 나은 법, 그래서 롯데부터 시작해보련다.



1. "마 행님들요, 그때 그시절은 잊어주이소!" 롯데 자이언츠 (연고지:부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는 정말 엄청난 팀이었다.
뭐가 엄청났느냐... 엄청나게 못했다. 정말 드럽게 야구못했다.
8888577.
2001년부터 2007년 까지의 시즌 순위다.
4년 연속 꼴찌.
저 믿기힘든 순위의 나열을 지칭하는 애칭까지 생겼다. 비밀번호 8888577.
로긴 비번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주. 8888577..
2002년은 정말 최악의 해였다. 35승 1무 97패..
2할대 승률.. 10번 경기해서 3번을 못이긴 실력.. 프료야구 통산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03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39승 3무 91패 3할의 승률..
타석에서 3할을 쳤단 얘기가 아니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30%였단 소리다.
저 똥같은 성적을 내던 롯데는 입에도 착착감기는 바로 그 별명, 꼴데라는 별명을 얻어냈다.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는가.. 꼴데..
저런 순위같지도 않은 순위를 보면서 그 열정적이라는 롯데팬들은 어땠겠는가.
광분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시 광분하는 롯데 팬들에게 지어진 별명이 꼴리건이다.
정말 영국 본토의 축구 훌리건들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신 분이 저분들이다.
"나를 욕하는건 참아도 롯데를 욕하는건 도저히 참을수 없다."
정말 못참는다.
꼴데의 아름다운 꼴등꼴등한 시기는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막을 내렸다.
흑인감독인 로이스터 감독이었다.
정말 불가사의 하게도 이 외국인 감독은 그 답없던 꼴데를 4위로 끌어올렸다.
저 비밀번호 이후 1시즌 반짝이 아니라 무려 3시즌동안 4강이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로이스터 감독 재임기간의 롯데의 성적은 3위,4위,4위다.
이 놀라운 향상과 함께 별명도 바뀌었다. 꼴데에서 4데로.
그게 한계였다. 4위는 하지만 그 위로는 도저히 올라가질 못했다.
결국 로이스터감독은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 짤리고 말았다.



2. "왜 우덜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냥께ㅠ" 기아 타이거즈 (연고지:광주)

기아타이거즈는 명실상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팀이다.
물론 모기업은 다른 해태 타이거즈적 이야기지만 한국프로야구 최다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야구모르는 사람도 이 사람 이름은 다 안다. 선동렬. 선동렬이 있었던 팀이 해태 타이거즈였다.
그런데 최고로 욕을 처먹는 구단이다.
일면 생각하면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최고로 욕을 먹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타 팀들은 타이거즈에게 많이도 당했을테니까.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가 욕을 먹는 이유는 전혀 다른곳에 있다.
바로 지역감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전라도가 욕을 먹는다.
뭐, 야구랑은 전혀 상관없이 정치적인 이유로 욕을 먹는데,
그것과 동일한 이유로 야구판에서도 욕을 먹는다.
뭐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야구판에 전라도 출신 심판들이 많다, 그래서 기아가 심판덕을 많이 본다, 등등 이야기하지만
내가봤을땐 그냥 지역감정 때문이다.
때문에 타팀 팬들이 기아타이거즈를 부르는 별명은 홍어이다.
홍어인 이유는 전라도에서만 먹는 지역 음식이 홍어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난 개인적으로 이 별명이 너무 싫다. 야구면 야구지 왠 정치적 논리로 팬을 까는지..





3. "오빠야~ 내 저 선수 갖고 싶데이~" "그래? 그럼 사주께"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 대구)

삼성라이온즈의 모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돈이 많다.
그리고 삼성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러 스포츠에 돈을 대고있다. 배구, 농구, 축구, 야구..
그리고 삼성을 모기업으로 한 각 팀의 공통적인 별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성.
이름만 들어도 뻔하다. 돈으로 선수들을 긁어 모아서 돈성이다.
2004년 시즌 후에 현대의 박종호, 박진만, 심정수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돈으로 긁어모았다.
특히 그 이후로 돈성이란 별명이 붙었다.
캬.. 어찌보면 야구팬으로써 이보다 더 부러운 별명이 없다.
모기업에서 돈 팍팍 써가면서 에이급 선수 긁어 모아주니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다.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너무 부럽다.
한화팬인 나도 이렇게 부러운데, 거지라고 불리우는 넥센 히어로즈 팬들은 어떻겠는가..
진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있는 팀이니 만큼 리그에서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달려왔다.
타자들은 별로지만 투수진은 정말 더할나위없이 탄탄하다.
정말 스트레스 받아가며 야구보시기 싫은 분들은 삼성팬 하시면 되겠다.
그렇다보니 사실 별로 매력은 없다. 솔직히 내가보기엔 제일 매력없는팀이 삼성이다.
투수는 빵빵해서 상대팀 점수 잘 안나지, 거기다가 지네팀 타자들은 잘 못쳐서 지네팀 점수도 안나지,
결국 1~3점 깔짝 내놓고는 그 점수 지켜서 이긴다.
내가봤을땐 별로 재미는 없다.



4. "어이쿠.. 거기 공 굴러가유~ 아이고야 놓쳤네..뭐 내일 잘하면 되지유~" 한화 이글스(연고지: 대전)

한화이글스의 연고지는 충청도다.
충청도사람은 대체로 느리고 답답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일까? 한화이글스 플레이는 정말 멍청하고 답답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소리를 듣는다.
"멍청멍청한 멍청도 야구"
저엉말 수비하는 꼬락서닐 보고있노라면 화가나서 미쳐버릴때도 꽤나 있다.
멍청한 수비가 한화이글스의 마이너스적 요소였다면, 화끈한 타선은 플러스적 요소였다.
화큰한 다선은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며, 1~9번 타자까지 도저히 피해갈 곳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었다.
근데 저거 다 옛날 이야기다.
요새는 타선마저 멍청멍청해져서는 변비걸린 개마냥 한방 똥을 시원하게 못싼다.
한화의 상징인 동물은 원래 이글스, 즉 독수리다.
하지만 타팀 팬들은 "니들같이 못하는 놈들이 독수리는 무슨 독수리냐, 니들은 그냥 이다"라며 닭이라 부른다.
닭은 영어로 치킨, 그래서 이글스 대신 치킨이라 부른다.
두글자는 부르기 힘들었던지 야예 이라고 줄여 부른다.
게다가 마친 09,10년에 연속 꼴찌를 하는 업적까지 세우셔서, 꼴칰이라는 너무나도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꼴데에 이어서 꼴칰..아주 명예로운 별명이 아닐수 없다.
아이 귀여워..꼴칰꼴칰... 멍청멍청한 꼴칰꼴칰...
선수층도 너무도 얇다. 얼마나 얇은지, 이 선수층 얇은 팀을 데리고 7등(뒤에서 2등)씩이나 하는 감독이 대단하다며,
팬들은 현재 7위팀 감독인 한대화 감독에게 야구의 왕이라는 뜻의 "야왕"의 호칭을 붙여 주었다.
이게 솔직히 말이나 되는가?
7위하면 늘씬하게 욕이나 퍼먹어야 옳건만, 오히려 야왕이라고 치켜세우며 칭찬을 한다..
이것이 지금 한화가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상 지방 4팀까지 대강의 욕을 마쳤다.
부디 나의 제멋대로인 포스트가 야구 뉴비인 당신이 팀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길 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들면 나대신 한화욕을 해주시길 빈다.
나는 꼴리건들과는 다르게 개한화는 욕해도 나 욕하는건 못참는다.
야구못하는 개한화 개꼴칰은 욕먹어도 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7. 08:30
 











여러분은 '라이벌'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누구를 떠올리시나요?

중국집과 치킨집?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오세훈과 투표율 아 이건 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 두 젊은 여인들은 한-일간 라이벌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2010년 2월이 오기 전까진.






문학작품 속에서나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같은 목표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한편 상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며 우애를 다져나가는 라이벌들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진진 하지요!



그렇다면 만화 속에 등장하는 라이벌 중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지독한(?) 라이벌은 누구일까요?
저는 기타지마 마야히메가와 아유미가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걔네가 누구냐구요?
이미 알고계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은 오늘 소개해 드릴 만화 '유리가면'의 두 주인공이랍니다.







주요인물 중심의 일러스트.

만화계의 바이블
마약
제1권을 펴는 순간 당신의 시간은 5차원 세계로..
필자는 중학교 시절 이 만화에 빠졌다가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수리영역 점수 30점을 기록한 날카로운 추억이 있다.

더 위험한 건 이 책장마다 독약마약을 발라놓은 듯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유리가면은 1976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수차례 휴재와 연재재개를 반복하여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작가인 미우치 스즈에. 마약 제조업자
이 작품을 위해 '자연계를 주관하는 여신'인 홍천녀의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생각이 너무 깊어졌는지 직접 신흥 종교의 교주가 되었다.
'유리가면'은 작가가 모시는 우주신(?)에게서 영감을 받을 때에만 그린다고 한다...는 건 아무래도 믿기지 않고
죽기 전에 다 완결을 내려고 요즘 연재가 꾸준한 것 같다.








불꽃 튀는 라이벌리!
경쟁의 치열함도 치열함이지만 1976년 연재 시작 이후 근 35년째 싸우고 있으니 지독하다 할 만하다.







'유리가면'의 이야기는 연극과 연기에 대한 일반론을 골자로 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 없는, 보잘 것 없고 평범한 줄만 알았던 중학생 소녀 기타지마 마야가 은퇴한 여배우인 스승의 지도로 연기를 시작하여, 스승님의 주연작이었던 연극 '홍천녀'의 주인공 역을 얻기 위해 피나는 수련을 거듭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작품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단행본 45권이 넘는 이야기가 전부 연극 얘기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작품은 독자층이 다양하기로도 유명한데요, 마야와 아유미의 연기 대결 과 마야를 둘러싼 러브라인♥이 촘촘히 엮여 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소녀 독자는 물론 남성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고 있답니다. 여동생이, 혹은 아내가 보길래 옆에서 같이 보다가 어느새 중독되어 다음 편을 읽지 못하면 손이 덜덜 떨린다는 남성 독자들이 한 두 명이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니 순정만화는 여학생들만 본다는 편견은 일단 버리시고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세요!(그 뒤는 책임 못 져요)







                                                                                   다음 권!!
                                                                              다음 권을 내놔!!










그럼 길고도 긴 '유리가면'의 이야기를

마야와 아유미의 연기대결을 한 축으로,

또 마야에게 엮여 있는 러브라인을 다른 한 축으로 삼아

인물 소개의 형식을 빌려 소개하도록 하죠!






 



불우한 천재소녀- 기타지마 마야









일본 만화가들은 천재 얘길 참 좋아하나봅니다. 물론 마야는 누가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척척 깨우치는 비현실적이고도 조금 유치한 천재 캐릭터는 아니지만요. 처음 등장할 때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어요. 공부도 못하고 어머니가 일하는 중화요리집의 잔심부름도 제대로 못해 구박받지만 TV 드라마와 영화를 볼 때엔 이상할 정도로 몰입하는 아이였습니다.






오페라 '춘희'의 티켓을 건 내기에서 이기려고
혼자 하루 치의 배달을 다 해치우는 마야.
나중엔 티켓이 겨울 바닷물에 빠져버리자 그걸 건지려고 뛰어든다.
보통 독한 아이가 아니다.








메소드 연기의 달인 마야.
처음 연기를 시작한 중학교 학예회 무대에서
왕자에게 버림받는 거지소녀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무대를 발라버린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마야는 표현력은 떨어지지만 본능에서 비롯된 연기를 하는 천재 캐릭터입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연속극을 재연해주던 마야를 본 왕년의 대여배우 츠기카게 치구사(메인 일러스트 오른쪽의 검은 머리 치렁치렁 아주머니)가 그 재능을 알아보고 연극계로 이끌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스승으로부터 '홍천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렴풋이나마 언젠가 홍천녀를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됩니다.

많은 고난을 겪는 인물입니다. 스승의 손에 이끌려 엄마 곁을 떠난 후 여러 배역을 거쳐 나중엔 TV 대하 드라마에까지 등장하여 스타가 되는 듯 싶더니.. 곧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고 연기를 그만두려 하는 등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갑니다. (아직 스무살도 안된 아이가..) 결국엔 재기하여 아유미와 홍천녀를 두고 대결할 자격을 얻지만요. 아직 홍천녀로 결정되기까지는 한참 남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연극제에서 연기대상을 받는 등 어느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외모'라고 작중에는 수차례 묘사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게... 언제나 남자 캐릭터와의 썸씽(?)이 있습니다. 공연한 상대배우에서부터 하이틴 스타, 그리고 중학생 나이에 일찌감치 대형 연예기획사의 젊은 사장(이 사람이 누군지는 뒤에서 얘기하죠)의 마음을 빼앗은 요상한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면서도 늘 자기는 못생겼네 재능이 없네 징징거리죠. 농약같은 가시나.. 얄미운 가시나.. 부럽다?






노력파 엄친딸- 히메가와 아유미 








고데기로 정성스럽게 만 머리 스타일에서부터 귀하게 자란 아가씨라는 게 짐작됩니다. 마야와는 홍천녀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자 유명한 영화감독과 여배우 사이에서 태어난 '연극계의 순수혈통'(일어판에선 '연극계의 서러브레드';;), 엄친딸 아가씨입니다. 어려서부터 여러 연극과 영화, TV연속극에 출연해 자타공인 천재소녀로 통하고 있었지만.. 중학생 시절 우연히 마야의 연기를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자신에겐 없는 연기 본능을 갖춘 아이를 만난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자신이 진짜 천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야를 경계하게 됩니다.

아유미에게 '홍천녀'는 부모의 후광에서부터 벗어날 유일한 길입니다. 작중에서 아유미는 마야와는 상반되는 지독한 노력파 테크니션으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피나는 노력을 통해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도 부모의 그늘에 가려 그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일이 없자, 부모의 명성과는 상관없는 여배우로서의 자기 정체성 확립을 위해 '홍천녀'에 집착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발레와 고전무용으로 다져온 표현력을 자랑으로 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캐릭터의 마음을 고려하는 면이 부족해 영혼이 없는 연기라는 소리도 자주 듣습니다. 근데 이게 '마야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 솔직히 저는 아유미가 하는 것 만큼만 배역 연구 해도 충분히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이 만화에서 추구하는 '완벽한 연기'는 거의 접신상태에 가깝습니다. 그게 뭐야..

최근 연재분에서는 홍천녀의 시연 연습 중에 당한 사고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ㅠㅠ 눈 앞이 점점 캄캄해지는 와중에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눈이 보이는'연기를 익히고 있죠. 아유미의 노력을 보면 정말 무서워질 지경입니다. 나도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







주연을 맡은 일인극 '줄리엣'에서 의자에 앉는 마임을 선보이는 아유미.
아유미는 연기의 '기술'을 일찍 몸에 익힌 인재 중의 인재라 할 수 있다.
아유미는 이 연극을 통해 예술대상을 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상태였던 마야와의 격차를 넓힌다.






 




천재로 인정받는 중에도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야를 부러워하는 아유미.
아유미의 이런 마음이 '홍천녀'에 대한 집착을 더 강하게 한다.







 두 소녀의 대결- 본능의 마야냐 표현력의 아유미냐




위의 인물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야와 아유미는 서로 상반되는 연기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배역의 본질을 누구보다 정확히 집어내는 재능을 가졌지만 그걸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마야, 그리고 연기의 기술은 완벽에 가깝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에 치중하여 배역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아유미. 이 두 사람의 7년에 걸친 대결이 기나긴 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합니다. 


 



(좌우반전된 이미지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야 함.)

마야와 아유미의 두 번째 대결!
두 사람이 극단의 연구생이던 시절
'예' '아니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네 문장만을 이용하여 연기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 기회를 이용해 마야를 테스트해보는 아유미.
하지만 마야의 순발력에 오히려 당황하고 만다.







헬렌 켈러의 어린시절을 소재로 삼은 연극 '기적의 사람'에서
헬렌 켈러 역에 더블 캐스팅 된 두 사람.(위가 마야 아래가 아유미)
헬렌 켈러가 '물'을 인식하는 장면을 각자 다르게 해석하여 연기한다.
마야는 아유미의 정석에 가까운 연기와는 다른 '신선한 헬렌'을 연기해
아유미를 누르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많이 컸네.. 마야..








 
Howard Wolowitz: OH MY GOD~!!! GIRL FIGHT!!!
홍천녀를 목전에 두곤 이런 형태(?)로도 대결합니다.










마야의 숨은 조력자 -하야미 마스미





70년대 댄디즘의 끝을 보는 기분...



 
지금까지 마야와 아유미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니, 이제 마야의 애정사(?)를 알아볼까요.
마야에게 낚인 남자 캐릭터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하야미 마스미 가 마야의 인생에서 가지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가진 것도, 배경도 없던 마야가 아유미와 대결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이 사람의 영향력이 엄청났습니다. 대형 연예 기획사인 다이토 기획의 젊은 사장으로, 같은 기업의 회장인 의붓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홍천녀'의 상연권을 손에 넣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입니다. 어머니를 잃은 중학생 시절부터 경영자 수업을 받아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살던 사람이죠. 10년 가까이 일만 생각하는 일벌레 냉혈한 인생을 살다가.. 홍천녀 상연권의 현 소유자인 마야의 스승님을 조사하던 차에 마야의 연기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감명받아 익명으로 보라색 장미를 선물하죠.







여배우에게 꽃을 보내는 건 처음인 마스미.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워한다.




처음엔 장미와 카드뿐이었던 것이.. 세월이 지날수록 옷이나 가방같은 선물을 보내는 수준을 지나 마야의 고등학교 학비까지 책임지는 수준에 이릅니다. 처음엔 그도 자신의 마음을 어린 배우에 대한 측은함 정도라고 생각해왔지만 결국엔 자신이 마야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야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던 계획도 잠시.. 의도치 않게 마야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 되어 마야의 미움을 사면서부터 그의 마음 고생이 시작됩니다. 거기다 덤으로 그에게 집착하는 무시무시한 약혼녀까지..아이고.. 
    






익명으로 마야에게 보라색 장미를 보내기 시작한 이후
선물의 스케일이 점점 커진다.
연기 연습에 필요한 별장까지 빌려주는 마스미.
역시 돈이 최곤가...





마스미가 마야를 좋아하게 된 건 일에 묻혀 잃어버린 그의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심리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페도필리아겠지
마스미가 마야에 대해 회상할 때 가장 경이롭게 여긴 것이 연기에 대한 마야의 열정이었거든요. 그건 분명이 그의 청소년기엔 없었던 것이지요. 

마야와 마스미의 인연은 마야가 연기를 계속할 재정적 지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사랑 이야기인 연극'홍천녀'를 연기하는 데 필요한 감정의 학습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이야기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장치입니다. 처음엔 그의 정체를 모르고 마스미를 미워하기만 하던 마야는, 우연한 실수로 마스미가 보라색 장미의 사람임을 알게 된 후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홍천녀의 연기에 투영하여 많은 발전을 이루죠. 마야가 마스미와 맺어지든 그렇지 않든, 마야의 성장에 마스미는 없어선 안 될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연재분에서는 연재 35년만에 드디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해 그들이 서로를 사랑함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장애물이 많아 그리 희망적인 결말을 기대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작가인 미우치 스즈에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야가 마스미와 홍천녀 두 가지 모두를 얻을 순 없을 거라고 했다고 해요. 저는 '홍천녀'의 결말이나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았을 때 왠지 마야가 홍천녀의 배역을 얻는 대신 마스미와는 이어지지 못할 것만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천녀는 '운 좋은 천재' 마야의 것이 될까요? 아니면 '노력파 여신' 아유미의 것이 될까요?









작은 의구심- 마야의 연기만이 '진짜' 연기일까




비록 '유리가면'이 수십 수백만의 중독자를 양산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라고 해도, 그 속에 그려진 이상적 연기의 묘사는 약간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작품은 얼핏 보면 아유미의 실력을 따라잡으려는 마야의 성장 과정으로 보이지만, 기저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워요. 앞서 말했듯, 작가는 마야의 '접신'상태에 가까운 신들린 연기를 이상적인 연기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유미가 실명을 하게 된다는 설정 역시 그녀가 마야의 연기 스타일과 같이 홍천녀의 영혼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작가의 종교 활동에 따른 여파인 건지.. 홍천녀를 연기하는 마야의 모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메소드 연기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은 심령 현상처럼 묘사될 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것들..
'누가누가 더 또라인가'를 겨루자는 건가



연기와 같은 예술활동에 어느정도의 '끼'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유미의 노력과 같이 연기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선천적으로 타고 난 끼보다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제가 홍천녀는 마야의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가지는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지(그리고 마스미와는 영 이어질 것 같지 않으니까ㅠㅠ), 아유미가 홍천녀를 연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아니었어요. 마야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홍천녀는 아유미의 것이 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유미에게도 충분히 연기에 '마음'을 담아낼 능력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저는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되든 '유리가면'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인 내용으로 치닫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저런 황당한 묘사 때문에 35년에 걸친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이 막판에 우스운 것이 되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 말고도 여러 독자들이 그런 지적을 한 모양인지, 요즘 들어선 마야가 배역을 머리로 이해하는 장면도 자주 나오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부디 앞으로 개연성과 리얼리티가 있는 전개가 이어져 10년 안엔 깔끔한 완결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신기생뎐'같은 묘사는 싫어요.ㅠㅠ  끝없는 징검다리 위를 걷는 듯한 만화, '유리가면'이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